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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2:17:03
Name 앙토니 마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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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부산에서 더민주가 다섯석이나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곳은 역시 수도권과 호남의 민심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었는데요(물론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예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절대 아니고, 이미 그런 전조가 여러번 보였습니다.

아마 전국의 야권 지지자들은 이런 지역상황을 모르셨을테니,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줄줄이 열거해볼까 합니다.


[1. 왜곡된 민심, 소선거구제의 최대 피해자 부산]

부산의 전체 선거구 수는 18개 입니다. 지난 19대 총선때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6개, 그리고 더민주가 2개였습니다. 당적만 민주당일뿐 성향은 민주당이 아닌 사하왕 조경태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야권성향의 의석은 문재인 전 대표가 있었던 사상밖에 없었습니다. 17:1 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전체 18석 중에 17:1이니.. 그것도 1이 당대표였던 문재인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여권의 콘크리트로 보이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부산은 소선구제의 큰 피해자 입니다. 우리나라 선거구제로 인해 왜곡된 시각으로 비춰지는 곳이 부산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9대 총선때 1번 후보와 2번 후보의 득표율을 평균내보면 49.6% vs 39.1% 입니다. 고작 10% 차이로 350만명 이상의 국민이 살고있는 지역이 콘크리트로 싸잡혀 있던 것이죠. 또한 부산진 갑(3.76% 차이), 북구강서구 갑(4.79% 차이), 사하구 갑(3.53% 차이)은 새누리당이 간신히 이겼던 지역입니다(그리고 이 세지역은 이번 선거때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총선 이후 상징적인 장면이 한번 더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지방선거때 부산시장선거가 그 모습이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서병수는 50.7%를 득표했고, 무소속 오거돈은 49.3%를 득표했습니다. 둘의 표차는 1.4%. 숫자로 따져도 2만표도 차이나지 않았던 상황. 오거돈이 유리했던 상황에 막판에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서병수가 간신히 승리했다는 분석입니다.


[2. 이렇게 선택된 서병수의 실정]

친박을 자처하며 간신히 시장에 당선된 서병수는 역대급 무능을 기록했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재평가를 가능케 했습니다. 허남식이 무능했지만 '그나마' 잘했다고 평가받던 문화산업 컨텐츠를 취임하자마자 박살내고 있습니다. PGR에선 이미 잘 알고있는 지스타, 그리고 현재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몇 안되는 전국적 컨텐츠였는데 서병수가 그 컨텐츠를 박살내고 있죠.

그렇다고 기업유치가 성공적인것도 아닙니다. 부산의 노령화는 전국에서도 탑을 찍고 있는데, 대기업 유치가 수십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층은 다른도시로 빠져나가고,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성장동력은 없고 그나마 관광-문화 컨텐츠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마저 박살나고 있으니 부산시민들은 좋은 감정이 들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건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입니다. 부산시장 선거 당시 정부에서 막으면 민자유치라도 해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세우겠다던 오거돈에 맞서, 박근혜 팔이를 하며 무조건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호언장담 했던게 서병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밀양을 언급하는 TK세력에게 밀려 질질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가덕도 신공항은 자존심입니다. 이명박 정권때부터 나오던 이야기가 2016년까지 결정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봤을땐 가덕도에 지어지는게 맞지만 정치권이 박근혜의 눈치를 보며 밀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부산사람들 입장에선 박근혜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더니, 서병수 시장으로 만들어 줬더니 이제 부산을 호구취급하는구나 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부산 지역지와 언론에서도 이 부분은 크게 다룹니다. 원래 박근혜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신공항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더욱 여론이 안좋아졌죠.


[3. '진박' 조원진의 헛발질]

상황이 이런줄도 모르고 '진박'을 자청하는 새누리당 조원진 대구 달서구병 후보는 선거를 불과 2주 남겨둔 3월 2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이런 발언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
"K2 공군기지를 이전하고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이 발언이 나온 후 부산지역 매스컴을 일제히 이 사건을 크게 다뤘고, 부산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이 발언 이후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떨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지만 신공항 문제로 불만이 많았던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린거죠.


[4. 문재인 부산 도착. '낙동강 벨트' 공략 성공]

문재인이 호남에선 인기가 없는 정치인일지 모르나, PK에선 경우가 다릅니다. 노무현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던 사람이고, 부산 사상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던 사람입니다.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수도권 그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곳이 PK 입니다. 

단순히 문재인이 부산사람이라 이런 지지를 얻는것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노무현도 부산사람이었고 안철수도 부산사람인데 문재인의 인기가 높은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민주당 세력중에 가장 부산 공략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줬던게 문재인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19대 총선 민주당의 패배 원인으로 문재인의 '낙동강 벨트'가 꼽혔습니다. 되도않게 콘크리트 붕괴시키겠다며 에이스카드들 PK에 내보냈다가 카드 날려먹었다. 라는게 비난의 원인이었죠. 하지만 1번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선거구를 획득하지 못한건 '소선거구제'의 맹점이 컸지, 의미가 없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부산 사람들 입장에선 버린지역 취급하던 민주당에서 PK를 신경쓰는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안철수의 지지율이 부산에서 급락한것도 이런 모습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로 다시 돌아와서, 3번에 언급한 조원진의 발언이 터진 다다음날 문재인은 부산에 방문하여 이런 말을 합니다.



실제로 문재인이 이 발언을 하고 부산지역 언론에선 대대적으로 이 발언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부산은 국회의원 5명을 배출했습니다. 민주당으로 봤을때 호남을 잃었지만 PK를 얻으며 만회를 했다고 보는데, 그 중심엔 김종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난할때 꾸준히 낙동강 벨트를 언급하며 PK의 표를 가져와야 한다 주장했던것도 문재인이고, 이번 선거때 직접 참여하여 가장 이슈되는 부분을 건드린것도 문재인입니다.

이제 더민주 국회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핵심의제로 삼고 6월에 발표되는 신공항 확정지를 어떻게 하면 가덕도로 끌고올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이번에 아슬아슬한 표차이로 패배한 지역의 표도 끌고 올 수 있고, 소선구제와 달리 사표가 없는 대선때도 야권에 큰 자산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 이번 선거결과가 민주당에게 더 긍정적인 이유는 타지에서 유입된 근로자들이 많은 소위 '낙동강 벨트' 뿐만 아니라, 연제구, 부산진구 갑 같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쭉 살아온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차후 '낙동강 벨트'라 일컬어지는 부산 서쪽라인 공략이 성공한다면 민주당의 부산공략은 더 성공할 수 있습니다.



[5. 새누리당의 오만, 16개 시도중 부산만 유일하게 현역 의원 교체 0명]



새누리당은 오만했습니다. '호구 부산'을 믿고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을 단 한명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출마시켰는데, 이는 전국 16대 시도중 유일했습니다. 몇십년째 경제침체가 진행되었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령화를 이루고 있는 부산인데 개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런 모습은 부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였죠. 매스컴에서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나와 공천을 칼같이 했다 라고 언급할때마다 그걸 바라보는 부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은 한번 두번 스크래치 났을겁니다. 

'부산은 뭔데?'




'King' 무성은 자만했습니다. 당의 공천을 납득할 수 없다며 '옥새'를 들고 부산에 내려왔지만, 정작 부산의 공천은 '친 김무성'계 의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부산의 발전보단 김무성 주변을 받쳐줄 수 있는 사람들로 채운 것입니다.

이번에 부산에서 더민주에게 빼앗긴 지역구는 총 다섯곳인데, 그중 세 곳이 김무성계(부산진갑 나성린,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남구을 서용교)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안전빵으로 깔아놨다가 역풍맞고 GG친 셈이죠. 

김무성 본인도 안전하진 않습니다. 제1당의 당대표였고 부산에서 가장 고령층이 많은 곳으로 뽑히는 영도-중구 지역구였지만 더민주 후보에게 40%가 넘는 표가 갔습니다. 이번 부산 선거는 자존심을 건드린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며 김무성에 대한 심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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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매니아
16/04/14 15:07
수정 아이콘
글에 부산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좋은 글 회사에서 잘 읽었습니다 크크
야도 부산을 되찾아 부울경 황금라인이 푸른색으로 물드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드러나다
16/04/14 15:58
수정 아이콘
저는 저 문재인의 발언 당시, 왜 저런 뻥카를 치느냐 혹은 조원진과 동급의 발언이냐 하면서 질색하며 손사래를 치시던 댓글들을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이해 안되는 댓글 흐름이었습니다.
하심군
16/04/14 12:20
수정 아이콘
그 때도 이야기했지만 진짜 문재인 전 대표가 가덕도 이야기 처음 들었을때의 감동은 강렬했어요.
캬옹쉬바나
16/04/14 12:21
수정 아이콘
아, 오거돈 ㅠㅠ...진짜 저때 이겼어야..
하심군
16/04/14 12:24
수정 아이콘
근데 오거돈 선생이 됐으면 또 지금의 서병수가 없었기에 이런결과가 없었을수도.. 선거 몰라요 정말.
캬옹쉬바나
16/04/14 12:28
수정 아이콘
이젠 부산 시장 도전 안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아까운 인재라고 보는데 ㅠㅠ
블리츠크랭크
16/04/14 12:40
수정 아이콘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죠
키스도사
16/04/14 13:47
수정 아이콘
진짜 서병수 헛짓거리 하는거 보면 오거돈이 무조건 됬어야 했어요.

북항 오페라 하우스 건설에 서병수가 엄청나게 목매고 있는데 5,000억이 애 이름도 아니고 도대체 뭐 하는 건지.
몽키.D.루피
16/04/14 12:22
수정 아이콘
더민주는 이참에 부산 지역구에 더 공을 들여서 야도 부산을 되찾아 와야죠. 부산이 바뀌면 주변에 비슷한 공업도시인 창원 울산도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러면 부울경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앞으로도 더민주가 1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죠.
물탄폭설
16/04/14 15:02
수정 아이콘
뭐 일단 가장 중요한 머릿수에서 부울경은 TK의 거의 무려 1.8배나 되니
부울경잡으면 그때부터 겜셋이죠
최강한화
16/04/14 12:28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호남은 호남대로 공들이고 부산은 부산대로 공 들여야합니다.
아니 부산에 공을 더 들여야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바닥민심부터 닦고 부산의 민의를 대변해 준다면 부산을 통해 창원, 울산등 싹쓸이 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집니다. 부산은 새누리당에 대한 비토를 보여줬고 더민주당에게 기회를 줬다고 생각됩니다.
손예진
16/04/14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번 선거를 토대로 부산을 아예 더민주쪽으로 다시 찾아와야합니다. 부울경 라인만 잡을수있다면 꾸준히 원내1당을 목표로
나아갈수있다고 봅니다.
블리츠크랭크
16/04/14 12:23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래전 부터 차츰차츰 야당표가 늘어가고 있었지만 그게 의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너무 골고루 지지자가 분산되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었구요.

이번에도 많아야 3석이라고 생각했는데, 4+2 정도로 여론조사가 잡혀서 너무나 기뻣고 최종적으로 5석을 확보해서 정말 가슴이 벅찹니다.

단순히 더민주가 되어서라기 보다는 정신못차리는 현 새누리의 부산에 대한 대접에 대한 심판이 구체화 됐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강동원
16/04/14 12: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원래 부산은 '야도'아니겠습니까. 야구의 도시든 야권의 도시든.
시노부
16/04/14 12:26
수정 아이콘
오거돈 씨 이겼으면 솔직히 전 죽이되든 밥이 되든 부산에 계속 살았을거에요.
IT 하는 사람들이 서울아니면 답이 없다고 하는 현실에서 부산은 유독 그 정체가 심해요.
지스타 유치도시 인데도, 판교 벤치마킹 하면 얼마든지 끌어올수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VinnyDaddy
16/04/14 12:30
수정 아이콘
정성들인 좋은 글 감사합니다.
뻐꾸기둘
16/04/14 12:34
수정 아이콘
지역 주민이 아니면 알기 힘든 사정들 많이 배워 갑니다.
밀로세비치
16/04/14 12:36
수정 아이콘
진짜 정성이 가득한 글이네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나이트해머
16/04/14 12:37
수정 아이콘
그렇게 경남공략은 실패다. 의미없다. 영원히 안뚫린다 노래를 부르더니만 결국 뚫었습니다.
16/04/14 12:40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해외 나와있는 부산주민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비록 제 지역구는 교체에 실패했지만요.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부울경을 더 확실히 잡을 궁리를 해주기 바랍니다.
손예진
16/04/14 12:49
수정 아이콘
부산에 꾸준히 공들인 결과가 이제야 정말 빛을 보는것 같아서 좋네요, 크........... 앞으로도 꾸준히 부산을 공략해서 다시 찾아와야죠 원래 부산은 '야도'아닙니까, 사상의 배재정의원이 아쉽게 떨어진것이 조금 안타깝지만 충분히 다음 총선때는 이기리라 봅니다. 그리고 김무성 은퇴하면 영도 지역도 야당에서 가져올수 있어보입니다
킹찍탈
16/04/14 12:50
수정 아이콘
정말 본문 내용으로 부산민심이 꽤 많이 돌아섰죠. 체감이 됩니다.
제 어머니(경남출신)는 19대총선부터 여당만 뽑아주니 바뀌는거 하나도 없으니 견제해야한다고 야당으로 갈아타시고
아버지(경북출신)께서는 쭉 응1번이셨습니다.
두분다 35년정도 부산에 거주하셔서 경북경남사람 의식은 거의 없으시구요
근데 공주님이 대통령되고 삽질만 하니 어머니께서 거봐라 박근혜 대통령되니 공항도 경북으로 가고 블라블라... 속칭 바가지를 긁으시니 아버지는 꿀먹은 벙어리행(이 시대의 가장님들ㅠㅠ)
결국 새누리도 싫고 더민주도 싫다고 90년생 후보한테 지역구/비례는 국민으로 하시더군요

고향 친구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한 놈은 우리 부모님은 홍진호보다 더했는데 이제라도 9드론 하셨다는 개드립도 치고 있네요
아스미타
16/04/14 12:55
수정 아이콘
지스타 성남에서 개최하면 안될까요..
임시닉네임
16/04/14 13:05
수정 아이콘
불가능하죠
장소도 없고 재원도 없습니다
지스타급 행사 유치 가능한 전시관은 우리나라에 해운대 벡스코랑 일산 킨텍스 둘 뿐입니다.
근데 고양시가 유치했다가 망한 전적이 있어서 지스타는 부산으로 굳어진겁니다.
아스미타
16/04/14 13:06
수정 아이콘
그럼 고양에서 재유치 하면 좋겠네요
임시닉네임
16/04/14 13:09
수정 아이콘
킨텍스 시절은 거의 흑역사 취급이라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고
킨텍스때랑 벡스코때랑 흥행이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
한때 대구가 지스타 유치 희망했는데 대구는 전시관 장소가 협소해서 물건너갔습니다.
은하관제
16/04/14 12:56
수정 아이콘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확실히 맺음지어주면, 대선에서 부산지역은 엄청난 폭풍을 몰아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되겠네요.
루크레티아
16/04/14 13:00
수정 아이콘
사실 호남 다 뺏긴 상황보다 저 부산의 5석이 훨씬 더 강렬한 효과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걸 문재인이 해냈죠. 만약 신공항만 유치된다면 다음에는 부산 전체에서 백중세로 갈 수도 있습니다. 진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버리지 말고 뚫어야죠. 노무현처럼. 문재인처럼.
16/04/14 13:04
수정 아이콘
제가 사하왕 조경태 지역구민인데 저희 아빠는 지역구는 1번에 던지고 비례는 뜬금없이 4번을 찍고 왔다더니
부산이 원래 전통의 야도에 민주화운동의 발상지인데 새누리가 싹쓸이 안해서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진 여권지지자였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여당콘크리트 이미지가 창피하다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나봅니다.
임시닉네임
16/04/14 13:07
수정 아이콘
창피하다기보다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죠. 왜 40%나 찍어줬는데도 콘크리트 소리를 들어야 하냐 이런거요.
16/04/14 13:35
수정 아이콘
궁금하지만 잘 모르던 부분이었는데 이해하기 쉽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스도사
16/04/14 13:53
수정 아이콘
지난 선거때부터 슬슬 조짐이 보였죠. 그리고 여기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이 부산에 관심을 안가진다는 비토의 목소리가 커져서 그게 반영 된 듯 하네요. + 부산 신공항 문제는 새누리당이 정말 잘못 생각한겁니다. 부산시민들이 생각하는 신공항은 "우리가 필요해서 짓겠다는데 저 TK놈들이 정권 등에 입고 날강도짓을 하려다가 물먹은거다"라는 인식이 박혀있는데 TK 지역에 가서 "밀양에 지어주겠음 ^오^"라고 하니 새누리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를리가 없죠.

+ 여담인데 저희 지역구 더민주 후보는 "3번 떨어지고 4번째 도전"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던데 자기가 무능력 하다는 걸 홍보하고 다니는 사람이 선거 나왔는데 이길리가 있나요 ㅡ.ㅡ 차라리 지난 선거때 아쉽게 떨어진 문성근이 나왔으면 더 좋은 반응 얻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베이비블루
16/04/14 14:08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이 워딩 굉장히 영리하지 않습니까. "부산 5석 주면 2년 내 동남권 신공항 착공". 더민주가 정말로 선전한다면 새누리에서도 부산에 진지하게 대응할 수 밖에는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신공항을 밀어줄 수 밖에는 없고, 문재인과 더민주는 '보세요!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시면 이렇게 공항 따오지 않습니까' 라고 어필할 수 있지요. 만에 하나 새누리에서 신공항 문제에 미온적이면 부산의 더민주 의원들이 신나게 공격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상 신공항 문제는 2년 내에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날거라 봅니다. 어느 쪽이든 더민주가 좋아요.

문재인이 부산의 5석을 만들어냈고, 부산에 더민주의 씨앗을 뿌려놨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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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4 [일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49] 세인트9688 16/04/14 9688
1733 [일반] 부산에서 더민주가 다섯석이나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 [33] 앙토니 마샬6595 16/04/14 6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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