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3 22:51:23
Name 라시드
Subject 스타리그와 듀얼, 첼린지, 예선의 차이

제가 온게임넷과 엽기길드 게시판에서 봤던 글인데요. 물론 제 생각과 비슷했습니다.

스타리그와 듀얼, 첼린지, 예선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상대적으로 테란, 저그에 비해 컨트롤적인 측면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질럿 드라군 러쉬를 막으려면 테란은 계속적인 벌쳐게릴라와 띄엄띄엄 탱크 배치가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프로토스는 (물론 심리적으로는 프로토스가 더 심할지도 모르지만) 병력을 양분하거나, 질럿 드라군 부대지정하여 질럿은 안쪽으로 깊숙히 무브찍어지고 드라군은 어택을 해주면 됩니다. 사전작업이야 프로토스는 벌쳐게릴라를 막아주며 마인제거정도밖에 없지만, 테란은 그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승리가 힘들거든요. 대 저그전은 그 컨트롤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심하죠. 사실 본선(즉, 방송게임)에 올라오는 테란 유저는 대부분 알려진 유저입니다. 이제 더이상 유명 테란 유저는 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테란이라는 종족이 단판제에는 굉장히 강하나, 예선전같은 적게는 8, 많게는 12게임까지 소화해야하는 게임으로써는 힘든 종족이 사실입니다. 집중력과 체력 감소가 원인이죠.

프로토스와 저그는 대체적으로 예선전에는 5:5 정도로 비슷합니다. 보면 첼린지 리그나, 겜비씨 등등에도 저그와 프로토스는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프로토스 대 저그전에 있어서는 역시 프로토스보다는 저그가 더 많은 컨트롤을 필요로 합니다. 하이템플러를 일점사하거나, 질럿이나 드라군 일점사로 하나씩 없애기 등등이죠. 그리고 사이오닉 스톰 때문에 계속적으로 히드라를 움직여줘야합니다. 뮤탈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프로토스도 질럿을 히드라 앞서 달려서 어택하기, 스톰 지지기의 컨트롤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히드라 웨이브나 히드라 일점사같은 고도의 순간판단력을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범위가 있기 때문이죠. 역시 경기가 계속될수록 집중력과 체력이 감소하죠.

컨트롤이 자꾸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유리한 건 분명 프로토스입니다. 이건 부인하시기 힘들겁니다. 예선전은 체력과 집중력전입니다. 역시 경험이 많거나, 거듭될수록 프로토스>저그>테란 순으로 유리해지죠. 사실상 프로토스 vs 테란은 프로토스나 테란이나 집중력, 체력소모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테란은 저그 상대로 그 집중력과 체력 소모가 엄청나죠.

그렇게 많이 올라온 프로토스가 그렇다면 첼린지 리그에서는 어떻게 이겨 듀얼이나 번번찮게 첼린지 결승전에 많이 올라가느냐. 그것은 경험미숙에 의한 컨트롤 미스에 있습니다. 첼린지 리그에는 방송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밖에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예외도 몇 있을 수 있습니다만.. 주로 그렇다는 거죠. 경험이 적다보니 방송경기에서 컨트롤 미스가 잦아지게 되고, 역시 유리해지는 건 프로토스입니다. 템플러 일점사와 히드라 웨이브는 순간의 미스가 히드라의 전멸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스톰은 약간 옆으로 빗겨 나간다해도 그렇게 큰 손해가 아닙니다. 손해긴 손해지만, 템플러 일점사를 잘못하여 질럿이 일점사되는 경우나, 웨이브 미쓰로 스톰 한방에 전멸되는 경우보다는 훨씬 덜 손해죠. 이때쯤이면 프로토스 vs 테란은 얼추 균형이 잡혀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듀얼과 첼린지 결승전에서 프로토스는 후두둑 바람날리듯 탈락합니다. 듀얼은 스타리그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내려온 자리입니다. 방송경기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낼 수 있고, 컨트롤 미스가 잦지 않은 저그유저들입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는 거죠. 프로토스 고수 유저도 스타리그에서 떨어지고, 저그 고수 유저도 떨어진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살아남는 건 저그입니다. 실수가 없다면, 분면 프로토스 vs 저그는 저그가 유리합니다. 피지알에서 조사한 7:3의 승률(솔직히 겜비시의 섬맵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더욱 궁금하군요)이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유리해지는 건 테란>저그>프로토스입니다. 그게 바로 첼린지와 듀얼, 스타리그의 차이입니다.

스타리그는 말할 것도 없겠죠? 정말 가려가려 뽑은 최고의 저그유저와 최고의 프로토스 유저들. 접전끝에 대저그전 전패, 대 테란전 1승 2패. 스타리그와 듀얼, 첼린지, 첼린지 예선은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점 제발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어째서 첼린지와 듀얼까지만해도 할만한데  스타리그만 오면 지느냐.. 이건 말이 안되지 않느냐.. 솔직히 좀 웃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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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ibal
03/05/23 23:55
수정 아이콘
그런관점에서 경험많은 프로토스의 대들보 선수들이 잠깐잠깐 외도나 은퇴를 한게 안타깝게 여겨 집니다...임성춘 선수나 기욤 선수처럼 외도 내지는 타게임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좀 안타깝습니다.. 김동수 선수의 워크래프트의 외도와 은퇴도 그렇고요..그들이 테란이나 저그의 베테랑들처럼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었다면 지금의 플토현실이 좀더 나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foreversunny
03/05/24 13:03
수정 아이콘
기욤선수 딴게임 하나요 ㅡㅡ?
프토 of 낭만
03/05/24 14:4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런 컨트롤 하나라도 소홀하게되면 바로 승패에 직결이 된다는 것이 토스의 문제점이죠..//
03/05/27 04:14
수정 아이콘
음..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런식으로 풀이하면 저그가 더 불리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일단 테란을 상대할때 컨트롤 한순간 미스나서 러커를 몽땅 잃어버리면 그대로 쥐쥐 가 나오죠. 플토를 상대할때 역시 마찬가지. 윗분이 말하신데로 스톰 제대로 몇방만 맞으면 금새 상황 역전이..
CounSelor
03/05/29 05:16
수정 아이콘
위에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플토가 유리할수도 있습니다
그건 위에분이 설명하신것처럼 챌린지리그에서만 가능하다는것이지요 한마디로말하자면 어디서 보긴 본것인데..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진행될때 챌린지 지그를 하죠 그 챌린지 리그를 거치는사람은 최상급의 플토유져이며 챌린지 리그에 참가한 저그유저는 분명 조금은 떨어지는 따지자면 2급정도의 저그유저입니다
다시말하자면 1급의 플토는 2급의 저그를 꺽고 올라와 스타리그에 가지만 1급의 저그와 만나면 플토는 죽는것이죠 이것이 바로 문제점인것이지요 챌린지 까진 되는데 듀얼과 스타리그에서 안되는점이 바로 이런것들이지요. 1급 플토는 2급과 싸워 이기고 1급과 싸워 지게되는.. 그런것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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