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06/09 01:38:45
Name pgr21
Link #1 http://www.game-q.com/webboard/read.php3?table=gq_star_new&no=80538
Subject [펀글] 임요환vs기욤 특별전 경기 분석과 느낀점. ^^*
게임큐 필명 "석현"님의 글입니다.
>>
오늘도 역시 큰 경기가 있던 차라 긴 글 남깁니다.^^

이번 경기는 기욤님이 딱히 못한건 없지만..임요환님의 교묘한

심리전과 정확한 타이밍..거기다가 약간의 운이 보태져서 겜이 쉽게 끝났네요..

이번 경기가 시시한 경기였을까요??

아닙니다 .명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명승부란 2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 명승부는 팽팽한 접전을 말하죠. 예컨데 오늘 itv에서 나오는 임요환vs유병준전은

스타 사상 처음의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것도 명승부죠..또한 하수드론이 주로 보여주는 대규모 접전도 명승부인 경우고 많죠.

우리는 결승전이 팽팽한 접전이 되기를 기대하고,,

실제로  결승전은..서로 팽팽하게 맞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 명승부는 제갈공명같은 교묘한 전략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고,,

한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경기입니다..이는 물론 타이밍의

정확도가 뒷받침되어야 하죠..



이번 경기는 후자쪽에 가깝다고 합니다...하지만 아쉬웠던게..오늘같이

커다란 경기..(1.07의 지존을 가리는 경기)는 전자쪽 ..즉 팽팽한

승부가 되어야 재미있는데...아쉽게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다는 거죠...

음...ㅡ,ㅡ

하지만 괜찮은 경기였던 만큼  각 경기를 분석하고,,요약하고자 합니다.

1. 각 경기의 분석

첫번째 경기.. 홀 오브 발할라인가??? 기본적으로 섬맵이고, 멀티지역은 육지지역으로 연결되어 있는 맵이죠..

이 맵은 테란의 건물띄우기 특성을 이용해서 더블커맨드가 가능한 맵입니다.

그럼..임요환 선수는 과연 어떤 전술로 나올까요??

더블 커맨드?? 패스트 탱크드롭(또는 팩토리 날리기??) 레이쓰???

여러 전술이 있겠죠.. 여기에 대해 ..기욤은 왜 패스트 리버를 선택했을까요??

그건 비록 레이쓰라는 것에 대해 위험은 있지만, 일단 큰경기인만큼..

기욤은 자기가 가장 자신 있게 쓸수 있는 전술을 쓴겁니다..

마치 야구에서,, 에이스 투수는 2사 만루 2/3 볼카운트에서 결국은

자기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볼을 던지는것과 비슷한 이치죠.

(기욤은 자기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 자부심이 높져.. 그에게는 드롭이 유용한

맵에서 리버로 이기지 않으면 이긴게 아닌거죠.)

하지만..임요환선수는 자기에게 붙은 테란의 황제라는 칭호와는 사실 어울리지

않는 타고난 승부사적 성격의 사내입니다. 기욤이 어떻게 나갈지

예상하고,,패스트 레이쓰를 쓴거죠..심지어,,클럭킹 개발안한것도,,

또 하나의 허를 찌른겁니다.왜냐면 기욤은 레이쓰를 보고

옵저버를 만들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칼자루를 든 임요환은,,타이밍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클럭킹을 개발 안한거죠

(클럭킹을 개발 안함으로써 타이밍에서 우세를 점한 경기는 유병준전이나 김정민전에서도

볼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이 경기에서 바락 내린 다음 마린 생산한걸 절묘하다고

했는데..전 아니었다고 봅니다..어쩌면 그 마린땜에 드라군을

뽑은거고, 그 드라군땜에.. 레이쓰로 더 많은 피해를 줄수 있는걸

견제 당했죠...물론 그 드라군은 곧 죽었지만 그 드라군 죽일 시간에

일꾼 3-4마리는 더 죽일수 있었을겁니다..


그리고,,레이쓰로 리버부터 잡는거,,,그건 안전한 플레이를 위함이었죠..

이런 큰 대회가 아니었으면,,리버는 나중에 잡고,,일꾼부터 잡는 방법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리버를 사용하기 위해 기욤이 셔틀을 뽑는다 해도 이는 200이란 미네랄을 소모하게

한거고, 리버를 태워도,,레이쓰로 충분히 견제 할수 있었죠.

게다가 리버 2마리 잡는 시간에 일꾼은 10마리 가냥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임요환은 리버부터 잡음으로써 위험도를 낮추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고,,결과적으로 확실하게 차근차근 이겼지만

GG받는 타이밍은 느려졌죠..

(며칠전 GGTV의 강도경전에서는 위험도 높지만,,게임을 빨리 끝내는

방법을 쓰다가.. 실패했고,,결국은 밀렸죠)


그리고 레이쓰 컨트롤... 드라군이 댄스를 잘추는걸 이용 ㅡ,ㅡ

넥서스 를 기준으로..오른쪽 왼쪽으로 잘 이동하면서 일꾼 잘 잡았네요..

그 후로 이어지는 탱크 드롭도,,아주 부드럽게 연결되었습니다.



결국 1차전은..기욤의 플레이를 읽고,,그에 맞춰 모험적인 테크트리를 사용했고,

게다가 타이밍이라든지..컨트롤이 괜찮았기 때문에 이긴겁니다..


이 경기는 기욤으로썬 굉장히 분한 경기였을겁니다..일단 자기의 주특기가

모험적인 테크(패스트레이쓰)에 의해서 처절히 공략 당했으니까요..

1차전 끝나고 나서의 기욤의 표정에서도..^^;; 역력하죠.^^

하지만 임요환 팬들..기욤..괜찮은 사람인거 같으니까 염려 말길.^^

기욤은.. 자신을 그렇게 깬 임요환을 인정하면 인정했지..그렇게..

당했다는 이유로..나쁜 마음 품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두번째 경기

두번째...레가시 오브 차던가??? 전에 임요환 선수가 장진남 선수에게 고전했던...맵이죠..

여기도...제가 예상했던 전술을 쓰더군요.

일반적인 테란유저는 원팩토리 더블 커맨드로 주로 나가는 맵..

특히 하수드론이었다면..더욱 그랬겠죠..

기욤의 입장에서 보면  임요환이 투팩을 쓸건가..원팩 더블 커맨드를 쓴건가는..

애매했을거에요.

보통의 테란유저라면 원팩 더블커맨드이겠지만

임요환이기 땜에 투팩을 쓸 확률도 높기도 하고..애매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결국 임요환은 임요환다운 플레이를 하더군요..

(보통 임요환은 빠른 멀티와 거기에서 비롯된 자원의 우세를

이용해서 이긴다기 보다,..멀티가 늦더라도,빠른 테크와 정확한

타이밍과 컨트롤로 상대의 허를 잘 찌르는 플레이를 합니다.)...

반면 기욤은 이와같은 ,애매한 상황에서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리버 위주의 전술로 나갔죠..이번엔 아까와 같은 패스트 리버가 아니었고..

비교적 안정적인 드라군+리버 조합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임요환선수는 바락인가 엔지니어링 베이인가 날려서 셔틀 드롭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셔틀을 발견한건 결코 운이 아니었죠..왜냐면...타이밍 땜에

기욤은 셔틀을 빙 돌려 보낼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빙 돌려보냇다면..들키지는 않았지만..어차피 타이밍상. 방어가 되어 있어서

효과를 못봤을 겁니다..어쩌면 이는 패스트 리버가 아닌,,그냥 드라군+리버를

썼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죠..)


그 후 엔지니어링 베이를 띄움으로써 시야를 확보해서 언덕밑 탱크로

기욤의 본진을 공격합니다..  이 이면엔..벌쳐를 이요한 정찰과,,벌쳐로 깔아놓은

마인의 옵저빙 역할도 뒷받침 되었습니다..



이 때 임요환 본진에 들어온 기욤의 원드라군 원리버 드롭..^^;;

이 공격은 기욤으로썬..그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공격이었습니다.

그리고,,타이밍도 아주 좋았고,, 상대가 임요환이 아니었다면 치명타를 입힐수

있었죠..하지만 이에 임요환 선수가 너무 컨트롤을 잘해줬네요..

리버는 인공지능에 의해..일꾼보다는 탱크와 같은 공격유닛을 먼저 공격하겠죠..

이를 잘이용해서 임요환 선수는 일꾼으로 리버를 완전히 감싸서 공격했습니다..

이때 해설자들이 탄식합니다..' 일꾼 강제어택해야죠?? 해야죠...아 아쉽네요..'

라고 했죠 ㅡ,ㅡ

하지만 기욤도 일꾼 강제어택 하려 했을거에요 ㅡ,ㅡ

근데..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왜냐면 일꾼으로 완전히 감쌌기 때문이죠..

리버로 강제어택하기가 힘든게...스캐럽을 쏘는 순간 강제어택안하면,,

인공지능에 따라 나가거든요... 보통 강제어택 시킬려면,,

리버로 무빙하다가...어디를 클릭하면 되죠..(이는 무빙함으로써

리버가 스캐럽을 쏘는 타이밍을 잡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일꾼으로 감쌌으니

..이동을 못하고,,따라서 강제어택도 힘들었던 거죠.

그리고,,,다시 기욤의 본진쪽으로 돌아가면..임요환선수는 탱크 한대만 빼고,,

멀티쪽으로 조이기를 들어갔어요..(나중에 그 탱크한대는 큰역할을 했져?? ^^)

그리고,,병력도,,벌쳐,,탱크..가장 적절한 조합이었습니다.

즉 그 타이밍에 할 수 있었던 가장 적절한 전략이었죠..


다른 게이머 같았으면,,,탱크 한대를 놔두고 가진 않았을거에요..

왜냐면 타이밍상 탱크한대한대가.아쉬운 타이밍이었기 때문이죠..

(그 한대 차이가 힘싸움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게이머 같았으면,,그 때 멀티 조이기를 안했을수도 있죠.

소수의 메카닉 조이기는 임요환선수나 주로 쓰는 겁니다.

보통 다른 테란 유저들은 어느정도 병력이 모아지고, 힘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우세를 갖게 될때 차근 차근 조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소수로 제압할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왜 임요환이 독사같은 타이밍의 소유자라고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불러지는지

알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기욤한테 아쉬웠던건,,,약간은 애매한..드라군+리버 전략을 취했따는 점이죠.^^

아무튼 2차전도 역시..기욤의 테크에 대해서 적절한 테크에 대해서 대응했고,

기욤의 공격타이밍에 한타이밍 차이로,,막아내는 동시에,,기욤의 수비에 대해선

단 한타이밍차로 공격에 성공해서,,승부를 낸..타이밍 승부의 성공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3차전.

네오 정글 스토리...

이 맵은 임요환선수나 기욤 선수가 모두 자신있어하는 맵이라고 하더군요..

(장진남 선수와 결승 2차전에서 명경기를 보여준 맵이었던가???)

이 맵은 테란에게 여러 전술이 가능한 맵이었죠

투팩토리..메카닉 테란이 가능하기도 하고,,

원팩 멀티를 할수 있는맵이기도 하면서,,심지어 언덕탱크 드롭으로,,

상대를 공략할수 있는 맵이기도 합니다..

기욤은..여기 마지막 경기인만큼 이와 같은 테란의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할수 있는

적절한 테크를 사용했습니다.... 패스트 드라군,,그리고 옵저버테크로 나갔죠.

혹자는 ,,,드라군 할꺼면 드라군만 뽑지 왠 옵저버냐?? 하실 거지만..

네오정글스토리는 본진 바로 위에 언덕이있는 맵이었죠..

즉...옵저버 테크는..빠른 로보틱스를 통해 언덕탱크도 동시에 견제할수 있는 테크인거죠.


그리고,이번엔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리버를 안하고,,드라군 체제로 무리없이 할려고 했

습니다..아마 기욤은 이 맵에서 힘싸움을 예상했을겁니다.




하지만..임요환은..투팩토리이긴 하지만...기욤의 체제에 대해

허를 찌를 엽기 전술을 씁니다.. 이런 엽기가 가능했던건.. 여기가.로템이나

레가시 오브 차나, 라이벌리와 같은 입구가 좁은맵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입구가 좁으면..소수의 드라군으로 입구 막기가 가능하고,,벌쳐는

힘을 잘 못쓰게 되죠)


일반적 투팩토리라하면,,탱크와 벌쳐를 적절히 섞어서,,힘싸움으로,,

플토를 압도하는거죠..하지만..임요환은.. ㅡ,ㅡ 패스트 스피드업 앤드 마인업

벌쳐를 썼죠...이 또한 흔히 볼 수없는 전술입니다.

그리고 .역시 한 타이밍 차이로,, 이게 효과를 봤습니다.. 일꾼 있는데

까지 순식간에 가서,, 큰 효과를 봤죠.. 여기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미..벌쳐가 일꾼 있는데 까지 간 상황에서 승부는 어쩌면 결정난거죠..

모..벌쳐한테 드라군이 너무 쉽게 당했다고 말하는데...최인규 선수도,,

임요환의 벌쳐한테 그렇게 당했었습니다.. ㅡ,ㅡ

결국 일꾼없고 자원없는 기욤은 GG를 선언했죠..

2. 요약..

결국 임요환 선수는 그의 특기인 상대의 테크에 대해

극단적인 천적 테크를 탐으로써,,,경기를 쉽게 이긴듯 보이죠..

(이렇게 테크상의 의표를 찌르는 데 성공하는 경우 임요환 선수는 기욤뿐아니라

김정민선수, 강도경 선수, 이기석선수,등..내노라하는 모든 고수 상대로도

10분내에 끝내는 경우가 많아요.. VOD를 볼때.경기 시간이 짧으면..

거의 임요환 선수가 이긴 경기죠..)

많은 사람들이 그는 심리전의 천재일뿐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천적테크를 타는건 위험도가 높을뿐더러,,한타이밍만 어긋나도,,

실패로 돌아가기 쉽고,, 결국 밀리기 쉬운거죠..

천적테크가 천적으로 작용할수 있는건 아주 작은 시간대일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임요환선수는 천적 테크트리를 사용해서,,

굉장히 높은 승률로 경기를 이기죠... 가만 보면 모두,,단 한타이밍.(10초만 늦었어도

상대방 공격을 못막고,,상대의 방어를 못뚫을 타이밍) 차이로 이깁니다.


이는 그가 심리전을 잘한다는걸 반영한다기 보다..진짜 연습 많이 했다는걸 반영합니다.

그가 취하는 수많은 테크트리를 한타이밍 차이로 성공하는데에는 그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는거죠.. 그걸 간과하면 안될거에요..


전 임요환의 팬이기도 하지만..다른 모든 프로게이머의 멋진 경기는 모두

좋아합니다.^^;;  

이번 경기..얼핏보면,, 시시한 경기로 보이고,,기욤선수가 너무 못한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경기가 시시했다기 보다는 기욤선수가 못했다기 보다는..임요환 선수의

연습량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이머가 하루 12시간씩 연습할까?? ㅡ,ㅡ)

아무튼 오늘 좋은 경기..봤다고 생각하네요..다만..팽팽한 접전이 아니라서

아쉽기도 하네요.^^;;


P.S 오늘 3차전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임요환선수는 '기교파'라는

말을 썼네요..ㅋㅋ 제가 며칠전에 겜큐게시판과 임요환 카페에 임요환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분석하면서,,,임요환선수를 지칭한 용어인데..^^

방송에 나오니 왠지 좋네..^^ 야구선수와의 비교도..그렇구...

그럼 모두..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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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부터는 겜큐 필명 "설레이는 박서"님의 글입니다.
http://www.game-q.com/webboard/read.php3?table=gq_star_new&no=80561

[관람후기] 임테란 vs 기욤 ; 총정리 -_-;;
  

안녕하십니까.  게임큐 회원님들.

TT.TT 게임맥스 가보니 겜큐 해킹됬다고들 해서 정말 난감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서 정말 반갑기 그지 없습

니다. 오늘 있은 임테란 대 기욤의 경기에 대한 관람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나중에 www.gamax.co.kr에 한 1주일 후에 경기가 업데이트 될 거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잘난척하며 몇자 적

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경기 보실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저도 케이블TV 없을 때 이런글 올라오면 한편으론 재밌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조금 김이새서 볼까 말까 망설인

적이 많았었습니다.

그럼 경기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관람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임테란의 3:0 완승" 입니다.

기욤의 컨디션도 그의 표정에 근거해 보건데 (거 있잖아요 약간 거만해보이고 목 이리저리 움직이는 기욤 특유

의 게임전 제스쳐) 80%이상 되보였고, 임테란은 살짝히 웃고 마는 그저 그런 표정.

임테란의 전략 전술은 100% 적중했고, 기욤은 메세지 창에 "dlfjdljflksd"라고 칠 정도로

속수무책 당하는 자신에게 약간은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표정이었습니다.

컨트롤, 확장 모 이런거에 앞서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초반 전략/전술 싸움에서 기욤은 임테란에게

완패했습니다. 겜 후에 자신도 그걸 인정했구요.

암튼 임테란의 전략에 기욤은 말려들고 3경기 모두 공격다운 공격 한번 못해보고 GG만 칩니다.





1차전 - 임테란 vs 기욤토스 ; 홀 오브 발할라


임테란 3시, 기욤토스 6시 - 임테란 가스를 배럭 보다 먼저 짓고, 6시 방향에 치우치게 배럭건설 - 기욤 노질

럿, 로보틱스 까지 테크 올림 - 임테란 배럭 6시로 날리고 팩토리 건설 - 기욤 로버틱스 서포트 워프 시키고 이

때 임테란의 배럭이 날아오면서 정찰 ; 기욤은 여기서 부터 말리기 시작 - 임테란 배럭을 6시 미네랄 왼쪽에 위

치시키고 마린 생산 - 임테란 본진에서 2스타 포트 건설 ; 레이스 테란 전략이죠 - 기욤 셔틀 나오고 그사이 배

럭에서 마린 나오면서 일꾼 겐세이 - 기욤 마린 죽이려고 뽑아논 질럿 보내지만 허걱 -_-;; 미네랄과 배럭이 맞

물려 입구가 막힌 형상이 되버림 ; 한번 시험해 보세요. 정말 임테란이 얼마나 맵을 자세히 분석했는지 알 수 있

습니다. 경기보던 관중들도 "와~~~"- 드라군 나오면서 마린 1기 죽임 - 임테란 3시쪽으로 드랍갈려던 셔틀(원 리

버, 원 드라군)을 2기의 레이스가 공격 - 리버는 내리지만 셔틀은 비명횡사 - 임테란 레이스 계속모아서 일꾼 죽

이고 기욤은 스타게이트 워프 - 기욤 옵져버 뽑지만 임테란은 스타포트 애드온도 안붙임 ; 즉 자신의 기지를 정

찰해야할 옵져버를 언제 클로킹할 지 모르는 레이스를 위해 본진에 묶어놓는 플레이를 함. 이것까지 계산했다면

정말 임테란은 천재다. - 임테란 드라군 나오는 족족 레이스로 죽이고 일꾼도 1/3 정도 타격줌 - 기욤 드라군 계

속 모으면서 어느정도 방어 성공 - 임테란 드랍쉽 나오고 어느세 본진에는 탱크 4기 확보 - 바로 6시 오른쪽 지

형에 실어나르면서 시즈탱크로 기욤 본진 계속 공격 - 기욤 옵져버로 뻔히 보면서도 당하는 수모를 맛 봄 - 임테

란 본진에서 2개의 콤맨드를 지어 하나는 1시 섬멀티에, 다른 하나는 3시기준으로 11시 방향 섬에 보냄 - 기욤

참다참다 셔틀 3cm 드랍으로 드라군 실어 나르지만, 레이스 8기정도와 시즈탱크 3기정도에 무참히 당하고 다시한

번 셔틀 파괴됨 - 기욤 다시 리버 뽑으면서 그와중에도 계속 프로브 생산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사름 - 임테

란 멀티 2개 돌아가기 시작 ; 하지만 대륙쪽에 팩토리를 날린다거나 다른 테크를 타지 않은 걸 보면 임테란은 기

욤 말려죽일 생각이었다고 봄, 레이스가 휘젖고 다니고, 스캔에, 9시 본진에는 아까 보낸 배럭이 버티고 있

고... - 기욤 마지막 회심의 리버 드랍 가지만 scv 1.5부대 정도 잡는 작은(?) 성과에 만족 ; 거기 일꾼 다 죽여

도 이미 멀티는 2개. 기욤도 그 정도는 이미 간파한듯 - 결국 계속되는 시즈탱크와 레이스에 자원채취 및 멀티

에 방해를 받던 기욤은 결국 GG 선언




아마도 기욤은 임테란의 더블 코멘드를 파괴하기 위한 최적화를 한 듯이 보였고, 임테란은 애초부터 더블 코멘드

보다는 기욤의 리버 셔틀을 의식해서 레이스 테란으로 갔습니다. 임테란이 이기는 건 당연하겠지요. 여기에 초반

마린 1마리를 잡기위해 질럿 만들지만 자원 낭비하는 꼴만 됬고 ; 그 이유는 배럭과 미네랄이 로템 입구 막는

것처럼 마린을 방어했기 때문, 결국 임테란의 전략에 말려 리버로 공격한번 보내보고 멀티도 못하면서 허무하게

GG를 날립니다. 그 무엇보다도 임테란의 전략이 기욤을 앞서서 이긴 한판이었습니다. 임테란 승








2차전 - 임테란 vs 기욤토스 ; 레가시 오브 차


기욤 10시, 임테란 7시 - 기욤 드라군 패스트 빌드, 임테란 역시 전형적인 입구 막고 팩토리 - 기욤 파일런 짓고

초반에 일찍 보낸 프로브 한방에 임테란 진영 파악하고 입구에서 배럭 짓고 있는 scv 공격 - 임테란 scv 1기 보

내서 프로브 죽일려고 하는데 운도 없게 프로브 배럭과 공격나온 scv 사이에 낑겨서 바로 비명횡사 ; 기욤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는 하루 였습니다. 거기서 프로브가 죽는 바람에 임테란이 기습적인 투팩으로 벌쳐의 마인업,

스피드업을 하는 걸 보지 못한 꼴이 되었으니... - 기욤 다시한번 리버 테크를 탐 ; 아마도 기욤 생각에 내가 설

마 다시 리버를 탈까 하고 임테란이 방어를 허술하게 할 것을 노린 것 같지만, 결국 그 리버는 scv 한 마리도

못 죽입니다. - 기욤 드라군 2기 입구에서 시위하고 임테란은 벌쳐 5기로 마인 2개 박으면서 가뿐히 막습니

다. ; 벌쳐 피해 거의 없었음. 컨트롤 역시 good - 임테란 아까 scv로 10시 인거 알고 바로 벌쳐 보내지만 이미

기욤은 입구에 드라군 2기 홀드, 별 피해 못주고 벌쳐 파괴 - 기욤 다시한번 회심의 리버 드랍을 보내지만, 임테

란 정찰위해 날린 배럭이 날아오는 셔틀을 발견하고 어느새 본진에는 터렛 한개와 2/3정도 완성되고 있던 터렛 1

기 그리고 탱크 3기 ; 임테란 손이 정말 빠릅니다. 어느새 터렛과 탱크가 있었고 리버드랍에 대한 완벽한 방어

를 해 놨습니다. 정말 배넷에서 했다면 맵핵이라고 지랄 지랄 했을 정도의 게이머로서의 감, 정말 환상적입니

다. - 기욤의 셔틀 내려보지도 못하고 본진으로 회군 - 임테란 탱크 5기와 scv 2기 이끌고 기욤언덕 아래에서 일

꾼 사냥 시작합니다. - 기욤 그사이 앞마당 내려오고 드라군 5기정도와 질럿 2기 옵져버 확보 - 임테란 기욤 진

영 언덕아래에서 터렛 박고 탱크 5대 시즈해서 일꾼 공격 시작 - 기욤 병력 이끌고 방어해 보지만 scv로 절묘하

게 접근을 막는 임테란의 컨트롤에 병력만 다 잃고 일꾼들은 앞마당으로 전부 쫓겨 납니다. - 임테란 벌쳐 4기

더 확보, 마인 박으면서 기욤의 멀티 파악 - 임테란 기욤 본진 겐세이할 탱크 1기 남기고 뒤이어 나온 탱크 이끌

고 멀티 공략 시작 - 기욤 상황이 불리해지자 아까 만들어 놓은 셔틀 다시 드랍 시도함 ; 제가 기억이 잘 안나

서 이 타이밍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 암튼 기욤의 드랍은 완전히 실패하고 맙니다. 리버를 컨트롤 해주지

않아서 첫번째 스크랩은 탱크 쏘고, 두번째 스크랩은 벌쳐를 쏘고마는 실수를 합니다. 그사이 scv는 리버 졸라

게 지져서 파괴시키고 드라군은 탱크가 잡습니다. - 결국 밀려오는 메카닉 부대 (기껏해야 탱크 5기, 벌쳐 2기

안팎 -_-;;)에 기욤 결국 GG 선언.



제가 두 게이머의 속마음을 정확히 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임테란은 이번에도 드

랍쉽이나 다른 변칙적인 전술이 아닌 평범한 본진 투팩을 했고, 기욤은 다시한번 리버드랍을 하면서 빠른 멀티

로 물량 승부를 보려고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찰나간 프로브가 일찍 파괴됬고, 옵져버도 리버 땜에 타이밍

이 늦어서 결국 기욤은 임테란의 진영을 정확히 정찰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병력

과 방어기지로 기욤의 리버드랍을 막는 임테란과 맵을 잘 활용한 자원채취 방해, 그리고 오히려 정석에 가까운

메카닉으로 기욤을 조인 점이 기욤을 더 당혹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욤이 임테란에 대해 너무 여러가지

로 생각하고 있을 때 정작 임테란은 자신이 준비해온 한 가지 전술로 기욤을 궁지로 몰아갑니다.

게임후 헤드폰을 벗고 빨갛게 충혈된 기욤의 상기된 표정은 제가 본 바로는 "모야 이거, 아 짜증나."였습니다.

기욤은 너무나도 임테란을 다각도로 의식했고, 대신 임테란은 기욤의 전술에 대해 단순 대처로 맞섭니다.

2번째 경기는 전략/전술 보다 심리전에서 임테란이 기욤을 누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임테란 승.







3차전 - 임테란 vs 기욤토스 ; 네오 정글 스토리


게임 시작전 엄재경 왈 "1.08맵에서는 테란맵으로 불리지만, 1.07 시절에는 종족간의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 맵

중 하나였습니다." 네오 정글 미네랄 언덕 뒤에서 시즈탱크 가능하다는 건 다 아실텐데 임테란 이번에도 역시 기

욤을 심리전으로 압도하며, 다시말해 언덕은 아예 쓰지도 않고 초반 벌쳐로 겜을 끝내 버립니다.

이 경기는 밥 먹는 중간 중간에 봐서 타이밍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대충의 플레이는 임테란 본진 2팩 2차

전과 동일한 전술, 기욤은 본진 2게이트, 옵져버 체제 였습니다. 근데 옵져버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TT.TT

암튼 겜은 시작되고 임테란 11시, 기욤 5시 - 임테란 입구 막고 본진 2팩 - 기욤 원게이트, 사이버네틱스 코어,

로보틱스, 다시 게이트 하나 추가 - 기욤 드라군 찔러보기 - 임테란 벌쳐 5기 기욤 본진 난입 성공 - 기욤 언덕

대비해서 셔틀 만드느라 옵져버 늦게 나옴 - 임요환 기욤의 허를 찌르며 벌쳐 난입으로 일꾼 1/2정도 사냥 : 벌

쳐 스피드업, 마인업 동시 개발이 주효한 상황 - 결국 기욤 "dlfjsldjfldkj" "TT.TT" 치더니 게임에 의욕을 잃

은 듯한 표정 ; "와 오늘 운발도 없고 정말 게임 안되네" - 임요환 벌쳐 겐세이 이후 본진에 모아놓은 벌쳐와 탱

크 부대 (이것 역시 기껏해야 벌쳐 3기, 탱크 5기 정도)에 드라군부대 밀리면서 GG 선언. 경기시간 15분 안팎.

가장 짧게 끝난 경기.


기욤 아마도 마지막 수로 한웅렬을 잡을 때 사용한 빌드를 쓴거 같습니다. 괜실히 언덕에 신경쓰느라 옵져버가

늦어 임테란 본진을 구경도 제대로 못해보고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보는 저도 모라고 할말이 없더

군요.


이번 경기 기욤이 못해서 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선수 제대로된 힘 싸움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만큼 임테란은 기욤의 약점을 집요하고도 정확히 꿰뚫었고, 기욤은 매 경기 제대로된 공격한번 못해보고 무너

집니다.



컨트롤, 확장 등 2차적인 요소에서 진것이 아니라, 게임 전 전략/전술, 심리전에서 기욤은 임테란에게 완패했습

니다.

통상 기욤은 우리나라 선수와 게임시 자신감에 찬 플레이로 시종 압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전혀 아

니었습니다.


언젠가 "석현"님이 쓴 글처럼 임테란 한테 당하는 사람은 정말 빡이 돌만도 합니다.

자신이 실력이 뒤져서 진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마치 맵핵을 킨듯이 뚫고 들어오는 소수의 유닛이 자신의 평정

심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임테란 오늘 itv에서도 유병준과 쇼다운에서 테테전 하는 거 봤는데, 누가 봐도 돈줄 막혀 질 상황을 집요한 게

릴라로 결국 무승부로 만들더군요.


기욤은 예나 지금이나 실력이 변함없는 듯 한데, 임테란은 갈수록 그 끈기와 심리전이 탁월해 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임테란을 깨는 방법은 아마도 임테란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만의 플레이와 임테란의 진영을 충분히 정

찰하여 초반에 무슨 수를 쓰는가를 알아내는게 핵심일듯 합니다.


마치 예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욤하면 그 이름에 눌려 플레이가 말리듯이, 임요환 하면 "뭔가 이상한 짓"을

할것만 같은 느낌을 모든 선수가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정찰, 초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기... 이 둘만 제대로 성공해도 임테란은 동급의 실력이라면 그리 두려운 상대

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임테란! 정말 잘한다. 누구 말대로 게임하는 머리를 타고 난 사람이라고 본다. 정말 Good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




>>
여기까지..

퍼오는것 괜찮죠?
겜큐 게시판은 시간이 조금 지나가면 좋은글도 묻혀버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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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운기
좋은글이네여.. 보진 못했지만.. 겜화면이 눈에 다들어오네여
좋은글인가요?? 읽진 못했지만.. 도저히 읽어볼 흥이 나질않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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