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2/05 10:02:39 |
Name |
pgr21 |
Subject |
[WCG] 9회 WCG와 사람들 |
호주선수와의 인터뷰
호주 CS대표팀 시너지팀의 선수들(알빈드(19)·션(15)·빌리(16) 디미트리 데이비스(17) 제레미 도이에(17) )은 모두 10대 중후반의 선수로 무척 밝고 쾌활한 성격의 선수들이었다.
인터뷰하는 동안 사소한 질문에도 성의있게 답변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진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상당히 쉽게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럼 시작~~~*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호주에서 치열한 접전을 통해 대표로 선발되셨다고 들었는데 호주 예선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 예선전은 작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치뤄졌던 호주의 올림픽 돔에서 약 400명 정도가 참가하여 대회를 치뤘다. CS는 30개의 팀이 참가했는데 모두 실력이 뛰어났다.. 특히Nr팀과의 대결이 가장 힘겨웠는데 아쉽게도 이 팀은 이번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리 팀에 진 후 자진 해체하였다. 상당히 뛰어난 팀으로 내년에도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무척 안탑깝다.
시너지 팀은 처음에 어떻게 결성되었나요?
>>> 우리는 원래 모두 같은 팀은 아니었다. 팀원 중 나(알빈드)와 디미트리가 같은 클랜이었고 션과 빌리, 제레미는 우리와 자주 웹을 통해 대전을 벌이던 팀이었다.
함께 온라인에서 대전을 벌이던 중 서로 뜻이 통해 함께 대회 1주일전 팀을 구성하여 출전하게 되었다. ^^
CS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인데 서로 팀 웍이나 연습에는 문제가 없었나?
>>> 서로 평소에 자주 대전을 하던 상대라 서로에 대해서는 같은 팀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친해진 상태라 팀 웍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이제 서울에 온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 서울에 오기전이나 서울에 와서도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음… 일주일을 기준으로 보면 한 나흘정도는 개인적으로 각각 자기가 원하는 온라인 상의 서버에 접속해 각각 모르는 팀에 들어가서 모르는 상대와 연습한다. 그리고 삼일 정도는 팀으로 함께 연습을 한다. 같이 모여서 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각각 연습을 하면서 다양한 상대를 만나고 개인의 기량을 키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서울에 와서는 주로 어떤 팀과 연습을 했나?
>>> 우선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 [1VS1]팀과 간단하게 대전을 벌였으나 그 후에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Magic Ns팀과 자주 팀전을 연습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각각 온라인에서 모르는 상대와 접속하여 대전을 한다.
그럼 한국 선수와는 이번에 처음 경기를 한 건가?
>>> 그렇다. CS는 핑이라던가 써버 접속 상태가 대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대륙에 있는 상대와 대전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주로 호주의 선수들과 게임을 했다.
한국 선수들의 CS수준은 어떻다고 보는가?
>>> 개인적인 기량은 상당히 뛰어나다 다른 호주 선수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단점이 있다면 개인적인 기량은 뛰어나나 팀 플레이가 약한 편이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너무 점잖은 편이다. ^^;;;
우린 게임을 하면서 서로 소리치면서 "빨리 저리로가!!" "저기 적이있어!!"라고 서로 게임을 하면서 계속해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하나 한국 선수들은 한마디의 말도 없이 조용히 게임을 한다. 팀 전인데 그렇게 한마디 말도 없이 대전을 하는 건 좀 이해가 안 간다.
음… 아마도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싶다. ^^
그렇다면 시저지 팀에서 각각이 맡은 역할은 주로 어떤 것인가?
>>> 특별한 역할은 없다. 단 알빈드는 주로 스나이퍼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어썰트를 한다.
테러리스트를 할 때 Boom 설치는 주로 누가하는가?
>>> Boom의 설치는 각도나 맵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디미트리가 한다. 그러나 특별히 누가 뭘 하고 하는 건 없다.
다른 국제적인 대회에 참가한 적은 있는가?
>>> 작년에 호주에서 열린 CPL에 모두 각각의 다른 팀으로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대회는 중간에 취소가 되었다. 너무 안탑깝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제적인 대회는 이번 WCG가 처음인가?
>>> 그렇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CS말고 따로 즐기는 게임은 없나?
>>> 사실 CS만큼 즐기는 게임은 없다. 개인 적으로 Quake이나 로그스피어 피파 에이지 스타 모두 조금씩은 하는 편이다. 이 중에는 Quake을 즐겨 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
>>>(알빈드)테크노 마트, (제레미, 션, 빌리)마르쉐 ^^ 그러나 가장 인상 적이었던 건 서울의 야경이다.(전원) 야경이 정말 너무 멋있다.
이번 WCG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외국의 선수와 실제로 대전을 해본적은 없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캐나다와 독일 선수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한다. 우리도 우승을 노리고 있으니 그들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
WC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Good!!! 너무도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WCG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바라는 건 딱 한가지이다 우리가 우승하는 것!
여담으로 디미트리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는 특수장비가 아니라 일반 키보드와 크래비티사에서 나오는 일반 조이스틱이었다. 다른 사람과 다른점이 있다면 키보드가 미끌어 지지 않도록 고무를 키보드 아래 부탁하고 있었으며 조이패드에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를 부착한 정도? 키보드는 주로 초기 옵션을 설정하거나 무기를 살 때 사용하고 게임 중 모든 조작은 조이패드를 이용해서 했다.
Magic Ns 선수와의 인터뷰
호주 선수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 WCG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구단측과 호주 선수들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
자매결연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
>>> 게임을 할때도 국가별로 서로다른 특징이 있고 하나의 게임에도 수 많은 기술이 있다. 그래서 서로가 게임의 기술적 측면 등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외국에 가서 훈련을 받고 싶어도 한국처럼 구단이나 프로게이머가 없어 대전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에 이런 뛰어난 호주 선수와 알고 지내면 추후 외국으로 훈련을 갔을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토요일 연습 대전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 선수와 비교할 때 차이점이 있다면??
>>> 우선 각각의 팀웍이 상당히 뛰어나다 각 맵에 대한 역할 분담이 잘되어 있고 대전 중 돌발 상황에서는 사전의 작전이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서라도 자신의 팀 내에서의 포지션을 충실히 지킨다. 그리고 많은 연습량으로 맵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이 친구들은 CS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게임을 해와 불과 몇 달 전에 시작한 우리 팀과는 경험이나 연습량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이다.
시너지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개인의 실력이 특별히 뛰어난 선수는… 글쎄.. 모두 어느정도 이상의 실력을 소유하고 있어 쉽게 누가 더 잘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특히 CS는 게임자체가 팀전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의 작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역량을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팀의 조화이다.
호주 선수들 외에 다른 외국선수와 대회를 해본 경험은 있나?
>>> 일본, 중국 선수와 게임을 해본적이 있다. 사실 일본 중국 선수와는 직접 만나서 한건 아니고 온라인 상에서 대전을 했는데 일본선수들과는 핑차이가 너무 커서 대전다운 대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은 아직은 기량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호주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나?
>>> 사실… 처음에는 호주 선수들이 게임을 하면서 서로 소리치면서 대화하면서 하는 게 익숙치 않아 좀 시끄럽기도 하고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그러나 그게 외국 선수들의 게임 문화이고 이젠 익숙해져서 .. ^^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 호주에 간다면 시너지 팀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을까?
좀 껄끄러운 질문이나,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에서 심판을 한다고 들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 같은데..
>>> 사실 지고 난 후에는 굉장히 많이 아쉽고 좀 허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그 후 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다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팀원 전원이 심판으로 참가한다. 비록 선수는 아니더라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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