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0/31 17:24:45
Name 누크
Subject 프로게임이 발전하려면 이렇게 되어야...
프로게임...
나는 정말 이 단어가 정말 좋다
난 어릴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게임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수 없다는 점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런데 게임은 혼자서 하는것은 별루 재미가 없는것 같다
게임은 친구들이랑 할때 진정한 재미가 생긴다 그런데 게임도 같이 하다보면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오락실에 가더라도 1대1 대전게임에서도 이기는 놈이 항상 이기게 마련이다 -_-;;
나도 어릴때부터 오락실에만 가면 대전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 사람들은 100원만 가지구도 하루종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집중시킨다 프로게이머의 시초도 이런게 아니었을까?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쟁도구로 인식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프로게임이 발전하는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것 같다
어른들은 비웃을지도 모른다 프로게임이라니? 게임을 하는게 직업이라니?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프로게이머는 프로스포츠선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직업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점만 뺀다면...) 스포츠도 처음에는 단순한 공놀이에 불과했지만 그것을 잘 조직하고 마케팅을 펼치면서 오늘의 프로스포츠가 생긴것이다
그리고 신문이나 tv에서는 연일 게임산업의 가능성에 대해서 보도한다 앞으로 10년후에는 게임산업이 영화산업을 능가하고 최대의 문화산업으로 떠오른다는 얘기들... 그럼 프로게이머의 미래는 장미빛일까?
나는 우선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기에는 해결해야할 몇가지 과제가 있을것 같다

우선 형평성문제이다
예를 들어 같은 게임이라도 카운터스트라이크나 퀘이크같은 게임에서는 서로 같은 상황에서 게임이 시작하게 되므로 형평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 같은 총과 같은 캐릭터로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스트리터파이터에서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에는 종족이나 캐릭터에 의해서 그 형평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서로 차별화된 캐릭터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지만 발란스에 문제가 생긴다면 실력에 의한 승부가 아닌 운이나 각자가 고른 캐릭터나 종족에 의해서 승부가 결정나게 되므로 스타플레이어가 오래동안 정상에 머무를수 없도록 하는 요소가 될수 있다(중수가 고수를 운으로 이길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나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맵을 아주 잘만들어야 하는데 맵의 위치에 따른 영향이나 종족별로 맵에 대한 형평성이 깨진다면 프로게이밍은 오래 지속될수 없을 것이다 '실력'이 아닌 '운'으로서 승부가 갈린다면 사람들은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보는 입장에서 재미가 있을수 있는가 하는가인다 나는 스타크래프트가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스타크래프트가 이렇게까지 프로게임으로서 발전할수 있었던 요인에는 보는 재미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타중계외에 다른 게임중계는 별로 보지 않는데 그건 보는 재미가 떨어져서 인것 같다
예를 들어 1인칭 슈팅게임은 직접하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보는 관중입장에서는 어지러울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이야말로 프로게이밍으로서 가장 적합한 장르가 아닐까?

셋째로는 광고를 빼놓을수가 없는데 프로스포츠에서도 역시나 광고가 가장 중요한 역활을 맡듯이 프로게임에서도 광고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수 없다 나는 스타크래프트중계를 보면서 선수들의 의상이나 게임이 끝나고 중간중간 넣는 광고도 좋지만 왜 맵에 광고를 새기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스타크래프트는 맵을 직접 제작할수 있으므로 맵안에 광고를 넌다면 치열한 전투현장속에서 각인된 광고는 시청자들에 뇌리를 쉽게 떠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게임속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것같다

네째로는 대작게임의 지속적인 출시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는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역대최고의 게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게임이다 사실 100% 완벽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도 이 게임을 사람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_-;;
어쨌거나 프로게임을 스타크래프트로만 10년넘게 할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사실 스타크래프트중계를 보다 다른 게임중계를 보면 시시해지게 마련인데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떨어지기전에 스타를 능가하는 대작이 나오라는 보장도 없고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비정상적인 인기를 누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 문제는 게임제작사들이 맡아야할 문제이지만 만약 프로게임의 흐름이 이러한 문제로 끊기게 된다면 프로게임은 지속될수 없게 된다

게임산업이 발전하는한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도 좋아질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앞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프로게임의 미래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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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엄청난 분석이네요. ^^ 1번에대해선 약간 다른 견해네요.. 넘 심하면 안돼지만 형평성은 일정수준까지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격 다르다고 야구에서 점수 깔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많이 차이나면 권투처럼 좀 맞추어야 겠지만요.
2,3,4 모두 좋은 생각이시군요.. 특히 3번은 획기적이네요. 현재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적용하고 있잖아요. 소품에. ^^ 어쩜 이아이디어는 게임 중계가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나는날고싶다
01/10/31 18:41
수정 아이콘
형평성의 문제에 있어서는..흠..ㅡㅡ 맵 문제등 만큼은 전략게임의 숙명이 아닐까요..-_-?
나는날고싶다
01/10/31 18:42
수정 아이콘
하여튼 좋은 의견 입니다..^_^ 공감이 가네요..^^;;
노란잠수함
딴건 몰라도 3번은 반대입니다... 저번에 임진록 중계할때 맵에 삼성랜드라는 맵을 썼는데 삼성로고 새겨져있고 땅에 애니콜 박혀있는거 보니까 엄청 짜증나더군요... 게임할때는 게임에 집중하는게 낫죠... 로템에서 중앙에 삼성로고 새겨져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짜증나지 않습니까?
맵에 삼성로고를 생기는것 보다 TV 오른쪽 상단에 삼성배 삐리 리그 누구vs누구 이런식으로 새겨논다면 차라리 더 괜찮을듯 싶네요. 축구나 야구처럼 점수를 보여줄순없지만요..
게임 전용 구장도 지역별로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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