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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1 15:11
댓글로 설명하는 것보단 아래 링크를 보시는게 더 빠를듯 합니다.
http://foreverinf27.blog.me/150100644015
11/01/21 15:26
1. 보라스의 능력은 말은 쉽지만 따라하기 굉장히 어려운 유형의 능력입니다. 일단 야구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야구에 관련된
데이터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것을 스티브 잡스가 제품공개하는 수준의 프레젠테이션을 해내야 하고, 언론을 상대로 떡밥을 풀어줄 소스가 많아야 하며, 구단주/단장과의 심리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보라스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집단을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 이름이 비슷한 에이전트는 제프 보리스라는 박찬호 선수를 잠깐 담당했던 에이전트 같네요.. 2. 텍사스가 투수에게 절대 장기계약을 하지 않게 만들어준 5년 5,500만불 박찬호, 대표적인 FA로이드형 선수인 벨트레의 시애틀 5년 6,400만불, 텍사스 6년 9,600만불을 성사시킨 것은 보라스의 능력으로 봐야합니다. 다른 에이전트였으면 절대 불가능 한 계약이죠. 또한 A-Rod의 양키스 10년 2억2,000만불 계약도 현재 단일계약 최대규모의 계약으로 보라스의 업적중 하나로 평가될 만 합니다. 3. 구단주 입장에서는 사기꾼이자 악마, 선수에게는 축복은 맞는데 최근 드러난 남미선수 상대 대출사건으로 선수들에게 이미지가 안좋아진 것은 있지만 여전히 선수들이 선호하는 에이전트 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선수협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아서 욕도 많이 먹었지요. 그리고 스캇 보라스의 성공방법은 초반에는 대형선수의 계약을 이끌어내서 주목을 받고 최근에는 유망주를 잡는 것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보라스가 드래프트 시장에 발들이고 나서 신인 계약금이 훅 뛰었죠.. 신인 계약금이 1,000만불을 넘어가는 시대가 와버렸으니 말이죠.. 여러가지 의미로 선수에게는 좋은 에이전트 맞습니다. 돈을 잘 벌어다 주거든요. 궂은 일 알아서 잘 처리해주는데 싫어할 선수 없죠.. 이번 이대호 선수 사건만 보더라도 선수와 구단이 직접 얼굴 붉히는 것과 에이전트가 중간에 끼어 있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지요.. 아무래도 선수들은 야구 데이터 이론에 약할 수 있거든요.. 단,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전트가 생기면 현 기획사 - 가수의 관계처럼 노예계약이 생길 가능성이 커 보여서.. 우리나라에는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1/01/21 23:04
윗분의 설명에 조금 첨언하자면.
1. 일단 벤치마킹은 많이 하고 있지만, 보라스는 미 프로스포츠에서도 몇 안되는 자체 회사가 있는 에이전트죠. 보라스 코퍼레이션이라고 아주 유명합니다. 그리고 보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죠.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말은 굉장히 쉬워보이지만, 이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제가 해봐도 그렇고요;;) 그리고 보라스는 JYP처럼 적절한 언플로 협상테이블에 앉기 전에 이미 심리적, 분위기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가고, 또 어떤 선수가 팬,언론,구단들 모두 객관적으로 최대 1000만 달러에 3년 계약이 적당하다고 평가되더라도 보라스의 프리젠테이션의 사탕발림(언변이라고도 하죠)을 듣다보면, 그게 진리인거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보라스가 잘쓰는 전략 중하나가 어떤 선수가 4년 2000만이 최대치라고 평가 되는데, 어느 구단에서 5년 2600만을 제시해서 자신있어하면 이보다 더 좋은 오퍼를 받았다, 우리선수가 필요하면 더 불러라 라는 식으로 해서 값을 올립니다. 2. 일단 박사장님은 5년간 65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최근 사례는 텍사스와 벨트레가 5년간 9천만인가? 아무튼 그 정도 계약을 이끌어냈고, 추신수의 1년 390만 달러 계약도 보라스 작품이죠. 그 외에도 슈퍼스타 에이로드, 매니, 텍세라 등등 , 이항목은 첫번째님의 링크가 적절해 보이네요. 3.윗님이 3번은 조금 잘못 이해하신거 같은데요. 일단 규모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므르브 선수 제일 많이 데리고 있습니다. 00년대 초반만 해도 보라스는 신이였는데, 최근에는 너무 금전적인것만 최대치한다고 해서 돈 이외에는 (홈카운 디스카운트, 동료, 클럽하우스 분위기, 선수에게 진짜 유리한 구단 등등)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수들이 보라스에서 다른 에이전트로 갈아타는 분위기죠. 구단은 대표적으로 시삭스가 대놓고 보라스 고객과는 계약않는다고 하고, 천사네도 보라스를 꺼리고 있는 방향이죠. 즉 그 선수가 전성기일때는 그 선수를 중심으로 회사가 돌아가지만,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상당히 천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우리 박사장님도 그래서 보라스에서 보리스로 갈아타셨고요. 에이로드도 이번 계약은 보라스 없이 계약 했죠. 뭐 로드가 상품가치가 절하한건 아니지만, 월드시리즈 끝나고 바로 예프에이 선언해서 욕 많이 먹었죠. 윗분이 밝힌 돈 빌려주는 사건은 요즘 선수노조가 보라스 편을 들어서 일단락 지어지는 분위기이고요. 보라스도 원래 야구 선수였는데, 선수 생활을 주로 마이너에서 하고 은퇴합니다. 그리고 선수시절 때 낸 연금으로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미국은 선수가 야구하다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은퇴하면 그 다음 밥벌이를 위해 지원을 상당히 해준다고 합니다. 제가 므르브에서 가장 부럽고 빨리 따라해야 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중 하나입니다. ) 로스쿨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친한 친구의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에이전트를 시작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보라스 최고의 에피소드는 드래프트 재수제도를 만들어 낸거죠. 그니까 신인선수가 드래프트 하고 계약규모를 원하는 수준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면 1년을 일본이나 독립리그가서 뛰라고 권하고 다음년에 더 높은 순위를 이끌어내 대박을 내는 형태를 만든 장본인이죠. 그리고 구단이 선수한테 뭐를 고지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그걸 잘 안하는 관습을 이용해서 사무국에 신고해 돈을 더 받아낸 경우도 있고, 요즘 드래프트도 돈잔치로 만든 장본인이 보라스입니다. 그래서 굵직한 신인은 드래프트 나오기 전부터 보라스를 많이들 찾는 분위기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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