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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2 14:10
음... 이해해 줄 만한 사람입니다.
클린 선거 대책위원장이니 뭐니 개 소리하면서 BBK 사건 물타기한 것은 그렇다 칩시다. 슬롯머신 수사로 뜬 사람이 지금에 와서는 도박 산업이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고 개소리 하고 다니는 것도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칩시다. 감자탕집 사건도 행여 한나라당 업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칩시다. 재산권을 절반도 행사할 수 없는 '실질적인' 임대 아파트를 가지고 반값 아파트라고 부르는 언어 부조화도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다 이해해 줄 수 있는데, 그렇게 이해해주고 나면 스스로도 그 대상이 어떤 대상인지 이해가 되더군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09/09/02 23:00
홍준표 검사가 슬롯머신 사건(정치권이 숨은 정치자금을 마련하고, 기업에게는 특혜를 준, 그 사이에 정치깡패가 행동대원으로 활약하는, 전형적인 7~80년대의 정경유착 사건)을 담당했고, 그 사건을 모래시계에서 박상원 역으로 극화시켰습니다. 정치권을 건든 대가로 조직 내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사표를 쓰게 되고, 그 후 집에 협박 전화가 자주 와서, 자신이 금뱃지를 달면 힘이 더 세지니 건들지 못하겠지...하는 생각에 정치권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상 딴지일보 인터뷰 요약).
정치권 입문 후에는 한동안 DJ 저격수 역할을 하면서 당의 궂은 역할을 하고 (같은 시기 김문수 이재오 역시 빨갱이 낙인을 지우기 위해 열심히 저격수를 자처합니다. 원래 초짜 의원들은 당의 지저분한 역할을 자주 맡습니다. 전여옥의 경우가 최근 이 역할을 한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 후에는 "이제 나도 저격수 역할 그만 둘 짬밥이 되지 않았는가"라면서 서서히 당의 중진급에 도전하게 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반값아파트, 국적법 개정 등 몇몇 히트 상품을 내놓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 07 대선 시기에는 기자들에게 뜬금없는 "점심 먹었어요?"하는 질문으로 BBK 관련 곤혹스런 질문을 넘기는 유머러스함도 지닌 사람입니다.(물론 저에겐 썩소를 짓게 하지만...돌발영상 찾아보면 관련 영상이 나올겁니다.) 가끔씩 인터뷰하는 거 보다 보면, 그런대로 생각이란 게 있긴 있는 사람이군....고향이 호남이었으면 민주당에서 정치했을만한 사람이네...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사람이던데, 역시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만, 한나라당 의원 간판을 달고 있는 사람 중에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도 가끔은 보입니다만, 간판이 간판이다보니 그에 걸맞는 역할을 부여받아 각본대로 충실히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거죠...한나라당 출신 공직자들은 절대로 개인의 인격에 함몰되서 바라보면 안됩니다. 썩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뒤통수 맞는 많은 경우는, 바로 그가 한나라당의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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