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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7 23:11:29
Name BluSkai
Subject 96년 연세대 사태에 관해서 질문 있습니다.
대충 한총련 주도로 열렸던 집회를 정부가 공권력으로 강제진압을 한걸로 아는데요.
(저는 그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라 헬기 레펠로 진압하는 장면과, 학생들이 고개를 숙이고 우르르 나오는 장면밖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1. 구체적으로 연세대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으며, 참가규모는 어땠는지
2. 왜 그렇게 강경한 진압을 한 것인지
3. 그 당시 집행부를 맡았던 사람들은 어느정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4. 그 당시 '조중동'과 '한경'의 논조는 어땠는지
5. 이 사태때문에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것이 맞는지

뭐 요정도의 질문이 있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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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래적 Bach人
08/07/28 00:19
수정 아이콘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 답들이 없으시네요.
저도 구체적인 기억은 없지만 무플없는 세상을 만들고져...

한총련 집행부가 연세대 인문대옆 종합관건물(지금도 있지요) 옥상을 점거하고 그 위에서 농성을 했었지요.
집행부가 강제진압하는 전경들에게 큰돌멩이를 던져서 전경이 사망(?)했던 것 같은데

건물 유리창이 다 깨어져 있고 건물근처 바닥에 온갖 집기와 화염병 돌멩이가 떨어져 있던 기억이 있네요.
연세대가 한총련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느니 하는 말들이 있었구요.

당시 신촌이 집회의 메카였어요. 주요집회가 그곳에서 열리더군요.
충분한 답은 아니지만 몇자 써봅니다.
08/07/28 01:4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_ _)
고양이처럼
08/07/28 02:29
수정 아이콘
그 일에 참가했던 선배들께 그때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선배들은 그 일로 잡혀서 전과자가 되셨다고 합니다. 선배들은 집행부는 아니었고, 지방대학에서 참여하러 올라가신 분들이었고요. 규모까진 모르겠으나 전국의 대학에서 참여한 것 같습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세세한 기억까진 나지 않는군요.
당시 수험생활을 하던 터라 사설 많이 읽어보라고 집에서 조선일보;;를 받고 있었는데, 물감섞인 물을 뿌려 도주하더라도 끝까지 참여자를 색출하고, 학교에 갇힌 학생들의 상황은 말도 못할 것이었고.. 등등 단편적인 기억만 나고 논조가 어땠는지까진 잘 모르겠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08/07/28 09:07
수정 아이콘
원래 늘 하던 행사인데, 영삼씨가 무슨 일 때문에(기억이 안 나네요ㅜㅜ) 국면전환용으로 강경 진압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조중동은 늘 그랬던 것 같이 일관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때는 조중동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매체가 그랬던 것 같네요. (개인의 기억에만 의존하다 보니..)
기억 나는 건 이때 MBC 아침 뉴스 아나운서였던 손석희씨가 뉴스 진행하면서 정부 까대는 식으로 진행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쓰다보니 그 사건... 저도 궁금하네요.
08/07/28 10:17
수정 아이콘
92년 범청학련(범민족 청년학생 연합)이 결성되면서 해마다 여름이 되면 통일대축전을 벌여왔습니다. 96년도는 5회차 행사였죠.
아시다시피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문민정부라하여 학생운동권들도 폭력적인 시위를 자제하며 오다가 94년 주사파파동과 김일성주석 사망하고 나서 조문파동으로 다시금 공안정국이 형성되는 과정에 96년도에 초에는 등록금투쟁을 하던 연세대 노수석씨가 시위진압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학생운동권과 공안당국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96년 연세대에서 약 2만여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통일대축전이 치뤄졌고 북한에 2명의 대학생을 보내기까지 합니다. 89년 임수경씨 이후로 최초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방북이었죠.

이후 경찰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을 잡기 위해 연대를 겹겹이 둘러싸고, 결국 탈출하지 못한 학생들은 마지막 종합관에서 농성하다가 시위진압하던 의경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진압으로 결국 끝나게 됩니다.

당시 집행부라면 96년 한총련의장(정명기, 전남대), 서총련의장(박병언, 연세대), 조통위원장(유병문, 동국대) 등등이 되겠네요. 이분들 후에 잡혀서 징역 살고,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겠죠.

이 사건으로 이적단체 규정된 거 맞습니다.
08/07/28 10:18
수정 아이콘
기억에 의거해서 썼기 때문에 부정확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마젤란 Fund
08/07/31 02:02
수정 아이콘
1. 구체적으로 연세대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으며, 참가규모는 어땠는지
=범민련이라해야 되나 범청학련이라 해야 되나 암튼 여름방학되면 8.15통일대축전이라 해서 제주도에서부터 판문점까지 주요거점지역을 두고 국토순례행사했습니다.각 거점지역대학에서 보통 1박인가 2박씩하며 밑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죠..그게 서울서 모인거죠..물론 그 전년도에도 있었습니다.

2. 왜 그렇게 강경한 진압을 한 것인지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인거 같습니다.
당시 전 이렇게 봤습니다.
핵심은 김영삼씨의 사고방식 + 주사파에 대한 사회주류측의 경계 여기에 있었다고..무엇보다 김영삼씨 ...
오랫동안 민주화 투쟁을 해 온 내가 드뎌 정권을 잡았는데도 왜 너희들이 폭력투쟁을 계속 하느냐? 용납안된다..바로 이 사고방식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로 직전연도 한총련출범식이 대구경북대에서 1박2일로 열렸었는데 이때 정말 평화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끝났었거든요..
출범식후 대구시내 가투까지도 경찰이 막지않았고 평화적으로 끝났었거든요..
가투행진하다 시위대가 정체되면 공중에 있는 헬기에서 경찰지휘부가 방송으로 시위대여러분 행진을 계속 해주십시요라고까지 방송했었거든요..
가만 놔 두면 결론은 아무 문제 없는데...

3. 그 당시 집행부를 맡았던 사람들은 어느정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건 모름..당시 저도 복학후 학생신분이었지만 별로 관심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
뭐 91년이었다면 달랐겠지만 당시가 96년도라 서서히 학생들사이에서도 학생운동에 대한 인식수준이 굉장히 크게 바뀌어 가고 있을 무렵이어서..
그냥 매년연례행사처럼 하는구나 그렇게만 생각하고만 지나쳤음..
그전부터 학생들사이에서도 주사파들과 일종의 괴리감이 상당히 있었기에..

4. 그 당시 '조중동'과 '한경'의 논조는 어땠는지
뭐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당시 극력과격시위보다는 주사파에 대한 경계가 더 컸죠..
대학총장들이 청와대가서 주사파가 어쩌구 저쩌구 했으니..
그리고 전경도 죽었고..

5. 이 사태때문에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것이 맞는지
결정타였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전년도인가 통일대축전때 남총련학우들이 와서 시위할때 같이 동참해서 하는데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이런방식이 당시 시대의 흐름과 매치가 안된거죠..

결론은 당시 정권에서 미리 작심하고 있었다는 거죠..
왠만해선 그 이전에 건대사태처럼 학내로 까지 전경이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생래적 Bach人
08/08/05 01:48
수정 아이콘
제가 쓴 최초의 리플을 확인해보러 와봤는데

좋은 대답들 때메 많이 배웁니다.

당시 그 대학에 다니고 있었지만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피지알 좀 괜찮네요.(참고로 이사이트 대략 6년째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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