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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9 22:51:09
Name 마동왕
Subject 테란 프로토스의 역상성?
문득 자게와 게임게시판의 글들을 보다가 테란 vs 프로토스 전의 이야기를 보면서

테란이 이긴 경기를 "역상성"을 무너뜨렸다. 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런데 전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해볼만하다 라고 생각해본 적은 있어도 압도적으로 좋다는 느낌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최연성, 이윤열선수 두 괴물이 판칠 때도 당대 최강의 프로토스들 조차 기껏해야 6:4 정도로 이기는 정도였고

현재 이영호 및 기타 테란 게이머들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상성이라는 측면은 저그 전에서의 플토, 테란 전에서의 저그처럼 100% 실력을 발휘해도 상대종족이 실수없이 완벽한 판단으로

싸우면 지는 것이 상성이라고 생각하는데, 플토를 상대하는 테란에게 그런 압박감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괜한 논쟁글이 될 것 같지만, 정말 PGR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플토가 저그 전보다는 확실히 할만해보이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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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08/07/19 22:54
수정 아이콘
어쨌든 세 개의 상성 관계 중에서 제일 ‘맞는’ 밸런스가 테프전이라고 생각되네요.(한 55:45 정도로..?) 그런 의미에서 플토는 슬프겠지만..

그리고 두 종족전은 워낙에 맵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화이트데이
08/07/19 23: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테프전에 대한 역사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물론 한 때도 있었지만 항상 승자는 프로토스였습니다.

일단 초기 시절에는 프로토스가 테란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당시에는 입구를 막는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프로토스가 2게이트에서 질럿 쭉쭉 뽑아서 보내면 거기에 털리고 어찌 막으면 드라군 오고 드라군 막으면 다크템플러가 오고 다크템플러를 막으면 토스가 막멀티 해있고 캐리어가 부대단위로 온다.. 라고 했죠. 그것 때문에 테란의 바이오닉은 강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구 막기가 개발된 이후에 테란은 프로토스에게 전략을 들키지 않을 수도 있고 메카닉으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원팩 더블 이런 것은 없었고 투 팩토리를 가는 식으로가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주로 조정현, 김정민, 임요환 선수가 썼습니다. 게다가 벌쳐의 스파이더 마인이 워낙 빠르게 추가되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2게이트를 가지 않고 1게이트에서 조금 더 부유하게 가면서 드라군을 찍어주면서 사업도 하고 로보틱스를 올리고 옵저버를 뽑게 됩니다. 이재훈 선수가 잘 사용했던 죽음의 ‘옵드라’ 죠-_-; 옵드라는 최연성 선수의 초기시절까지는 꾸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원 팩토리 더블의 등장 이후에 옵드라는 사장되고 프로토스도 멀티를 더 빨리 하게 됩니다.

이윤열, 최연성의 등장으로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발리는 종족... 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였지만 그 당시 둘의 능력이 너무나도 사기적이었고 다른 경우에서 테프전은 프로토스가 승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생략.

그리고 테프전 역상성 소리가 나왔던 계기가 바로 FD 입니다. 6마린 + 1벌쳐 + 1탱크와 소수 SCV가 치고 나오는 타이밍에 불독 토스나 옵드라를 사용할 경우 사업도 제대로 안된 드라군이 2-3기 갖춰질 뿐입니다. 그냥 쭉 밀려서 지는겁니다. 오랫동안 FD를 파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박용운 코치와 박지호, 오영종 선수의 대활약으로 FD는 파해됩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아비터’ 란 유닛 사용의 포문을 열게 됩니다. 그 전만 해도 아비터는 리콜용 유닛, 입스타용 유닛, 차라리 하이템플러 2기를 더 뽑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유닛이었습니다. 테란이야 터렛을 실시간으로 건설할 수 있고, 클락킹해봤자 스캔 뿌리면 장땡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들은 항상 캐리어를 갔습니다. 하지만 캐리어는 멀티 수가 2개 이상 많지 않으면 심각할 수준의 공백기가 생겨 테란이 치고 나오면 쭉 밀려 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상욱 선수가 이 것을 잘했죠.

그리고 이후에는 프로토스의 빌드가 꾸준히 강화됩니다. 테란의 원팩 더블을 견제하기 위해서 멀티를 늦추는 대신 셔틀리버를 이용하여 일꾼에 피해를 주거나 심지어 게이트를 짓지 않고 앞마당에 더블을 하는 ‘노게이트 더블’ 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셔틀 리버에서 ‘리버 캐리어’ 라는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리버로 시간을 엄청나게 끌어주면서 멀티를 늘리고 캐리어로 바로 넘어가는 빌드. 리버 캐리어는 환상의 리버 컨트롤을 요구하는 빌드였기 때문에 사용이 어려웠지만 ‘송병구’ 라는 프로게이머는 리버를 환상적으로 사용하여 테란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리버 캐리어는 ‘안티 캐리어’, 원팩 더블 이후 아머리를 올려서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하며 2/1업 타이밍에 테란 병력이 진출합니다. 캐리어는 띄워봤자 무려 데미지 28의 사업 골리앗에 녹아내릴 뿐이었고, 지상 병력은 데미지 80의 시즈모드에 녹아내릴 뿐이었죠. FD와 비슷한 잠깐의 역상성이 등장하였습니다. (물론 이 것도 잘 사용한 선수는 이영호 선수밖에.. 라고 말할 수 있네요.)

하지만 안티 캐리어 빌드도 노게이트 더블 이후에 패스트 아비터와 같은 빌드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The Icon
08/07/19 23:12
수정 아이콘
최연성,이윤열 두 괴물이 판칠 때 아마 s급 프로토스들도 전적에서 밀렸을겁니다.
박정석,박용욱 두 선수는 확실히 밀렸고 강민선수는 최연성에게 절대 열세,이윤열에게 박빙정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전태규 선수도 밀렸을거고 이재훈 선수도 박빙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각설하고 요새 제가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테란vs토스의 상성은 실력이 내려갈수록 토스쪽에 많이 기울고 아마수준에선 확실히 토스가 좋다고 봅니다.
맵을 많이 타긴하지만 예전 pgtour 전적검색을 해보니 테란이 좋은 로템에서조차 토스가 테란을 앞서더군요.
당시 루나,포르테의 맵에선 토스:테란 6:4이상 벌어졌었구요.
pgt정도면 중수이상의 게이머들이 많이 모이는 서버였음을 감안한다면 그 아래 레벨에선 토스가 더욱 테란을 이기기 쉬울거라고 추측합니다.
The Icon
08/07/19 23:17
수정 아이콘
화이트데이님의 역사에 조금 더 보충하자면 입구막고 메카닉을 하는 테란을 옵드라로 압살한것의 시초는 임성춘 선수였죠.
당시 게임큐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1질럿 1드라 푸시에 이은 패스트 옵저버는 테란의 입구막고 메카닉에 완벽한 해법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조차 무기력하게 패했었고 '과연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강한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던 플토올스타vs테란올스타전에서도 임성춘 선수가 테란들을 줄줄히 물리쳤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임성춘식 옵드라를 파해한 것이 김대건식 원팩더블이었구요.
(임요환 선수의 원팩더블은 김대건식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죠)

더불어 메카닉의 먼 시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김대기,김창선,이기석선수등의 이름이 나올겁니다 ^^;
꿀호떡a
08/07/19 23:28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 테란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왜 프로토스가 테란에 상성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
lxl기파랑lxl
08/07/19 23:36
수정 아이콘
옵드라가 원팩더블에 파해되었나요?

프테전 "정석"(이라고 쓰고 "한수 아래의 상대에게 100%승률을 보장하는 안정적이며 모든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읽습니다)은 아직도 옵드라 아닐까요?
The Icon
08/07/19 23:43
수정 아이콘
lxl기파랑lxl님// 옵드라의 파해라기보다 당시 무패에 가깝던 임성춘식 옵드라가 원팩더블에 파해된것이죠.
(1질럿1드라 푸시에 이은 전형적인 패옵빌드)
그리고 아주 무난한 옵드라는 일반적으로 원팩더블에 강한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죠..
모든 빌드에 대응이 가능한대신 모든 빌드에 강하기는 힘드니까요 ^^;
WizardMo진종
08/07/20 08:41
수정 아이콘
화이트 데이님의 메카닉 이론은 모순이 있습니다. 다크템플러보다 입구막기가 먼저입니다..

1. 서플 배럭 개스의 등장(그전에는 서플 배럭배럭 마린모으며 개스)

2.a. 입구막기의 현실화(김대기 이기석 김대건 김창선 등 npgl,nan 길드)
2.b. 벌쳐의 마인활용

3. 마린메딕을 뺀 현대 메카닉의 일차완성

4. 원팩 테크트리의 등장(김대건 김대기 등)
4.a. 빠른앞마당 이후 원팩 원스타(임요환->이윤열 등)
4.b. 빠른앞마당 이후 4팩,6팩 타이밍의 정석화(이윤열)
4.c. 2아머리 활용(전상욱 최연성 등 -> 이영호(정석화))


서로 치고받고 한건 오리지날 시절 까지 들먹이면 너무 구닥다리에 현실성 없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은 절대 상상 못하는 조합도 있습니다. 고스트 벌쳐나 2팩2바락 마린벌쳐 라든가... 지금처럼 일꾼잡고 마인으로 150% 활용하는게 아니라 빨리나오고 값싸고 쉴드 잘깍아서 병력으로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초창기 테프전은 테란의 심시티와 프로토스의 초반 견제 능력으로 갈렸습니다. 초반에 피해주면 토스가 관광 아니면 테란의 바카닉을 못막고 한큐에 스르륵. 입구심시티가 완성되고 프로토스는 2게잇출발이 아닌 원게잇출발을 연구하고, 게임은 중반으로 넘어갑니다. 테란은 벌쳐의 마인을 활용해 초반 토스의 발을 묶고 이에 토스는 옵저버를 추가하며 진출하거나 빠르게 드랍하는 빌드가 유행하게 되죠. 점차 프로토스의 초반공세가 줄어들자 오히려 테란이 2팩 벌쳐로 토스를 흔들고 토스는 무조건 옵저버를 빠르게 뽑는 빌드가 나오니 그게 옵드라 입니다. 초창기엔 꿈도 못꿧죠 옵저버 나오면 바카닉으로 밀고왔으니까요. 프로토스가 옵저버를 활용할때 나온게 원팩빌드 입니다. 원팩 원스타 원팩 더블 등등등 토스가 초반에 한수 접어주고 수비형으로 들어가니 테란이 거기에 들이받을 이유가 없었죠. 그리고 이 원팩 빌드에 대항해서 나온게 임성춘 선수 스타일의 가난한 원게잇 찌르기가 되겠네요. 그다음부턴 다들 아실테니 아는척은 자제하겠습니다.
arq.Gstar
08/07/20 15:53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막판즈음 해서 메카닉이 알려지긴 했으나 그리 많이 사용되어지지는 않았었죠..
오히려, 브루드워 초기에는 다크템플러를 터렛(아니면 컴셋) + 바이오닉 으로 막으려는 테란들은
프로토스에게 압도적으로 압살당했습니다.

결국 다크템플러, 하이템플러에 압도적으로 불리한게 바이오닉이기 때문에 메카닉으로 자연스레 트렌드가 고정된거구요..

이러한 전략(메카닉 테란이나 사우론 저그등)의 대중화를 누가 시켰는지에 대해서
프로게이머중 누가 사용했느냐를 따지는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3대통신사 의 멀티플레이 동호회(예를들자면 나모모같은)의 전략게시판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보급된것이죠..

p.s 예나 지금이나.. 최신형 빌드오더만 외워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의 운명은
비록 빌드오더에서 조금 밀리고 들어가도 손빠르고 정확한 견제에 GG를 치게되지 싶습니다. ~_~
전략의 트렌드를 넘어선 게임을 보는 눈이 좋아야 고수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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