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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3 20:21
참고로 전 야구를 오래 보기만 했지만 깊은 지식은 없습니다.
좌타자가 좌타수에게 약한 이유가 볼이 오는 동안이 짧다, 투수 손을 오래 보지 못한다 정도라는 것도 작년에 알 정도로.. H2의 노다처럼 친근하게 가르쳐주세요~
08/04/13 20:33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구원 투수의 가장 중요한 점은 구위도 구위겠지만,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명 '새가슴' 인 선수는 절대 마무리가 되기 힘들겠죠. 저기 열거하신 투수 모두 자기 공에 자신감이 있고 담이 세죠.
마무리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팀이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등판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겠죠~ 볼배합은 음... 그 투수의 습관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해설자이나, 포수는 그런걸 잘 파악하고 있을거고 예상도 잘 맞게 되겠죠. 뭐 2스트라이크 이후론 하나 빼는건 거의 기본이기도 하고...
08/04/13 20:34
1.뛰어난 선발에게는 이닝을 먹어주는 능력과 제구와 결정구가 조합을 이뤄야 하지만 불펜은 막말로 결정구 하나만 있어도 됩니다.
선발은 굳이 결정구를 가지지 않더라도 수싸움과 제구력을 이용해 맞춰잡거나(채병용 선수), 아니면 싱커와 같은 구질을 이용해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등의 경기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여기에 결정구가 갖춰지면 지난 시즌 류현진 선수(직구를 기반으로 써클 첸졉이 결정구)와 같이 삼진을 많이 잡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불펜의 경우엔 짧게 한 두 이닝만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 능력보다는 윽박지르기, 아니면 더 느린 볼을 통해 타이밍을 뺏어가기가 필요합니다. 전자의 예는 삼성의 권혁 선수나 오승환 선수, 후자는 SK의 조웅천-정대현 라인이죠. 권혁 선수의 경우는 150의 직구를 가지고 타자들의 윽박지르는 대표적인 결정구 하나만 가지고 있는 전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08/04/13 20:34
보통 투수를 선발/롱릴리프/숏릴리프/마무리 형식으로 나누게 됩니다.
왜 그렇게 나누느냐 하면 일단 선발투수는 롱런이 가능해야 합니다 최소 6이닝 정도는 기복없이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주로 하게되죠. 그렇기 때문에 선발투수 라는 책임은 막중하다고 볼수 있죠. 일반적으로 그날 투구수가 제일 많은 투수가 선발 투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테이션 형식으로 선발투수를 투입하게 되는거죠 1선발이니 5선발이니 하는게 바로 로테이션에 의한 것이죠. 그리고 롱릴리프입니다. 롱릴리프라 함은 long relief 로 1회이상 3~4회 까지 던질수 있는 투수를 칭합니다. 이런 투수들은 주로 선발이 조기 강판 되었거나 선발이 5~6회에 투구수의 한계나 체력의 한계 또는 컨디션 난조로 내려가게 되었을때 중간계투로 투입이 됩니다. 어느정도의 회를 맡아줘야하는 임무가 있는것이죠. 이번에 박찬호 선수가 바로 롱릴리프 임무로 다저스 스타디움에 서게 된거죠. 숏릴리프입니다. 숏릴리프라 함은 short relief로 롱릴리프와의 반대 개념입니다. 투구가 1회가 넘지 않는 투수들을 칭합니다. 가끔 야구를 보시면 1~2명을 막기위해 올라오는 투수들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수한 상황에서 등판을 잘 하게 되죠. 위기상황에서 왼손투수에게 약한 타자라면 이 타자를 막기위해 왼손투수를 올리는 모습을 보실텐데 이 경우 올라오는 투수가 숏릴리프 인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업맨 즉 마무리 입니다. 이 마무리 투수들은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둡니다. 항상 어느때에든 등판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투구의 기복이 없어야 하고 주로 구종보다는 힘으로 누를수 있는 투수를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변화구 위주의 투수들도 많습니다만 메이져리그나 일본리그를 보더라도 힘으로 누르는 투수들이 많습니다. 이 투수들은 팀이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을경우 등판을 합니다. 확실히 승리를 굳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이브가 성립이 되는게 3점이내로 이기고 있다던지. 4점차이라도 주자가 2루 혹은 3루에 즉 득점권에 있을경우 이 세이브가 성립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 이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게 되는거죠.
08/04/13 20:36
류현진 투수도 사실은 몇 차례 마무리로 나왔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역시 선발 투수가 마무리로 던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을 푸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에 대해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예를 들어 9회에 나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등판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요.
마무리 투수가 선발로 전환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평소에 20개 이하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갑자기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지면 무리가 오기 쉽지요. 오승환 선수의 경우 선발로 전환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선동렬 감독은 구질이 단조로운 오승환 선수의 경우 마무리가 더 낫다고 생각하신 것 같네요.
08/04/13 20:37
2. 이건 그때 그때 상황과 투수가 가지고 있는 구질, 투수의 버릇, 배터리의 판단에 따라 다릅니다.
물론 선동열 감독이야 선수시절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었으니 내키는 대로 찔러 넣었어도 상관없었지만 말입니다.
08/04/13 20:38
선발은 조금 더 많은 구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비해서...
마무리는 그렇게 많은 구질이 필요없습니다... 직구에 브레이크 볼(타자 타이밍 뺐을 수 있는 구질), 이것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승환 선수가 돌직구에 슬라이더, 커브등의 단조로운 볼 배합이지만 끝판대장이라고 불리울만큼 공략하기 힘들죠... 정재훈 선수 역시 직구에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이기도 하구요... 조용준 선수는 조라이더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슬라이더가 주무기이고요... 아무래도 마무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배짱이라고 봅니다... 위기상황일때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발과 마무리의 또 다른 차이라면... 선발은 70~80%의 힘으로 오래던지는게 주 목적이고... 마무리는 보통 1이닝 정도 던지지만 100%의 힘으로 던지는게 다르겠죠... 나머지는 말씀해주신 삼진 잡는 능력이나 병살유도 할 수 있는 구질(싱커, 슬라이더등의 구질)에 대한 제구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볼배합은 그 때마다 다르고 정답이라는게 없습니다... 초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에게 직구를 던지면 안타 맞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겠죠... 그래서 초구에 변화구를 넣기도 하고... 초구를 기다릴것 같으면 직구를 넣으면서 카운터를 잡는것이고... 볼배합은 타자와 투수,포수간의 머리싸움이라는거죠... 하지만 통계적으로 내려오는 속설들이 있죠... '예를들자면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아무래도 바뀐투수는 변화구보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할 것이고... 변화구 던지다가 볼이 되어버리면 투수입장에서는 부담감이 가중되기 때문에... 투수 교체 후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확률은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이를 역으로 노리고 가는 베터리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야구 보는 재미가 가중되는거겠죠... 아무래도 볼배합은 좋은 직구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변화구를 섞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고... 가장 교과서적인 볼배합이 되겠죠...
08/04/13 20:41
마무리투수의 기본요건은 구위도 구위지만 뭐니뭐니해도 배짱이죠. 새가슴이면 그팀은 빨리 새 마무리 찾아야죠. 구위같은 경우에는 제구는 기본이고 기교파보다는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 확실히 안정적입니다. 롯데팬 입장에서 오승환선수가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는...//오승환선수 같은 경우에는 대학때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갈수있어서 마무리로 쓴다고 들었습니다. 구위가 단조로운것도 있겠구요.
08/04/13 20:45
1. 구원투수의 경우 한이닝을 전력 (원포인트 릴리프/롱릴리프/클로저 등등 다르기는 하지만)으로 막는 능력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한이닝 전력투구죠. 구종도 크로저의 경우 주로 패스트볼에 한두가지 변화구정도로 단순한 경우도 많지만 수준급 클로저의 경우 그 단순한 구질이 상당히 위력적이죠. 그리고 주자있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희생플라이를 줄수 있는 플라이볼 유도 보다는 땅볼을 유도 할 수 있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는 경우도 많구요. 선발투수의 경우 최소 5회 이상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도 매우 중시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볼배합이나 힘배분등도 매우 중요하죠. 투구수를 아끼기 위해 하위타선은 빠른 볼카운트에서 맞쳐 잡고 중심타선은 전력투구를 하는 등.
2. 주로 볼 배합은 타자의 성향, 주자의 유무(또는 주자의 위치), 볼카운트, 아웃카운트 등등에 영향을 많이 받죠. 주자가 있을 경우 땅볼 유도를 위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야 되는 상황도 있고 빠른 주자가 있을 경우 느린 변화를 던지기 힘든 경우도 있고, 또는 결정구로 포구가 불안한 포크볼을 던지기 힘든 경우 등등 매우 다양하죠.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 이후일 경우 타자는 스트라이크존을 넓고 잡고, 볼카운트가 유리할 경우는 좁게 잡고 원하는 공이 들어 올경우 만 스윙을 하는 등 이것도 다양하죠. 높은 공의 경우 일반적으로 눈높이와 팔의 스윙각도상 장타가 나올 확율이 높고요. 대신 눈높이에 가깝게 들어 올경우 배트가 따라나가는 경우도 많아 공의 위력이 좋을 경우 스윙을 많이 유도 하죠(전성기 박찬호의 라이징 패스트볼 같은 경우죠). 뭐 야구 오래보신분들은 정확히 이론화 하긴 힘들어도 상황에 따라 대충 여기서는 변화구 타이밍이지, 여기서는 일단 하나 빼고 가겠지 하는 등의 짐작은 어느정도는 하시죠.
08/04/13 21:01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했듯이
선발-롱릴리프-숏릴리프(원포인트라고도 합니다.)-클로져(마무리) 이중 롱릴리프와 숏릴리프를 구원투수라고 말합니다. 선발과 구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발은 최고의 컨디션에서 출전할 수 있습니다. 최근처럼 5人로테이션이 확실하게 움직이는 추세에서는 선발은 자신이 어느 팀과, 어느 구장에서 붙을지 알고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몸을 만들 시간과 풀 시간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 구원은 자신이 언제 등판할지, 누구와 붙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충분히 풀 수도 없지요. 선발이 큰 그림을 그리면서 체력안배를 해가며 공을 던진다면, 구원은 짧은 순간에 자신의 모든 힘을 내야 합니다. 마무리는 더 짧은 시간에 더 큰힘을 보여야겠지요. 투수가 "수싸움"이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마인드의 차이도 다릅니다. 선발은 한두점 정도는 버릴 줄 아는 여유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고, 구원은 언제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등판할 수 있는 준비능력과 마인드 콘트롤이, 마무리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놓고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선발의 경우 짧게는 2번, 길게는 3~4회정도 한 타자와 만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2~3회차부터는 타자가 투수의 구질을 알고 공략을 해오기 때문에 구질이 단조롭거나 밋밋하다면 위험합니다. 선발의 경우 다양한 볼배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구질이 필수적이지요. 물론 확실한 브레이킹볼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와는 다르게 구원투수의 경우는 많아야 2회정도의 타순이 오기때문에 다양한 구질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브레이킹볼이 필요하죠. 그리고 선발과는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습니다. 선발에 익숙해진 타자가 다른 스타일의 투수를 만나면 헤메니까요. 그래서 좌완 구원이 위력적이지요. 선발에는 우완이 많으니까요. 마지막의 마무리는 확실한 브레이킹볼이 필수적입니다. 많아야 5~6타자를 상대하는 마무리에게 다양한 구질은 필요없습니다. 2스트라익에서 확실한 한개의 스트라익을 추가할 수 있는 공이 있으면 됩니다. 또한 다른 스타일까지 더해진다면 아주 무섭습니다. 김병현선수는 마무리 시절에 언더핸드라는 독특한 스타일+업슛이라는 확실한 브레이킹볼+기자에게 욕을 날릴 수 있는 대담성을 가지고 위력적인 마무리로써의 역할을 했습니다만....선발에서는 죽을 쑤고 있습니다. 김병현 선수는 선발로 보직변경한 이후에 1.2.3회에는 강하지만 한타순이 돌아간 두번째 타순부터는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주 원인은 구질간파일겁니다. 이렇게 선발->마무리 혹은 마무리->선발의 보직변경은 투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08/04/13 21:38
윗분들이 셋업맨 = 마무리라고 하셨는데, 이거 맞나요?
제가 알기에 셋업맨은 말 그대로, 마무리투수가 나오기 직전 나오는, 원포인트 릴리프 정도의 투수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영어로도 마무리는 setupman이 아니고 closer라고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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