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한 친구들과 주말마다 슷하리그를 돌리는 공방양민입니다. 친구들과 저까지 합쳐 딱 4명이 되어서 주로 2:2 팀플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주종족은 테란이고(공방 승률 50%인 초 양민) 제 친구들을 보면 한명은 저랑 실력 비슷한 플토 및 저그, 다른 두 명은 실력이 좀 쳐지는 프로토스입니다. 그래서 저와 저랑 비슷한 친구가 다른 팀에 속하고 나머지는 자율로 팀에 속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팀이 정해집니다.

저희 슷하리그 멤버 중 저그를 그나마 좀 한다는 사람은 그 친구 뿐입니다.(저랑 실력비슷한) 나머지 둘은 오로지 플토만 합니다.(둘다 저그를 할 수는 있지만 플토때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종족 대결이 거의 "테란&플토VS저그&플토"가 됩니다. 처음에는 양팀다 승률이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상대팀 친구들이 적응을 잘해서 그런지, 테란 플토 조합이 저그 플토에게 밀립니다. 결국에는 제가 종족을 플토로 바꾸고 제 팀의 다른 친구를 강제로 저그를 시켰더니 그나마 어느정도의 승률이 나왔습니다.

팀플로 테란을 하면서 테란이란 종족은 팀플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초반 견제를 심하게 받고, 바이오닉으로 갈 경우에 초반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프로토스 때문에 힘들어지고, 메카닉으로 갈 경우에는 진출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우리 편 토스를 압살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던지, 아니면 상대방들이 빠른 앞마당을 가져가고 물량전 준비하는 것을 쳐다보기만 해야했습니다. 또한 메카닉으로 가면 초반 벌쳐, 후반 탱크를 좀 뽑는데, 저그가 뮤탈을 갑작스럽게 모을 경우에는 정말 난감해지더군요.(그나마 로템에서는 테란으로 할만했는데, 우산국이나 철의 장막, 포르테,개척시대에서는 프로토스 테란 조합의 승률이 거의 최악이었습니다.)

그냥 팀플에서 테란 포기하고 프로토스로 가야할까요?(저도 주종족을 바꾸는 거지만 같은 팀 친구도 주종족을 프로토스에서 저그로 바꿔야 합니다.) 아니면 프로토스 테란 조합에서만의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팀플에서 테란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요?

질문이 아주 추상적인데, 팀플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고견 기다립니다.

p.s. 개인전과 달리 팀플 상당히 어렵네요. 호흡을 같이 맞춘다는게 상당히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