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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9 16:40
가장 웃긴 사람들, 편하게 웃기는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입니다.
그들 중 자신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자신과 비슷한 점이 조금이라도 있는) 캐릭터를 찾아 따라해보세요. 예능을 보면서 그 캐릭터가 다음에는 어떤 행동을, 어떤 대사를 할 것인지 예상해보기도 하고 따라해보세요. 실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100% 있는 그대로 즉각적으로 내보내지 말고, 위에서 연습한 캐릭터에 약간만 맞추어 재미있게 변형해서 내보내보세요. 예를 들면, 정준하 같은 캐릭터가 되겠다고 한다면, 친구의 놀림에 대해 "야! 너 뭐야!"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돌려 "아 진짜 너 왜그러냐, 나 요즘 힘들어, 도와줘, 너 내편이잖아.." 라고 하면서 다소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방법이 되겠죠. 마음에 들지 않는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것이 가식이 아니라 예의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연인의 행동을 웃음으로 참아주는 것이 사랑의 한 부분이듯, 나의 여러가지 진심과 행동 중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혹은 그렇게 나를 받아들여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드러내는 것 역시 가식이나 거짓이 아닌 "소통"의 한 방법일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알게 모르게 그렇게 지내고 있죠. 어머니에게 대하는 방법이 다르고 선생님에게 대하는 방법이 다르고 고참에게 대하는 방법이 다르니까요.
11/05/09 16:51
전 농담을 대놓고 던집니다. 파워숄더 입은 여성한테 어제 농구했어? 오늘 어깨뽕 장난아닌데 라던가,,,
이게 같은말을 해도 누가 하면 기분이 나쁘고 누가 하면 웃으면서 넘어가는게 있거든요. 저 같은경우는 후자 에요. 대놓고 틱틱 던지고 해도 장난인거 아니까 웃으면서 넘어가더군요;;
11/05/09 16:52
제가 정말 웃기다고 생각하는 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멘트나 성대모사를 준비해서 다니더군요. 연예인처럼요. 깜짝 놀랐습니다. 매주 개그콘서트 꼭 챙겨보고, 전현무 4단고음 이런거 꼭 따라해봅니다.
이렇게 웃기는 사람도 있고 한편으론 신정환류의 순간적인 재치나 기지로 웃기는 사람들도 있죠. 후자쪽은 그날의 컨디션을 상당히 많이 탑니다. 한번 먹히면 사람들 다 쓰러뜨리는데 아닌날은 컨디션 난조라는 평을 듣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런쪽은 타고나는것 같아요. 그걸 다 떠나서 웃기는 사람들의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 고충들이 있는거 같더군요. 별로 웃기고 싶은 기분 아니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이 무슨일 있느냐고 물어본다던지, 친구들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면 꼭 자신이 나서서 분위기 메이킹을 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밀려온다던지, 가끔 진지하게 한마디 하고 싶어도 장난으로 받아들여진다던지 하는 등 항상 웃기는 사람들도 언제나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은가보더라구요.
11/05/09 17:11
타고나는게 좀 있습니다.
그리고 유머를 던지실 때 공격적인 유머보다는 자학하는 유머가 훨씬 좋습니다. 툭툭 던져서 분위기 주도하는 스타일은 그 순간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결국 비호감이 되기 쉽습니다. 수위조절 하는것도 능숙한 사람도 삐끗하면 골로가기 쉽구요. 뭘 외우고 성대모사하는 노력... 좋긴 합니다만 이런건 예능인이 해야할 거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그리고 툭툭 던지는 센스가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많이 하시고, 책 많이 보시고, 이 상황에 이런 드립은 어떨까? 생각많이 하세요 ^^;
11/05/09 17:48
솔직히 사람 웃기는 재주나 유쾌하게 하는 재주같은건
타고나는게 약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하면야 재밌는 사람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웃기는 재주라는건 조금은 천부적인것 같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1/05/09 18:22
그런 사람들은 주변이 조용하고 말 없는 걸 못참더군요.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것입니다. 주변이 조용한걸 못참은게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라, 아마 유치원 다닐 때부터의 습관이겠죠. 타고난다... 라는건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주변이 조용한 걸 못참는 성격을 타고나는 겁니다.
저는 재밌는 사람이라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TV등에서 재밌는 것을 보면 꼭 따라해봅니다. 그냥 따라하는게 아니라, 여러사람들 앞에서 저걸 써본다면 어찌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죠. 그렇게 100번 고민하면, 쓰는건 2~3개 정도입니다. 2~3개를 쓰려고 그렇게 고민한다기보다는, 습관으로 고민하고, 그게 어쩌다 써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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