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6/17 00:53:28
Name 시퐁
Subject 나의 영웅들, 나의 테란들.
우주배 준결승부터 스타리그를 본 후배가 있다. 그가 나에게 묻더라, 이윤열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였느냐고. 우주배 이후 마이너리그 강등, 그리고 피시방 예선으로 떨어지면서 이윤열이라는 선수를 몰랐던 이들이 그를 그저 한 명의 테란으로 보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가 조용호라는 저그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스타일리스트를 3:0으로 완승한 경기를 보지 못한 이들은 그럴 수도 있다. 투신 박성준을 결승에서 압도적으로 짓누른 그 경기를 보지 못한 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들은 이윤열이 양대 하부 리그로 떨어졌을때 각종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이 핵폭탄을 맞은 마냥 충격에 휩싸였던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는 이윤열이니까, 테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중 하나이니까.

4강 테란을 논하던 시기가 있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스타리그를 모르던 사람도 알고 있는 현존하는 전설. 그를 필두로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설명이 안되는 천재테란 이윤열, 저그의 자존심을 대표했던 홍진호를 너무나도 극적으로 격파하며 올림푸스의 왕자로 떠오른 퍼펙트 테란 서지훈, 그 어떤 선수가 이길 수 있을까 의심되던 '괴물' 최연성에 이르기까지 테란의 역사를 쓴 그들을 사람들은 '테란의 4강'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그 자체의 강력함도 강력함이지만 서로간의 스타일이 전부 다르다는 점에서 다른 테란들과 그 격을 달리했다.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그 차이가 미미할지라도 스타일만큼은 그 네명의 테란에게서 파생되어 발전해왔다. 사람들은 아직도 '임요환식의 컨트롤 중심형'이라던가, '서지훈식의 정석 플레이', '최연성과 같은 운영과 물량'을 뿜어내는 선수 '이윤열과 비슷한 자유로운 플레이'라는 말로 선수들을 종종 평가하곤 한다. 비록 이윤열이 양대 리그는 커녕 하부 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했어도 서지훈이 하부리그에서 맴돌고 있어도 최연성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어도 임요환이 예전 피시방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더라도 사람들은 결코 그들을 평가절하하지 않는다. 가끔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전성기의 강력함이 결코 사라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제나 기대하게 만든다. 이윤열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진영수 선수를 상대하면서 비슷한 병력의 골리앗 싸움을 아케이드를 통해 거둔 믿기 힘든 전투에서의 우위, 이후 상대의 움직임을 모조리 예측해내며 거둔 압도적인 승리. 서지훈 선수가 조용호 선수를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드랍쉽을 날리고 이곳 저곳을 동시에 난타하며 거둔 운영에서의 놀라운 역전승,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최연성 선수가 박정길 선수를 상대로 보여준 불리한 상황에서의 엄청난 골리앗 부대의 운영, 임요환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미네랄 끝만을 확인하고 상대 본진에서 배럭스를 짓고 벙커를 지어 이긴 놀라운 전략의 승리. 그 어떤 불리한 상황이라도 불가능해 보이는 순간이라도, 더 이상 나올 전략이 없는 맵인것 같아도 그들이라면 무언가 해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내가 보는 절망을 비웃어주리라. 그래, 우리가 힘겹다고 하는 그 어떤 조건을 마주하면서도 그들은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라. 그들은 그렇게 나를 기대하게 한다. 그 어떤 관성들을 무시하고, 당연함을 거부하고, 나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후배는 내게 물었다. 이윤열이 대단한가, 서지훈이 대단한가, 최연성이 그렇게 대단한가. 이윤열은 자신이 무언가 느끼기도 전에 양대 하부리그로 강등되어 버렸고 서지훈 또한 몇번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최연성은 어떨땐 너무나도 무난하게 지더라. 자신이 보기에 메이저 대회에서 활약하는 다른 테란 게이머에 비해 못하면 못했지 나은 것이 없어 보이더라.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들을 그렇게 열창하는가, 왜 그들이 무너지면 사람들의 반응이 그렇게 거칠어지며 그들의 승리에 심하게 환호하는가. 그 물음에 나는 무어라 대답해주어야 하나. 많은 테란의 신흥 강자들이 출현했고 그들 또한 심금을 울리는 경기들을 보여주었다. 나 또한 감동한 경기들이 많았고 상향 평준화라는 단어를 실감하고 말았다. 한동욱의 컨트롤, 염보성의 자유로운 공격성, 변형태나 이병민의 정석적이면서도 무언가 색다른 운영, 전상욱의 특이한 빌드. 그들에 대하여 나는 결코 평가절하할 생각은 없다. 그들도 테란의 역사를 쓰는 존재들이니까. 그들이 써내려가는 역사를 많이 접한 이들은 그들의 가치에 놀랄정도로 열광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나는 그것을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스타리그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는 없다. 임요환의, 이윤열의, 서지훈의, 최연성의 !! 그들이 보여준 투혼을 심장 밖으로 꺼낼수가 없다. 그 어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 입에 구멍을 뚫으며 목구멍을 탄성으로 가득 메우며 두 손을 절로 마주치게 했던 놀라웠던 플레이들을 결코 잊을수는 없다. 그래, 나는 테란의 4강을 가장 열렬하게 논하던 때에 그들의 팬이 된 사람이다.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만남이었다. 어느 시대건 영웅이 등장할 것이고 사람들은 그 영웅들을 환호하고 자랑스러워하며 탄성을 내뿜겠지. 아주 훗날, 나이가 들고 황혼을 보게 되는 순간에도 그 열정들을 기억하며 서로 추억을 이야기하면 즐거워 할 수도 있다. 그래 나도 그럴것이다. 인생의 한 순간 너무나도 놀라웠던 감흥들을 이야기하며 저녁을 바라볼지 모른다.  내가 처음 스타리그를 접하고 그 플레이로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임팩트를 준 나의 영웅들, 나의 테란들.



..술이 약간 들어가 갑자기 마음이 두근거려 썼습니다. 언젠가 프로토스에 대해서도 쓰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천마도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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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s of Hope
06/06/17 00:58
수정 아이콘
저의 주변 친구들 얘기 같기도 하고...동감이가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좋은글 보는듯 합니다...
추게로~!라고 외치고 싶은데요..?
jjangbono
06/06/17 01: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김영대
06/06/17 01:14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생각이십니다.
자꾸 글을 썻다 지웠다 하는데.. 정말 저 필력 엄청 달리네요.
좌절하고 있습니다. -_-;;;;
아무튼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
태양과눈사람
06/06/17 01:27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6/17 01:36
수정 아이콘
추게로~! 저 역시 4대 테란, 아니 전 좀 늦게 봐서 3대 테란인가요-_-(이상하게 임요환선수의 명경기는 다 놓친;) 그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올림푸스 결승전의 느낌이란....그래서 아직도 서지훈선수에게 매달리는지도 모르죠. 이거 추게로 안가면 운영진 직무 유기입니다-_-
가루비
06/06/17 01:55
수정 아이콘
추게로~!

그들은 테란을 '캐사기!'로 만든 선수들입니다.
그 네명의 화려한 메이져를 스타리그를... 다시보고 싶습니다.
06/06/17 02:0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그얘기를 하고싶었습니다.
'캐사기 테란'으로 만든 선수들이죠.
테란이 강한것이 아니라 이선수들이 강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 네선수들 제기량을 발휘못하지만,네선수모두 빠른시일내에 메이져리그로 모두 올라오길 기대해봅니다.
마르키아르
06/06/17 02:1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최연성 선수는 바로 전 시즌 스타리그에서 우승하고, Kespa 랭킹 1,2위를 유지하고 있고..

임요환선수는 2,3명밖에 안되는 테란양대리거임에도..

제기량을 발휘 못하고 부진하고 있다고 느껴지는게..

이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들이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죠..
너에게간다
06/06/17 02:2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개인적으로 언제나 테란의 영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화이팅~
DeaDBirD
06/06/17 03: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들에 비하면, 너무 쉽게 샴페인을 터뜨렸다가, 너무 성급하게 좌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괜시리 걱정되는 젊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병민, 유인봉, 변형태, 염보성 선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동욱 선수 힘내요!!
김군이라네
06/06/17 03:13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는 위 세선수에 비해 보여준게 너무 없어서
같은대열에 끼기 힘들지 않나요?
저는 그냥 3대테란이라고 칭하는데;;
레몬과자
06/06/17 03:27
수정 아이콘
이젠님/의
테란이 강한것이 아니라 4명의 선수들이 강하다는 말씀에 초공감합니다
김군이라네님/
주관적이지만 저에게 있어서 가장 질것 같지 않은 테란유저는 서지훈선수 입니다
올림푸스의 당당함을 잊을 수 없고 ,그가 보여주는 단단함과 날카로움은 테란 그 자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아..암튼 이 선수들이 모두 스타리그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벌써 올드팬이 될라는지 그리운 선수들이 너무 많네요...
루크레티아
06/06/17 03:37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님// 개인적이지만 역전승을 논할때 가장 가능성을 두고 싶은 선수가 서지훈 선수입니다. '그래도 XXX(이)라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역전할거야.' 이런 이야기 정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서지훈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빠박멸
06/06/17 03:44
수정 아이콘
테란 최강자 논쟁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가 서지훈 선수죠. 역대 우승 횟수나 포스라는 부분에서 좀 떨어져서 그렇지 이윤열, 최연성 선수가 하지 못한 wcg 우승도 있고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라서 그런지 절대로 빠지지 않는 선수입니다.
김군이라네
06/06/17 03:53
수정 아이콘
이런논쟁에서 서지훈선수를 언급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 서두에 주관적.개인적이란 말을 꼭 하시더군요;;
서지훈선수는 이런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좀더 노력하셔야 할듯.. -_-a;;
CJ-처음이란
06/06/17 04:32
수정 아이콘
뭐 이런얘기만 나오면 빠지지 않는게 서지훈선수이야기니 더이상할말이없어요. 뭐 우승경력은 딸리는것도 사실이지만 CJ의 에이스이고 왜지금그가 연봉2억을 받는지 또 팀리그에서의 그의모습등을 보면 당대 테란의 한축을 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지훈'카리스
06/06/17 05:06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최연성 임요환 이윤열 선수랑 경력 면에서는 밀리는게 분명 사실이겠죠..온게임넷 우승 1회 wcg 우승1회이니.. 3대 테란으로 부르고 싶다면 빼두 되겠지만..4대 테란이라면 들어가는게 맞는듯...
그런데 테란 우승자가 서지훈 변길섭 외에 또 있나요?
06/06/17 06:57
수정 아이콘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져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공식적인 명칭을 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3대 테란이니, 4대 테란이니 하는 이야기는 마음속에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만이 자신에게 유일한 최강의 영웅인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서로에게 해가 될뿐 득이 되지 않습니다.

공감해주신 분들, 다른 감상 내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불꽃건담GoGo
06/06/17 07:12
수정 아이콘
추게로 살포시 가주세요^^
역시나 저에게도 서지훈선수 포함 4대 테란입니다..
이윤열선수와 황금기를 함께 가졌다는게 아쉬울뿐.게임에 안정감은 최고로 치기에^^;; 이 네명의 선수 때문에 테란이 사기종족이 된거죠..
그리고 변길섭선수 올라오세요ㅠㅠ
06/06/17 08:31
수정 아이콘
테란도 사기고 저 선수들이 잘해서 더 사기가 된듯...
팬이야
06/06/17 09:42
수정 아이콘
정말 이 4선수들때문에 테란이 '캐사기'란 말이 나오게 된거죠.. 어느 종족을 상대하더라도 마치 우월적인 상성관계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처럼..
먹고살기힘들
06/06/17 10:10
수정 아이콘
저 네 선수의 전적을 빼면 테란의 전적은 바닥을 칩니다.
저 선수들은 사기 선수들입니다.
withsoul
06/06/17 11:25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시퐁님이 말씀하시고 싶으신건 3대테란, 4대테란의 범주를 정하고 싶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는건 아실텐데요. 저 역시 서지훈선수 팬이고 다른 세선수에 비해서 부족한건 알지만 이런글에 님의 댓글은 저같은 속좁은 팬이 봤을때 그냥 속상합니다.
루베트
06/06/17 11:45
수정 아이콘
추게로!
저 네 선수때문에 제가 안티테란성향이 되버렸죠-_-;
06/06/17 12:06
수정 아이콘
저 위 선수들은 아무리 슬럼프를 겪고 있건 말건 간에, 당대 최고로 잘나가는 선수들과 붙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선수들이죠...
필모그래피
06/06/17 12:3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민망해 하지 않고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06/06/17 12:36
수정 아이콘
저 선수들이 크게 느껴지는건..

무엇보다 꾸준히 강한 포스를 보여준 것도 있겠지만, 한팀을 책임지는 선수들이기에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T1의 임요환, 최연성..팬텍의 이윤열.. CJ 의 서지훈.. 이들이 있기에 이 팀들이 강하게 느껴지죠.

그리고 많이 말씀하신대로 각 맵을 사기테란맵으로 만들어버리는 주범들이기도 하구요^^;
Pusan[S.G]짱
06/06/17 13:03
수정 아이콘
갠적으론 임요환->이윤열->최연성->염보성 이라고 생각
remedios
06/06/17 13:0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는 저에게 스타리그를 보도록 하게해준 장본인입니다. 올림푸스배 스타리그때의 포스는 정말 잊을수가 없죠 시간이 좀 지났긴 했어도
용잡이
06/06/17 13:35
수정 아이콘
테란이 암울하던 시절 테란도 좋은종족이다라는걸 각인시켜준 선수부터
이제는 테란이 사기라는말이 당연하다고 생각될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까지..
저 4명의 선수는 정말 테란이라는 종족을 대표하는 4명의 선수라고
말할수 있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06/06/17 14:37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좋아지고 SKT1이 좋아지고 최연성이 좋아졌었어요..
임요환선수 너무 재밌습니다. 그 나이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구요.게다가 저랑 생일도 같아요~^^;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임요환선수 다음 스타리그도 꼭 올라오시길.
새벽의사수
06/06/17 19:12
수정 아이콘
100% 동감입니다.
잊을 수 없는 임요환 선수의 코크배 결승...
윤열 선수가 저를 자신의 팬으로 만들었던 그랜드슬램,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놀라운 '결승 1패 우승' 등등...
서지훈 선수의 올림푸스, '엄마 사랑해'...
최연성 선수의 LG IBM 팀리그...
잊을 수 없죠. 4대 테란...
저도 추게로, 를 외쳐봅니다.
06/06/17 21:11
수정 아이콘
이들은 현재 아무리 분위기 좋은 선수와 붙어도 기대되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선수들.. 추게로..
06/06/17 21: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테란이 족족 나가떨어지는 리그는 재미가 없어요 프로리그 대진에도 테란이 없으면 흥미도가 떨어지고,, 저 대단한 테란 선수들이 스타 역사에 얼마나 대단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저도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글 잘쓰시네요
Den_Zang
06/06/18 03:10
수정 아이콘
아 완전 감동입니다 ㅠ_ㅠb 추게로~
06/06/18 14:46
수정 아이콘
와 감동이네요!!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마음속에 언제가 영원할 저의 4대 테란들입니다.
프로브무빙샷
06/06/18 17:35
수정 아이콘
음.. 서지훈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스타를 예전부터 오래 봐왔던 사람이라면 제 생각에는 거의 대부분 서지훈 선수를 4대 테란이라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4대 테란이라는 말보다 3대 테란이라는 말이 있었죠..
당시 최연성 선수는 없었고..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이 세 선수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최고에 올라 3대 테란이란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수비의 임요환, 공격의 이윤열, 수비+공격의 완벽 조화 서지훈 아마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그 후 최연성 선수가 등장하면서 4대 테란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지훈 선수의 전성기(?최근까지도 매우 잘했지만..)를 보지 못했던 분들이 서지훈 선수가 이정도의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의심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다시 말씀드린다면 3대 테란하면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이었고, 4대하면 최연성 선수가 낍니다..
물론 현재의 포스로 하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사실상 현재 포스로는 4선수 모두 그다지....
프로브무빙샷
06/06/18 17:39
수정 아이콘
덧붙여 말하자면..
당시 임요환 선수는 저그의 본진 게릴라를 마이크로 컨트롤로 수비하며 드랍쉽 잽을 날리는 플레이를 주로 보였기 때문에 수비의 임요환이라 불렸고..
이윤열 선수는 대 플토전에서 벌쳐 게릴라 후 퉁퉁포 탱크의 진출(수비병력 없이 모든 탱크를 다 이끌로 나옴.)만으로 상대의 gg를 받아내는 플레이로 공격의 이윤열이란 평가...
서지훈 선수는 두 선수의 중간 쯤 되는 플레이 성향이라 할 수 있겠죠,..공격과 동시에 수비를 하는 선수였습니다..당시 손빠르기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였습니다...
벌써 한 5년 전 이야기입니다만.... 3대 테란의 유래? 였습니다.
이뿌니사과
06/06/18 20:47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_+!! 항상 이런 글을 접하면 향수 아련하네요. 오래 오래 뛰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06/06/18 23:12
수정 아이콘
이런 균형잡힌 글에도.
눈쌀 찌푸리게 하는 댓글이 많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시퐁님 글은 항상 논리성과 진정성이 잘 조화된 것 같아 읽기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06/06/19 01:01
수정 아이콘
3대 테란이 벌써 5년이나 됬군요.. 시간 참 빠르군요..
그리고.. 저들이 리그에서 부진하고 개인리그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해도..
저들은 4대 테란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저그전에서의 미친듯한 마린 무빙을 보여주었고
이윤열 선수는.. 앞마당만 가지고도 엄청난 물량을 보여주었고
서지훈 선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그만의 플레이로 역전을했고
최연성 선수는 엄청난 물량과 함께 데뷔 첫해 통합 VS저그전 90%라는 말도안되는 승률을 보여주었기에
그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4대 테란으로 칭송받는 이유이지요^^
프로브무빙샷
06/06/19 01:33
수정 아이콘
5년이란 시간은 4대 테란중 제일 먼저 등장한 임요환 선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입니다.. 아마 3대 테란.. 4대 테란이란 말이 생긴건 아마... 3년 정도 됐을꺼라 생각됩니다...
리네커
06/06/19 06:34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저역시 테란때문에 스타리그 본사람으로 심히 공감이 가네요
머신테란 윤얄
06/06/20 20:21
수정 아이콘
정말 벌써 5년 전인가요?

임요환선수의 환상의 드랍쉽에 놀랏고

소위 앞마당먹은 이윤열선수의 공격력에 무서웟고(아마 개마고원에서 강민선수와 한 경기에서 잘나타남)

정석의 최강 서지훈 컨트롤+수비+공격 하나 빠지지 않는 정교함

물량의 최연성 진짜 닥치고 -.-;

아 그떄가 그립네요 임요환선수의 날라다느던 드랍쉽 이윤열선수의 프리미어리그에서 1패 우승 올림포스에서의 서지훈의 포스 최연성의 팀리그 포스!
06/06/21 02:36
수정 아이콘
이럴때마다 서지훈선수가... 하아.
... 를 생각하면 김정민선수와 임성춘선수가 생각나서 항상 한숨만 내쉬게 되는군요. (아, 한웅렬선수도 마찬가지.) 석플레이를 이어가는 서지훈선수의 플레이를 봤을때도 서지훈선수가 4테란에 들어가는건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 서지훈선수는 GO라는 점도 있지만. (.. 지금은..) 정말 테란스러운 테란이라서.... 감동적이죠. 테란스러운 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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