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3/01/02 11:31:09
Name PoeticWolf
Subject 우리 아파트 물리학 고수님
휴일 새벽 갑자기 아내에게 진통이 찾아왔습니다. 아직 예정일이 한 달 가량 남긴 했지만 사실 막달은 항시 대기 상태여야 하죠. 그래서 부랴부랴 아내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병원에는 이미 전화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마음이 급했던 저는 맨발에 쫄이를 신은 상태였는데, 내려가 보니 저희 차 앞에 대형 SUV 차량이 한 대 척 서있었습니다. 물론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이 좁아서 차들이 그 시간대면 겹겹이 서있긴 합니다. 물론 이 동네 주민인 저는 차들을 이리저리 미는 것에는 이골이 나 있었지만, 그날은 하필 밤새 눈이 내려와 바퀴가 눈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아내는 차 안에서 몸을 비틀고 있는데 차는 꿈쩍도 하지 않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경비실로 달려갔습니다.

“아저씨! 아내가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차가 안 밀려요. 좀 도와주세요.”
졸고 계시던 아저씨는 눈도 비비지 않고 용수철처럼 튕겨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벽에 세워져있던 대비를 들고, 목장갑을 끼고 저를 뒤따랐습니다. 그러더니 그 SUV의 바퀴 근처의 눈을 먼저 다 쓸어 내셨습니다. 저는 사이드브레이크가 걸려 있을 경우를 대비해 앞창에 쌓인 눈을 손으로 흁어내면서 차주의 전화번호를 찾고 있었습니다. 손이 얼고, 발이 어는 느낌이 뾰족하게 가락 사이사이로 들어왔지만 마음이 더 급했습니다. 그러나 번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눈을 다 쓸어내신 아저씨는 같이 밀자고 하셨습니다. 평소 인사를 하면 고개를 끄덕이시고 약간 수줍게 시선을 피하실 정도로 조용조용한 아저씨인지라 구령도 조용조용 붙이셨습니다.
“하나, 둘, 셋. 끄응. 하나, 둘, 셋. 끄응.”

그러나 차는 아주 미세하게 들썩일 뿐 여전히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저씨가 급히 다시 경비실 쪽으로 달리셨습니다. 차주 전화번호 책을 찾으러 가신 듯 했습니다. 하긴, 그 방법이 제일 빠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저씨가 놓고 간 빗자루를 집어 들고 차의 앞유리를 급하게 쓸어내렸습니다. 혹시 전화번호 책에 그 차가 등록되어 있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아까 찾으려던 번호를 마저 찾아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경비실을 지나 아파트 지하로 섬벙섬벙 내려가시더니 큰 자루를 낑낑 메고 올라오셨습니다. 눈 녹이는 그 하얀 소금 같은 가루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실 그거 뿌린다고 눈이 순간적으로 녹는 것도 아닌데, 차라리 차주를 부르는 게 더 빠르지 싶어 살짝 조급증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는 검은 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흙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차를 밀 때 발을 디디는 곳에 널찍하게, 그러나 급하게 그 흙을 흩뿌리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미 얼어붙어 새빨갛게 된 발에 희망이 봄 기운처럼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과연 흙 위에 발을 디디니 차를 밀기가 더 수월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세를 잡고, 다시 아저씨가 조용히 구령을 넣으셨습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그러나  차는 아까보다 조금 더 들썩거리긴 했지만 여전히 붙박이인 채였습니다. 희망이 들어왔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도 흙바닥 위에 붙박이가 되어갔습니다. 이건 사이드브레이크가 분명히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번호는 도대체 보이질 않고, 차는 이렇게 무책임하게 주차하다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러다 땡땡 얼어붙은 차 안에서 아이를 낳게 되는 건 아닐까 겁이 났습니다. 택시를 불러야 하나, 아내를 들쳐 업고 뛰어야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용한 경비 아저씨 뭐라고 조용히 저한테 중얼중얼 거리셨습니다. 머릿속이 너무 시끄러워 아저씨 말씀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네?”
“한 번에 밀려니까 안 된다고. 나랑 같이 밀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아저씨 구령에 맞춰 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저씨가 또 뭐라뭐라 말씀을 뒤이어 붙이셨습니다. 저는 또 못 알아들었습니다.

“네?”
“살짝 밀었다가 놓고, 살짝 밀었다가 놓고 그래야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차가 되돌아오잖아. 그때 다시 밀고, 다시 밀고 해야 한다고.”
아, 그러고보니 차가 들썩거리는 게 아래 위로 들썩이는 게 아니라 앞뒤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힘을 주면 살짝 밀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지나쳐 살짝 앞쪽으로 나오는, 진자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반동을 이용해, 같은 주기로 힘을 가하면 - 게다가 미끄러운 노면이 바퀴 앞뒤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마찰력도 굉장히 낮은 수준! - 차가 결국 궤도 밖으로 밀려나게 되어 있다는 설명을 그 짧고 조용한 말씀 속에 담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안이 벙벙할 새도 없이 아저씨의 입이 다시 움찔거렸습니다. 이번엔 잘 알아들었습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저는 아저씨의 힘주는 포인트에 맞춰 차를 밀었다 놓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이용해 더 세게 밀었다 놓고를 반복했습니다. 대여섯 번을 그렇게 과학적인 힘을 가하니 과연 차의 진자운동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여섯 번을 더 반복하니 차가 뒤로 스르륵 밀렸습니다. 저희 차가 빠질 수 있을만한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아저씨에게 고개를 푹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얼른 운전석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인사도 받지 않으시고 비와 자루를 챙겨 뒤돌아 경비실로 향하셨습니다. 아저씨 덕분에 다행히 아내는 병원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며칠 오며가며 경비실을 엿봤습니다. 혹시 모를 물리학 전공 서적이 있을지 몰라서요. 하지만 거기엔 아저씨가 매일 만지고 다루시는 빗자루 및 여러 가지 청소 도구, 흙, 호미, 철집게, 목장갑 같은 일상의 것들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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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2 11:38
수정 아이콘
아마도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신 지식 같네요...
지하주차장이 없으니, 우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 일 중 50% 이상은 매일 주차에 힘쓰시는 듯...
PoeticWolf
13/01/02 11:46
수정 아이콘
네, 자연스럽게 스민 앎이겠지요. 저희도 지하주차장이 없어서;;; 난리에요 난리. 저희 경비 아저씨들 매일같이 손전등 들고다니시면서 외부 차량 적발해서 스티커 붙이시는 거 보면 참 신기해요 흐흐.
찬공기
13/01/02 11:43
수정 아이콘
따스한 글이네요. ^^ 저럴 때의 도움은 너무나 감사하죠.
그나저나 이제 출산 예정 한달 전인가요.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PoeticWolf님도 화이팅!!
PoeticWolf
13/01/02 11:47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 고마워서... 아직도 인사를 제대로 못했어요. 선물도 가져다 드려야 할까, 그렇다면 뭘 가져다 드려야할까... 고민만 하다 휴일이 끝났네요.
힘주심 감사합니다, 찬공기님!
켈로그김
13/01/02 11:49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셨을텐데 심심한 토닥토닥을 표하고요;;

경비원 아저씨가 참으로 고맙네요..
울 아파트 아저씨도 그렇게 도와주시려나..
미리 군고구마랑 따뜻한 베지밀이라도 갖다 드리면서 밑밥을 깔아둬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정읍에서 살 때엔 주인집에 부추겉절이랑 야채튀김 해서 올려보내고,
완전 맛있는 물김치 얻어먹으면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는 말을 실감하면서 살았는데,
아파트에서 살면서는 그런게 좀 서운한 감이 있긴 해요..
PoeticWolf
13/01/02 12:03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이일 직전에 대판 싸웠기 때문에... 자책감까지 중첩돼 더 조급했던 것도 같아요..
경비원 아저씨께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고... 켈로그김님 댓글보며 생각난 건데, 사실 아내가 평소 어르신들을 좋아라해서 경비 아저씨들에게 조금은 말도 먼저 붙이고 두유도 가져다드리고 그러는 편이었어요. 물론 그것 때문에 도와주신 건 아니겠지만요.
묘사해주신 정읍에서의 삶이 ... 저까지 아련하네요 ㅜㅜ 저희 아파트도 왕래가 없어요... 저희 옆집도 신혼부부인 듯 맨날 갓난아이 우는 소리만 나지 도통 얼굴을 볼 수가 없고...

참.. .켈로그김님도 순산하셔야죠!!
13/01/02 12:09
수정 아이콘
물리학이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발달한 학문이니까, 거꾸로 말하면 자연현상에 선행하는 것이 아니겠죠…?
이 세상 모든 물리의 신이 태초에 모여서 앞으로 이렇게 하자라고 약속한 게 아니니까,
물리라는 학문의 도움 없이도, 진자운동이나 마찰력 같은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 힘이 있는 것을 알고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언어의 규칙, 흔히들 문법이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규칙들을 머릿속에 저장해 놓는 것은 그저 쌓여있는 지식이고, 이를 무의식중에 적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활성화된 지식이라고 부르는 가설이 있습니다.
유창한 언어 사용자는 어떠한 문법, 혹은 발음 등 언어적 요소의 쓰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모국어나 제2외국어를 배워가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언어를 사용한 행위와 관련된 오류 등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그들의 지식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이러한 면처럼, 물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엔 들어 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지식은 버벅대며 한 두 마디 겨우 할 수 있는 걸음마 단계의 제 영어 말하기 능력….-_-에서 잘 보이고, 활성화된 지식은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도 삶의 지혜를 (특히 물리에 관한) 잘 활용하신 경비아저씨의 행동에서 잘 나타납니다.

처음에 댓글을 달 때는, 과연 이 아저씨를 물리학 고수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나…. 라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쓰고 보니 맞네요. 이건 고수 맞아요. ^^
PoeticWolf
13/01/02 13:12
수정 아이콘
첫 문단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흐흐;; 저도 몰 쓰는 줄 모르고 쓸 때가 많은데 피쟐에선 댓글로 저까지 명쾌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애미션님의 댓글이 바로 그런 감사한 글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말씀해주신 활성화된 지식이 참 탐납니다. 근데 몸은 한없이 게으르고 ㅜㅜ
13/01/02 12:28
수정 아이콘
순산하세요
PoeticWolf
13/01/02 13: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마 아내가 노력할 거 같아요.
냉면과열무
13/01/02 12:39
수정 아이콘
훈훈합니다!!!!!
PoeticWolf
13/01/02 13:13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전 쓰면서 발이 새삼 시렵더라고요. 아, 그러고보니 지금 사무실 온도가 14도......
13/01/02 12:4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읽는 것이 제가 피지알을 오는 이유이고 낙입니다. ㅠㅠ
써놓고 보니 저번 게시물에도 똑같이 리플을 남겼네요 하하.
PoeticWolf
13/01/02 13:14
수정 아이콘
으하하. ㅜㅜ 감사해요. 사실 이런 댓글들 받고 싶어서 포스팅 하는 것도 있어요 솔직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로317
13/01/02 13:00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이네요.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입장에서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위와 같은 경우에는 일단 119를 부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19를 타고 아내 분과 함께 가시거나, 119에 아내 분을 태워보내고 글쓴 님께서 차를 가지고 가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PoeticWolf
13/01/02 13:1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사실 그때 왜 119가 떠오르지 않았는지.. 참 저도 급한 상황이 닥치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가 119를 얼른 눌러야겠습니다.
라리사리켈메v
13/01/02 13:03
수정 아이콘
훈훈합니다.
중, 고를 한 아파트에서만 살았을 때 부모님께서 식당을 운영하셔서 남은 음식들도 많이 가져다 주시고,
이것 저것 경비 아저씨들과 친분도 쌓고, 아버지는 종종 같이 담배도 태우시면서 친하게 지내시더니 결국.

불편해지는 건 오로지 저 뿐이었습니다?????????????????????????????????????
PoeticWolf
13/01/02 13:16
수정 아이콘
하하하. 심부름 좀 하셨나봐요. 저도 딸내미 나오고 이 경비아저씨 계속 계시면 심부름 좀 시켜야겠어요. 대신 담배는 안 돼....
13/01/02 13:06
수정 아이콘
아직 작년에 주신 결혼뽐뿌도 처리하지 못하였거늘 이제는...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시적늑대님 자제분도 시적늑대님처럼 글 잘 쓰시겠네요 부럽다..
PoeticWolf
13/01/02 13:17
수정 아이콘
아.. 작년에 네... 제가 좀 미쳤었죠;;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순산 기원 감사합니다. 피쟐에 제일 먼저 보고할 거 같아요.
13/01/02 13:34
수정 아이콘
정말 이론만 아는 거 보다는 실생활에 활용하는게 중요하지요!

열손실은 대류, 복사 보다 전도에 의해 훨 빠르게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저는 치킨이 오면, 쟁반을 뒤집어 그 위에 올려 놓고 먹습니다.
차가운 바닥과의 접촉 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요.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지 모르겠어요!
.
.
.
.
.
순산하시길...
PoeticWolf
13/01/02 14:20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정말 요긴한 생활의 지혜죠. 저도 해봐야겠네요 당장 오늘 밤부터요. 접시 뒤집어 식는 속도 늦추기.
아...근데... 아이 낳는다고 이제 외식 안 한다고 했지.. 아헉 ㅜㅜ
감사합니다!
한달살이
13/01/02 13:45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순산하시길..

그 아저씨의 그런 행동들은 되짚어 보신다면...
'연륜'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쌓이 연륜에 의한 경험과 침착성, 상황대처 능력..
자고로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그런 연륜에서 나오는 능력에 우대를 해주죠.

저도 나중에 나이들고 그런 따뜻함을 나눌수 있는 연륜이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PoeticWolf
13/01/02 14:22
수정 아이콘
연륜이 딱 맞습니다. 어찌나 침착하게 하실 건 다 하시던지요. 저도 연륜이 쌓이면서 나이가 들었으면 하네요.
곱고, 쓸모있게 늙고 싶어요. 남자는 나이들수록 불쌍해진다든데 말이죠.
jjohny=Kuma
13/01/02 14:02
수정 아이콘
물리는 생활이죠. 그래서 제가 물리과를... (음?)
PoeticWolf
13/01/02 14:28
수정 아이콘
새삼 알았네요, 물리가 생활이라는 거.
물리과에 다니신다니 머리가 상당히 좋으신가봐요;;; 전 대학때 잠깐 물리 듣고나선 근처에도 안 갔는데...
jjohny=Kuma
13/01/02 14:35
수정 아이콘
이런 오해가 많죠. 다른 건 다 못하는데 물리만 좋아할 뿐입니다. 헤헤
PoeticWolf
13/01/02 14:3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그 작곡 활동은 어떻게 설명하실런지요?
jjohny=Kuma
13/01/02 15:10
수정 아이콘
그... 그건 제가 한 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음?)
runtofly
13/01/02 14:05
수정 아이콘
119도 좋고 가장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직통번호도 저장해놓으시면 좋습니다.
순산하시고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oeticWolf
13/01/02 14:29
수정 아이콘
오오 역시 좋은 팁! 감사합니다. 경찰서 지구대까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미리미리 이런거 알아놔야 하는데, 제가 아직 나이롱 가장인가봐요.
13/01/02 14:20
수정 아이콘
제가 이사를 결심하게 된게, 2010년 정월 눈이 아주 크게 온날, 제 차앞을 가로막던 자주색 그랜드카니발을 밀다가 바닥에 패댕겨쳐졌던 경험이 꽤 큰것 같습니다. 공교롭게 그때 제 와이프는 산후조리로 친정에 내려가 있어서 이런 험한꼴을 겪지는 않았지요. 결국 애데리고 오는 시점에서 복비 줘가면서 전세집을 미리 옮겨서..요즘은 주차장이 지하에 있어서 참 눈올때 마다 햄볶습니다..
여튼 산달이 다가올 수록 사소한 진통이나 하혈(이는 사소하지 않지만) 등이 참 신경쓰이긴 하더군요. 35주만 넘으면 사실 출산해도 큰 무리는 없어서 한시름 덜게 됩니다만.. 여튼 어렵게 가지신 만큼 달 꼭꼭 채워서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PoeticWolf
13/01/02 14:31
수정 아이콘
하이고 욕보셨네요. 저도 장모님댁 가끔 가면 지하주차장이 참 부러워요.
정말 막달 다가올수록 긴장에 긴장입니다. 아직 다행히 하혈은 없고, 35주가 넘어간 시점이라 사실 이제는 큰 걱정이 없는데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순산 기원 감사합니다!
이명박
13/01/02 15:07
수정 아이콘
아이도 하나~둘~셋 으짜 한방에 낳으셨으면 좋겠어요^^~~

미남미녀 부부..님들..? 행복하시고 오래오래 가내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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