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becker님이 제작하신 '르네상스3테란 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좀 있습니다.
편하게 읽어주세요~
- 두가지 컨트롤 -
스타크래프트에서 컨트롤을 잘 한다는것만큼 위협적이면서 실용적인 무기가 있을까?
아무리 게이머들간의 기본기가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하지만
백지장 만큼이라도 좀 더 컨트롤이 더욱 빛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이 느끼기에는 토스에서는 김택용
저그에서는 이제동의 컨트롤을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개별유닛 컨트롤이나 특수 상황에서의 컨트롤은 다른 몇몇 선수를 들 수도 있겠지만,
종합적인 능력치를 고려해봤을때는 저 두선수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이 김택용과 이제동은 동족전에서 승률이 무시무시하게 높다.
컨트롤이 뛰어난 유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손으로 하는 컨트롤
머리로 하는 컨트롤
손으로 하는 컨트롤은
고도의 집중력과 연습을 통해 특정유닛 교전,디펜,압박능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부류
(최연성의scv,송병구의캐리어,이제동의뮤탈 등등)
머리로 하는 컨트롤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컨트롤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을 찾아내서 이득을 보는 부류
(전성기 마재윤의 뮤탈, 정명훈의벌쳐, 김택용의 코세어 등등)
손으로 하는 컨트롤러는 긴 말이 필요없다.
경기를 보면서 '쩐다!' '아주쩐다!!' '진짜쩐다!!!' '헉 미칠정도로 쩐다!!!!'
이런 감탄사를 자주 나오게 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냥 백프로다.
머리로 컨트롤한다는건 조금 애메한 표현인데 '맵핵'같은 운영을 말하고싶다.
맵핵을 키면 상대방보다 컨트롤하기 훨씬 쉬워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병력의양,병력의위치,병력의동선등을 일일히 체크 할 수 있기 떄문에
항상 상대보다 한발짝 빠르게 좋은 진형을 잡고 좋은 타이밍에 옆구리를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진짜 맵핵쓰면서 게임할 수는 없는 일
실전에서 정찰을 통해 시시각각 정보를 수집하고 연습에서 경험등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투시할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가 아니라 뛰어난 직관능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
사실 첫번째 컨트롤러보다는 이 두번째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비슷비슷한 병력으로 서로 치고박고 하는것은 유닛 한두기 차이가 나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 싸움을걸거나 자원을 먹고 수비전술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건
상황에 따라서 병력 한부대 이상차이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이 발휘 되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컨트롤의 재능은 따로 떼어놓고 말하기 힘들다.
아무리 뛰어난 컨트롤능력이 갖췄어도 컨트롤이 필요한 타이밍을 포착하지 못한다면 전투에선 승리하고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거점 잘 잡고 컨트롤에서 상대보다 유리한 타이밍을 잘잡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생컨능력과 전술능력이 안된다면 그냥 뭘 해도 안되기 떄문이다.
베컴이 택배크로스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건 수 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킥의 정확도가 다른선수보다 높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패스받을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패스 공간을 해석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손으로 하는 컨트롤 머리로 하는 컨트롤 뭐가 더 끌리는가
놘 둘돠.
- 기세싸움 -
기세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해설은 누가뭐래도 엄재경해설이다.
럴커떼가 박혀 있는데 불굴의 의지로 마린을 산개시켜 컨트롤 싸움을 벌이고
천지스톰이 하늘에 뿌려지더라도 맞더라도 히드라와 저글링으로 기세좋게 밀어붙이고
레이스 한마리가 스커지 두마리를 상대로 패트롤샷을 보여줄때마도 엄재경 해설은 신을내며
'이 선수 기세로 밀어붙이는거에요!!
내가 경기에서는 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거죠!!!'
엄재경해설의 변형태라면,이제동라면 찬양은 기세론을 잘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문구다.
엄재경해설은 국지전,소수컨싸움에서 선수들의 마인드, 기세싸움을를 굉장히 중요시하게 여긴다.
최근 선수들간의 기싸움을 특히 강조하는 해설이 더 있다.
김정민 해설과 강민해설이다.
특히 동족전에서 누구보다 스페셜한 해설을 보여주는 두 해설은
초반유닛 소수컨싸움에서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흥분하고 선수들간의 기세 싸움을 부각시킨다.
첫번째로 초반 기세싸움을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추 할 수 있고
두번째로 기선제압은 때때로 초반 빌드싸움의 유불리를 뒤집어 엎을 만큼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세번째로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요동치게 만들어서 게임전체 분위기를 시작부터 어느 한쪽으로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테플전에서 토스가 1질럿+1프로브를 찔렀는데 첫1~2마린을 아주 쉽게 잡았네.
테란이 8배럭으로 저그의 12앞마당을 찔렀는데 마린 안잃고 드론을 세기나 잡았네.
저플전에서 프로브가 드론1킬하고 레어터질때까지 다보고있네.
이런걸로 경기가 끝났다고 말하긴 뭐하지만 두 선수의 심리상태는 엄청난 차이가 벌어진다.
특히 같은 유닛같고 싸움하는 동족전에서 기세싸움은 빌드의 유불리를 뒤집을 만큼 가치가 있다.
- 사선과 압박 -
사선이 뭐냐면, 말 그대로 넘어가면 죽는 선
서로 같은 빌드를 탔을 때에, 두 선수의 진영 사이의 정중앙을 중심으로 선이 형성된다고 보면 되는데,
한마디로 자신의 힘이 미치는 영역. 유닛의 양과 유닛이 보충되는 양에 의해서 결정나고,
그러다보니 빌드오더와 건물의 건설 타이밍과도 크게 연결됨.
스타크래프트에서 빌드 선택(건물 건설), 유닛 생산, 컨트롤 능력, 사기는 실제 게임상에서
사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바꿈. 멀티를 먼저 시도한 쪽은 사선이 자신의 앞마당 커맨드 센터까지
밀려있다가 자신의 유닛이 폭발하기 시작하면 사선이 센터를 거쳐서 상대의 앞마당 입구까지
다시 옮겨지기 시작. 손스타 유저라면 대충 이 느낌을 알 듯.
사선의 위치는 이렇게 결정이 된다고 보면 되고,
자신의 유닛은 사선의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운용되어야함.
사선의 위치를 잘못 파악하면 손해보는 싸움을 하게되고, 결과적으로 사선의 위치는
자신의 본진쪽으로 옮겨짐. 그러다가 일꾼 근처 혹은 생산건물까지 밀리면 지는 것.
서로의 빌드에 대한 파악이 안되면 자신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상황에 사선을 넘어가서 손해를 보기 십상. 조금 짜내는 빌드를 써서, 사선의 위치를 상대가 눈치 못채는 상황에서 바꿔버려서 이득을 보는 방법도 있음. 혹은 실제 유닛의 컨트롤이 뛰어나다면 상호간의 빌드와 유닛의 양은 동일하지만, 사선의 위치를 바꿔버릴 수가 있음. 서로 센터에서 마주보면서 싸우기 일보직전이지만,사선이 상대의 앞마당 입구까지 이미 밀려있는 상황일수도 있음.
켄시로가 "넌 이미 죽어있다."라고 말하듯이...
물론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선은 눈에 보이는 요소가 아님. 반 이상은 감각적인 측면에 의존하는
면이 강함. 수 많은 게임들은 사선을 잘못 파악하는 실수가 없으면 승부가 나지 않음.
by. 나이트포크
사선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고싶은 분은 아래링크를 클릭하삼
https://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393526&sca=&sfl=wr_subject&stx=%BB%E7%BC%B1&sop=and
위에 나와 있는 대로 사선은 넘어가면 죽는 선이고
병력의 힘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컨트롤을 통한 '사선'의 변경이다.
컨트롤이 뛰어난 선수일수록 '사선'(최대전선)에서 병력의 파워가 높아진다.
이 말은 엄청나게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방의 '사선'을 뒤로 물릴 수 있으며
자신의 사선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선'개념에서 재밌는것은 강한 컨트롤을 을 통해서 사선의 위치를 옮길 수 있다.
소수유닛으로 상대방에게 심각한 압박을 줄 수 있거나 다양한 공간에서 견제를 넣을 수 있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사선'감각을 정확히 유지하지 못하고 정신줄을 놓는 상황으로 번진다.
특히 움직임의 제한이 없는 공중유닛은 종족의 '사선'의 위치를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다.
경기에서 양 선수의 사선이 가장 스피디하게 바뀌는 유닛과 빌드운영은
테플전에서 원팩원스타
저플전에서 커세어와 셔틀
테저전에서 뮤탈
그리고 테란의 투스타
지금까지 떠들었던 내용은 바로 이 '2스타'를 위한 이야기다.
- 테란의 선벌쳐 -
잠깐 투스타에 들어가기 전에 딱 한가지만 더
테란의 선벌쳐 플레이에 대해서 논할 필요가 있다.
정확히는 최연성과 정명훈이 유행시킨 테란의 원벌쳐 더블이후 운영
초창기에는 원벌쳐더블이후 발키리+메카닉 조합으로 시작됐지만
맵의 변화와 저그에 대처법에 따라 많은테란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변형시켰다.
현재 메카닉 빌드의 조립변수는 다음과 같다.
(팩토리,스타포트,레이스,발키리,아모리,아카데미,벌쳐,속업&마인업,골리앗,배럭스,엔베,마린,벙커)
진짜 프리스타일이다.
선별쳐테란은 굉장히 다양한 빌드조합이 나온다.
테란의 기본 뼈대는 빌드의 형식(최적화)에 있다.
최적화된 심시티와 방어 빌드전개로 특정 타이밍에 유닛을 폭발시키고 선수를 뺴앗아 오는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테란은 강력하지만 체제변환에서 다소 딱딱한 종족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토스,저그들은 테란의 일정한 빌드 조립타이밍을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습과 전술능력을 통해서 테란 무적시대를 봉쇄시켰다.
원팩더블,원배럭더블까는데 테란은 그냥 무조건 x사기아닌가요?
요즘시대에 이런말 하다간 어디가서 혼날지도 모른다.
바이오닉의 경우 배럭,엔베,마린숫자를 통해서 저그의 뮤탈에 대항하기 위해 빌드변수를 내놓는다.
그것보단 마린의 배치와 순간 컨트롤이 중요하긴 하다.
아무튼 단련된 저그의 2햇 뮤짤은 테란의 4배럭마린을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됐기 때문에
테란입장에서 바이오닉테란이 저그의 뮤짤을 상대로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가 예전만큼 쉽지않다.
물론 마린배치와 순간 뮤탈 일점사가 엄청나게 뛰어난 테란이라면 바이오닉으로 상대해볼만 하지만
공중유닛인 뮤탈의 동선을 모조리 체크하고 자신의 약한 포인트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철벽 디펜스를 보여줄 수 있는 테란은 그리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메카닉은 다르다.
초중반 순수 유닛배치와 최소한의 컨트롤 체제변환을 통해서 저그의 뮤짤을 원천봉쇄하고
견제타이밍과 확장타이밍을 마음대로 선택하면서 저그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든다.
물론 첫 뮤탈 타이밍이 날카롭게 들어간다면 메카체제 자체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그가 뮤탈로 큰 포인트를 따지못한다면 승기는 급속도로 테란에게 기운다는 이야기다.
특히 저그가 2해처리 뮤탈 체제를 선택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큰 갈래에서 볼때 테란의 선벌쳐 더블이후 테크는
1. 투팩(벌쳐마인업&속업 찌르기 이후 더블)
2. 원팩레이스(벌쳐-더블-레이스-엔베)
3. 원팩드랍쉽(벌쳐드랍 이후 더블 엔베)
4. 원팩발키리(벌쳐-발키리)
5. 투스타
일단 테란의 다섯가지 빌드 선택을 저그가 초반부터 모두다 확인할 방도가 딱히 없다.
감각에 의존하거나 테란의 다섯가지 빌드에 대항 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빌드를 선택해야 되는데
(히드라덴/스파이어/소수히드라/뮤탈변환)
이것을 가지고 테란의 다섯가지 빌드선택에 최적화된 대응하기란 정말로 까다롭다.
무엇보다 테란의 더블이후의 테크가 정말 변화무쌍하고 형식이 없기 때문에
(유닛,테크조합이 너무 다양하다.)
저그 입장에서는 순전히 감각과 운영능력에 의지한채 테란의 타이밍을 버텨야한다.
만약 저그가 아차 해버리면서 찰나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이미 초반 빌드에서 벌어진
자원폭발력과 테란의 테크&조합 첫 한방을 저그가 감당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거다.
이런 와중에서 테란의 바이오닉 빌드 변형까지 연구되고 있다.
스타리그 36강 김창희vs박찬수 전에서 김창희는 아주 파격적인 빌드를 들고 나왔는데
1배럭-더블-아카데미-팩토리-스타포트
여기까지는 과거에 있었던 빠른 배슬 체제를 생각해 봄 직만도 한데
뜬금없는 속업벌쳐 찌르기로 저그의 뮤짤 타이밍을 늦추고
바이오닉을 선택한 테란이 배슬이 아닌 발키리를 선택해서
공중과 지상을 동시에 제압할려고 했던 운영이다.
요즘 테란들 저그전 빌드보면 정말 파격 그 자체다.
카드가 많아지면 심리전에서 유리한 점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카드들의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를 통해 테란의 2스타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 2스타 -
테란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종이비행기'와 같다.
하지만 비교적 빌드타임이 빠르고 클로킹이라는 특수기술과 의외로
짭잘한 공대지 공격력 때문에 여러 테란들은 레이스유닛을 사용하길 좋아한다.
테테전은 물론이고 테저전에서 투스타도 가끔씩 나오는 전략이다.
심지어 토스전에서도 레이스를 주 무기로하는 전략을 만들기도 하더라.
아마 임요환과 이윤열이 3~4스타포트를 올려서
815,카트리나 토스전에서 날빌을 만들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그전 2스타의 원리는 간단하다.
1. 벌쳐로 찔러서 저그를 긴장시킨다.
2. 처음에 생산되는 2레이스로 저그에게 최대한 드론&오버러드 피해를 입힌다.
3. 이때 주의해야할 것은 절대 소수히드라에 레이스를 잃지않는다.
4. 스커지와 뮤탈에 초반 2~4 레이스를 떨구지 않고 잘 컨트롤하면서 야금야금 모은다.
5. 터렛과 레이스로 상대의 뮤탈 공격타이밍을 잘 견딘다..
6. 클로킹이 완료되고 본진방어가 어느정도 갖춰지면 클로킹 레이스로 저그의 빈틈을 찔러넣는다.
7. 저그가 다수 럴커를 갖추기 전에 바이오닉체제로 전환하여 저그의 뮤탈을 쫓아내고 한방조합을 갖춘다.
8. 앞마당 멀티를 먹으면서 조합된 병력을 이끌고 저그 앞마당으로 진출한다.
이걸 진짜 딱 한줄 요약하자면
적절한 컨트롤과 적절한 운영으로 적절하게 지지를 받아내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말그대로 2스타는 김대기스러운 적절한 전략이다.
그리고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깐깐한 운영이다.
2스타 테란의 단 한번의 사소한 실수는 패배로 곧장 직결된다.
저그전 2스타 레이스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1. 레이스 컨트롤을 얼마나 잘하는가(견제,수비,생존)
2. 저그의 첫 뮤탈 타이밍을 어떻게 수비해낼 것인가
3. 클로킹레이스 카운터/바이오닉전환 카운터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낼 것인가
저그의 뮤탈을 방어하기 위해서 테란이 갖춘 무기는 터렛과 레이스 밖에 없다.
이건 정말 상대의 뮤탈 컨트롤보다 더욱 깔끔하게 잘 하는 수 밖에 없다.
과거 깜짝 레이스 전략은 대게 저그의 3해처리 스파이어 테크를 저격하기 위해서 종종 쓰였다.
예나 지금이나 컨트롤도 중요했지만 그보다는 저그의 뒤통수를 치는 심리전으로서 가치가 높은 전략이였다.
특히 앞마당/본진 해처리 동선이 좀 있고 언덕이 있는 지형
예를들어 로템같은 지형에서 저그전 투스타는 전술로서 많은 이득을 보기 편했다.
하지만 요새 저그들은 초반에서 3해처리를 지으면서 많은 라바를 선택하는 대신
뮤짤의 효율성(사기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빠른레어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테란은 더이상 예전의 2스타 운영 마인드를 가지고 상대하기 힘들다.
요즘 2스타는 예전보다 훨씬 고급스런 컨트롤을 필요로하게 되었고
저그의 강회된 2햇운영을 받아넘길 수 있는 보다 유연한 2스타 운영능력 요구하게 되었다.
그럼 이쯤에서 과연 신상문의 2스타가 타 테란들에게서 앞서는 점은 뭘까
- 신상문의 2스타 -
아주 당연한 말이겠지만 첫번째로 신상문의 2스타는 레이스 컨트롤이 너무너무 좋다.
좀 클래시컬한 저저전 시절에 다수 스커지로 다수 뮤탈을 압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거의 웬만한 저그들은 뮤탈 세기만 모이면
패트롤샷 하면 온리 스커지는 휴지통속으로 깨끗하게 들어간다.
요즘 테란들의 컨트롤 역시도 상향평준화 됐지만
신상문의 레이스 컨트롤은 너무나 아슬아슬할 정도로 과감하며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진짜 컨트롤이 매우매우 좋다.
신상문이 상대한 대부분의 저그들은 2햇테크를 밟고 레이스를 상대했다
초반 레이스에 오버러드,드론 피해를 아주 안입을 수 는 없는 노릇이므로
저글링에 히드라 성큰까지 지어야하는 저그 입장에서는 굉장히 빡빡할 상황에서
신상문의 2스타와 컨트롤 싸움을 벌이게 된다.
양선수다 자원을 가마솥 누릉지 긁어내듯이 박박 긁어서 병력을 만들었기 때문에
서로의 컨트롤싸움에서 이득을 보기위한 중요성은 굉장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상문의 2스타 콤보중에 가장 악랄한 것은
8배럭-팩토리-2스타전략이다.(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 신상문 vs 박찬수 데스티네이션)
scv생산을 홍진호의 드론숫자와 거의 맞먹게 맞춰놓으면서
초 가난한 2스타 운영을 하겠다는 것은 신상문이 자신의 컨트롤에서 얼마나 자신감이 대단한지 엿볼 수 있다.
두번째로 2스타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잠깐 신상문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 레이스컨트롤을 따로 연습하는가
▲ 보는 입장에서 레이스 컨트롤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레이스 컨트로에만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그 뒤의 운영이 더 중요하고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레이스가 막혀도 이길 수 있다.
- 레이스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 노하우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레이스 컨트롤을 많이 연습했던 것이 요즘 도움이 많이 된다. 레이스 사정거리에 대한 감이 있기 때문에 컨트롤이 잘되는 것 같다.
- 레이스와 뮤탈리스크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 정말 많으면 뮤탈리스크가 이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컨트롤에서 레이스가 앞서는 타이밍이 있다. 그리고 마린 단 4기 정도만 있어도 뮤탈리스크를 제압할 수 있다. 말로는 하기 힘들어도 그런 노하우를 잘 알고 있다.
더 모르겠다.
인터뷰에서 신상문이 말한 포인트는
레이스의 사정거리 감(송병구의 캐리어 컨트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저그의 뮤탈 타이밍에 소수마린과 클로킹 레이스로 역러쉬를 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을 찾아낸다는 것인데 단 마린 네기만으로 레이스와 합세해서 본진에서 저그의 뮤탈수를 줄이거나 레이스가 활개 칠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신상문의 2스타 운영은 거의다 똥줄 빠지는 경기들이였는데
저그들의 대처가 가장 훌륭했던 고석현 경기를 살펴보자.
1. 저그는 레어이후에 해처리를 하나 더 추가하고 나서 스파이어를 지었고
신상문의 2스타 레이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버러우개발을 완료
히드라와 뮤탈로 신상문의 레이스를 쫓아내고 스포어까지 짓는데 성공한다.
2. 신상문은 인터뷰에서 말한 클로킹레이스+소수마린으로 저그의 뮤탈공격을 한번 몰아낸뒤
레이스를 저그 본진 깊숙히 침투시켜서 히드라와 스포어가 있는 저그상대로
환상적인 레컨으로 저그에게 심대한 타격을 준다.
3. 저그의 럴커 전환 타이밍에 센터에 마린+탱크+레이스 병력을 가지고 진출하는데 성공
말도 안되는 레컨으로 고석현의 뮤탈을 모조리 줄어 주며
해처리가 부족하고 온리럴커체제인 고석현은 신상문의 바이오닉 조합(마메+탱+배슬)에 순식간에
앞마당과 본진을 장악하며 경기를 내준다.
다시한번 정리해서 신상문의 2스타 운영 포인트는
클로킹레이스+소수마린으로 뮤탈을 쫓아낼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하고(순전히 감이다.)
오버러드와 대동된 뮤탈+스커지를 상대로 뛰어난 레이스 컨트롤능력을 선보인다.
2스타 레이스 운영은 테란이 한번만 실수해도 지금까지 쌓아놓은 공든탑이 무너지는데
신상문은 절대 실수 하지않고 엄청난 집중력을 통해 200%이상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그와 아슬아슬한 줄타기싸움에서 상대방에게 실수를 유발시키며 승리를 낚아챈다.
뭔가 거창하게 써논거 같은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컨트롤과 운영을 졸라 잘한다는거다.
아 웬지 허탈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신상문의 2스타는 무적인가?
당연히 아니다.
저그가 컨트롤과 운영을 졸라게 잘하면 이길 수 있다.
초중반 테란을 서치하기 위해 맵에 뿌려놨던 오버러드도 찾기힘들게 잘 산개시켜서
레이스의 활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적절한 히드라 오버로드 배치로 저그가 가장 위험한 2~4레이스 타이밍에
드론피해,오버피해를 최소화 시킨 다음에
스커지와 뮤탈을 최대한 똘똘 뭉쳐서 레이스의 패트롤 컨트롤에 절대 흔들리지 말고
대충 바꿔주기만 해도 유리하다는 마음으로 컨트롤 싸움에서 지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2스타 레이스운영이라는게 한번 금이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이곳저곳에서 물이 줄줄 새는
똥줄 운영이기 때문에 저그는 테란이 아무리 현란한 스텝을 밟는더라도 꾹꾹 참아내면서
정신줄 절대 놓지않고 테란이 지칠때까지 근성으로 밀어붙야한다.
테란이 2스타운영에서 조금만 위축된모습으로 저그에게 시간을 주게되면
저그의 자원,테크회복력은 테란의 체제변환속도보 훨씬 더 빠를 수 있고
테란의 성급한 판단으로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내려와서 종이비행기+소수바이오닉병력들이 발악하는 저그의
뮤탈에 순식간에 잡아먹히게 되면 역전은 의외로 쉽게 일어난다.
얼마전 한상봉이 폭풍재림과 더불어 근성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지난 바투스타리그 결승 인터뷰에서 지나가는 정도로만 가볍게 다룬 이야기지만
연습때 신상문의 투스타운영은 이제동에게 매우 무력했다고 한다.
뭐 그래도 다른 저그들은 많이 팼으니깐 기죽을 건 없다.
아무튼 요녀석이 제일 골치다.
- 신상문, 죽기로 결심하다 -
하이트 스파키즈로 새로운 스폰서가 생길때쯤 부터 였던가
양대리그 진출 프로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신상문의 미래에도 환한 장미빛 인생이 열리는듯 했다.
다시 쿨하게 새롭게 시작이다. 아자아자.
그러나 이게 웬일...
프로리그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구치던 신상문의 자신감이 꺾이게 생겼다.
특히 이번 KT전에서 부정의혹 사건은 의도하지 않는 실수라고 해명하지만
지난 PP사건과는 다른것이 신상문에게 게이머로서 도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아주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신상문에게 이번 쇼크는 심각한 트라우마가 될지 모른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거짓말 탐지기같은 기계를 동원해서라도
신상문선수의 실수에서 고의성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억울함을 해소시켜주고 싶다.
물론 내가 이런말을 하는 것은 신상문 선수의 도덕성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팬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 내가 안믿으면 누가 믿어주나.
발등에 도끼를 서른번찍히더라도 일단 확실치 않으면 무조건 선수말을 믿어주는거다.
강조하고 싶은것은 신상문 선수가 이번일을 잘 추스리고
예전처럼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신상문에게 삼재 三災가 지나갔다.
하나는 박찬수 선수에게 카르타고 2에서 마지막 빈집공격을 제대로 못막고 4강 티켓을 내준 것이며
둘은 김구현 선수와의 PP사건 이며
셋은 이번 박지수선수와 경기에서 부정의혹 사건이다.
사실 첫번째꺼는 좀 억지긴 하지만 뒤에 두번째랑 세번째는 정말 재앙이다.
그런데 이미 지나간일 마음에 두고 있으면 뭐하겠는가
상문아 잊자. 누굴 탓할 필요도 없는거다.
그냥 훌훌 털어버리자. 잊자. 그리고 동네에서 로또한장 사라.
삼재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무조건 대박칠 일만 있을거라 믿고
10연승 20연승 찍고 우승까지 달리면 되는거다.
그걸로 확실하게 보상받으면 되는거다.
신상문 죽기 살기로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번 삼재를 물리치고
가장 높은곳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글 제목은 훼이크다.
신상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