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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첫 학기 편입을 마치고 소감을 썼었는데, 어느덧 2015년이 되었네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졸업에 실패...ㅠ. 하였습니다.

편입전 학점 포함 140학점을 취득하면 되는데, 현재까지 137학점이네요....에효;;;

2년간 참 좌충우돌을 했네요;
두번째 학기에는 그래! 프랑스어 공부하던거 계속 해보자고 불문학과 1, 2학년 과목들을 신청했다가 ....D-를 하나 받고;;
(네네! 공부를 제대로 안했습지요;;; 불어 쪼금 할줄안다고 공부 제대로 안했다가 무슨 문장구조론인가 그런 과목 하나를 대차게...)

세번째..그러니까 4학년 1학기에는 ! 그래 복수전공을 해보자! 하면서 원래 전공인 정보통계학과 대신 컴퓨터과학과 수업을 넣었습니다.

졸업요건에 논문을 쓰거나 아니면 논문대체로 자격증을 따오라 해서 정보처리 기사 과목 위주로 넣었는데;
알고리즘이 무려 F가 나왔습니다;;하..하..하....

사실 2014년 첫번째 학기에 무리가 좀 간 것이..
방송대 시스템이 꽤 맘에 들어서 ;; 적어도 제가 배워본 적이 없는 걸 혼자 책 보고 끄적이는 것보다는
수업듣고 시험보는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에 경영대학원도 진학을 했습지요;
그리하여 경영대학원 3과목에 학부 6과목...한학기에 전공 9과목을 회사 다니면서 듣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뭐 대학원 첫학기 성적으로 두번째 학기에 수업료 면제..(라 봐야 180만원중에 20몇만원이던가.;;)를 받긴 했습니다만;;

대신 학부를 대차게 말아먹고...부랴부랴 졸업을 위해 복수전공을 취소하였는데;;

마지막 학기에 출석수업시험을 시험장소에서 과제제출해야 하는 과목인 걸 모르고 ;;;
과제를 제출안하는 바람에 데이터마이닝 과목  F하나 더 먹고 ;;; 졸업학점에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서 경영대학원 과목도 하나를 말아먹어 장학금 취득에 실패를...

이제 한국나이로 40..을 찍은 시점인데 역시 공부하는건 만만치가 않네요!

20대때 학부도 위태위태하나마 복수전공까지 학기맞춰 딱 졸업했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머리 돌아가는게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ㅠ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요약해보자면;

방송대 수업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해당 주제에 대해 혼자 책보고 끙끙대는것보다는 수업듣고 시험보고 하는 것이 괜찮더군요;
방송대 교재도 적당한 분량 (하루에 1시간정도 투자할 수 있으면 될) 이고, 내용도 나쁘지 않았고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출근길, 퇴근길 이용해 수업듣고 집에서 간단히 정리하는 정도로도 커버 가능합니다.

다만! 직장인이라 공부를 못 따라가고, 한번 리듬을 놓치니 걷잡을 수가 없다는 단점은..있었지만...

학비도 교재비까지 다 합쳐서 50만원정도로 한학기가 해결되니 ;
새로운 분야를 배워보고 싶을때 차라리 방송대가 낫지 않나 싶네요; 돌이켜봐도;

사이버대학이긴 한데, 오프라인 모임이나 스터디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어서,
인맥쌓기 측면에서도 꽤 좋긴 합니다;

학부는 아니고 대학원에서 경영대학원임에도 케이스 스터디가 거의 활성화가 안되어 있어서;
토론모임을 만들었는데, 다양한 직종,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단 재미나게 얘기 나누고 있기도 하고요;

학부도 까페나 지역모임같은것이 꽤나 활발하고 어문계열쪽은 스터디모임이 수업을 능가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나름 재밌는 생활이었습니다..
만 에효 졸업을 해야 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