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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4 14:56:27
Name damianhwang
Subject [일반] 부지런한 비효율에 관한 글을 읽고서...
우선 원문부터 링크하면

http://www.lgeri.com/management/organization/article.asp?grouping=01020200&seq=527&srchtype=0&srchword=
헛손질 많은 우리 기업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
LG경제연구소에서 나온 글입니다.

제가 느낀 감상으로 요약을 하자면.
1. 멍청하고 부지런하면 죄악이라는 걸 모르나? (예산과 시간을 조금만..어?!)
2. 관점 변화가 선행되면..좋긴 하겠지..그런데 누구부터??

사실 평소에도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요, 잘 하기만 하면 되요." 라고 직장에서 말하고 다니기는 합니다.
열심히 하는 건 학생의 언어이고,
열심히 했다는 것으로 아무런 면죄부도 줄 수 없다고 말이죠.
스스로에게도 그랬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래왔었죠.
말단이었을 때는 그냥 제가 삽질했네요 에효. 다시 하겠습니다 정도로 나만 다시 하면 끝났었는데.
관리자급이 되고나니 문제가 좀 생기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여전히 "열심히"가 최선인 다른 조직 구성원들과 말이죠 ;-)

다만 문제가 있다면 제가 근무하는 직종이 성과를 내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수를 안해야 하는게 목표인 직종이다보니..
이 말을 하는게 구성원들에게 참 어렵게 들리기는 한가봅니다;

오늘도 잠시 푸념후 다시 서류작업 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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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통이밴댕이
15/02/04 15:01
수정 아이콘
회사와 꼰대선생들이 멍청하게 부지런하기를 강요하니 효율이 있을 수가 없죠.
15/02/04 15:02
수정 아이콘
야근은 기본에 상사보다 일찍 퇴근하면 기본도 안된 사원으로 몰아가는 분위기. 낮은 급여수준이 비효율이란 수치로 나타날 뿐이죠.. 근무시간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신입사원 초봉은 몇년 전이랑 비교해도 큰 차이가 안나니까요. 날이 갈수록 한국기업의 생산성은 떨어질 수 밖에...
Arya Stark
15/02/04 15:11
수정 아이콘
잘하려면 도전해야 하고 도전하려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한번 실패하면 일어날 수 없는 사회라 고착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15/02/04 15:15
수정 아이콘
APM 높다고 다 잘하는건 아닌것과 비슷하군요.

예전에 스타1 프로그램 중에 아바타? 하는게 있었는데 쵱코치가 고인규 선수였나 코칭하면서
당황하고 마음이 바쁠때 헛손질 자꾸하지 말고 손 느리게 하고 정확하게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취지로 이야기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F.Nietzsche
15/02/04 15:24
수정 아이콘
저는 열심히 한다는 말을 정말 싫어합니다. 거기에는 Time consuming의 느낌이 들어있고, 단순 노가다성 업무가 아닌 일이라면 시간 투자를 많이 할 필요는 없죠. Organizing을 통한 효율화를 고민해서 적은 시간 일하고 성과를 높이는게 중요하죠.
15/02/04 15:28
수정 아이콘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기업문화죠..
부지런하게 야근하는데....하는 일은 생각보다 별로 없는..^^

이게 닭이 먼저냐 달갈이 먼저냐의 문제와 비슷한게..
야근을 다들 하는 분위기다 보니, 주간에는 야간에 하지 뭐....그런 생각이 들어 탱자탱자하고..
막상 야근때 되면 피곤하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까지는 꼭 해야하는거 있어서 퇴근 전에 잠깐하다 보면 늦게 퇴근하고..
그러고 들어가면 피곤하고,.다음날 출근하면 찌뿌둥해서 또 야간으로 미루고...반복에 반복...허허..
15/02/04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참 중요한데 이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잘 안되고 있죠.

중간 중간 이정도 아웃풋이 나올것이다, 이정도 아웃풋을 기대한다 라는것의 싱크만 잘 맞춰도 비효율이 꽤 줄어듭니다.
15/02/04 15:50
수정 아이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부서가 최고죠..
그래서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가 제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15/02/04 15:59
수정 아이콘
꼭 상사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쥬니어가 이걸 잘 챙길수도 있고 그게 능력있는 쥬니어의 덕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호구미
15/02/04 15:40
수정 아이콘
사원 입장에서 열심히 해서 좋을 게 무엇인지를 회사 측에서 확실하게 보여줘야 생산성이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damianhwang
15/02/04 15:42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직장이 옮기면 제일 먼저, 회사 문서양식, 내부 규정, 매뉴얼, 지침, 업무소통용 도구의 존재와 사용법 같은 것부터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뭐임? 먹는거임? 이러는 데도 꽤 있더라구요.....ㅠ.
정말 쓸데없는 데 시간을 써야만 하는 이유를 꽤나 잘 알겠던데..
매트릭스 안에 갇히면 모르게 되죠 ;;;;
눈물고기
15/02/04 15:42
수정 아이콘
부지런한 비효율의 끝판왕은 군대죠..
대한민국 기업이나, 정부의 대부분의 부지런한 비효율은 군대나온 남성들로부터 생겨난게 아닌가...그렇게 생각합니다.
damianhwang
15/02/04 15:44
수정 아이콘
가장 빡빡한 규정을 만들어 놓고,
규정대로 하지 않는 요령이 능력처럼 보이는 아주 희한한 조직이긴 합니다;
그런데 여성들로만 이뤄진 조직도 별 다를게 없다는게 함정이죠;;;
눈물고기
15/02/04 15:45
수정 아이콘
여성들도 한국 곳곳에 베인 군대 문화로부터 배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amianhwang
15/02/04 15:52
수정 아이콘
하기야...장군 출신 대통령만 몇명이더라..-0-;;;;
15/02/04 15:51
수정 아이콘
크크 베답이네요..^^
그런데 20대 초반부터 그곳에 워낙 물들어서는...
damianhwang
15/02/04 18:52
수정 아이콘
저 군대있을 때 작전장교란 양반이
여단장님 지시라고 이면지 사용 활성화할거라면서
찾아봐도 이면지가 없으니까
일단 아무거나 출력한 다음에
이면지 활용 도장찍고 이면지로 공문 출력하더군요......
이것도 창조경제려나..후...
새강이
15/02/04 15:55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궁금했어요 왜 우리나라에는 야근이 많고 노동시간이 길까..그런다고 엄청난 성과가 항상 나오는것도 아닌데..또 그런데 어떤 자료를 보니 시간당 노동생산성 순위는 그닥 좋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 "비효율적으로 열심히 한다"였는데 그걸 뒷받침해주는 보고서가 나왔네요 크크
15/02/04 16:10
수정 아이콘
상급 관리자면 아무래도 경영학에 대한 지식은 있으리라 생각하고 경영학이 이런거 개선하라고 있는 학문인데, 왜 우리나라 노동문화 개선에 녹아들지 못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공장라인 생산 프로세스 개선같은 건 하면서 왜 사무실 업무 문화는 개선하려고 안하는지 말예요.
말하는대로
15/02/04 16:4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신분의 차이..아니 직급의 차이가 가장 크겠지요.
'나때는 상사가 이래저래 하라해도 묵묵히 해냈는데 요즘 녀석들은 끈기가 없고 열정이 부족해서 얼마 견디지도 못하네.'라는 꼰대적 사고방식이 남아있으니.. 더 들어가면 보상심리문제도 남아있을테고, 외부의 경쟁자들만 물리치기도 바쁜데 내부에서 성과를 내는 부서를 방해하면서 제 살 깎아먹기로 들어가버리니 효율이 날리가..
damianhwang
15/02/04 17:35
수정 아이콘
조직행동론에 조직문화같은걸 가르치기는 하던데요;
HR이 경영학내에서는 배우면서 재밌기도 하고 뭐 그러긴 했는데;
실제 회사에서 인사부서가 가지는 파워라는 게 조직마다 제각각이라른 점을 고려해본다면 아무래도 ^^:
후라이드슈타인
15/02/04 18:21
수정 아이콘
최악의 상사 1위가
괜히 일은 못하면서 부지런한 사람이란게 그냥 나온말이 아니죠
헌데 황당하지만
대한민국 기업이 아닌 그냥 근로문화 기반이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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