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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2 16:10:29
Name 웃다.
File #1 _DSC1074.JPG (238.6 KB), Download : 46
Subject [일반] 나이를 먹어 가는 것



저는 사실 제 나이가 몇 살인지 잘 모릅니다. 누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제 나이보다는 생년을 말해주는 불친절한 사람이예요.

제 나이..
평소에 생각도 안 하고 있으니 갑자기 물어보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도, 재산도.. 무엇하나 만족스럽지는 않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아직도 철없이 저 좋은것만 하고 살고 있지만
그래서 늙어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런거 보면 20살이랑 별반 다를게 없지만
20살때보다 지금 할 수 있는게 더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20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들어줍니다.

철없이 사는 것도 오래되니 마일리지나 경력처럼 쌓이나 봅니다.
2013년 이제 30일 남았네요.

올해도 떡국을 두그릇을 먹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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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물안개
13/12/02 16:27
수정 아이콘
혹시...1776년생 주합루 형님?
1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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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저는 그 분보다 좀 더 어립니다.
강가의 물안개
13/12/02 17:39
수정 아이콘
그럼 2년전에 복원공사를 마친 부용정 형님이신가? 그분도 나이를 모르시던데..
13/12/02 17:41
수정 아이콘
아아... 주합루 형님 나이가 1776년생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부용지 형님, 어수문 형님, 주합루 형님, 마지막으로 서향각 형님들의 2013년 12월 1일에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강가의 물안개
13/12/02 17: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대가 저 사진을 찍은게요?
부용지에서 저 사진을 찍을수 있는게 반대편에 있는 부용정밖에 없는데..그러면 그대는 부용정이 맞겠군요? 반갑소~
13/12/02 18:0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가의 물안개
13/12/02 18:21
수정 아이콘
장난끼 있은 댓글로 기분 안상하셨어요?
출국을 앞두고 계시던데, 가셔서도 계획하신 목표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13/12/02 22:11
수정 아이콘
저는 소인배가 아닙니다 크크 강가의 물안개님도 내년의 목표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하늘빛
13/12/02 16:33
수정 아이콘
전 이제 30살 밖에 안된 꼬맹이(?)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에 차츰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을 볼 때면 씁슬해지더라구요.
20대 초반에는 정말 그 사람 없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러다 죽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파했는데 이제는 많이 단련이 됐는지 그래도 하루 하루를 버텨가고 있네요.
보고싶다는 한 마디로 채울 수 없는 허전함에 적응이 되어가고 어느새 무뎌지는 절 볼때면 많이 컸구나.. 나이를 먹긴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유난히 오늘따라 겨울 바람이 쌀쌀하네요
13/12/02 17:29
수정 아이콘
전.. 그리움이 10년정도 지속되면 복수를 해볼 생각입니다. 복수는 차갑게 식은 뒤에 해야 제맛이죠..
하늘빛
13/12/02 17:44
수정 아이콘
처음 만났던 사람을 한 5년 정도 그리워했는데 복수할 생각은 한 번도 못했었군요!! 5년 더 채우고 복수의 기회를 노려 볼 까요? ^^
13/12/02 18:03
수정 아이콘
예.. 발 뻗고 못 자는 내 모습을 생각 하면 할 수록 발 뻗고 잘 자고 있을 상대방을 위해서 복수는 해야하는 것입니다 크크크크
강가의 물안개
13/12/02 18:29
수정 아이콘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 남자가 품으면 뭐가 내릴까요? 복수?
4월이야기
13/12/02 16:35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어 가는 것 중 하나는...
자기 생일이 별로 기쁘지 않다는 것...

또한, 자신의 생일에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것.

허나, 자식을 낳으니 혹시 내 생일에 딸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직접 써 준 편지를 받으면 많이 기쁘다는 것.. 정도 입니다.

그러니 전 내년엔 떡국을 먹지 않겠습....
13/12/02 17:39
수정 아이콘
언젠가 제 자식이 저에게 개기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Neandertal
13/12/02 16:36
수정 아이콘
오...창덕궁 후원에 있는 규장각 건물이로군요...시간이 없어서 대충만 구경하고 나왔는데 서울에 가면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
13/12/02 17:33
수정 아이콘
저 곳을 모르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적어드리겠습니다. 사진의 배경은 창덕궁 후원에 부용지입니다. 2층 전각인 주합루는 정조가 왕이 되면서 만들었습니다. 1층은 규장각으로 왕실 도서관이고, 2층은 주합루로 누마루를 갖춘 열람실 내지 규장각 각신들과 정사를 토론하는 장소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건물은 서향각으로 서고입니다.
13/12/02 16:44
수정 아이콘
좀 별개의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조금전에 소셜에서 간식거리나 사야지...하면서 상품을 담았는데
어릴때 초콜릿, 쿠키 같은거만 주구장창 사다가
오늘 담은 상품이 군밤, 고구마 말랭이 이런게 담겨있는걸 보고는 웃음이 났었네요.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걸 느끼는거 같습니다.
그래봐야 겨우 30대 초반이지만요.
13/12/02 17:30
수정 아이콘
그러게 고추를 먹을 때마다 저 역시도 깜짝 깜짝 놀라곤 해요
지나가는행인1
13/12/02 17:23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니 많은 것이 생각나네요.
13/12/02 17:39
수정 아이콘
오늘 이상하게 싱숭생숭하네요..
하늘빛
13/12/02 17:44
수정 아이콘
그러게말입니다. 왜 이렇게 싱숭생숭한지 모르겠네요.. 월요병인건가!!! 아님 금욜밤 정모의 후유증인지도?
오늘같은 날 누군가 한 잔 하자 그러면 바로 달려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후훗..
13/12/02 18:04
수정 아이콘
소주 일병에 김치랑 함께 혼자 술을 해도 좋은 날입니다 :()
사악군
13/12/02 17:35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생년만 자꾸 얘기하게 되요. 몇살인지는 자꾸 까먹더라구요.
13/12/02 17:38
수정 아이콘
역시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덱스터모건
13/12/02 17:51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만으로 딱 7년을 채운 어제부로 과장진급을 했는데.. 직원들이 과장이라고 부르는걸 들으니.. 갱장히 어색하기도 하면서..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네요...
다음달에 세돌이 되는 아들과 초미녀 마느님 보러 퇴근길이 점점 즐거워지는 저를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변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지난 금요일에도 했었거든요..
뭐 그렇다구요...
13/12/02 18:04
수정 아이콘
과장 진급 축하드립니다!!
덱스터모건
13/12/02 19: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근데 왠지 아는분일거같은건 왜일까요. .
13/12/02 22:12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는 세돌이 되는 아들을 가진 분이 없습니다 :)
Amor fati
13/12/02 17:57
수정 아이콘
나이라..

한국나이로 30살이 될 무렵 해외로 나가서 29을 2년 보내고, 귀국과 동시에 2살을 먹다보니 인생에서 31살은 살아보지 못한 나이가 되었죠.
한 번은 생일날 출국하게 되서 생일만 이틀 보낸적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챙김을 받지 못해 쓸쓸한 이틀이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39살에 다시 나가서 30대를 1년 더 보낸뒤 이후에는 계속 한국과 외국에서 1년에 6개월 정도씩 나눠서 머무는 것이 꿈입니다.
13/12/02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곧 출국하게 됩니다. 회사를 미국에서 다니고 있는데.. 무슨 호강인지 재택근무(한국)를 5개월이나 하게 되었네요. 회사 구조조정한다고 14명 짤리고 분위기 뒤숭숭해져서 저도 이만 들어가서 회사 분위기 파악 좀 볼 생각이예요. 저도 2~3년 빡세개 해서 한국과 외국 나눠 머무는게 목표입니다.
Amor fati
13/12/02 18:05
수정 아이콘
만약 미국 서부나 남부 쪽이라면 좋은 계절에 출국하시는 거네요. 부디 목표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13/12/02 22:12
수정 아이콘
동부입니다. 워싱턴 디시에서 일하고 대학원도 다닐 예정이예요.
13/12/02 18:25
수정 아이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게 꼭 싸구려 카피만은 아니라고 느낀 이주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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