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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5 11:23:00
Name 내일은생기자
Subject [유머] 니들 뭐야 무서워~~


태생이 소심한 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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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5 11:30
수정 아이콘
아 이거보고 정말 크게 웃었는데 크크크
프로브무빙샷
09/06/05 11:33
수정 아이콘
아 너무 귀엽네요 ^^
딩요발에붙은
09/06/05 11:33
수정 아이콘
저러다 아기곰 기절하겠네요;;;;;
09/06/05 11:33
수정 아이콘
아코 귀여워라~
근데 곰길이는 엄청 스트레스 받고있는 중이겠죠? 유유...
제리-리버
09/06/05 11:40
수정 아이콘
크크킄 진짜 이거보고 엄청 웃었는데
Oo건방진oO
09/06/05 11:45
수정 아이콘
앗. 곰길이네요.^^ 방송 보는내내 정말 귀여워서 ㅠㅠ.. 요거 뒤에 보면 곰길이 담력훈련하러 사파리 갔다옵니다.

갔다오고나서 애기 사자들을 평정하죠!! 귀여운 곰길이...
09/06/05 12:31
수정 아이콘
귀여운 아기 불곰이군요.

사실 종이 다르더라도 아기 동물들은 잘 놉니다. 초식동물도 육식동물도 새끼들을 어울리게 해 놓으면, 엎치락뒤치락 잘 지내죠.

단적인 예로 야생 상태에서 비비와 침팬지를 들 수 있겠네요. 비비는 침팬지 새끼를 몰래 납치해서 잡아먹고, 침팬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비비와 침팬지 무리가 만나서 서로 경계하고 있을 때, 보통 새끼들이 무리에서 슬금슬금 빠져나와 서로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어미들은 극구 만류하고 수컷들은 일만 터지면 달려나가려고 벤치 클리어링을 준비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새끼들이 뒤엉켜 놀기 시작하면 결국 어른들은 시들해져서 될대로 되라 하고 낮잠을 자는 쪽을 택하지요. 평화의 어린이들인 셈입니다.

아무튼 아기곰치고는 많이 컸군요. 수백 킬로그램짜리 거구의 어미와 달리, 아기곰은 매우 작습니다.
어미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새끼를 낳고, 키웁니다. 영양 섭취 없이 긴 겨울 동안 낳고 키우려면, 새끼의 몸집이 커서는 감당이 안 되겠죠?

겨울 잠자리에서 갓 태어난 새끼곰은 손가락만합니다. 그냥 쥐만한 크기죠. 잠에 취해 있는 어미에게 찰싹 달라붙어 겨우내 젖을 빨고 잠을 자는 과정을 반복해서 봄에 나올 때는 개만한 사이즈로 성장해서 나오지요. 겨우내 굳은 관절을 풀고 약해진 근육에 힘을 보강하기 위해 어미곰과 아기곰은 동면을 끝내고 나오면 스트레칭을 합니다. 제자리에서 뛰기도 하고, 두 발로 일어서서 나무에 기대기도 하고, 귀여운 짓을 다하죠. 이때는 옆에 사슴이 지나가도 모른척 합니다. 워낙 약해진 상태인 데다가, 사실 음식을 먹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소화기관이 육식을 감당하기 힘들지요. 돋아나는 새순이나 수초, 가재나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원기를 회복하는 계절입니다. 호랑이들에게 가장 많이 잡아먹히는 시기도 이 시기죠. 봄부터 여름까지는 호랑이의 위 속에서 곰고기가 발견되는 확률이 높습니다. 가을에는 오히려 곰의 위 속에서 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되는 비율이 비등하거나 조금 더 높다고들 하죠.

위의 영상처럼 동물원에서 자란 곰이나 사자, 호랑이 등 육식동물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사육사들이 어릴 때처럼 안아주지는 못해도 우리에 들어가서 청소하거나 먹이를 주고 나오는 데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공포육되지 않은 야생의 육식동물들은 저릿저릿한 살기를 내뿜기 때문에 반드시 방을 비우고 청소한다고 하지요.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 같은 경우 동물들에게 야성을 찾아줘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본성을 찾아줘야 한다는 입장에서 책을 쓰셨더군요. 하이에나에게 타조알을 주어서 본능을 찾게 한다던가 하는 실험도 해보셨구요. 하지만 저는 동물원에서 본능이 명령하는 형태와는 다른 형태로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육상태에서 동물들은 더 안전하고, 더 오래 사는 경우도 많거니와, 그것이 항상 비바람과 위협 속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삶보다 행복할 수도 있으니까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나저나, 귀엽군요. 피지알의 커플분들도 동물원 데이트 어떠신가요? 과천까지 가지 않아도, 건대 근처의 어린이대공원만 가셔도 충분할 겁니다. 지금의 배치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열대동물관과 식물관은 피하시고, 프레리 도그와 미여캣부터 보러 가시면 됩니다. 프레리 도그가 실내방사되어 있을 경우 유리창 앞에서 두드려 주면 달려와서 두 발로 일어선 채 유리창 건너편에서 마주 앞발을 두드리니까, 아마 여자친구분들이 귀여워하실 겁니다. 미여캣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미여캣과 프레리도그는 두발로 일어서서 망보는 동작이 특징인 귀여운 애들인데, 사실 이 녀석들은 정반대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딘가 댓글에 썼는데...ㅠㅠ역시 못 찾겠습니다. 대충 미여캣은 사향고양이과의 아프리카 출신 육식동물이고, 프레리도그는 미쿡산 대형 설치류라는 점만 알아가셔도 여친분은 만족하실 겁니다. 좀더 나아가면 미여캣은 모계사회, 프레리도그는 부계사회라는 점까지? 그 다음에는 곰, 사자, 호랑이, 코끼리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을 테니 가볍게 둘러보시면서 우와 하시면 될 거구요. 동물원 분위기 가장 잘 내는 녀석들이죠. 그리고 점심 드시고 수달 보러 가시면 됩니다. 아마 커플분이라면 수달 앞에서 30분 이상 잡아먹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말할 필요도 없이 귀여움 덩어리입니다.

이쯤 되면 힐 신으신 분 다리 아프실 테니 펭귄이랑 북극곰 마지막으로 보시면 적절한 데이트가 됩니다. 펭귄은 물새장 쪽에 같이 있을 텐데, 물새장은 그냥 보면 재미없기 때문에 원앙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 수컷 황제펭귄은 알도 대신 품고, 젖도 나온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가셔서 재밌게 이야기하시면 커플의 이야기 주제로는 충분하실 겁니다. 조금 더 가오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펭귄의 종류 구별법을 배워가세요. 아마 어린이대공원은 작아서 친스트랩 펭귄들이 대부분일 텐데, 까맣고 가느다랗게 턱에 끈무늬가 있습니다. 그래서 친 스트랩이죠. 황제펭귄은 익히 아시는 대로 커다랗고 금빛 도는 애들이고, 젠투펭귄은 헤드셋 낀 것처럼 눈과 뒤통수를 잇는 무늬가 있어서 금방 알아보실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아델리펭귄입니다. 이 4종류만 아시면 충분합니다. 다른 종류가 국내 동물원에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그리고 물새장 가시면 거의 90퍼센트의 여성분들은 머리에 금빛 털이 화려하게 돋아 있는 두루미 같은 녀석이 모냐고 물어보실 겁니다. 그거 우간다의 국조 관학입니다. 그렇게 대답하시면 됩니다.

어 뭔가 도심 속 동물원 데이트를 제대로 써보려고 했었는데.. 점심 시간이군요. 다들 맛있게 식사 하시고, 즐거운 데이트와 함께하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09/06/05 12:34
수정 아이콘
판.. 판렐루야!
모모리
09/06/05 12:37
수정 아이콘
파.. 판렐루야 이건 후덜덜하네요.
Oo건방진oO
09/06/05 12:41
수정 아이콘
저는 과천쪽에 동물원으로 데이트 갈려고 했는데 (저나 여친이나 동물을 정말 좋아해서요.), 이걸 어떻게 구경해야 하나.. 하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근데 판님 댓글을 보니 장소는 비록 달라도 얼추 준비해가는데는 문제가 없을거 같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은생기자
09/06/05 12:41
수정 아이콘
헉....... 예상치 못한 판님 소환글이 되었네요.......
전 대구라서 달성공원에 가서 코끼리나 봐야겠습니다^^
낭만서생
09/06/05 12:47
수정 아이콘
판님 같이 주옥같은 댓글 다는 분들 때문에라도 리플 검색기능까지 있으면 좋겠습니다.
09/06/05 12:50
수정 아이콘
데이트 코스까지.... 판....판렐루야!
09/06/05 12:51
수정 아이콘
소드루 둘에게 둘러싸인 나엘곰.jyp
저희 서버 상황을 보는 듯 합니다.
친절한 메딕씨
09/06/05 12:55
수정 아이콘
파..판렐루야 이건 후더덜하네요.(2)

전주 동물원은 가보셨나요???
Zakk Wylde
09/06/05 13:06
수정 아이콘
아메리칸 너구리 맞나요? 팬더와 너구리 합쳐놓은것 처럼 생긴 동물말이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데이트 코스로 정말 괜찮을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좀 생기고 ㅠ_ ㅠ
Homeless
09/06/05 13:10
수정 아이콘
판님...잊고계신게 있는데, 있어야 가죠.............
당근덮친토끼
09/06/05 13:18
수정 아이콘
아..역시 동물은 새끼때가 진리입니다 ㅠㅠ
그나저나 판렐루야!! >_<
09/06/05 13:21
수정 아이콘
판렐루야/// 판님 고맙습니다. 주말엔 동물원 가봐야겠네요
스웨트
09/06/05 13:23
수정 아이콘
파..판렐루야;; 대단하십니다;
판님...잊고계신게 있는데, 있어야 가죠............. (2)
09/06/05 13:47
수정 아이콘
판님이 침팬지 이야기를 하셔서: 저는 얼마전에 TV에서 침팬지들이 원숭이(판님이 말씀하신 비비인듯) 사냥을 해서 머리부터 뜯어먹는걸 보고 진짜 놀랬습니다 -_-;; 개인적인 '세상 헛살았다'시리즈였다고 할까요;
GrayScavenger
09/06/05 13:53
수정 아이콘
판님 같이 주옥같은 댓글 다는 분들 때문에라도 리플 검색기능까지 있으면 좋겠습니다. (2)

판님...잊고계신게 있는데, 있어야 가죠............. (3)
이제는말과할
09/06/05 13:58
수정 아이콘
영광 영광 판렐루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09/06/05 14:08
수정 아이콘
저번 주말에 돌이 다 되가는 아들 데리고 서울대공원 동물원 갔다왔더랬죠...흐흐...
움직이는 동물들을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쪼그만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오~ 오~ 하더군요...^^
아기동물들 보러갔는데 호랑이는 1년이 다 되서(아들래미랑 생일이 비슷하더군요.) 덩치가 큰데도 안무서워하네요...

판님// 여자들이 귀여운 동물들을 다 좋아한다는 편견은 버리심이...-_-;;;
울 와이프는 사람 빼고는 살아서 움직이는 건 다 싫어라 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귀엽다고 난리쳐도 꿈쩍도 안합니다...
와이프 왈 "미여캣? 그게 뭐야? 먹는거야? 우걱우걱..."

Zakk Wylde님// 랫서팬더일 겁니다. 너구리랑 비슷해서 너구리종류로 많이들 생각하는데... 팬더라고 이름붙여져있죠...
알록달록한데다가 길고 복실복실한 꼬리에 화려한 줄무니까지 있어서 인기 만점인 동물이죠...
Zakk Wylde
09/06/05 14:37
수정 아이콘
피아님// 아~ 맞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났어요. 정말 사랑스럽게 생겼죠..흐흐
Desafío
09/06/05 15:03
수정 아이콘
파..판렐룰야~~
하지만 이번 댓글은 판님 댓글 중에서 유일하게 실망했습니다!!! 커..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라뇨!!! ㅜㅜ 울고싶다

있어야 가죠............. (4)
llVioletll
09/06/05 16:22
수정 아이콘
와!! 엄마.. 나 오늘 판님봤어..
09/06/05 17:15
수정 아이콘
최근 본 영상중에 최곱니다~!!!
체리토끼
09/06/05 17:53
수정 아이콘
파...판님 멋지십니다!!(엄지 착~!)
스테비아
09/06/05 18:32
수정 아이콘
판님 전문분야 두가지의 퓨전...!!
폭주유모차
09/06/05 21:00
수정 아이콘
판넬루야!!! 판넬루야!!!!
09/06/05 22:11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Homeless님// 스웨트님// Desafío님// 질게 및 자게에서 판님이 달아놓으신 연애 관련 댓글들을 보시면 생길...





리가 없지...ㅜㅠ
Thanatos.OIOF7I
09/06/05 22:40
수정 아이콘
리플검색기능.... 피지알 도입이 시급합니다.

판강림! 오늘도 나는 신림을 보았도다.
모범시민
09/06/06 01:32
수정 아이콘
판님// 정말 좋은 의견이십니다 저도 꼭 같이 동물원 가봐야겠네요 한강에서 오리배 타려고 했는데 그건 좀 힘이 들어서... 흐흐...
non-frics
09/06/06 09:56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크 오랫만에 배찢어질듯한 영상 잘보고갑니다. 또한 판님 댓글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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