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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7 11:14:19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비가 오면 더 푸르른 숲처럼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가벼운 눈길에 밟히는 나뭇잎들이 더 푸르고 힘있어 보여 좋았습니다.

그간의 목마름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내릴까 걱정은 되지만 그것은 사람의 몫이 아니니 그저 지금의 물내음을 즐

기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엔 세상의 온갖 푸른빛은 짙어져만 가고  

해가 비치는 날엔 세상의 온갖 푸른빛은 맑아집니다.

문득, 자연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몫만큼을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만족이란 단어는 채울 수 없는 목마름의 다름이 아니거나,

세상에 대한 도전의식이 부족한 자를 위로하는 단어로 쓰였지만 전 아직은 만족이란 단어

가 주는 소박한 느낌을 지키고 싶습니다.


비오는 날 방구석에 뽀송뽀송한 이불을 깔고 누워 그 뽀송함이 좋아 뿌듯한 기분에 꼼지락

거리던 기억도, 비를 맞으며 내달리던 기억도, 텁텁한 막걸리잔에 부침개가 맛갈나던 기억

도, 그리 대수롭지 않은 그 일상의 기억들이 흐믓하게 가슴을 적시는 것은 작지만 만족스

러운 기억이기 때문일겁니다.

이제 시작된 장마를 맞아 물안개 피는 공지천이라도 찾아 가볍게 한잔 기꺼이 꺽어볼까합

니다.



ps. 지난친 음주는 간암의 원인이 되며 카드빚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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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청년
05/06/27 11:28
수정 아이콘
PGR에는 글을 읽다 아이디를 확인하게 만드는 분이 몇분 계시죠.
그냥 읽다가 다시 보니 총알님이군요.

비오는 날은 막걸리에 파전이 쵝오~;;
핸드레이크
05/06/27 13:43
수정 아이콘
비 오는 날은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집에서 부비는 생활..장만데 한달동안 부벼야 되는건 아닌지 걱정 되네요;;
와룡선생
05/06/27 13:52
수정 아이콘
전 비가 오면 먼저 떠오르는건 같은동네에 사는 친구녀석입니다.
고등학교때 짝지인데 나이는 한살이 많은 용띠 녀석인데 그 친구는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는 친구인데 직업의 특성상 비오는날이면 쉬기 때문에 비오는날은 항상 그친구와 술잔을 기댔죠..(어제도 같이 한잔했다는...)
작년에 여자친구가 생기더니 그 이후론 비가오면 여자친구 만나로 가더군요..(나쁜놈..더군다나 장가까지 간다고 하니.. )
여자예비역
05/06/27 14:35
수정 아이콘
와룡선생님(붙이니 이렇게..ㅋ) 댓글이 기어이 로그인을 하게 만드는 군요...ㅜ.ㅡ
제 친구도 서울와서 서로 외롭다 보니 일주일에 4일을 만났는데.. 최근에 남친이 생기시더니..(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라..^^;)
한달째 얼굴도 못보고 있습니다.. 영 염장질이 나서.. 쓸쓸합니다..ㅡ_ㅡ;
05/06/27 14:59
수정 아이콘
총알님 글 보니깐 막걸리에 파전이랑 빈대떡이랑 먹고 싶어집니다.^_^
오늘같이 비가 오는날에는 저녁에 술 마시는거 보다 낮에 마시는 게 더 좋더라구요. 나름 분위기도 있고.^^
음주는 늘 적당히 해야 되지만 낮술은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정도를 벗어나게 되면 그야말로 부모도 몰라보는 상태가 되어버리는...-_-;;;;
적당히 마십시다~~
My name is J
05/06/27 15:18
수정 아이콘
아프면 비가오던 날이 개던 바람이 불던...그저 우울하죠.
쿨럭.
그러니 건강조심합시다!
허졉유져^^
05/06/27 18:28
수정 아이콘
"카드빚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감 100%
이런 날엔 정말 집에서 이불 부비고 비디오 한편 때리는게 제일 좋았는데, 훔,, 피지알 유저 분들은 장마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합시다 ~ ^^;
05/06/27 18:43
수정 아이콘
창문 오래 열어놓으면 모든게 눅눅해집니다.. ㅠㅠ
WoongWoong
05/06/27 19:05
수정 아이콘
비 오는 날 예전 추억 생각하면서 한 잔 꺽고 싶네요~

그 땐 난 왜그랬을까를 연발하면서.....ㅠ_ㅠ
양정민
05/06/27 23:40
수정 아이콘
친구와 피시방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둘이 아무말없이...달렸습니다.^^
한참 달리다 우산을 주었습니다.근데...펴지지가 않네요.-_-
다시 달렸습니다.친구놈과 20분을 비맞고 나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둘이서 샤워하고...라면 끓여먹었는데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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