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22 20:21:25
Name 아케미
Subject "한국형 E-sports의 세계화" 뜻밖의 화면을 본 기쁨에.
여러분, 혹시 아까까지 했던 KBS2 '무한지대 큐'를 보셨습니까.
DC 워크래프트 갤러리에서 눈팅하다가 KBS2를 보라는 글에 웬일인가 하고 TV를 켰습니다.
잠시 후 화면에 "한국 온라인 게임의 중국 도전기"라는 말이 나오고, 너무나도 반가운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방영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기뻤던지라 막 꺅꺅대면서 보았습니다. ^^; 덕분에 졸필로 감히 소감문도 쓰구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때로는 소리도 지르고, 나중에는 "얼른 끝을 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는 정일훈 캐스터 외 많은 관계자 분들.
입장권을 배부하는 곳에 길게 줄서서 종이쪽 한 장에 발갛게 좋아하는, 밤을 새워 한국의 방송경기를 VOD로 보며 전략을 연구하는, 결승전 당일에는 표가 없어 월담까지 하는 중국 팬들.
멋진 옷차림을 하곤 긴장된다며 웃는 중국인 여성 진행자 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팬들에 M신공을 당해 버리는 선수들.
그저… 마냥 흐뭇할 따름이었습니다.

물론 양국 관계자들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결승전 하루 전날 밤, 시간이 다 됐다며 전기공급차를 몰고 가버린 중국 관계자들 때문에 결국은 리허설도 못하고 결승전 첫날을 치렀다고 하네요. 하지만 중국 관계자들을 탓할 일도 아니지요. 그들의 국민성에 철저했을 뿐이니까요. 처음이라 양쪽 모두 많이 미숙했던 듯합니다.

그렇지만 희망을 보았습니다.
황태민과 장재호의 유닛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에서 WEG가 목표하는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시작한 E-sports가 진정 세계의 것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이제 막 1차 시즌이 끝난 World E-sports Games.
다음부터는 잡음이 없을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 한 해 동안, 아니 더 오랫동안, 어쩌면 프로게임이라는 것이 사라질 날까지,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아닌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회로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EG 파이팅!


…그렇지만 KBS 진행자들은 역시 사전지식이 없더군요-_-; 방영해준 것이 어디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워3는 엄연히 국산 온라인게임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황태민 선수가 장재호 선수의 영웅을 잡았는데 장재호 선수 팬들이 열광한다고 말하는 것도 난감했고. 예전 아침마당 드래군 PK 수준…까지는 아니었나요?
뭐 기대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무리겠지만, 언젠가는 이런 일이 없어지리라 믿어 봅니다. 바꿔나갈 수 있는 건 바로 우리겠지요.


덧/카스까지 보여주지 않은 것은 프로그램 시간의 압박과 우리나라 선수가 못 올라왔다는 것 때문에 이해하지만, 경기결과를 너무 노골적으로 말해버려서 지금까지 결과 안 보고 버티던 분들께는 타격이 컸을 듯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22 20:26
수정 아이콘
봤습니다.ㅠ_ㅠ)!!!
채널을 돌리다가 WEG라는 글자에 돌리던 채널을 멈추고 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 시작할때는 이미 누구누구 우승! 이라는 글자가 나오기 시작했을때..부터였지만.;;;
강수정씨맞나요? 그리고 옆에 이광기씨?
끝말잇기와 3.6.9 게임 이야기할때는..( = =);;
아마추어인생
05/03/22 20:29
수정 아이콘
칩튼이 쇼크웨이브로 데몬을 잡는 크리티컬스트라이크급 장면에서
"장재호 선수의 팬들이 환호하고 있죠!!"
라는 해설을 듣고 씁쓸하더군요.;;;
허나 별 생각없이 티비 틀었는데 운좋게 보게 되서 기뻤습니다.
帝釋天
05/03/22 20: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알고 계셨군요.
정일훈씨 여느때와 같이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05/03/22 20:44
수정 아이콘
못봐서 안타까워요. 중국 기자의 후기 형식의 다이어리를 슬쩍 봤었는데 KBS기자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 ';; 그래서 전 9시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무한지대큐에 나왔네요!! 아 보고 싶은데. 재방송은 안하겠죠.;;
夢[Yume]
05/03/22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늘 그시간에 논스톱보고나서 무한지대큐를 보는데

나오더군요~ 정일훈씨도 나오셨고,,
프렐루드
05/03/22 21:19
수정 아이콘
kbs는 모든 vod가 무료에요. 공영방송 만세.../ㅡ.ㅡ/
보니까 업데이트 하루에 한번 되는거 같으니 내일이면 볼 수 있겠네요.
안전제일
05/03/22 21:28
수정 아이콘
못봤습니다!ㅠ.ㅠ
역시 tv는 종종 봐줘야 하는 거였군요!(달려간다-)
천재여우
05/03/22 22:06
수정 아이콘
뭐 사전지식이 없거나 핀트가 안 맞는 건 애교로 넘어가기로 하구요....

정일훈님을 비롯한 모든 weg스태프가 정말 고생한 것 같더군요. (게임할땐 몰랐는데 저런 고생담이 숨어있었을 줄이야) 더불어 중국사람들의 그 성격도 좀 섭섭했었구요..(음..논란의 여지가 될려나..)
가장 놀랐던건 우리나라의 스타크래프트 열기와 맞먹을 정도였다는거겠죠. 이미 다른 언론을 통하여 알려진 것도 있지만 역시 어마머마했고 한편으론 뿌듯했습니다. 저 열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음 하는데 말이죠.
帝釋天
05/03/22 22:44
수정 아이콘
^^; 저는 원췌~ 안보는데 어쩌다 딱 그부분만 봤으니 운이 굉장히 좋은가 봅니다.
05/03/22 23:36
수정 아이콘
정말 무료?;; 공영방송 만세네요. '-'//// 어서 토요일이 됬으면 좋겠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70126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40952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02827 13
79470 [LOL] 내 이름은 이은빈 [24] SAS Tony Parker 2884 24/04/29 2884 0
79469 [LOL] 마약 밀매로 실형이 최종 확정된 롤드컵 시즌2 우승 미드라이너 [14] 매번같은4113 24/04/29 4113 0
79468 [LOL] 므시 결승 대진 배당률 TOP 10 [39] Leeka3106 24/04/29 3106 1
79467 [LOL] 클템, 포니, 린다랑이 뽑은 MSI 라인별 파워랭킹 [43] 라면10438 24/04/27 10438 0
79466 [LOL] [우틀않 5화] 페이커는 틀리지 않았다? [12] 한입8307 24/04/27 8307 0
79465 [LOL] 솔로랭크는 왜 박치기공룡의 시대가 되었을까 [65] 다레니안9885 24/04/27 9885 10
79464 [콘솔] PSN 퍼블리싱 게임 다운로드 매출과 판매량 유출 [37] 크레토스5868 24/04/27 5868 2
79463 [LOL] 다가오는 5월 베트남에 모이는 LCK 선수들 [15] 매번같은8753 24/04/27 8753 1
79461 [뉴스] 2024 블리즈컨 계획이 공개되었습니다 [51] EnergyFlow8045 24/04/26 8045 3
79457 [모바일] [니케 1.5주년] 니케를 시작한다면 바로 지금 [63] 한입7673 24/04/25 7673 16
79456 [LOL] MSI 한국 중계 일정 공개 [20] Leeka9542 24/04/25 9542 1
79455 [LOL] LCK는 MSI에서 왜 이렇게 약할까에 대한 잡담 [47] Leeka9665 24/04/25 9665 0
79454 [LOL] MSI 중계권 획득 스트리머 공개 [22] Leeka6511 24/04/25 6511 1
79453 [하스스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메타덱 소개 [14] 젤나가4236 24/04/24 4236 3
79452 [LOL] LPL 서머 대격변 방식 공개 [54] Leeka7439 24/04/24 7439 3
79451 [뉴스] 레이저 바이퍼 V3 프로 정식 출시 [25] SAS Tony Parker 4662 24/04/24 4662 1
79450 [콘솔] 옥토패스 트래블러2 간단 후기 [28] 아드리아나4027 24/04/24 4027 6
79449 [LOL] 유니세프 대상혁 기부 패키지 출시 (1세트 30,000원) [45] Mance4778 24/04/24 4778 8
79448 [LOL]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주제들 [48] 오타니5463 24/04/24 5463 3
79447 [LOL] 라이엇, 2025년부터 윈터-스프링 사이 제3의 국제전 개최를 검토중 [40] 아롱이다롱이5196 24/04/24 519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