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15 22:05:21
Name 성큰 앞 질럿
Subject 제가 생각하는 '~빠'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시월애 中 이정재가 전지현에게 쓴 편지에서 -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게 세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기침과 가난과 사랑이래요"

숨길수록 더 드러나기만 하는 거래요. 그래도 감추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전 그냥 울어요 그러다 머릿속이 멍해지면 또 울고..

사랑한다는건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인것 같아요. " - 시월애 中 전지현이 이정재에게 쓴 편지에서 -

오늘 TV에서 시월애를 했었죠.

문득 '~빠'라는 것과 매치가 되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The 1' ^^;어쩌면 한 사람에게 국한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친구들 중에도 더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이상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덜'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이는 영화광이지만 그가 가장 소장하고 아끼는 영화는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또 어떤이는 음악을 사랑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따로 있을 것입니다.

하물며 스타라는 장르에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것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한 선수에 대한 애정을 '~빠'라고 한다면

[ 저는 '~빠'라는것이 아직도 어색하고 왠지 싫군요.

앞으로 ' 그것'이라고 적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좋은 것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를 응원해서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교차하면서 정말 하루가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론,

자신이 응원을 하고 좋아하느 게이머가 지고 스타리그에서 떨어지고 슬럼프니 좌절이니

이런 모습을 보이면 괜히 안쓰럽고 때로는 내가 봐서 지는 것일까봐 TV경기를 보기가

겁나서 틀어놓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게시판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매도하는 글을 보면 '안돼' 꾹 참아야 돼 선수를 욕하는 일이야.

'아냐' 이런 글들은 내가 나서서 해야돼

모두 다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 글에 매달려오는 악플을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면 특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바로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내가 사랑함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위  '그것'은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 모두를 수반하고 있겠지요.

사랑도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면 스토커같은 범죄가 되지 않습니까.

'그것' 이제는 스타 유저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단어가 되었으니,

'그것' 에 대한 좋은 것만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바로 애정이 필요할 때, 한 발 물러서야 할 때.

그리고 사랑한다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가

시샘, 질투,그리고,.. 악플만 남기는 그런 사람으로 언제 변해질 지 모릅니다.

우리는 때론 '그것' 이기도 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스타에 열광하는

스타빠이기도 하니까요.

..

.

" 오늘 버스를 타고 가다가 " 게 임빠" 라고 문 앞에 걸려 있는 간판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아직도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웃음을 주기도 하네요

^^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15 22:1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pgr스러운 글을 접하게 되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클레오빡돌아
04/04/16 00:09
수정 아이콘
'게 임빠' 에 올인 -_-乃
GrayTints
04/04/16 00:35
수정 아이콘
좋은글 답지않게 코멘트가 적네요.
정말 오랜만에 pgr스러운 글인거 같습니다..
점점 '빠' 라는 말에 둔해져 가고있지만 여전히 싫긴 싫더군요
성큰 앞 질럿 님도 행복하세요^^
04/04/16 01:47
수정 아이콘
공감 200%!!! 크으~ 감성을 자극하시는 군요..
My name is J
04/04/16 03:07
수정 아이콘
가끔 게시판에서 빌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무지막지한 표현들을 보면...화가 나는게 아니라..
'왜 나를 이런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가...왜 내게 이사람이 누군지 찾아보게 만드는가..왜 나는 이사람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왜 나는....'
착하게 사는게 올해 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실천 할수 있으면 좋은 목표라고 생각합니다.(작년 목표였지요.)
절 그냥 착하게 살게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게 경기를 보여주고 이런 두근거림과 열정을 갖게해준 선수들이 고맙고..그것을 나눌수 있는 이곳이 고맙습니다..^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419751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85280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54933 13
81478 [LOL] 페이커 재계약 관련 뉴스 및 반응들 [22] TAEYEON4632 25/07/28 4632 8
81477 [LOL] T1 FAKER 이상혁 4년 재계약 [114] 미드나잇블루13351 25/07/27 13351 15
81476 [LOL] 페이커, 4년 재계약. 2029년까지 T1선수로 [76] Leeka10955 25/07/27 10955 10
81475 [랑그릿사 모바일] 본섭 7주년 특별 생방송 내용 간단 요약 !! [7] 통피4019 25/07/27 4019 2
81474 [LOL] 1승이 쉽지않다 DN프릭스vsDRX, 홈그라운드를 축제로 끝낸 T1vs농심. LCK 3라운드 일요일 경기 후기 [16] 하이퍼나이프6045 25/07/27 6045 1
81473 [LOL] 2025 T1 홈그라운드 "원정관람" 후기 [4] Rorschach6543 25/07/27 6543 12
81472 [LOL] 2025 월즈는, 기존 월즈와 다른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36] Leeka7292 25/07/26 7292 6
81471 [기타] 2025 T1 홈그라운드 2일차 정산: 홈그라운드 이벤트의 명과 암 [4] 노틸러스4592 25/07/26 4592 18
81470 [LOL] 돌아왔구나! LCK 3라운드 DKvsBFX, 한화생명vsKT 후기 [22] 하이퍼나이프5771 25/07/26 5771 7
81468 [랑그릿사 모바일] 필독! 한섭에 날개꺾인새와 렌달, sp티아리스가 옵니다! + 중섭 신규 영웅 소개 [31] 통피6562 25/07/25 6562 4
81467 [LOL] 호랑이를 안방에 불러들여 사냥에 성공한 T1 - LCK 3라운드 T1 vs 젠지 [133] 하이퍼나이프14362 25/07/25 14362 15
81466 [기타]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 동향에 대한 글 소개 [8] EnergyFlow6521 25/07/25 6521 1
81465 [스타2] 우리 종족도 좀 우승하게 해주세요! 흑... (ewc 2025 스타2 프리뷰) [25] 원장5676 25/07/25 5676 7
81464 [LOL] 제우스 파이팅 [45] 감자크로켓6916 25/07/25 6916 33
81463 [LOL] T1 팬을 욕하지 말라. [440] 동쪽의소나무13313 25/07/25 13313 62
81462 [LOL]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T1을 진짜 가루로 만들어버렸네요 [122] watarirouka13034 25/07/24 13034 19
81461 [LOL] 안타까운 든프의 경기력과 훌륭했던 비디디의 품격 - DNFvsBFX, KTvs농심 후기 [15] 하이퍼나이프5473 25/07/24 5473 5
81460 [LOL] 충격적이였던 든프의 3라운드 첫경기 [31] 카린7585 25/07/24 7585 1
81459 [LOL] 그냥 자기들이 그렇게 믿고 싶었던거 아닌가요? [45] 여기9816 25/07/24 9816 62
81457 [LOL] G식백과, 제우스 사건 추가 이야기 오픈 [198] Leeka11436 25/07/24 11436 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