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스타리그들은 여전히 화제거리였고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의혹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PGR게시판을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전라도 지방을
강타한 폭설과 이와 연결된 서바이버 리그 역시 주목을 받았었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건과 많은 글들이 PGR를 지나가는 사이에 세계적인 게임 대회가 개최를 했습니다.

CPL(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 우리가 알고있는 여타 대회들과 달리 오직
FPS게임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대회이고 그런만큼 FPS게임을 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서는 가장 높게 평가되고 대회이기도 합니다. 세계제일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는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에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리고 그 무대에서 한국의 루나틱 하이가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록 승자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유럽 굴지의 게임단 SK-gaming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WEG2005 3차시즌 Project_kr의 준우승에 이은
쾌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의 카스의 위치(가격문제 때문에 PC방에서 버림받아 국내용 FPS
인 스페셜포스에 쭉~ 밀려있는 상황)를 생각하면, 그리고 그런 대업을 이루었음에도
차가운 반응들을 보고자면(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때면 열광하면서
그때가 지나면 잊어버리는 핸드볼과 같은 비인기종목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서글프기까지
하네요.

어쨌든 그들의 이런 활약이 조금이나마 한국에서 카스의 입지를 살려나가는 계기가 되어
주길 바라면서 먼 미국 댈러스까지 가서 길보를 전해준 루나틱 하이의 선수들에게 축하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Lunatic-Hai CPL 2005 겨울리그 총전적

- 라운드 1
  부전승
- 라운드 2  
  16-10 vs Devastation   (de_inferono)
- 라운드 3
  16-10 vs TEC   (de_cbble)
- 라운드 4
  16-8 vs mousesports   (de_nuke)
- 라운드 5
  19-15 vs JaX Money Crew   (de_train)
- 라운드 6
  8-16 vs SK.Sweden   (de_cpl_mill)
- 패자조 결승
  16-8 vs JaX Money Crew   (de_nuke)
- 결승전
  16-13 vs SK.Sweden   (De_inferono)

  출처 : TheCP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