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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06/15 03:15:44 |
Name |
Rokestra |
Subject |
[기타] (펌)포르투갈전 맞아 국민께 드리는 글 by 히딩크&황선홍 |
포르투갈전 맞아 국민께 드리는 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한국의 역사가 길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우리도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사실 짧은 시간동안 한국대표팀이 변화해왔다는 것 자체가 역사지만 우리에게는 마지막 도전이 남아있습니다. 포르투갈전은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하고 나는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포르투갈의 시스템을 붕괴시킬 것입니다. 현재 포르투갈의 전력이 미국전의 모습은 아니라 할지라도 한국은 더 이상 강팀에 주눅드는 팀이 아닙니다. 강팀앞에서 조바심내거나 두려워하는 이전의 모습은 더이상 상상하지 마십시오.
한국민이 그토록 바라는 16강 진출을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겁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어떤 결과를 100%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도전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선수와 관중들입니다. 나는 단지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세계 어느팀도 한국처럼 90분이 끝날 때까지 온 힘을 다하는 팀은 몇 되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포르투갈전에서 마지막 1분까지 훌륭히 필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승리의 역사의 현장을 즐겨주십시오.
▲A매치 100경기를 맞이하는 황선홍
포르투갈전은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100번째 경기입니다. 포르투갈전은 내 개인의 기록 달성에 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1승1무를 거뒀지만 우리는 반드시 비기거나 승리해야 그토록 염원하는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정신자세와 마음가짐은 어느때보다도 잘 준비돼 있고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그동안 써왔던 전술과는 달라지겠지만 특별히 불안하거나 떨리지 않습니다다. 포르투갈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포르투갈은 수비가 중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양쪽 측면이 약한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빠르고 능력있는 측면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뚫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중앙에서 열심히 뛰며 반드시 골을 터트리겠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경기가 저의 A매치 100경기째 출전이라니 감회가 새롭기만 합니다. 100번째 경기의 의미가 더욱 빛나기 위해서라도 저희는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는 16강에 무조건 갈 것입니다. 반드시.
2002년 6월1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국민여러분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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