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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6 11:10:49
Name pkcstar
Link #1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6/15/joins/v13046774.html
Subject [기타] 이번 월드컵을 통해본 문제점과 제 생각들.
제가 오늘 기말고사를 끝나고 바로 달려온곳은 학교 도서관의
컴퓨터 실이었습니다.

토고전을 감동적으로 보고나서 느낀 점들.. 언론과 신문기사를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여러가지를 이곳에 올려볼까 합니다.


1.거리응원문화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되고, 거리응원을 했을때
응원후 깨끗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해서 미화원들이 뒷정리 하는데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죠.. 그러나 이번에는 200명을 동원하고도 6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왜 이럴까요?

우리나라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면 올바로 행동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 다른 사람이 바로 우리나라를 2002년에 대거 방문했던 외국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청소시간에 자발적으로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들을 보았습니까? 한반에 겨우 너뎃명 정도 되죠.. 이때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지켜보면 모두가 열심히 하는척? 하고,, 다시 안보이면 하는 사람만 하고 놀아버리죠
제도권의 틀어박힌 교육속에서 우리는 자발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남의 눈치만 살펴보는 행동을 하고 있는것 같고,이게 거리응원후의 엄청난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행태로 나타나는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누군가 보면 잘하는척,열심히 하는척?
남이 안보면 뭐 어때?
이런 행동이 비단 거리응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보이지 않습니까?
무단횡단,노상방뇨,불법쓰레기투기,, 아직도 우리는 멀었습니다.


2.방송사의 월드컵 띄우기

정말 질렸습니다. 토고전이후 다음날 아침,점심,저녁 뉴스 모두 토고전 뉴스로
도배를 하더군요.. 감격이었지만 똑같은 골장면과 똑같은 뉴스만 계속 보다보니
황당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일이 월드컵밖에 없을까요?
정치,경제,사회 ,,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무시되고, 최소한 뉴스나 방송의 절반이상은
온통 월드컵 뉴스가 차지하더군요.
제가 링크한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방송사에서는 이번기회를 이용해 광고수익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 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럴려면 경기시청률을 높여야겠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기에 대해 기대를 가지도록 계속 띄우겠죠.
분명 이번 프랑스전에서 져도 스위스전 희망이있다.깰 비책이 있다면서
떠들모습이 뻔합니다.
대체 이들은 언론이라는 이름보다 상업방송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한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남의 글만 읽다가 제 생각을 쓰려니 두서도 없고, 힘든거 같네요.
여러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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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민의무장
06/06/16 11: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였는지..
06/06/16 11:22
수정 아이콘
전인민의무장화// 님의 코멘트를 보고, 저도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축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과 국가대표선수들을 동일시 하고, 그들의 승리와 자신의 승리를 같이 보기 때문이죠.. 이 이면에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강조해온 국가주의,애국주의가 있고 , 아..제가 요즘들어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자루스
06/06/16 11:29
수정 아이콘
저는 월드컵의 상업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자발적인 모임이 아닌 이익집단이 진행하는 모임이 이벤트를 열었고 사람들은 가서 즐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업화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낫는지 그리고 기업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은행광고에서 문근영씨를 내보내 "끝나고 청소는 하셔야지요" 이런 광고 안하나요?
자루스
06/06/16 11:31
수정 아이콘
아 모일가에서 어제 월드컵 우리나라 경기 할때마다 쓰레기봉투 2000장을 내놓겠다 라고 한다는 훈훈한 뉴스를 들었습니다. Sxx에서 Sxx쓰레기 비닐 좀 만들지.
닉넴바꿨다ㅋ
06/06/16 11:33
수정 아이콘
1번은 아래글과 연관해서 생각해보셔도 좋을꺼같네요
저도 아래 댓글달면서 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2번 같은경우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있었던건데 2002년때 워낙 성적이 좋아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표면위로 떠오른 문제같네요
사실 저런 광고는 누구나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뇌리에 잘 남기에 기업체들이나 방송사들도 일정정도 비난을 감수하고 띄우기를 하는거죠;;

어딜가나 성공사례가 있으면 그에 따른 아류작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상업적인 측면으로 보면 2002년에 가수 윤도현씨나 그때당시 큰 효과를 누렸던 '히딩크 광고'같은것들이 2006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자 우후죽순처럼 복제되어서 판을 치는거 같네요

'니들이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지 않느냐?'하는 식의 생각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순수했던 응원문화가 상업성에 찌들어서는 안된다고생각합니다
Lunatic Love
06/06/16 12:30
수정 아이콘
1번같은 경우는 몇몇 난장판이 된 곳의 기사들을 보고 짧는 눈으로 봐보면 응원문화는 승리를 즐기기 보단 광란을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2번같은 경우는 당연한겁니다. "돈이 되니까"
너무 똑같은 거로 더 욹어먹으려 하니 그게 좀 보기 안좋구요.

길거리 응원문화보단 방콕-_-응원문화에 좀 더 관심이 가네요.
밖은 무서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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