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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4 00:35
국민들과 언론이 응원이라는 이름으로 선수들 압박하는걸 보세요. 그걸 다 떠안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승리에 대해 집착할 수 밖에 없지요.
저도 윗분 댓글처럼 기뻐요. 하지만 이번 승으로 언론들 또 설레발치면서 대표팀 압박할거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06/06/14 00:36
응원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오늘 보니까 KBS에서는 축구를 안보는 분들을 위해 B형남자 영화 하던데 그런거 보시던가 케이블을 보시던가 아니면 티비 안보시면 됩니다. 투혼이고 나발이고, 이긴 다음에 나오는 겁니다. 그들이 누구를 위해 뜁니까? 어떻게든 1승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건 그들이고 투혼이고 나발이고를 너무 과도한 기대를 가진 팬이 평가할 권리는 없습니다.
06/06/14 00:36
그동안 한국 축구가 보여준 것이 '박지호 스피릿'이었다면 지금은 박태민 혹은 마재윤의 운영 스타일로 바뀐 것 이죠. 좀더 능숙하고 침착해졌다고나 할까요?? 큰무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으면 무조건 분위기에 휩쓸려 들이댔다가 그르친 기억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가까운 예로 98년 멕시코전이 있었고, 86년에는 비기기만 하는 상황에서 공격으로 나아가다 16강 놓친 적도 있었으니까요. 지금 지친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냉철한 운영을 한겁니다.
06/06/14 00:37
딥퍼플님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2002년과 지금은 다르죠. 하지만 기쁘지도 않다시니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팬입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응원을 하는 게 나쁜 모습 하나에 실망했다 말하는 것보다는 순수한 일 아닐까요?
참고로 저희 집이 강남역 근처인데, 지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 속에서 다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즐기면 안 될까요? 저는 여전히 우리 국가대표가 멋지다고 느낍니다.
06/06/14 00:40
뭐, 한국 축구팀 월드컵에서 참 많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한번 이기기만 바랬었던 옛날과는 달리 멋지게 못 이겨서 아쉬움까지 느끼게 되는군요. 이렇게 기쁘지 않은 분도, 기쁜 분도 좋게 생각하면... 좋은게 좋은 겁니다. 한국 축구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오늘 한 경기 경기력은 일단 논외로 하고 말입니다.) 뭐, 어쨌든 전 좋아라 하고 맥주 한 캔 마저 따렵니다~.
06/06/14 00:42
이겨도 기쁘지 않다라는 것...
2002년만해도 1승을 기원하면서...16강만 가자고 하던 우리나라였는데... 4강신화를 이루고 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축구보는 눈만 너무 높아졌네요...
06/06/14 00:43
딥퍼플님의 생각도 일리가 있지만.. 너무 "과정"을 중시하다보면 젤 중요한 "결과"를 놓치게 되는 거 아닐까요. 투혼, 성실함. 정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런걸 강조하다보면 냉정한 플레이를 해야할 때마저도 오버하여 실수하게 되고. 결국 결과는 나쁘게 나오는 경우를 수도 없이 목격하시지 않았나요..
승은 승입니다. 하여튼 저는 정말 기쁘네요.
06/06/14 00:47
네. 그렇게 후반 마지막에 우리 팀의 볼 점유율을 늘리고, 상대방에 공격할 기회 자체를 봉쇄하는 '노련하고 지혜로운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렇게 원하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그리고 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06/06/14 00:55
그리고 한마디 붙이겠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꾸 성적과 결과에 매몰되어 가고"라는 말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군요. 98년도에 네덜란드에 5:0으로 졌다고 바로 감독 경질에 들어간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2002년을 기점으로야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성적위주에서 축구의 재미를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이죠.
글쓰신 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순수 '아마추어리즘'인 조기축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시간끌기 전략을 왜 걸고 넘어지는 것인지 지금도 전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
06/06/14 01:06
부담인 동시에 힘이 되는 겁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말이죠.
시간끌기는 극히 당연한 겁니다. 그걸 왜 -_-;; 거기서 간지낸다고 공격하는거야말로 쇼맨쉽이겠죠.
06/06/14 01:09
쪽빛하늘// 글쓴이가 분명 논란을 일으킬만한 글을 썻기에 좋은 리플이 있을 수 없죠.. 우리 선수들 모두 30도가 웃도는 더위에서 열심히 싸워주었는데 이런말을 하다뇨.. 글쓴이가 한번 30도가 넘는 더위에서 90분간 뛰어보고 그런말씀하시는게 어떨가요
06/06/14 01:22
안 보시면 되빈다.. 답이 업ㅂ죠~ 저도 후반에 좀 답답하긴 했지만 이겨서 좋습니다. 응원안하셔도 머라안하니 그냥 다른나라 경기 보세요 ㄳ
06/06/14 02:18
좀 반응이 격하네요. 저도 국대가 이겨서 좋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모든 축구팬들이 단순한 승리만을 위해서 국대 경기를 본다고 확정할 수는 없는 법 아닌가요. 국적을 떠나서 좋은 시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인정할 수 없나요.
06/06/14 03:29
오늘같은날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허허
가뜩이나 승리로 인해 기분도 좋고 흥분된 상태일 사람들에게 이런 자극적인 글은 위험하죠
06/06/14 09:33
너무 기쁘네요. 뭐 여기서 몇몇 글 쓴 사람들이 안기뻐해도 대다수 국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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