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6/06/13 16:17:33 |
Name |
폭렬저그 |
Subject |
[기타] 일본의 어제 경기와 한국~ |
일본과 호주의 경기를 분석해봤습니다.
일단 일본의 전체적인 전략은 안정적인 경기운영(나카타도 인터뷰때 언급했던 하던 대로..)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의 전력이 호주보다 한 수위라는 가정이 깔려있었습니다.
호주의 전략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후반까지 줄곧 밀어 부치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전술의 특징도 강한 수비(상대의 공격이 위협적이지 않을 때나)가 가능할 때 주로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경기초반부터 일본은 호주의 강한 압박에 밀렸고 많은 골 찬스를 내주었지만 결국 실점을 하지 않았고
슈팅다운 슈팅이 없던 일본은 국제대회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오심을 범한 주심 덕에 선제골을 넣었고
이 시점부터 호주의 선수들이 너무 흥분이 되어서 일본 미드필더들에게 주도권을 서서히 내주기 시작합니다.
전반종료직전까지는 이러한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역시 일본의 공격진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슈팅능력에서는 32개국 중 최 약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들면서 일본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자연스럽게 됐는지 아니면 전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8-2 전술로 바뀌어 버립니다.
덕분에 호주는 쉽사리 공격진영까지 넘어올 수 있었고 이때부터의 체력 전에서 완전우위에 서버리게 됩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끼셧겟지만 후반 10분 이후 일본이 비록 점수는 이기고 있지만 경기를 패배할거 같은 예감이 드셧을겁니다. 체력고갈에 따른 조직력의 붕괴로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었지만 순간순간 가와구치의 선방으로 기적같이 점수를 지켜내고 있었죠
그러나 가와구치마저 체력의 고갈에 따른 집중력 저하인지 아니면 오버액션인지 본인만 알겠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마지막 버티고 있던 선을 내주고 말죠 예전 97년도 도쿄대첩의 느낌이 순간 들었습니다.
일본선수들은 정신력으로 강하지 않기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일본의 패배는 필연적으로 보였고 반격을 시도해보았지만 일본축구의 가장 취약점인 공격력부족으로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다는 것은 버거워 보였습니다. 결국 와해된 조직력을 헤집고 상승세를 탄 호주의 융단폭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 버리게 됩니다.
제가 보는 관점으로는 물론 히딩크의 계산일수도 있겠지만 승패의 원인은 일본선수의 공격적인 능력과 정신력 수비위주의 전략변경이 어울러져 자폭한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대 토고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 가능성이 매우 클 거 같습니다.
양팀모두 후반막판까지 팀의 조직력을 유지시키기 매우 힘들 거 같습니다. 일본과 같이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게 되면 결국 먼저 지치고 어느 순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거 같네요. 한국선수들은 일본선수들만큼 나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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