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06/13 02:50:02 |
Name |
jjub |
Subject |
[기타] 전 가끔 국가대표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나 싶네요.. |
요즘 뉴스 오락 프로 따지지 않고 전부 다 월드컵 분위기입니다.
저 또한 축구팬으로서 즐거운 건 사실이구요.하지만 그런 프로들
이 다 월드컵 16강 16강만 외칩니다.그리고 여러 축구 게시판 가
봐도 16강만 외칩니다.
그런데 혹시 그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월드컵 16강만 외칩니다.솔직히 축구하고 상관
없는 우리 엄마도 월드컵하면 16강해야지 합니다.(뭔지도 모르십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절 매국노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객관
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4:6정도일껍니다.제 주관적인
수치니깐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이정도가 냉정할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체력과 홈 어드밴티지가 있으니 이정도고 포르투갈한테
약간은 밀릴것입니다.그런데 요즘 거의 16강은 당연히 간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16강 이후까지 생각하시는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르헨티나 경기가 끝난 뒤 우는 모습을 보고 왠지 측은
하면서도 남 일 같지는 않은거 같습니다.우리도 저럴수가 있기 때문에...(가급적이면 없어야겠죠)
제가 우려하는건 불행한 사태 이후에 일입니다.우리나라는 냄비 근
성이 강한국가입니다.이렇게 뜨겁게 축구열기가 끊다가 막상 16강이
좌절 되면 예전 98월드컵때처럼 희생양을 찾아 숨통을 끊을 수도 있
을것이고(축구 문화가 성숙했다지만 냄비 언론이 여전한 이상 없다고
단정 지을순 없습니다.)그리고 우리나라의 16강 좌절로 월드컵 열기가
급속히 식을수도 있습니다.
막상 월드컵이 고조 되는 결승 토너먼트때 이런일은 없어야겠죠.
이런일들도 대비해서 16강만 고집하기보단 보다 크게 봤으면 좋겠
습니다.우리가 올라가면 거의 광란이겠지만 떨어져도 세계 4대 미드
필더 중 살아남은 피구를 응원하며(우릴 이긴팀이니 우승해야돼 하면
서 말이죠)남은 월드컵도 성대하게 치르는게 우리 개최국 국민이
할 수 있는 역활이겠죠.우리는 월드컵 12번째 전사이면서도 개최국
국민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구요.
그리고 전 이번에 월드컵 16강 탈락한다고 해도 결코 실망스럽거나
슬프지 않습니다.솔직히 형편 없는 실력으로 홈 어드밴티지로 16강
진출 하는건 수치입니다.이건 세계에서 인정해 주지도 않구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달라졌습니다.지금까지 실력으로도 충분히 월드
컵 16강의 실력을 보여줬고 떨어진다 해도 한국 축구를 더이상 무시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어이 없는 동네 축구에서 막 벗어나 현대 축구의 시류를 탄
한국.이번 월드컵이 아니라 이후가 문제 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우리의 월드컵 첫 출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세계축구와 해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보여준 월드
컵이니깐요.첫출전에 16강 진출하는거도 큰 쾌거지만 선전하고 탈락
해도 전 기쁜 마음으로 4년을 기다릴수 있습니다.드디어 세계축구에
명함을 내민 한국이 히딩크 감독이 발굴한 제대로 된 선수들이 아직
부족한 기술적인 면을 다듬어 나타날 4년후가 전 더욱 기대 됩니다.
글이 긴데 제 요지는 전 월드컵 16강 지금 안가도 상관 없습니다.
첨으로 축구에 희망을 보여준4년후 아니 8년후 앞으로 쭈욱 계속
되는 월드컵에 진정한 강자로 나설 그들을 기대하면 이번 월드컵
정도 그냥 지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더욱 더 뜨거운 응원을 보낼수
있습니다.그러니 여러분들도 너무 눈앞에 결과에만 매달리지 마시
고 더 큰 미래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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