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지난 월드컵뿐만 아니라 94년도부터 관심을 가지고
월드컵을 보았던 사람입니다.
뭐 붉은 티를 입고 거리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핏줄 때문인지 정말 함께 즐거워했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에 피가 마름에 따라(이런 표현도 있는지.. --)
월드컵 이면에 대해 알게되더라구요.
대표적인것은 6개월 뒤에나 전국민이 일어선 여중생 사건이나,
피버노바를 만들다가 실명한 제 3세계의 어린 소녀, 그리고 상암동 철거민들..
이런 암울한 얘기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영국의 아내들은
다른(?) 이유로도 월드컵을 반대하더군요...--
제 생각에도 월드컵 자체를 반대하는 것보다는
이번에 문화연대 및 몇몇 활동가들이 하는 월드컵 과열 반대운동이
더 나아 보입니다.
이미 몇몇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글이 보이더군요.
세상엔 공차기보다 중요한게 얼마든지 있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4년전 우리가 열광하고 있을때, 아무도 모르게 넘어갔던 고통들을
이번에는 간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ps. 아마 월드컵에서 1승을 한것이 지난 번이 처음이었죠.
예전처럼 월드컵의 목표도 16강이 아니라 1승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갔으면 합니다.
http://blog.jinbo.net/beyondtheworldcup/
에서 퍼왔습니다.
[함께해요]월드컵을 넘어서는 직접문화행동!!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 6월에는 월드컵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월드컵은 4년을 기다린
열정의 시간이겠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중요한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재앙일수도 있
는 것이 바로 월드컵입니다.
2002년 월드컵은 미증유의 경험을 제공하였고, 이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거리응원을 어떻게 읽고 2006년 거리응원이 어떤 맥락을 만들어낼 것
인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는 지금 월드컵 이외의 것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축구 이외의 것들에는 아무
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의 적극적인 개입, 미디어의 광기, 월드컵을 활
용하려는 정부의 의도 등 2006년 월드컵을 10여일여 앞둔 지금 월드컵은 한국 사회에 거대
한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심각한 마취와 망각 뒤로 많은 문제들이 은폐되고 있습니다. 평택의 처절한 투쟁은 뉴스에
서 사라진지 오래이고, 우리의 일상 전부를 팔아먹으려는 FTA협상도 주변 뉴스로 처리되
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드컵이 우리 사회를 마취시킬 한달여 동안 이 마취와 망각의 시간
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FTA 협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평택은 잊혀
질 것입니다.
이에 작지만 의미있는 문화행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월드컵에 의한 본격적인 마취와 망
각에 앞서 작은 파장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월드컵 조형물에 스
티커를 부착하고, 인터넷(참세상)을 통해 월드컵의 다층적 의미를 읽어내고, 월드컵에 대
한 열광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들을 알려가는 릴레이 기고를 조직하려 합니다. 월드컵보다
더 아름다운 투쟁의 의미들을 전하고 월드컵을 둘러싼 천박한 국가/자본의 논리에 도전하
는 직접행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활동가 여러분들의 작은 성금과 후원을 모아 스티커를 제작하여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되
어있는 월드컵 조형물들을 공격(!)하려 합니다.
‘공차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공차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 있다고 믿는 많
은 활동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