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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1 09:30
제 막내처남은 초등학교부터 학교 축구부 골 키퍼였지요. 축구 하나로 안양의 모 고교, 그리고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 했습니다. 지금은 축구를 접었지만...
처남과 나이 차가 너무 많아 축구에 대한 대화라고는 " 힘들지 않니?" " 괜찮아요..." "잘 하고 있지?" "네..." 정도였다는 게... kid님과 친구분의 얘기를 듣고 보니... 안타깝네요 ^^ kid님과 친구분, 보기 좋습니다 ~ 이을용선수, 훌륭한 선수입니다. 설기현선수, 최용수선수에 대한 말도 많지만, 그 선수들 말고 더 나은 선수가 현재 우리에게 없는 이상, 지금은 비판도 안됩니다. 응원하고 격려하고 힘을 실어 줘야 할 때입니다. 현재 우린... 대륙간 축구전쟁... 중 입니다.
02/06/11 10:41
p.p님 글을 읽다가 문득 .. 정말 또 문득 생각난 건데요..
가만히 생각하니 미국선수들 굉장히 지능적입니다. 망구 제 생각이지만.. 황선홍 선수는 머리로 받아서 정상이 아니게 만들어 놓고.. 박지성 선수는 발로 밟아서 못뛰게 만들었군요.. 후반에 그 많은 돌파 찬스를 설기현 선수가 아니라.. 박지성 선수가 잡았다면..????? 차,포 떼주고 경기 한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건 왜일까요? 거기다.. 유상철 선수의 부진이 너무 아쉽습니다.. 경기 내내.. 유상철 어디갔지..?.. 유상철.. 유상철.. 쳇.. 차 포 떼주고.. 경기해서 스코어만 1:1 인 경기였다고 따진다면.. 제대로 한 판 붙었다면.. 으허.. 아쉽다.. 월드컵 사상 최다골차 패배의 멍에를 넘겨줄 찬스였건만.. ㅠ0ㅠ
02/06/11 10:41
정말 좋은글 ..ㅡ.ㅜ 감동입니다.
이거 퍼가도 될른지요? 배송장소는 같은 공부하는 사람들 100명 정도 있는 다음 까페임다. 저녁먹고 와서 확인해보고 반대 없으시면 퍼갈 겁니당 ^^
02/06/11 10:43
압.. 부끄럽습니다.. 퍼가신데도 저는 아무 반대가 없습니다..
"pgr 의 운영방침이 내부글 퍼가기 없기" 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제가 쓰는 잡글외에 모두 그렇습니다.. 영광입니다.. 씨익.. ^^
02/06/11 10:44
아.. 그리고 퍼 가실때.. p.p 님의 글도 함께.. 올려 주심 안될까요..??
저는 지난 경기를 돌아보는 제 글보다는 앞으로의 경기 자세를 말씀해주신 p.p님의 글이 더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꾸우벅..
02/06/11 10:56
이을용.
처음엔 저도 그를 발탁한 히딩크의 안목에 어찌대처해야 할지 몰랐습니다.그는 안양에서도 과묵한 포지션을 지켰고,언제나 부지런한 선수였을 뿐 재기발랄한 천재가 넘쳐나는 한국축구판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으니까요. 언제나 비행기안에서 그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외로 체구가 작은 것을 보고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만 절대로 의지력에서는 밀리지 않았기에 화려함이 없어도 수많은 해외파의 숲에서도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한골을 헌납한 그에게 패털티킥을 차도록한 히딩크의 마음에 신경이 계속 쓰입니다. 그의 실수를 만회하도록한 히딩크의 인간적인 배려일까요?심리적 짐을 한더미 안고 있는 그에 대한 면죄부와 변함없는 신뢰의 표현이었을까요?과연 히딩크는 큰사람이었을까요?
02/06/11 11:06
좋은 글이네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가지만 지적하고 싶은데요.. 페널티킥 실제 성공률이 70%라셨는데.. 그건 승부차기 성공률 같고.. 경기 도중에 발생하는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그보다 훨씬 높습니다. 어쨌든간에.. 왜 좀더 많은 선수가 적극적으로 대쉬해 들어가지 않았는지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02/06/11 11:09
아.. 그렇군요.. ^^ 잘 못 알고 있었던 점입니다. 저는 모든 패널티킥의 성공율을 따져서 그렇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으.. 어쩐다.. 글을 고쳐야 하남..?? ^^ 아고..
02/06/11 12:35
이을용 선수가 페널티 킥을 차게 된 이유는
히딩크 감독이 정해놓은 페널티킥 키커의 순서 제 1번은 박지성 선수인데 그 때 부상으로 밖에 나와있었기 때문에 2번 차례인 이을용 선수가 차게 된 겁니다 이을용 선수 평소에 킥이 정확해서 2번째였다는데 아쉬울 따름이군요-_-;
02/06/11 13:20
이을용 선수는 미국에게 실점할 때도 가장 큰 실수를 제공했습니다. 우리 수비들이 업사이드 트랩을 쓰고 있을 떄, 자기 혼자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죠....마크를 타이트하게 하거나, 아니면 업사이트 트랩라인을 유지했어야 했죠...
제 견해로는 이을용의 패널티킥 실축 이전에 패널티 킥을 얻어낸 장면에서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그 정도의 1:1 슈팅 찬스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그 전에 일어난 파울에 대해서도 그냥 어드밴티지로 넘어가는게 통례입니다. 즉, 슈팅 전에 불면 몰라도 슈팅 이후에 pk를 주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분명히 슈팅 이후에 불었을 겁니다. 만일 슈팅 이전에 불었고, 골인이 되었다면 심판...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직전에도 어드벤티지 적용 안하다가 관중의 심한 야유를 받았거든요..) 파울도 솔직히 애매했구요. 소위 말하는 홈코트 어드벤티지로 얻은 pk였고, 미국 감독도 경기 후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더군요. 암튼, 이을용은 전반전에 두 골을 손해보게 한 직접적 원인 제공자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결정적인 센터링 두 번을 날렸고 이 중 한 번이 골네트를 갈랐지 않습니까...그리고 지난 번 폴란드 전에서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구요. 그리고 이을용 선수가 pk를 찬 이유가 happyend님이 말씀하신 부분처럼 저도 추측해보았는데요. 공식적으로 알려지기는 frstyle님의 말씀대로입니다.
02/06/11 13:25
kid님~ kid님의 글이 너무 좋고, 아이디도 (제 딴에는) 다정하게 기억되고 있어서 댓글 달았습니다만, 너무 딱딱하고 단정적이어서 혹, 불쾌하지 않으실지... 수정할까? 생각하다 그냥 놔 뒀습니다.
제 멘트에 의미를 부여해 주신 점은 감사 드립니다만, ^^ 만약 다른 낯선 분의 글이었다면 멘트를 안 달았을지도... ^^ 서인님, 제 보잘 것 없는 멘트는 pgr에서만 있도록 가만 놔 두십시오 kid님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오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02/06/11 13:30
그리고 이천수 선수가 공을 만지며 pk를 차려고 하는 의지를 보였었는데요. 아무래도 박지성 대신 들어와서 kick순서도 박지성 선수의 순번을 이어 받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만, 히딩크감독이 원칙대로 이을용 선수에게 차도록 지시를 내린 거라고 합니다. 첫번째 실점때 실수를 저질러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을 이을용 선수였음에도 말이죠. 결과적으로 좋진 않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공평하게 믿으며 적극적으로 만회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암튼, 어제 경기는 여러 뒷얘기도 많지만 저한테는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02/06/11 18:43
p.p님.. 허락없이 p.p님의 글 옮겨 주세요 라고 말한거 사과말씀 드립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 저는 다만.. 앞으로의 경기에 너무나 도움이 될 말씀이기에 다같이 보고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올립니다. ^^;;
02/06/11 19:21
천만에요 kid 님... ^^ 제가 낯을 좀 가린답니다. 아직도... ^^
kid 님은 혹여 절 불편하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아니 뭐... 전혀 개념치도 안하시겠지만... ^^;;; 전 kid 님 글을 매우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일방적으로 ^^;;;) 생각합니다. 양해 해 주셨으면... ^^
02/06/12 00:56
특이하게도 이번 월드컵에서의 PK성공률이 워낙 높아서.. (이을용선수 제외하고 모두 성공 ㅠㅠ 90퍼센트를 웃도는 성공률 ㅠㅠ) 그래서 모든 분들이 더욱이나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쉬웠던건.. 좋은 경기를 펼치며 1대1 무승부를 하고도 시무룩하게 뒤돌아서야했던 우리 선수들이었습니다.. 힘내십시오..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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