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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4 12:57
김홍석님이 말씀 하셨던 순발력과 그것을 유지하는 지구력, 그를 통한 강한 압박이 극대화가 된 케이스가 바로 박지성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에 공간을 읽는 능력과 시야가 플러스 되었지만요.
김홍석님의 말씀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공감가는 부분은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06/05/24 15:40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선수들의 간격 유지나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것은 선수들의 관록이나 시야의 문제이지 이런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수비수들이 골기퍼의 시야를 가린다든지 서로간에 간격이 완전히 붙어서 4명이 1명을 수비 하거나 하는 모습은 전술과 전략을 떠난 문제 인것 같습니다. 어제 이운재 선수가 목청 높여서 수비수들에게 뭔가를 지시 했지만 수비수들은 전혀 그에 따르지 못했고 미드 필드 진은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 같은 모습만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안정환 선수가 공을 공중으로 뛰우지 말고 낮게 깔아서 패스해 달라고 몇번이나 제스처를 취해 보였는데도 선수들은 각자 취행대로 플레이 했죠 이런 부분은 체력 문제를 떠나서 반드시 해줘야할 것인데요 이런 조직력의 부조화는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06/05/24 16:04
토스희망봉사단님//안정환 선수에 대해서는 어제 윗글에도 제가 댓글을 달았지만, 지적대로 미들들의 움직임 자체가 나쁜 면도 있는데다가 그동안 이동국 선수에게 맞추어 온 패턴에 대한 습관도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봅니다. 연습경기에서야 실시간으로 감독이 시뮬레이션 해 줄수 있겠지만 또 실전은 다른 것이니까요. 스스로 중원 장악에서 상대에게 밀리다 보니 예전 패턴이 습관처럼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동국 선수가 안정환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 볼을 처리하는 능력에는 상대적인 우위를 보인다는 뜻이지요. 그런 면에서 차후 미들에 박지성 선수와 이을룡 선수가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은 실력 뿐 아니라 공격와 미들사이의 호흡면에서도 더 좋다고 봅니다. 해외파라서 이전 전지훈련에 오래 참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두 선수의 공간패스에 대한 감각이 안정환 선수의 기호에 맞을수도 있는 것이니까요.(어제 현장에 계셨던 분들도 안정환 선수가 오프사이드 선상에서 아슬아슬하게 공간침투를 계속 노렸다고 했으니......) 중원에 대한 장악력이 올라 간다는 것은 기본 사항이겠죠.
수비에 대한 문제제기는 분명히 일리 있습니다만 그것도 수미형미들 둘이 참여한 상태를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초에 우리가 맞붙을 상대들은 미들에서 미리 차단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힘과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어차피 현 수비자원으로는 난감한 상대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2002년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네요. 어제 3명의 미들진은 많은 분들도 우리의 대표적인 미들진의 불가피한 부재시에 출장하는 백업요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즉 주전급 중에 한명 정도가 빠졌을때 매꿔주는 선수들이지 세명이 한번에 주전으로 나올 일은 정말 최악의 줄부상 상태가 아니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이호선수는 상대에 따라서 혹은 컨디션 여하에 따라서 주전으로 출장 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어제는 그런 멤버를 출장 시켜 좀 더 선수들의 가치판단을 제대로 해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보 감독님도 나름대로 얻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06/05/24 16:07
산적// 저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옥석 가리기 정도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김동진 선수는 제몫을 다 해 주었습니다. 거의 골과 다름 없는거 하나 막아 줬죠 그래도 김동진 선수의 공격진 가담은 좀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원희 선수 혼자 마구 뛰쳐 나가고 이런건 좀 수정 해야겠죠
06/05/24 16:16
그런면에서 이동국 선수의 월드컵 출전 목전에 두고 입은 부상은 확실히 우리에게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타격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동국 선수가 무조건 붙박이 원톱이고 다른 어떤 선수보다 월등하게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월드컵에서는 기량이 출중한 주전 선수들이 못나오게 될 상황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평가전이나 월드컵 조별예선 진행 중에 부상이라든지 아니면 식사문제로 생기는 트러블 등등 말이지요. 그런 상항에서는 지역예선부터 전지훈련까지 같이 있었던 멤버들의 조직력과 호흡에 기대 볼 수도 있는데 이동국 선수가 그런면에서는 중심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까요. 아쉬움이 많죠.
지금으로서는 모두 몸조심하고 지금 멤버로 구성할 수 있는 베스트를 최소한 32강 조별예선에서라도 잘 유지하기를 바랄 수 밖에요.(어떤 돌발상항도 우리나라를 비켜가길 바랄 뿐입니다.)
06/05/24 17:17
선수간의 호흡이나 전술적인 문제등..
물론 문제점이 엄청 노출되었지요. 그런데 뭐가 문제지요? 체력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이게 안되면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습니다. 학창시절 20여년동안 저희 반은 주구장창 무패가도를 달렸었는데요.. 늘 좋은 동료들을 만난 행운도 있지만 나름의 비법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동네축구에서 승리는 간단합니다. 경기시작과 함께 어깨싸움으로 10여분동안 상대편 에이스를 힘으로 부숴버리면 끝납니다. 그 이후 기에서 밀린 상대가 전술? 스피드? 그런거 전무합니다. 축구는 전술보다 기와 체력이 우선합니다. 절대로 이것을 역전할수 없습니다. 2002년 우리가 어깨싸움에서 대등할수 있었기에 그것을 바탕으로 전술적 여유와 자신감있는 운영이 가능했던거죠. 그래서 히딩크도 미친듯이 체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거구요. 여기서 체력이란 단순히 '힘'이나 '지구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축구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든 것, 근력, 지구력, 순발력 및 회복력까지.. 이런 바탕위에 전술이 짜여지고 운영이 발휘되는것이죠. 어제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이것저것 잘잘못을 따진다는거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겁니다. 이번 보스니아전을 주목해야할 이유가 그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보스니아전도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니까요. 결론은 현지에 가서 맞상대할 노르웨이전부터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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