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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6/24 03:35:02
Name 인간
Subject [기타] 인간입니다..
www.pgr21.com 정말 매력적인 곳이군여.. 지금 삭제계시판을 둘러봤는데.. 그곳마저 좋은글 투성이라니.. 덕분에 항즐이님이 서울대생 이라는것도 알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항즐이님.. 서울대생 친구를 둔 관계로.. 서울대 도서관 "어항" 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공부도 해보고.. 교수님들이 가신다는 식당에서 장어구이도 먹어본 "인간" 이라고합니다..

월드컵 때문에 이곳도 시끌시끌 하네여.. 월드컵이 도대체 뭔지.. 無痕님.. 자유계시판에 "당신의 이름은 뭔가여?" 였나? 하여튼 잘읽었습니다.. 멋진글이군여.. 왜 흔적을 남기시는 겁니까.. 이름에 어울리게 흔적없이.. 소리없이.. 숨죽이고 계셨으면 더 멋있었을텐데.. 당신의 흔적에 동요하는 가슴.. 토닥거리며.. pgr에 마지막 마무리를 지으려는 "인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몇번의 월드컵을 지켜봤냐고여? 한국이 이겨서 죄송합니다.. 란 말을 듯고 싶은거냐구여?  우선.. 전 81년 닭띠라는걸 밝힙니다.. 그럼.. 제 인생에 월드컵은82,86,90,94,98 이렇게 5번의 월드컵과 02월드컵이 지금 진행중이군여.. 82,86월드컵은 제가 싸고먹는데 바쁜 어린애라 보지 못했고..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태리 월드컵 개막전.. 카메룬vs아르헨티나.. 10살 때였는데.. 어디서 주서들은건 있어서.. 아르헨티나는 강팀.. 카메룬은 약팀이란건 알고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후반전.. 카메룬 깜댕이한명이 아르헨티나 수비 어깨높이 만큼 떠올라 갈긴 어설픈 헤딩슛이 골키퍼의 실수 비스므리하게 드러갑니다.
"이야.. 이변이야.. 이변.." 우리 아부지가 그때 하신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느껴지십니까? 그때의 감동이?

그 이후.. 한일 월드컵 까지 TV에서 중계해준 모든경기들 거짓말 하나보태지않고 지켜봤습니다.. 미국월드컵..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미국올림픽대표 처럼.. 브라질은 한수위에 기량으로 오로지 기술과 조직력만으로 환상의 골을 만들어내며 우승합니다.. 프랑스 월드컵.. 기술+조직력에 유럽의 체력까지 보태며 업그레이드 브라질축구는 "아트싸커"라 불리며 홈이점까지 보탠 프랑스에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 가 "땡땡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날이였습니다.. 어떻게 남에 나라축구 하는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경기를 한다는데.. 학교를 갑니까? 그날.. 서정원의 동점골은 아무도 아무도 잊지 못하실겁니다.. 서정원 더벅머리도..

하여튼.. 적어도 공중파 TV에서 하는 축구란 축구는 거의다 제
관심거리 였습니다.. 언젠가 어렷을때.. 포르투칼이란 나라가 청소년축구에서 우리나라 골대 바로앞에서 프리킥을 직접갈겨 넣고.. 최강 브라질과 결승에서 4:2로 이긴 기억이 납니다.. "뭐야.. 포르투칼.. 브라질두 졋네?" 그리고 포르투칼은 오래동안 TV에 안나오더군여.. 그리고 유로 2000에 "황금세대,유럽의 브라질"이란 수식어를 가지고 등장합니다.. 10년전쯤에 청소년축구를 우승했던 포르투칼이 갑자기 나타나서 환상의 축구를 보여주고.. fc바르셀로나에서 호나우도와 같이 뛰던 피구가 그때의 그 선수였다니.. 무슨 공포의 외인구단도 아니고.. 저와 같은 이유로 포르투칼에 열광했던 제 나이또래 분들이 많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무흔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알길없지만.. 22살인 제가 봐온 축구는 대충 이정도 입니다.. 뭐하나 재미붙이지 못하는 제게
월드컵은.. 이정도 바께않되는 "특별한 월드컵입니다"

중학교때도 고등학교 때도..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 주변에만 그런사람들이 있었던건지.. 진짜 극소수에
인간들만 프로축구를 봅니다.. 프로축구 예기 좀 꺼낼라치면 "프로축구보단 역시 국대축구가 최고지.." 축구장 근처에도 가보지 않던 인간들이 국가대표 경기있는 날이면 무슨 전문가나 된양 떠들어댑니다.. 그리고.. 그날 누구 누구가 그딴식으로 해서 졌어.. 내가 해도 넣겟더라..
항상 이런식입니다.. 제 주변에만 그런겁니까? 뭐.. 경기장은 언제나 썰렁 하더군여.. 프랑스 월드컵.. "붉은앙마"란 이상한 사람들이 사비를 털어서 프랑스에 한국응원하러 간답니다..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역사적인 한일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역시 국대에만
관심있는 제 주변인들.. 에 더 보태서.. 업사이드가 뭔지도 모르는 여자 친구들까지.. 길거리 응원한다고 떠들어 댑니다.. 불과 4년전에 차범근 죽여.. 라 외쳐대고.. 월드컵이 뭐냐.. 라고 묻던 인간들이.. 히딩크 만세를 외치고 안정환 오빠를 외칩니다.. 영웅 차범근을 지네들 맘대로 굴려먹고.. 불똥이 튈까.. 죽이기에 나서더니.. 외국에서 감독한명 데리고 와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주 퍼다 줍니다.. 다행이 그 감독은 훌륭한 분이라.. 퍼다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내더군여.. 그리고 영웅이 됩니다..

편파판정이니 오심이니.. 그런거 중요하지 않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월드컵 개최 왜하는데여.. 어떤식으로든지 유리하게 진행된다는거 우리 다 알고있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지켜보는 전 세계인이 알고 있져.. 전 우승후보들이 떠러져서 최악의 월드컵이니 재미없는 월드컵이니 떠들어댄게 아닙니다..
윤영식님 이나.. -_- 님 이 말씀하신거 처럼.. 단지 재미가없다 뿐입니다.. 재밌다고 하신분들 대부분은 한국이 4강 까지 가는 쾌거에 뭍혀.. 지루한 경기까지도 재밌게 보시는것 같습니다.. 월드컵 경기 전체수준의 질이 떠러진다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전 도대체 이 월드컵이 재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이번
월드컵 전체 판도가 이렇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 어떤 이유에 선지.. 최상의 컨디션이라 볼수없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더 웃긴건.. 사실상 전반전이 그날 경기의 전부란 겁니다.. 딴때는 열나게 뛰어다니던 선수들이 후반만가면 지쳐서.. 이기고있는팀은 수비.. 지고있는팀은 공격
반쪽짜리 경기가 대부분입니다.. 제말이 틀렸습니까?

저기여.. 온실속에 화초입니까? 아니면 슬픔을 뛰어넘고자 하는 행위입니까.. 아니면.. 역시 이기주의자?
제발 월드컵이 끝난후에 잘못을 가리든 뭘하든 하구
지금은 즐기자구여? 그런 말 할자격 있으십니까?
네.. 항즐이님.. 4년전에 빨강옷입고 프랑스갔다 오셨으면 죄송합니다.. 국수주의네 애국자네.. 그딴거 전 무식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축구를 좋아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누구들처럼.. TV보니까 애들 시청앞에 다모였더라 우리도 가서 놀아볼까나? 중에 한명입니까.. 진짜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 없으면 못사시는 분입니까? 그렇다면 무릅꿁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아아.. 패배주의자라고 하셨습니까? 요즘 한국경기에 딴지 거는사람들을 그렇게 부르는걸로 압니다.. 그 사람들 또한..같은 대한민국 인간입니다.. 사랑하는 방식이 틀렸다고 그런식으로 매도하다니.. 재밌는 일이군여..

자.. 지금 우린 한국축구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국대 축구에 미칠 준비는 되어있습니까? 그것도 역시 끝난다음에 생각해야 되겠군여.. 4년전과 비슷한 얼굴들을 가지고 외국감독 한명데려오고.. 돈좀 아낌없이 썻더니 오심이였든 편파판정이였든.. 4강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부끄럽습니까.. 우리나라 길거리 응원은 세계적으로 하나의 응원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열기를 꺼트리지 않을 자신은 있으십니까? 아니면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길겁니까.. 역시 나중에 생각해야 겠군여..

"과감히 칼을 쓰지 않을꺼면 칼을 뽑지 마셔?" 란 멋진글을 읽었습니다.. 여기 "인간" 잡담꾼 그만큼의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떠납니다..
항즐이님이나.. 무흔님 처럼.. 멋드러진 사자성어에..
화려한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지못하는 제가 한심해보이는군여.. 겜벅스에 항즐이님 글에 끌려 이곳까지 들어와서 "질문은 친절하게.. 반말은 자제요." 란 댓글에 방가움을 금치 못했던 "인간"이였습니다.. 매력적인 글들이
넘치는 www.pgr21.com 좀더 날카로운 칼과 단단한 방패를 마련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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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4 04:04
수정 아이콘
저는 인간 님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하므로 물론 인간님이 실제로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어떻게 축구를 사랑해오셨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며 어떤 말투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지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아는 건 님이 쓰신 글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응하게 되는 것도 그 글 안에서 드러난 님에게 한정되는 것 뿐이죠.
대한민국에 특별한 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신 인간님께서
알고보면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있다라는 것을
알기엔 그러한 이유로 힘들었습니다.
밖에서 소리높여 뛰는 사람들의 열기가
실은 다른 이유가 더 섞여서 일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고 계시는 분인줄도 역시 몰랐죠.
그저 전 님껜 특별하지 않은 대한민국이 님의 특별한 월드컵을 망쳐놓고 있다라고
분해하시는 분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제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월드컵으로 시작되었거든요. 86년 부터요.
어쨌든 여기까지가 제 오바에 대한 변명입니다.

글을 쓰는 건, 특히 공통점은 한 가지뿐 그 외에는 다른 점 뿐인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글을 쓴다는 건 어렵습니다.
말투 하나 단어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역시 모자라는 면이 보이긴 합니다. 제 글이 그렇죠.
제 모자람으로 인간님께서 언짢은 심정이 드신 것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인간님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님의 진심을 잘못 읽고 오바 했다고 해서
입닥치고 그냥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게 나았다는 말씀은
저로서도 상당히 아프네요.
제 흔적이 상처가 되셨다는 걸 너무나 정확하게 집어주신 말씀이시라서.
하지만 그래도 저때문에 이 곳에 마지막을 고하신다면
정말 가치없는 것과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꾸신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미한 제 흔적이야 모래바람 한번이면 쉽게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에리카
02/06/24 04:14
수정 아이콘
인간님 말씀에 많은 부분 공감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예전부터 우리나라 축구는 오직 국대축구라는 생각을 해왔으니까요.
A매치가 있을 때만 온국민이 열광하고 평소 프로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은 텅텅 비었고...
쉽게 말들 하는 소위 냄비근성 같은 것일까요?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선전으로 축구에 문외한이던 사람들 중의 일부분은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겠지요.
아직 과정일 뿐이지 않은가요!
월드컵에 열댓번씩 출장한 나라들과, 백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프로축구팀을 가진 나라들과 아직은 비교할 수 없지 않은가요!
이러한 냄비근성의 좋지 않은 부분은 버리고
열광적인 성원은 계속해서 국대경기 뿐만 아니라 국내프로축구에서도 이어나가야 하겠지요.
패배주의자...
인간님과 같은 생각으로써, 태도로써, 글로써 그들의 생각을 표현했다면,
결코 패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승리를 심판이 오심이네, 편파판정이네, 질 경기였네 등으로만 평가하려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지요.
마지막으로 많은 부분 수용하고 공감되는 말씀이셨습니다만,
"외국감독 한 명 데려오고.. 돈 좀 아낌없이 썼더니 오심이었든 편파판정이었든.. 4강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부끄럽습니까.."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좀 그렇네요.
그런 측면만으로 평가한다면, 선수들이 섭섭하지요. ^^*
뭐 인간님도 쓰시다보니 그런거지 우리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건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이 열기 식지 않도록 냄비 말고 뚝배기에다 옮겨담읍시다~!
모두 행복하시기를...
02/06/24 04:21
수정 아이콘
브라질의 우승 뒤에는 바조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전 94년때 브라질 경기를 전부 본 것은 아니지만, 결승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의 개인기와 조직력때문이 아닌, 바조의 발야구 덕분이었습니다.
02/06/24 04:29
수정 아이콘
그냥 넘어가려는데 자꾸 옛날 생각 나서 또 적습니다.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월드컵이 지난 월드컵보다 재미없다 라는 관점에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수준이 떨어진다고는 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4년전의 축구와 현대의 축구는 다른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와 수준은 다릅니다. 수준이 높은 경기라고 다 재미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1.08 패치 이후의 테테전은 매크로,마이크로 컨트롤의 절묘한 조합과 더불어 숨막히는 심리전이 진행되지만 실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품이 나오게도 하기 때문입니다. 수준 높은 수비축구 또한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것인지 근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히바이
02/06/24 04:40
수정 아이콘
글 전체의 논지가 약간 애매하지만 대략 두세가지 얘기를 하고자 하신 것 같네요.
우리한테만 월드컵이 재미있고 다른나라 사람 내지는 축구 전문가가 보기에는 별루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한테는 충분하므로 흥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글쓴님의 친구,친지,동료들도 글쓴님이 좋아하는 축구때문에 충분이 즐거워 했을 겁니다.
다음은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겠냐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사실 축구를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꽤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말고도 많은 사람이 이러하리라 판단됩니다. 아마도 국내축구에 득이되면 되었지 해가 되리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02/06/24 08: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가 서울대 다닌다.. 이런 말 강조하지 마세요.. 별로 자랑스러울 것도 기분좋을 것도 못 되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비꼬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02/06/24 11:33
수정 아이콘
제 이름은 민경학입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국대만을 응원하는 팬이고, 제가하는 축구만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유로 2000, 웨파등도 제겐 관심 밖입니다. 월드컵에 한국이 출전하지 않으면 제겐 무의미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월드컵을 즐길 권리는 있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물론 님 처럼 비판을 하는 것도 자유지만 말입니다.

물론 제가 지금 쓰는 글들은 아주 우스운 글입니다. 제가 이렇게 님의 글을 반박하는 것 자체가 말입니다. 그냥 무시하면 되는 글인데 말이죠. 제가 즐기고, 남들이 즐기고, 그것들을 우습다고 보는 글을 그냥 무시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럼 감정도 않상하고 좋잖아요. 근데 무시할수 없는 무엇인가가 그 글에서 느껴지네요. 저는 그래서 반박을 하지 않고 견딜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윗글의 무엇이 그렇게 제 감정을 상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대충 알것 같네요. 아마도 님은 제 기쁨, 감정을 아니 우리 대부분의 기쁨과 감정을 아주 잘못된 것처럼 표현 했더군요. 그것을 우리를 아주 화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아십니까? 님의 글이 무척이나 우리들의 생각을 자극한다는 것을. 저도 생각이 있는지라 우리나라의 경기의 이모저모에대해 다각도로 생각했지만 심판의 판정이나 이런것들의 영향으로 우리가 4강에 진출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약간의 운이 따랐기는 합니다. 인정할 것은 해야죠.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 따르지 않았던 운이 조금 따른 것을 비판하는 것은 무척이나 오버하는 것 같네요. 최소한 한국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제가 우리나라축구. 아니 국대를 좋하하는 이유는 단한가지 사람을 감동 시킨다는 것 때문입니다. 히딩크사단은 그것을 업그레이드 시켜 전술면이나 체력면에서 더욱 뛰어난 팀으로 발전 시켰고 그래서 감동적인 플레이와 결과(4강 진출)를 이끌어냈다고 보는 데요. 님은 그 감동을 무시하는 군요. 무척이나 우스워요. 한번 웃고 ...

우리나라의 이 대단한 응원전, 열기를 이벤트로 보시는 시각, 저랑 내기 한번 하실래요? 얼마나 오래 갈지? 전 최소한 다음 월드컵은 넘을 거란 생각이네요. 일발의 이벤트성이란 생각은 버리시죠. 무엇이든 시작이 필요합니다. 우리 나라의 축구의 시작은 시작된 것 처럼 보였지만 전 분명 이제 진정한 축구 문화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우리나라 축구에 관해 다른 것들에 관해 비판의식을 가졌는 지는 모르지만 다시한번 다시한번 웃으며 이글을 씀으로서 님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네요.

이런식의 글을 써보긴 정말로 인터넷이란 것을 사용하고 처음이란 것을 밝혀두고 혹시나해서 이렇게 제 실명을 올립니다. 제 이름은 민경학이고 지금은 천안에서 군복무 중입니다.
항즐이
02/06/24 21:05
수정 아이콘
어항이 아니라 수족관이죠. 81년생 00학번들도 그정도 말은 알고 있을텐데 -_-;

학벌문제, 교묘한 비꼬기, 난 당신들처럼 유식하지 못해서 .. 라는 말들은 결국, 그 비판 대상이 갖춘 논리성이 "필요없는 가식적인 지식의 뽐냄"이라고 깎아내리려는 노력이군요.
"~할 자격이 있으십니까"라는 대목은 일고의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어떤 행위를 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을 사랑할 자격이 생기는 건가요? 우리는 그들을 그냥 응원할 뿐 누구도 그들에게 더 빠른 다리가 되어줄수도 없고, 더 강한 어깨가 되어줄수도 없죠. 전 응원도 자유, 거기에 따르는 결과를 기뻐하고 슬퍼하는것도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단지 괜한 말로 그들을 슬프게 만드는 것 만큼은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폭력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죠. 모든 분야의 팬과 스타 사이에서도요. 어쨌건 그건 의견 차이입니다.
인간님은 이 글 이전에 쓴 글에서는 단순히 어떤 일방적인 답답한 의견을 내셨을 뿐이었고, 그건 저나 다른 분들이 "반박"할만한 것이었습니다. 반박당했구요.
인간님은 실상 이면에 많은 것들을 가지고 계서서 억울해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전에 글에서 그런것들이 드러나기는 커녕 퉁명스러운 어조만이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었을뿐인것 같습니다.
pgr을 걸고 넘어지며 모든 이들을 묶어서 판단하려는 행동도 좋아 보이지는 않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서울대인것이 왜 화제가 되는지 정말 알수가 없군요.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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