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06/24 02:38:30 |
Name |
Dark-schneider |
Subject |
[기타] 세계축구계의 새로운 조류 " 레드 싸커 " |
정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찮은 필설로는 표현하기가 벅찹니다.
이세상 어떤 언어로도 나타낼수 없을것 같습니다.
생각나는건 오로지 대한민국 만세 뿐이었습니다.
예선 첫경기 폴란드전이 끝난후,
겜큐에서 어떤분이 16회 겜큐리그는 언제 열리냐는 질문에 리플달기를 월드컵이 끝나고 열리며 명칭은 2002월드컵 대한민국 우승!!!!!!!!!!!!! 축하기념 겜큐회원리그 가 될것이라고 했었습니다.
중복되는 얘기들이지만 제가 이런 확신을 갖게된 때는 월드컵이 열리기전 갖었던 잉글랜드와의 평가전부터였습니다.
히딩크감독이 매일 1%씩 전력을 올려 완성시킬것이라고 공언한 날짜보다 20여일 빠르게 말하기를 "이미 우리의 전력은 100%에 도달했다"고 한뒤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때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지만 내심 '혹시 오늘 유달리 팀 컨디션이 좋았던것일까?' 란 의구심을 가졌었죠.
하지만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본후부터는 그 의구심마저 날라갔습니다.
그리고 이후 주위사람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대한민국이 우승한다고 얘기하고 다녔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1승만 하면 좋겠다,16강에만 가면 쏜다 였지만요.
제가 예전에 반했던 선수는 슈케르 였습니다.
98 프랑스월드컵때도 주위사람들에게 크로아티아가 우승할거라곤 했는데 그 이유는 슈케르 한명 때문이었습니다.
그 선수가 96유럽선수권대회서 보여준 플레이에 넋이 나갔고 그래서 2년후 열린 월드컵때 크로아티아가 우승할거라고 했던것이었습니다.
물론 주위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나라가 뭔 우승이냐며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했었지만요.
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이후부터 우리대표팀 전원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말이 안나올 정도였습니다.
슈케르란 한명에게 반한것과는 천지차이 인것이죠.
지금은 제가 반한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플레이는 도대체가 이해할수 없습니다.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한국축구,
히딩크감독이 네덜란드의 토탈싸커를 우리선수들에게 맞게 변형시켜 도입한것에 한국인만의 능력이 복합되어 전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식 토탈싸커,이것에 대한 새로운 명칭이 붙여져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생각나는대로 레드싸커라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곧 그에 어울리는 대표이름이 붙여질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아트싸커,브라질은 삼바축구 등등의 그 나라만의 특색에 따른 명칭이 붙여져있고 세계축구계의 큰 줄기로 여러나라의 표본이 되고있죠.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국중에서 토탈싸커를 지향하는 나라중 가장 완벽하게 한다는 한국축구는 단순히 토탈싸커만을 보여주는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대표해오던 불꽃같은 정신력이 복합되어 전혀다른 새로운 토탈싸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량이 딸렸을때는 정신력만으론 한계에 다다렀지만 지금은 기량이 받쳐주는 세계최고의 정신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건 개개인의 기량이 아닙니다.
우리 선수들을 보면 어느 포지션에서도 세계최고의 선수는 없습니다.
붙여져봐야 아시아 최고수비수 홍명보,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 같은것 뿐이었습니다.
팀의 기량을 말하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강호들에게 못미치지만 팀으로써 조화된 능력은 어느나라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에다가 세계최고의 정신력이 가미되어진것입니다.
이 둘이 결합되어 발생되는 시너지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폴란드전에서 1:0으로 이기고있으면서도 마치 지고있는 팀처럼 뛰는 모습
미국전에서 0:1로 뒤지고 있을때 절대 질리는 없다는 듯이 줄기차게 밀어붙이는 모습
포르투갈전에서 비겨도 올라가며 미국이 지고있다는 소식을 몇몇 선수들은 알고있었음에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
이탈리아전에서 0:1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2분에도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 승리를 이끌어 내는 모습
스페인전에서 일본에서 열리는 리그일정보다 상대적으로 빡빡한 한국에서의 리그일정에다가 스페인보다 이틀이나 짧은 휴식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친다리를 이끌며 끝끝내 승부차기로 승리하던 모습
전 세계 어느나라도 이같은것을 쉽게 보여줄수 없습니다.
세계언론은 우리 대표팀이 전반 10분과 후반10분에 뛰는 모습이 똑같다고 감탄들을 합니다.
스페인전에서도 피로가 누적되어 이전 경기들에서의 체력보다는 평균체력이 하향되었지만 전반 10분과 연장후반 10분의 모습이 똑같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연장전엔 더 뛰어다녔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붉은상의와 푸른하의를 입은,흰색상의와 붉은 하의를 입은,눈이 찢어져 붕대를 감고, 코가 깨져 안면 보호대를 쓰고 뛰는,저 선수들은 결코 타국의 선수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수들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선수들입니다.
웃옷을 벗어던지며 격렬히 항의하는,경기에 져도 혹은 여론이 몰아쳐도 선수탓은 한번도 하지않는,싸인을 받으려는 아이들을 안전상의 이유로 제지하는 안전요원을 번쩍들어 옴긴후 일일히 싸인을 해준,스승의 날때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선물을 해준것을 난생처음 받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저 감독은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입니다.
국민의 10%가 온 지축을 붉게 물들이고 열렬히 성원을 보내며 기원하는 저 국민들은 우리 자신입니다.
이러한 모든것들이 조합되어 나타난게 우리 대한민국 축구입니다.
대한민국의 축구는 전세계 어느나라와도 틀립니다.
만일 히딩크감독이 다른나라에 가서 자신의 토탈싸커를 도입한다해도 대한민국 축구는 절대 만들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것입니다.
히딩크감독 역시 자신이 가르친 한국선수들인데도 자신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있으며 이미 그 스스로도 우리선수들은 세계최고의 정신력을 가졌다고
공언을 했지만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정신력은 믿기 어려울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대단합니다.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전 우리 대한민국이 우승할것이라는데에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계축구계에 한 획을 긋고 있으며 멋지게 마침표를 찍을것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