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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3 03:09:06
Name 배욱일
Subject [기타] 우리나라가 지기를 바라다니요?
우리나라의 승리를 단지 운과 편파적 판정, 주최국의 이점으로만 돌리는 분들이 약간은 있는 듯 하군요.
저도 오늘 스페인전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초반 10여분 주도권을 잡는듯 하더니, 그 후로는 후반 10~20여분 정도까지 일방적으로만 몰렸지요.
기존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압박수비, 날카로운 패스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가슴 졸이며 봐야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중반부터는 스페인의 체력저하로 인해 경기주도권은 스페인이 약간 우세했다하더라도 반반정도로 보였고, 연장전 들어가서는 오히려 우리가 압도하는 양상이었다고 봤습니다.
주심의 판정이 모호했다는 지적들을 하시는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거의 정확한(주심도 인간인 이상 실수가 없을 수 없겠지요.) 판정이 아니었나 봅니다. 분명히 우리선수 몸에 맞기전에 휘슬이 울렸고, 휘슬 울린 후 우리 선수들은 인플레이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잘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월드컵 후 피파에서 심판에 대해 판정을 하는 만큼 심판 본인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구요. 또한 경기에서의 심판 판정에 대해 이쪽도 저쪽도 억울한 부분은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기들에서 운이 따랐던 부분도 많겠지요. 포르투갈의 2명 퇴장이라든지 하는 부분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어떠한 무대입니까! 월드컵입니다. 세계의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지금 단 8개국이 자웅을 겨루는 자리입니다. 운만으로 세계최강국들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나라를 꺾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가요? 한 두 나라도 아니고 말이죠... 이번 스페인전에서의 승부차기도 게임내용에서는 지고 운으로 이겼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쉽게 말해 승부차기 또한 실력아니겠습니까! 그 큰 무대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다는 것도 대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보는 저마저 가슴이 펑펑 뛰고 오금이 저리던데 말입니다. 또한 아무리 게임내용에 있어서 이기고 있어도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이 축구입니다. 줄곧 끌려다니다더라도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이 축구입니다. 이건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마찬가지려니와 그래서 축구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과를 중시하는 사고라고 비판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정상적 혹은 비도덕적인 방법의 개입이 없다고 전제한다면,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포르투갈은 그냥 2명을 뺀건가요? 이탈리아의 1점 넣은 후 지키기 작전은 심심해서 하는 건가요? 그 원인의 한 부분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운영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월드컵 4강이라는 것은 운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과 열악한 국내 축구사정(축구강국들과 비교해서 말이죠.)과 무관심(월드컵 전에 프로축구 보러간 사람 얼마나 됩니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4강을 달성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야하고 우리 스스로 깎아내리지 말아야하며 자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준 선수들의 그동안의피와 땀과 눈물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쁜 마음에 마신 술에 어지러워 두서가 없었군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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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오이
02/06/23 03:19
수정 아이콘
모호하긴요. 제가 보기에 주심은 오늘 너무하더구만요. 김남일선수가 당한 '까인데 또 까기'는 퇴장감이죠. -_-;; 김남일선수가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축구의 자랑 '압박수비'가 압박휘슬에 날려갈 때, 목이 쉬어라 주심을 저주한 사람이 저밖에 없지는 않을 텐데요^^ 이런 주심의 '역'편파판정을 누르고 따낸 이 역사적인 승리를 우리모두 아낌없이 기뻐합시다. ^^ 저두 혼자서 사뽀로-_- 까면서 자축하구 있슴다. 아주 좋네요.
02/06/23 03:22
수정 아이콘
오늘 전제적인 판정은 우리에게 다소 불리한듯 보였고(이태리넘들의 생떼에 심판이 쫀듯 아니면 블래터가 압력 넣은듯)다만 결정적인 판정에 우리가 덕을 봤는데 오늘 판정의 경향을 봐서는 부심이 용기있게 깃발을 올린듯하네요
02/06/23 03: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안정환 오늘 시뮬레이션 한번 선보임.안정환 아무래도 요즘 토티가 시뮬레이션이니 아니니 가지고 절라 말 많은데 그럿 짓 안 했으면 좋겠다.같은 이태리에서 축구 배워와서 그러나?암튼 시뮬레이션 다른 나라애들은 해도 우리나라는 안 했으면 좋겠다.특히 안정환 너 조심해라.요즘 방송에서 우리를 구한 영웅이니 반지의 제왕이니 뭐니 해서 과도한 흥분 상태인거 같은 이상한짓은 제발 자제 좀 했으면..
02/06/23 03:29
수정 아이콘
더운 날씨에도 지친몸을 이끌고 120분동안 최선을 다해 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 ^^ 짝짝짝..
02/06/23 03:35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으시는 분들은 mlbkorea로.. -_-;; 죄송.
02/06/23 04:19
수정 아이콘
안정환 선수와 굉장히 친하신 분이시거나 아니면 아는 선배시거나 손위 친척이시거나 하신 분이 계시군요.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유명인 이라는 사람에겐 그 사람을 부르는 것에 그저 이름이면 충분하고 그 사람에게 하는 말투에 반말이면 과분한 것 인가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제가 말씀드린 윗 글에 해당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사과드리지요. (--)(__)
02/06/23 04:43
수정 아이콘
아, 제 코멘트는 본문을 쓰신 분께 드린 말씀 아닙니다--; 주어를 빼고 글을 쓰는 버릇이 들어버린 것 같군요.;
이광은
jjub님 최소한 예의는 지키시길...
보기 않좋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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