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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6/22 07:57:12
Name 이도근
Subject [기타] 차범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이글은 펌글입니다.
펌글이라는 건 아주 많은 것들이 과장되고 왜곡되고 어떨때는 허구인 경우도 있는지라 우스갯소리인것이 아니라면 전 펌글은 그다지 권하지 않습니다만 이 글은 상당히 공신력도 있고, 잘 써진 글이라고 보이기에 올립니다.
정확히는 펌글을 펀 것을 제가 다시 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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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월드컵 관련 기사를 읽다가 어느 독자가 올렸던 글을봤습니다..



축구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가슴이 찡해지네요..



차범근 감독님 월드컵 못이겼다고 감독직에서 강제 사퇴 시켰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덧붙여 차두리 선수의 홈페이지 라고 하는군요

http://www.chaboom.wo.to



제가 보기에는 열성팬이 만들어논 홈페이지 같습니다..

차두리선수..포지션이  AK (Ace Killer) 라던데..  경기는 안봐서 모르겠네요.. ^^;;

그런데 축구 포지션에  AK라고 있나??  ^^'''





아직까지두 독일에서는 입국수속할때
차범근의 조국에서 왔다라고 하면
수속절차가 무척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차범근을 막연하게 '유럽에서 성공한 축구선수'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세계에서 보는 눈은 그렇지 않습니다

MBC에서 해설하는 차범근을 우린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지만, 해설하는 차범근을 인터뷰하려는
긴 줄의 외국기자들의 눈빛은 경외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다가 "그건 좀 오바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차범근의 일화 몇몇 말고,
구체적인 자료를 본다면 수긍하겁니다

차범근은 지금의 지단, 베컴, 피구였으며
이 말은 단 한치의 과장도 없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우리는 영웅을 기다리지만 이미 우리에겐 영웅이 있었고,
프랑스의 한 시인은 자신의 시집에 차범근에 대한 시를
썼었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차붐을 낳은 어머니와 그의 조국에 경의를 보낸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차범근이 골을 넣으면
전광판엔 '차범근' 세글자가 한글로 번쩍였고 그걸
본 우리 교포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합니다

38세의 차범근이 19세 독일의 국가대표선수보다
체력이 월등했다는건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밑의 글은 퍼온글이며, 98년도 우리의 냄비근성으로
차범근이 감독자리를 박탈당한 그 날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집니다


'차범근 대신 송혜교라고?'

12월1일 열리는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자 13명이 결정됐다.
그러나 지금 수많은 축구팬들은 어이없는 한국의 조추첨자
결정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수많은 항의글을 올리며 조추첨자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월드컵 조직위원회 //▶안티축구협회



항의하는 네티즌들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것은 바로 차범근씨가
조추첨자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에 맞물려 탤런트 송혜교씨를
비롯해 비축구인들로 조추첨자를 구성한 것이 이들이 항의하는
주된 이유이다.


팬들은 차범근씨가 조추첨자로 결정되지 않은 것은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릴때 마테우스를 빼고 탤런트 한명을 집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범근은 누구인가


= 77년 대통령배 축구대회(박스컵). 말레이지아 전 1:5로 뒤지던 상황.
종료 5분 남겨놓고 3골의 소나기 골.


= 79년 프랑크 푸르트 입단 8월 당시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던
분데스리가 데뷔.데뷔전 상대는 도르트문트. 스타팅으로 75분까지 뜀.
어시스트 기록.
최고권위 축구전문지 'KICKER' 선정..주간 베스트11.


= 세번째 경기 슈투트가르트 전. 헤딩으로 승리결정 골.
KICKER 선정 이주일의 골.


= 네번째 경기 바이에른 뮌헨 전. 그라보스키 어시스트로 선취골.


= 다섯번째 경기 최강호 보루시아MG 전. 한가운데 돌파에 이어 찬 공,
왼쪽 포스트 맞고 골. 선취골. 세경기 연속 골.
이날 KICKER, 처음으로 차붐이라는 단어 씀.


= 9월 강호 함부르크 전. 페차이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슛.
그라보스키 센터링, 헤딩 슛. 30M 중거리 슛. 첫 해트트릭 기록.
11월 일본의 오데쿠라가 소속된 쾰른 전. 두 동양인의 대결로
관심 집중.
차범근 선취골, 결승골로 두골 기록. 오쿠데라 헛발질 7번.
차붐 대승. 프랑크 푸르트 3:1로 승리.

= 일간스포츠 톱기사 이때 부터 MBC 차범근 경기 녹화방송 시작.
매주 월요일 밤. 최고 시청률.


= 12월 UEFA 컵 출전. 첫번째 경기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차,
선취골을 넣었으나 1:1 무승부..
두번째 경기 AC밀란 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슛.
포스트 맞고 튀어나왔으나,골대 5초이상 흔들림. 특종 기사실림.
3:2로 프랑크 푸르트 승리.


= 80년 3월 UEFA 컵 결승전. 보루시아 MG와 1차전.
당시 20세의 나이로 '게르만의 혼'이라 불리던 마테우스
(90년 월드컵 MVP), 갈색 폭격기 '차붐' 전담마크 특명.
신문 톱기사.


= UEFA 컵 결승전. 보루시아 MG와 2차전.
역시 마테우스 차붐 전담 마크.
마테우스 속수 무책. 차붐 대활약.
우측사이드 마테우스 여유롭게 제치고 어시스트.
1:0 프랑크푸르트 승리. 차붐, 이날의 선수.
원정팀 득점 우선권으로 프랑크푸르트 창단이후 첫 UEFA컵 우승.


- 경기 후 마테우스 인터뷰
"나는 아직 어리다. 하지만 차범근은 현재 세계 최고 공격수다"


= 79~80 시즌 득점 랭킹 7위 랭크. 세계 상승세 베스트 4 선정됨.
세계축구 베스트 11 선정됨. 연봉 독일에서 세번째 액수. 협상 타결.
독일 대표팀 감독 차붐 귀화 추진. 실패(차범근 거절).
81시즌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겔스도프에게 육탄공격 받아
심한 부상...
프랑크푸르트 팬들 레버쿠젠까지 가서 겔스도프 살해 위협 소동.
경찰 출동.


= 83년 레버쿠젠으로 트레이드.프랑크푸르트 팬들 울음바다.
85~86시즌 분데스리가 MVP 및 득점 4위.86년 한국대표팀 선수로
멕시코 월드컵 출전


= 88년 다시 UEFA컵 출동. 차붐 스페인 에스파뇰을 맞아
극적인 3:3 동점골 터뜨림.5만 관중 기립, 차붐! 환호.
승부차기로 레버쿠젠 역시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UEFA컵 우승.


= 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출장 최다골 기록 분데스리가
308경기 98골..
차범근 선수가 세운 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골 기록은
스위스 출신 사퓌자 선수에 의해 지난 99년에 경신(106골/218경기...
<안티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 발췌>




반면에 이번에 조추첨자로 결정된 송혜교 양은 어떠한가.중앙일보에서
조추첨자 송혜교 양을 소개한 글이다.


▶송혜교(19) 탤런트


"지난해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은서 역을 잘 소화해
단번에 스타가 됐다.대만·홍콩·중국·동남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한류(韓流)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송혜교양의 자질문제이다.
그녀가 한 언론과 한 인터뷰 기사중 일부이다.


―추첨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느낌은?
▲처음에는 이렇게 큰 행사인 줄 몰랐다.국제적인 행사인 것을 알게 된 뒤 깜짝 놀랐다.


축구팬들은 월드컵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탤런트는 추첨자가 되고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는 빠졌다며 개탄하고 있다.


월드컵조직위는 이번 조추첨인사의 선정기준에 대하여..

"한국인의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나타낸 분,각 분야별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자랑스런 한국인과 축구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
이번 월드컵의 컨셉이 문화월드컵이므로 문화계 인사."라고 밝히고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비축구인들의 자질을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들이 뽑혀도 별 문제가 될것은 없다.박영석씨는 8천m급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세계최고의 산악인이고 조훈현씨는 바둑으로 세계를 정복한
사람이 아닌가.


다만 한국인의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나타내고 축구에 대해서 세계정상에
우뚝 서고 축구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차범근씨는
"왜" 조추첨자로 선정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차범근이 한 일에 대해서는 딴지일보에서 기막히게 묘사를 해놓았기에 이를 인용한다.


"느낌이 잘 안오신다..?

박찬호가 데뷔 첫해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어 데뷔하자마자 메이저리그를
통털어 투수부문 7위의 성적을 거두고, 그 다음 해 동양인 최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얼마 후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MVP를 먹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결승에 두번이나 진출시키고 그때마다 마지막 7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그리고는 그가 마운드에 등장하면 관중들이 전부 찬호를 연호하며 박수를 치고,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유니폼이 영구전시되고 도대체 박찬호를 모르는
미국시민이란 없는 그런 상황... "


차범근이 한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가 어떤 인물인가.조선일보에서조차 대한민국 50년을 만든 50대 인물에
선정한 위인이다.1998년 독일 축구역사가협회에서는 20세기최고의 아시아선수로
차범근씨를 선정했다.1999년 축구잡지로는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월트사커지는 차범근씨를 잊을수 없는 100대 스타로 선정했다.

그가 차지했던 분데스리가 MVP 는 지금의 세리에 리그의 MVP나 다를바가 없다.
80년에는 세계축구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인 차범근인 것이다.그가 바로 변변한 홈페이지
하나 없이 매장당해버린 대한민국이 낳고 대한민국이 버린 차범근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가장 위대한 선수인 차범근.


차범근 축구교실의 강태풍군은 한 인터넷까페에 차범근씨의 사진과 함께
이런글을 올려놓았다.


"저 뒤에 망치들고 계시는 저분 저분이 바로 우리 감독님 이시다.우리다칠까봐
망치들고 얼음 깨는 저분. 저분이 바로 세계속의 갈색 폭격기 우리 감독님이시다."


그리고 저기 작은 축구교실에서 아이들이 다칠까봐 묵묵히 얼음을 깨고 있는
허리숙인 저 사람이 바로 우리가 묻어버린 ..

그를 버린 한국축구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차범근인 것이다.

인터넷에서 퍼온글입니다. 읽은후 가슴이 참! 아프더군요!
차두리선수를 있게 해주신 당신에게 감사하며 죄송하다라는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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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찡한 글이네요. 제가 어려서의 일이기에 무관심할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멋진 분이었네요. 차범근..
02/06/22 12:27
수정 아이콘
차범근감독, 쓰고 보니 과거에는 차범근선수라고 항상 불렀었는데 어느새 세월따라 명칭이 자연스럽게 바뀌는군요. ^^
일본의 '오쿠데라'선수가 독일의 분데스리가에 진출하자 - 당시에는 세계 최고의 사커 꿈의 리그 -
한국이 뒤질 수 없다.는 전국민의 열망으로 파격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었지요.
(아마 오쿠데라가 아니었으면 역시 뒷다리 잡기에 걸려 어림도 없었을 듯... 실력이야 당연히 충분했지만)
독일에서의 영웅적인 활동은 모두 다 아니까...

한국으로 돌아온 그를... 우린 영웅을 추락 시켰습니다.
학연, 지연의 다툼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가지 사례라고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차범근씨 자신과 가까운 가족의 다소 과격한 발언이 여론의 악화를 부채질하긴 했지만,
그 발언들도 저는 선정주의적인 신문들이 왜곡되고 험악하게 부풀렸지 않았을까... 허허 ㅠㅠ;;;

월드컵 조 추첨에서 그가 제외되고 모 탈렌트가 추첨할 때, 참 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저쪽 대학 출신 중에서 영웅이 나오는 것은 죽어도 못 보는 한국의 기성세대 일부들... ㅠㅠ

그래도 차범근감독, 캐스터? 그를 보면 사필귀정이란 말이 떠 오릅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정모 아나님이 만들어 낸 명언!

"이것이 인생이다!"
brecht1005
02/06/22 22:37
수정 아이콘
차범근.. 최근 몇년간 가장 가슴아프게 바라봤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요즘 해설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가슴 한 구석이 시리는 그런 느낌을 자주 받죠.
목마른땅
02/06/22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당시 비리로 얼룩진 축구 협회와 파렴치한 언론 및 모 대학 중심의 기성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영원한 영웅이 짓밟히는 것에 대해 국민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분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축구를 잘 모르시는 저희 어머님도 항상 차범근 해설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MBC 중계를 열심히 시청하시는 걸 보면서, 진정한 국민 스타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차범근 감독에게 제발 명예회복에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차두리 선수도 꼭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하기를 염원합니다. 차 부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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