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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구자윤 기자 = 16강 탈락 위기에 놓인 프랑스 대표팀이 경기는 뒷전에 둔 채 팀내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니콜라 아넬카를 퇴출시킨 데서 비롯된 선수단의 훈련 거부 사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정도로 프랑스 내에서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라디오 ‘RMC'는 이 사건을 집중조명했다.

먼저 ‘RMC'에 따르면 훈련 거부를 주도한 선수는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를 비롯해 에리크 아비달, 윌리암 갈라스, 프랑크 리베리 등 총 네 명이다. 이들은 아넬카의 퇴출이 정해지기 전부터 선수 전원을 한 방에 불러모아 논의를 한 결과 아넬카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대표팀 훈련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훈련 당일인 20일까지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이런 움직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코칭스태프는 도메넥 감독으로 대표팀 버스에서 내렸을 때 주장 에브라가 선수들과 함께 쓴 공동 성명서를 그에게 보여줬다. 앞으로의 훈련을 거부한다는 내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이다.

도메넥 감독은 당연히 선수단의 성명 발표를 막으려 했고 이로 인해 훈련장에서 도메넥 감독과 에브라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로베르 뒤베른 피지컬 트레이너가 끼어들면서 에브라와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이다.

선수들의 훈련 거부 사실을 알게 된 브루노 마르티니 골키퍼 코치는 버스 뒤편에서 눈물을 흘렸으나, 버스 안에 있던 갈라스는 태연한 모습이었으며 티에리 앙리도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막장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남아공을 방문 중인 로잘린 바슐로 프랑스 체육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에브라와 도메네크 감독, 축구협회장 등을 직접 만나볼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지브릴 시세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이번 사태에 동참한 것을 후회하고 도메넥 감독에게 사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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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선수 명단이 나왔네요.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윌리엄 갈라스(아스날),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