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부정적은 아니라고 봅니다.
돈도 없고 백도 없었던 박지성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오기 위해서는
연고주의를 어느정도 부정적으로 바라볼 문제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연고주의는 우리나라 조직축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호감을 가지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가 좋은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한결같이 우리나라 사람의 '정'에 기인한 문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습니다. 그것은 단일민족 한민족이 유지되는 원동력이며
서울에서 200만 인파가 거리로 나와 응원을 할 수 있는 힘이 그것 아닐까요.
'정'은 스포츠에서 '조직력'으로 귀착되었고
사회 문화적으로는 '연고주의'로 귀착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아시아 최고 축구가 가능하게 된것도 '정'에서 기인한 '조직', '조직축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개인을 중시하는 실력 위주의 기용은 어쩌면 '조직력'을 분산 시킬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본프레레 감독부터 아드보카트 감독까지 유독 한국축구에서 씨가 안먹혔던건
실력위주의 선수기용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연고주의'에서 기인한 '조직력'을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오범석 선수가 실력이 전혀 안되는데 국가대표로 기용됬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솔직히 프로리그로 뛰는 선수들은 그저 100점만점에 90점 91점 92점 이런 미미한 차이라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굳이 '연고주의'를 타파 하면서까지 93점짜리를 기용할것인지,
'연고주의'를 살려 조직력을 강화는 대신 91점짜리를 기용할것인지,
물론 답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관적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91점이 되더라도 그것이 '정'에서 기인한 연고주의, 그리고 연고주의에서 기인한 조직력을 강화시킬수 있다면
저는 후자가 나쁜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