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06/20 03:18:22 |
Name |
룡우-_- |
Subject |
[기타] 관련 기사 하나 더 |
19일밤 일본방송들은 한목소리로 발끈했다. 지난 18일 한국이 안정환의 연장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2대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한 이후 안정환의 소속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 구단주가 내뱉은 폭탄발언 때문이다.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는 최근 "이탈리아 팀을 무너뜨린 안정환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다.
일본방송들은 이날밤 앞다퉈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전하고 이탈리아를 성토하고 나섰다. 와이드쇼의 한 패널 참석자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월드컵은 국가를 대표해 참가하는 자리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안정환의 연봉을 올려주지는 못할 망정 해고처분은 상식 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사회자들 또한 뉴스를 전하면서 시종 '믿기지 않는 일'이라는 표정이었다.
일본언론들은 지난 18일 한국이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누르자 같은날 터키에 패한 일본대표팀의 소식과 함께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한국의 열정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 특히 미국과의 예선경기에 이어 이탈리아전서 연장 골든골을 뽑아낸 안정환을 집중조명했다. 잘생긴 외모와 한국에서의 지명도,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의 활약까지 소개했다. 19일자 일본신문들은 환호하는 안정환의 사진을 대문짝하게 실었다. 일본내에서도 안정환은 이제 유명인사다.
하지만 납득못할 퇴출 가능성 발언이 튀어나왔고, 일본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서 잉글랜드 다음으로 인기있는 팀이다. 그러나 '월드컵 정신'을 훼손시키는 옹졸한 발언에 일본은 지금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십분이해하고 있다. < 도쿄=박재호 특파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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