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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19 22:41:55
Name i_terran
Subject [기타] [펌] 이태리.. 세계최강 한국에게 2:1로 석패

언젠가 피지알에서 본

세계 최강 한국 시리즈의 후속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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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슈퍼팀 "대한민국"이 지난 포르투

갈과의 졸전에 이어 또다시 힘겨운 승리를 이끌어내 여론의 비난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지난 14일 유럽의 변방국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이끌어낸 한국팀은 16강에서 그나마 유럽에서 좀한다는 이탈리아

를 맞이해 너무 봐주는 게임을 하다가 결국은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때 국민들이 보내준 질타와 비난은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 이탈리아 경기에서 깨끗이 부진을 씻어 5:0 완승을 거두겠다!"

고 장담한것과는 달리 어렵게 승리하자 다시 한번 히딩크를 경질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강력히 일고있다...

한국팀은 오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사용한

4-3-3 포백 시스템을 쓰지않고 기존의 3-4-3시스템을 사용했다...

이탈리아의 감독과 선수들은 공포의 3-4-3시스템을 자신들과의 경기때

쓴다고 발표가 나자 모두를 패배를 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애초부터 빗장수비로 무조건 비겨서 승부차기로 어떻게 해보려했던 유럽

에서 "그나마" 좀 한다는 이탈리아...

그들은 운좋게 한국팀이 너무 봐주는 바람에 경기초반엔 꽤 선전했다...

경기 극초반 페널티킥을 얻은 세계최고의 공격수 안정환...

그가 볼을 차는 순간 골키퍼 부폰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안정환은 인터뷰에서...

"원래대로라면 시속 155킬로의 슛팅으로 그물을 갈랐어야 했다...

그러나 내가 볼을 차려는 순간 부폰과 눈이 마주쳤고 그는 내게 제발

오른쪽으로 차서 막도록 해달라고 눈빛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세계최강의 공격수인 내가 그런 눈빛에 넘어가다니...그때만 해도 정말

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반 8분쯤..아크서클 부근에서 비에리와 공중볼을 다투던 김태영이 그

만 얼굴을 가격당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게된다...

김태영은 "비에리는 계속해서 위험하게 나를 골로 보내려고 했다"면서

그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비난..

이에 반해 최고의 수비수의 얼굴을 가격한 비에리는...

"고의가 아니었다..내가 어찌 감히 그의 얼굴을 가격하겠는가...???

그럴만한 베짱이 나에게는 없다."며 애써 대답을 회피....

한국은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후 "그나마" 좀한다는 비에리에게 선취점

을 허용하고 만다...

얼마전 바르테즈,칸,시먼등과 함께한 페널티킥 막아내기 대회에서 무실

점으로 우승한 이운재의 명예가 실추되는 순간이었다...

"방심한게 실수였다.진철이형이 비에리를 제끼며 걷어낼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공이 비에리 머리에 맞고 들어가버렸다.내가 지금 그자리에

서있는게 싫었다.미국과의 경기 이후 1실점을 했다는것에 대해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또 실점을 한것 같다."며 탄식을 해 주위사람

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송종국의 1000만불짜리 절묘한 슈퍼 코너킥 볼을

다투던 유상철과 톰마시...톰마시는 충돌로 왼쪽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

상을 당하고 마는데...피구,지단을 제치고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유상철은...

"이런건 남일이가 전문인데..상황이 별로 안좋은것 같아서 내가 대신

했다.눈만 찢어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며 역시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

하기도...

전반이 예상과 달리 이탈리아가 기적을 일으키며 앞선채로 끝나자 각국

의 주요 외신들은 세계최강 한국이 추락하는게 아니냐며 우려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한국은 최강팀답게 여유롭게 이탈리아를 요리

하기 시작하는데...

후반 10분쯤...송종국이 오른쪽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

전쪽으로짧게 연결하자 100m를 9.5초대에 끊는다는 박지성이 엄청난 스

피드로 골문 왼쪽으로 대시했으나 이탈리아의 골키퍼 부폰이 먼저 낚아

챘다...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때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어제도 레알 마

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유벤투스의 관계자들과의 입단조건 얘기

로잠을 이루지 못했다.국민 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이다."며 피곤함을 드

러내 세계의 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에 슬픔을 남겼다...

그리고 이 볼을 잡아낸 부폰 골키퍼는..

"역시 최고의 선수답다..마치 떼제베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듯했

다..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막은것이다"고 하며 그 당시 상황을 회

상..

후반 20분쯤에 히딩크 감독은 승부수를 띄운다...

바로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시켜 퍼펙트어택 전법을 사용하기로

한것이다...

"황선홍이 컨디션이 좋아 오늘 뛰면 헤트트릭쯤 하겠다고 해서 기용했

다.몸값이 너무 비싼 그이기에 혹이나 부상의 염려가 있지않을까 해서

그냥 안정환과 설기현에게 맡기는게 어떠냐고 했지만 그는 역시 승부사

답게 내보내 달라고 계속 종용했다"며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비슷한 시각..세계에서 가장 거칠지만 깔끔한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천재 수비수 김남일이 참브로타를 막다가 다리를 접질러 이천수로 교체

하게 된다..

"어젯밤에 통나무에 대고 태클을 1000번 연습했는데 그게 이상이 생긴것

같다.빨리 상대를 흥분시켜 퇴장하게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국축구의 최대 위기를 직감한 히딩크는 급기야 홍명보까지 빼고

비장의 카드 차두리를 투입..총공세를 펼친다..

드디어 전반 43분...

황선홍이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안정환에게 패스하고 안정환이 문전으로

띄워준 볼이 수비 파누치의 팔꿈치(?)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자 골

문 앞으로 치고 들어가던 설기현이 왼발로 땅볼 슛, 골키퍼의 왼쪽을 꿰

뚫으면서 그물을 가른다...

"그동안 최강의 공격킬러라는 닉네임에 너무 많은 부담을 가졌다..

최고의 대우와 그에 따르는 책임감..말못할 고통의 시간이었다...

경기 직후 브라질의 호나우도가 전화로 나의 동물적 감각을 배우고 싶다

고 했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가볍게 평가전이나 가졌으면 한다..."고 하

며 슬럼프를 툴툴 털어버린듯했다..

그리고 로스타임이 적용된 시간...

우리의 비장의 카드..체력의 왕자...차두리...

그를 내보낸것에 대해 각 언론사들은..

"꼭 차두리까지 내보내 이탈리아를 개망신 줘야겠느냐?"

"앞으로의 양국간 외교문제까지 어려워질수 있다."

라며 비난...히딩크를 뻘쭘하게 만들었다..

차두리는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흘러들어온 볼을 수비수 옆에 두고 전광

석화같은 오버헤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잡아버린다...

"세게 차지 않고 가볍게 넣으려 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것 같다...

그게 들어갔으면 연장까지는 안갔을텐데..나이가 많은 선배들께 죄송스

러운 마음뿐이다..."

그렇게 전후반이 끝나고 연장전 돌입...

체력이 남아도는 한국팀에게는 뻔한 승리였다..

기름이 덜어진 이탈리아는 헥헥거리기 시작했고 그틈을 우리 선수들이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골을 노렸다...

연장전반 10분쯤..황선홍의 마술같은 땅볼 프리킥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

자 한국팀에게는 패배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수비벽이 뛰어오를 타임에 발밑으로 슈팅을 날리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스피드가 없었다..아직도 연습은 부족하다..이제 100000만개의 슈팅연습

을 끝냈다..턱없이 부족하다."라고 하며 노력의 사나이라는 것을 보여줬

다...

연장전반 13분쯤...이미 전반전에 미련하게 한국팀에게 덤비다 경고를

먹은 토티...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송종국과 부딪쳐 넘어진뒤 페널티킥을 요

구하는 쌩쑈를 벌이다 주심으로부터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고 경고를 하

나 더 먹은뒤에 비참하게 퇴장당한다...

"한국에게 이기는 방법은 그 방법뿐이었다..하지만 하늘은 나를 돕지

않았다...그렇지만 한국과 경기를 해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내 자손대대로 영광으로 남게 될것이다.."며 아쉬우면서도 기쁨의 말을

남겼다...

그리고 연장후반12분...이탈리아 수비 왼쪽으로 돌파 성공하고 반대쪽으

로 짧게 패스...이영표가 달려들며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안정환을 겨냥

해 센터링...

이어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안정환이 이탈리아 수비수 말디니를 앞에 두

고 힘차게 점프해 날아오는 공을 주시하며 오른쪽 옆 머리로 방향을 트

는 헤딩슛,골키퍼 부폰이 왼쪽으로 다이빙했으나 미치지 못하고 땅에 한

번 튀기면서 골인...

"페널티킥의 실수를 만회했다...하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까지 오

는 졸전을 벌여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라고 하며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을 준비가 된듯했다...

이로서 최강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졸전의 연속을 펼치며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다음상대 스페인은 상대가 한국으로 결정나자 벌써 귀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상태라고...

한 시민은 "이제 한국도 다된것같다...세계최강의 명성이 다음경기에

드러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우승후보 한국축구가 얼마나 활약할지 다

음 경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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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0 00:15
수정 아이콘
ㅋㅋㅋ 저역시 한국팀의 부진이 너무 안타깝군요..
이러다 우승못하면 무슨 망신 당할라구.. 히동구(熙洞九)정신 차리시오..
김태현
02/06/20 01:34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가 레드카드 받을때 심판이 패널티킥줬어도 우리 할말없는데 -,-a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한수 위였다고 생각되는데여. 한국 스페인한테 2:1로 집니다
02/06/20 01:56
수정 아이콘
물론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한수윕니다. 거친 세리에A 리그에서 살아남은 그들이니까요. 그들이 보여준 그 몸싸움을 저는 우리 국가대표팀도 배우라고 하고 싶더군요. 단 비열하지는 말자... 그거는 도저히 배울 게 못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한국팀이 비록 스페인에게 한수아래라고 생각되더라도 당당히 2:1로 진다는 예언(?)은 삼가해주셨으면 하네요.
만일 혹시나 말입니다. 믿을 수 없게도 한국이 이긴다면 김태현님은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물론 그 날의 경기도 홈어드벤티지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수 위의 스페인이라면 그 정도는 넘어서야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때 김태현님이 한국축구는 홈어드벤티지 때문에 스페인에 이겼다는 변명(?)을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짜자짝 짝짝
02/06/20 04:26
수정 아이콘
어제 저녁 아버지 친구 분이 집에 놀러 오셨습니다. 저녁식사하며 TV 를 보고 있었는데요, 물론 이탈리아와의 축구 경기였습니다. 걸 보시며 이 아저씨 하시는 말씀 "심판이 많이 봐줬지^^" 였죠. 순간 화가 나서 부모님에 그 분까지 계시는 자리에서 성질 피웠지만; 화나는 건 화나는 겁니다. 어째서 한국은 강호를 이기려면 심판의 편파판정에 기대여야 하는 나라고,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나라인 거죠? 결과를 눈 앞에 보고서도 말입니다. (물론 제가 열받았던-_-; 건 이 아저씨의 탓만은 아니라 이탈리아전이 끝나고 나서 밤새워 지켰던 인터넷 상 몇몇 게시물의 탓이 컸지만-_-;)
이탈리아와 대만 을 제외한 세계가 한국의 선전을 인정했습니다. 이탈리아야 패한 당사국이니 그렇다 치고, 대만이야 수교단절로 앙금이 아직 많이 남은 나라니 그렇다 치지만, 정작 한국에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된 걸까요? 그리고 그 인정못함 이 왜 더 사려깊고 겸손하며 그 분야에 대해 정통하다 라는 말로 내세워질까요? (물론 소수겠습니다만, 소수라고 없는 셈치면 그쪽이 더 화내겠죠-_-;)
한 가수가 곡을 썼습니다. 표절소문이 돌았어요, 정작 표절당했다는 곡을 쓴 이들의 주변은 표절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 그 가수의 팬이 나서서 이거 표절이야 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그 가수를 사랑해서 엇나가는 건 싫어서 랍니다.
한 프로게이머가 게임 중 스탑러커가 있는 곳에 귀신같이 스캔 찍어보고 기다렸다 올라갑니다. 해설도 관객의 반응도 들을 수 없는 상황에다가 그걸 신경쓰다간 미니맵도 못보고 게임 말아먹는다고 다들 그래도 계속 그 프로게이머가 노매너 라고 말합니다, 그 팬들 중 누군가는요. 왜냐면 그 프로게이머가 계속 그 별칭에 걸맞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 랍니다.
물론 다수가 전부 옳을 수는 없고, 무조건적인 애정이 비판할 수 있는 애정보다 나은 건 더욱 아닙니다. 다만 그 비판이 대상 자체에서 온 게 아닌 다른 이유에서 온 것이라면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어쩌면 그게 패배자들이 일상으로 습득해온 비굴함 일 수도 있으니까요.
항즐이
02/06/20 04:48
수정 아이콘
김태현님 코멘트 때문에 글 하나 썼습니다. 김태현님은 꼭 봐주세요 -_-;; 아직 어린 분인데, 좀 패기있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비하(자국비하)와 객관성은 엄연히 다른거니까요.
Apatheia
02/06/20 06:30
수정 아이콘
뭐 생각은 자유겠습니다만 1:2로 집니다 라니, 그렇게까진 말씀하실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이길만한 경기 이겼다고 생각되는데.
박세영
02/06/20 08:40
수정 아이콘
딴지 좀 걸자면
차두리가 나온시간은 후반38분입니다
황선홍은 후반 17분쯤 교체되었구 이천수는 25분에 ^^;
글구 히동구보단 지금 동조를 얻고 있는 거수 히등구가 나을듯...
한자는 잘 몰라서 -_-;
박세영
02/06/20 08:44
수정 아이콘
참 페널티 판정은 확실히 오버였다구 생각합니다
야간 발에 걸리긴 하였지만 이미 넘어지는 동작에서 걸린것이구
또 밀려 넘어졌다면 그건 토티의 체력이 다해 넘어진것이지
결코 송종국선수는 넘어질 정도로 밀지 않았습니다...
아주 정확한 판정임다!! 근데 한가지 다행인건
톰마시의 옵사이드 판정 정말 뜨끔했슴다 홈의 이전이 그ㅓㄴ것일듯...
신정환
02/06/20 12:37
수정 아이콘
ㅡㅡ;; 토띠 판정은 절대 오버도 아니고.. 확실한 판정이였습니다.
토띠가 넘어졌을 땐, 분명 페날트 킥도 아니고, 그냥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리플레이 보시면, 옆에서 찍은 화면에서 분명 공을 먼처 찼으며, 그 순간 토띠의 몸은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부딛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데 토띠가 넘어지자 말자 공잡고 일어납니다... 이건 당연히 옐로 카드닙니다.
보통 넘어져서, 심판을 째려보거나, 손짓만 해도, 엘로 카드 줍니다(골 에어리어 안에서, 오노 액션했을경우)..
넘어지는 동작이 아이라 이후의 동작에 대해 노랑 카드 준 겁니다.
톰마시의 옵사이드 판정 -->
이건 우리가 운이 좋은 거죠... 화면의 각이 틀리수도 있고..
그런데 통계적으로 옵사이 판정의 절반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홈의 잇점이니.. 이런 소리 하고..
스스로 우리의 승리를 깍아 내릴 필요 있을까요?
패배주의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02/06/20 12:54
수정 아이콘
판정에 대한 오해들에 대한 반론
1. 전반의 페널티킥은 홈어드밴티지다
⇒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잡아채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뛰어오르던 설기현과 유상철이 모두 넘어졌습니다. 어느 쪽으로 봐도 당연히 페널티킥입니다. 여기 어디에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단 말입니까?
2. 톰마시의 오프사이드는 판정 오류이다
⇒ 그때는 쓰루패스에 대해 우리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썼습니다. 멋지게 성공했구요. 선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은 정확한 판정이었습니다. 저는 대각선에서 잡은 느린 화면을 몇 번이나 다시 보면서 확인했습니다.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거짓말하는 이탈리아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오프사이드가 홈어드밴티지 일거라고 믿고 단정짓기 전에 제대로 보시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3. 또띠의 퇴장은 심판의 오버이다
⇒ 그 당시 송종국이 반칙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합니다. 뒤쪽에서 잡은 화면을 보면 다리를 접으면서 신체 접촉을 피하려하는 장면까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수비수에게 반칙을 선언할 장면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심판이 또띠가 넘어진 것 자체를 두고 경고를 준 것은 아닐 겁니다. 또띠는 반칙이 없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뻔히 알면서도 공을 끌어안고 페널티킥을 요구했습니다. 이건 심판의 권위에 대한 항명이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시뮬레이션에 대해 퇴장까지 줄 수 있도록 한 피파규정의 취지로 보아건데 심판의 경고(합쳐서 둘이니 누적으로 퇴장이 되죠)는 합당했습니다. 안 줄 수도 있었다.. 글쎄요. 경기 내내 이탈리아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와 과장된 시뮬레이션으로 일관했고 심판도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가 연장전에서마저 사기로 손쉬운 승리를 챙기려고 한 이탈리아에 대해 '너 딱 걸렸어. 더이상은 못 봐줘!'한 겁니다. 판정은 매순간도 내리지만 경기 전체의 흐름에 대해 ±로 균형을 잡기도 한다는 걸 모르시나요? 김태영이 비에리에게 얻어 맞아 코를 다쳤을 때 심판은 미처 보지 못해서 경고를 안 줬지만 다음 판정에는 영향을 미쳐서 김태영이 퇴장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고로 그친 것이 그 예죠.

덧1. 토토던가요? 머리 터진 이탈리아 수비수요. 유상철이 그랬다는 루머가 있던데 사실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애들이 자기네끼리 치고 받은 거예요. 물론 팔꿈치를 휘두른 녀석은 자기가 때리는 사람이 유상철인 줄 알았겠지요. 세 사람이 나란히 떴었거든요. 유상철을 노린 차징에 중간에 있던 자기 편이 애매하게 당한 겁니다. 그야말로 고소한 상황이었지요. 제대로 못보고 유상철에게 덮어씌우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덧2. 우리쪽에서도 공과 직접 연관이 없는 진짜 비신사적인 반칙이 있긴 했지요. 황선홍의 날카로운 센터링이 무위로 끝나고 공은 이미 저 앞으로 날아가는 상황에서 이천수가 말디니를 걷어찼습니다. 고의적이었지요. 퇴장당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잘한 일은 아니지만 저는 이천수의 심정을 100%이해합니다. 자기 눈앞에서 형들이 경기 내내 심판에게 안보이는 곳에서 쥐어터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열이 뻗쳐 있었을까요. 그 대상이 우연히도 비교적 깨끗하게 경기해온 말디니였다는 것에는 심히 유감입니다만 상대가 더러운 비에리나 또띠였으면 저는 기립박수라도 쳤을 겁니다.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쥐어터져야 합니까?
덧3. 이탈리아 애들이 그렇게 더럽게 경기했는데도 파울은 우리가 더 많았습니다. 우리가 더 더티하게 플레이해서? 천만에요!!
우리 선수들은 웬만한 상황에서는 곧장 일어나서 공을 쫓는 것에 주력했고 이탈리아 선수들은 마구마구 뒹굴어서 휘슬을 더 많이 유도했기 때문일 뿐입니다. 심판이 정말 훌륭하게 모든 걸 다 봣으면 그 게임은 진작 이탈리아의 몰수패로 끝날 경기였습니다. 여기는 반칙과 격투기가 일상화된 세리에리그가 아니거든요. 사실 경기 전체를 봤을 때 손해 본 것은 우리입니다.

고고하고 선량한 양심의 발로로 우리 선수들이 단 하나의 고의적인 반칙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주최국인 우리가 오히려 불리한 판정을 안고 경기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자유의사이므로 충분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온 힘으로 싸워 정당한 승리를 얻은 우리 선수들을 욕되게 하지는 마십시오. innocent(히딩크 감독이 우리 선수들을 두고 한 표현)한 정신으로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02/06/20 12:59
수정 아이콘
참, 이 펌글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다소 흥분해서 긴 글을 썼습니다만 글 퍼오신 분에 대한 반론은 아닙니다. ^^a
박세영
02/06/20 14:20
수정 아이콘
신정환님 제 말뜻을 이해 못하셨나 본데...
첫번째로 전 심판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고 한것이고
오버라고 한것은 토티의 넘어진 동작을 일컫는 것이었습니다.
전 우리팀의 승리를 깍아 내린적 없습니다.. 결단코
무슨근거로 그런 말씀을 막 하시는지 이해되지 않군여!
그리고 옵사이드 판정의 절반이 오심이라니 ㅡㅡ;
도대체 어디서 무얼 봤길래 그런 위험한 발언을 하십니까??
이번대회에 부심들의 옵사이드 판정문제가 많이 있지만 절반이
오심이라니... 말이 안나오는군여~~
그리고 솔직히 월트컵에서 심판 째려본다고 경고 주는거 봤습니까??
선수들은 위험지역에서 반칙먹으면 심판을 보며 불평합니다
님 말씀대로면 수비수들은 남아나질 않겠군여!!
넘 흥분해서 한마디 적었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꾸벅

P.S 서인님 ^^ 우리는 실력으로써 이겼습니다
그러나 톰마시선수의 판정은 명백하다고 까진 할수 없지만
오심이었습니다.. 집에서 정지화면으로 몇십번을 보았지만
분명 패스타임에 우리 중앙수비수가 톰마시보다 반걸음 뒤에 있었습니다 만약 잔디결이 대각선으로 그려져 있었다면 아니 겠지만 저는 수평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간발의
차이였기때문에 리플레이도 자세히 봐야 알수있을 정도..^^
박세영
02/06/20 14:23
수정 아이콘
참 그리고 홈어드벤티지는 결코 부끄러운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자신의 홈경기에서 어드벤티지덕을 보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 팀도 없습니다...
홈어드벤티지와 편파판정을 혼동하시는거 같은데 절대 틀립니다
박세영
02/06/20 14:25
수정 아이콘
서인님 ㅡㅡ;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오버액션은
퇴장을 주지 못합니다... 경고만 줄 수 있죠!! 잘못된 정보 수정
신정환
02/06/20 15:31
수정 아이콘
세영님의 말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군요...죄성함다..
근데.. 제가 째려 본다고 한 의미는.. 시뮬레이션 하고.. 은근히.. 심판에게 반칙 불어라 이런식의 눈초리로 심판을 바라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런 판정이 많았습니다.
토티는 아예 지가 공을 들고 일어났고...

그리고 옵사이드 판정에 대한 통계는 이번 월드컵 뿐만이 아니고.
일반적인 통계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눈으로 직접 본 문서는 없습니다만, 방송 해설중에 몇 번 들은 얘기입니다.
제가 스스로 통계낸 것이 아니구요..

아..그리고 오버액션은 원래 지난 대회의 백태클 처럼 퇴장 줄라고 했는데.. 월드컵 시작전에 fifa에서 경고로 하자고 했죠.
그런 강력한 피파의 의사가 토띠한테도 적용된 것이고.
그럼 한국 4강 화이링
신정환
02/06/20 15:38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덧 붙이자면..
옵사이드 판정에서 그렇게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선심(혹은 부심)은 공 차는 소리를 듣고 옵사이드 판정을 합니다. 계속 마지막 업사이드 라인을 따라 다니기 때문에 공 차는 선수의 위치를 보는 것이 힘들죠..
그래서 롱킥 같은 경우는 거의 소리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경기장 가로 길이가 50미터라고 하고면.. 차는 공과 심판과의 거리를 단순히 25미터라고 가정하고,
음속을 340m/s라고 하면..
그 소리가 선심에게 들리기 까지 0.08초 정도..(대략 계산 했슴다.) 그러면 옵사이드 라인상의 선수는 못 가도 50cm를 나갑니다. 공과 심판과의 거리가 멀경우에는 1m가 넘는 오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오심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옵사이드의 경의 현대의 기술로 충분히 자동 심판이 가능하지만, 도입하지 않고 있죠. 라인 아웃의 경우에도 도입하려고 했다는 그냥 없던 일로 했습니다. 피파에선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죠..
잡설이였습니다.
신정환
02/06/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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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0%란 것은 애매한 상황의 판정에서의 통계겠죠??
미리 1미터씩 나가 있는것을 포함한 것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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