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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2 06:47:47
Name 김호철
Subject [기타] 지네딘 지단...정말 은퇴하는 선수 맞나요? 몇년 더 뛰어도 되겠던데..
제가 해외클럽경기는 보지도 않고
그저 월드컵같은 국제대회만 보는지라

지단이 잘한다고 얘기만 들었을 뿐
지단의 제대로 된 플레이는 이전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전 월드컵까지는 지단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힘들었거든요.

1998년 월드컵결승전에서 지단의 2골로 브라질을 이기고 프랑스가 우승했습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건 단지 그 2골 넣었다는 거 그거 뿐이었고
2002년 월드컵에선 부상으로 아예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죠.

오히려
1998,2002년 월드컵에서는 호나우도의 플레이가 돋보였기 때문에 저도 호나우도가 여태껏 세계최고의 선수로만 알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드디어 오늘..
그렇게도 최고로 칭송받는 호나우도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왜 지단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골키핑력과 발재간...그리고 돌파하는 드리블...
지단이 브라질수비수 2명을 제칠때 하필 TV 중계 카메라가 경기장 전체화면이 아닌 선수근접화면으로 보여줘서 지단의 돌파가 더욱 더 생동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지단의 전매특허라는 마르세이유턴...

저 오늘 그거 처음으로 봤습니다.;;;
정말 멋지던데요?


노쇠기에 접어들고 나이도 많고 늙어서 이제 전성기가 한물 갔다는 지금의 지단이 이 정도 실력이라면
최전성기때는 도대체 얼마나 잘했단 말입니까?

상상이 안가는군요.

더군다나 오늘 지단의 멋진 플레이는
프랑스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만만한 약체팀을 상대로 보여준 단순한 과시용도 아니었습니다.
우승후보0순위..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을 부각시켰다는게 더 대단한 점이죠.


아..잠안자고 새벽에 시청한 보람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TV중계카메라가 경기중에도...경기가 끝난 후에도 지단의 모습을 많이 비쳐주던데...오늘 지단의 모습 질리도록 실컷 봤습니다.^^
그렇게 지단의 모습을 많이 보면서

'지단...은퇴하지 말고 걍 K리그로 오면 안되겠니?'

이런 생각마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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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2 06:52
수정 아이콘
지단 스페셜 검색해서 보세요.. 입 벌어집니다. ㅡㅡ
손가락바보
06/07/02 06:53
수정 아이콘
오늘 모습이 전성기의 90%정도였다고 생각하고... 사실 올시즌 레알에서의 모습은 좀 안좋긴 했습니다. 오늘 경기가 아마 근 1년간 최고로 잘한 경기일걸요. 한준희 해설도 그렇게 언급했구요.
손가락바보
06/07/02 07:00
수정 아이콘
전성기 지단은 정말 한번 공잡으면 '절대로' 뺐기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그 피튀기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혼자만 우아하게 빛나는 선수였죠..
06/07/02 07:00
수정 아이콘
체력은 전성기의 75%도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오늘 모습은 전성기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아니 너무 멋진 모습이었죠.
ILoveH?;;;
06/07/02 07:01
수정 아이콘
지단.. 전성기 때 수비를 안 하는 선수였죠..;;
뺏기지 않기 때문에..;;
06/07/02 07:37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지단 놀랬습니다.... 환상이었죠
TicTacToe
06/07/02 08:11
수정 아이콘
한 1~2년만따지면 최고의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브라질전이
새벽오빠
06/07/02 08:38
수정 아이콘
지단의 전성기를 함께한 분들이라면 '아직까지는' 세계최고의 선수가 호나우딩요가 아니라 왜 지단인지 아실껍니다
D.TASADAR
06/07/02 09:15
수정 아이콘
전성기에 비교하면 80% 정도...
새벽의사수
06/07/02 11:37
수정 아이콘
올시즌 레알에서도, 사실 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부진했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득점을 올려줘서 팀에 공헌을 어느정도 했죠. 은퇴직전 시즌임에도...^^
아... 레알이 발렌시아를 4:1로 격파했던 경기였나요? 몇년전, 어느 시즌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라울과 레알을 좋아하던 저를 지단에까지 빠져들게 한 그 경기... 그 이후 쭉 지단의 팬이었습니다. 그 지단이 이렇게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우는 모습,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kamille_
06/07/02 14:31
수정 아이콘
유로 2000 대 포르투칼전에서 지단선수가 제 기억으로는 공을 한번도 뺏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참.....벌써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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