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0순위..
사상최강..
전부다 외계인..
우승해도 본전..등등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어있던 브라질이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ㅡㅜ

지단의 1998년 결승전모드에 완전히 말려버리면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군요..
확실히 프랑스는 체력싸움으로 몰고 가면 경기를 힘들게 풀어가는거 같고..
미들라인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경기를 잘 풀어가는군요..

오늘 브라질의 패인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일단 주닝요의 선발투입이 실패라고 생각됩니다..페레이라감독이 미들싸움에서 이기고
딩요를 좀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려고 주닝요를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죠..아무것도 못했습니다..

2번째로는 에메르손의 부상을 들고 싶군요..질베르트실바도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만..브라질의 많은 경기에서 에메르손과  제호베르트가 항상 호흡을 맞춰왔죠..
오늘 경기에서 실바와 호베르트간의 호흡도 별로 안맞는거 같았고 수비력도 별로였습니다..

3번째는 카푸옹..이제 슬슬 하락기로 접어드는듯..
솔직히 이번 월드컵에서 계속 안좋았습니다..리그 막판에 수술한 것이 회복이 다 안된건지..아니면 이제야 자신의 나이를 안건지...
예전과 같은 시원한 돌파와 무한 오버래핑이 안보이더군요..
차라리 시싱요가 선발로 나왔으면 좋았을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딩요와 카카의 삽질...
아무리 브라질이 전부다 외계인이라고 해도 이 두선수가 삽을 푸면 끝입니다..
호돈이는 뛰지도 않고..아드리아노는 별로고..(솔직히 아드리아노는 너무 과대포장된거 같습니다..호빙요가 훨씬 잘하는거 같은데..ㅡ.ㅡ;)
프랑스가 준비를 잘했더군요...저 두놈만 막으면 이긴다..
딩요는 예선부터 이상했다고 치고..카카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 안된 상태에서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완전히 막혀서 예선경기의 포스가 안나오더군요..

아무리 늙은 수닭이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프랑스는 프랑스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아트싸커다운 모습을 봤습니다..

그나저나..호돈이의 기록도 15골로 끝이군요..
만약에 클로제가 이번에 2골정도 더 넣어버리고..그럼 12골..
아직 28살이니 담 월드컵에 나온다고 치면..
클로제가 15골을 넘어설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어제부터 8강 응원하던 팀은 전패군요..
브라질만 올라가면 잠을 줄이면서 4강.결승 보려고 그랬는데..
다 싫어하는 팀만 올라가서 이번 월드컵은 저한테는 오늘로서 끝이군요..
아쉽습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