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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1 19:13
역시 공수 관계가 존재하는 분야마다 대부분이 수비형으로 향하네요.
뜬금없지만 10명의 선수가 골대를 가리고 있으면 완벽 방어 아닌가요^^? 축구 룰상으로 문제가 있으려나...
06/07/01 19:17
헉...전 어제 우크라이나 응원하면서 봤는데도 나름대로 재밌게 봤는데...; 이탈리아 축구 참 효율적으로 하던데요, 아주 깔끔하고.. 정말 높은 결정력에 놀랐습니다. 공 점유율과 슈팅수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는 3 대 0.. 4강전 기대되기만 하는데요 ^^
06/07/01 19:25
첼시도 완전 이탈리아 스타일이던데. 맨체스터랑 할때 공을 잡고 있어도 수비모드를 한채 공을 주다시피하고 수비하더군요. 그리고 역습을 노리는...
06/07/01 19:49
이탈리아가 무서운점은 그런 두터운 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가슴속에 비수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죠. 공격작업의 창의성 이라든지 효율성 에서는 같은 수비축구라도 잉XX드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06/07/01 19:59
이탈리아 축구 항상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수비수 대부분이 자기진영에서 수비를 하고있고 공격진은 겨우 두세명 공격하면서도 대여섯명의 상대 수비수를 제끼고 공격을 성공한다는것... 그리고 그 중심에 토티라는 선수가 있다는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더군요..
06/07/01 20:33
문제는 저런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 밖에 없다는것...
거기에 항상 적은 숫자가 공격함에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진의 능력 또한 무시무시 합니다... 나름대로 스타일 있어보입니다... 저런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는게 부러워 보일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빗장 수비한번 해보나...^^;
06/07/01 20:41
아..죄송합니다. 제가 공지를 제대로 안봤네요...
글이 없어져서 깜짝 놀랬는데 공지를 보고 확인해보니 월드컵 게시판으로 옮겨졌더군요. 에공..공지도 제대로 확인안하고 자게에 글 올려서 운영자님을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민망하고 죄송하네요...^^;
06/07/01 20:56
다들 재미없다고 하시지만 저에게는 공격적인 축구보다 수비적인 축구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해준팀...
유로2000보시면 이태리 축구가 재미없다고 하시진 않을텐데;; 이번에 제대로 우승가봤으면 좋겠네요....
06/07/01 21:41
이탈리아 수비가 이까지 정착된데는 오랜 역사가 있죠..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사는 자그마한 라틴족(라틴족이 우승한 나라는 이탈리아 밖에 없죠.. 프랑스도 라틴족이지만 흑인의 탄력성을 70프로 이상 보강하고서야 한일이라..)이 다른 유럽의 기골 장대한 게르만, 노르만, 슬라브 족을 상대하기 위해 "압박"이라는 대 명제 아래 90분 내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럽 다른 나라의 기본 축구 베이스인 체력이 아닌 조직력과 압박으로 승부한다는 점.. 또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골을 많이 넣어 이기는 것'에 반명제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이 골을 많이 넣지 못하도록 하는것'에 대한 깊은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세리아 초창기 시절 돈 많은 세리아 구단들이 일류 공격 선수들(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쪽에서)을 많이 데리고 오면서 그에비해 자금력이 딸리던 구단들이 그 다양한 공격패턴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적, 암묵적으로 수비를 강화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에 내성이 붙은 수비가 오늘날 이탈리아 수비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죠.. 슈팅 수는 적지만 슈팅 각각이 거의가 결정적일 정도로 한방있는 공격수들을 시대마다 보유해 왔다는 점.. 전체적인 볼 점유율에 구애 받지 않고 4:6정도로 의도적으로 밀리며 상대방의 헛점을 계속해서 관찰.. 헛점이 발견되면 중원을 생략한 원거리 한방 패스, 그리고 이를 잡은 공격수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부채살처럼 펼쳐지는 공격대형으로 간략하면서도 단순한 한방의 예리함으로 상대방의 비수를 꽂는 능력.. 한방을 위해 11명의 선수들이 참고 또 참는 축구를 하는 거죠.. 기존의 수비를 잘한다는 나라는 많지만(독일이나 잉글랜드).. 다른 나라 수비는 일종의 "벽"이라고 한다면 이탈리아 수비는 "늪, 수렁"으로 대비 됩니다. 공격하면 할수록 점점 더 빠져들고.. 점유율은 앞서고 경기를 지배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리드를 당한채 어느덧 시간은 90분을 향해가는.. 이런것이 주절주절 써본 이탈리아 수비 축구의 모태입니다.
06/07/01 22:54
골기퍼랑 수비수가 다 골문에 일열로 선다... 그렇다면 골을 넣기는?? 네 가뿐히 넣을수 있습니다. 축구선수 일례로 옛날 삼성이 데니스등과 더불어 다른용병이 있었을때 그때 그용병이 페널티 구역내에서 간접프리킥이 선언되어서( 이은주 심판이 맡았던경기) 모든 수비수와 골키퍼가 나란히 다 서있고 공찰때 점프까지 했으나.. 왼쪽 골포스트 바로 밑으로 총알같이 날라가는 강슛으로 골인.....
06/07/01 22:55
2002 16강전... 만약 그때 네스타와 칸나바로가 나왔다면 말 다했죠
그때 이탈리아 4백 완전한 상태도 아니었고(말디니도 약간 부상이 있었고,... 3백에서 4백으로 갑자기 바꾼거고..) 만약 그때 네스타와 칸나바로 나왔으면 거의..ㅡㅡ;;
06/07/01 23:56
이탈리아 축구가 더 재미없게 만든 이유는 상대팀에게도 있죠.
상대팀이 좀 더 공격적이거나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라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됩니다. 그때 진짜 이탈리아의 수비와 역습을 보게 됩니다. 몸전체와 선수전체가 수비 하는 그 모습은 정말 몸도 사리지 않고 정말 투혼이란 말이 이탈리아에게서 보이게 되죠. 어제 우크라이나를 말한다면 막강한 공격력이 나오진 않았죠. 쉐바나 보로니가 있지만 다른 8강팀들에 비하면 약했고 조직력도 많이 안맞았으니 말이죠. 이탈리아 축구도 재밋는 부분이 상당히 많긴 한데 그 재미를 올려줄수 있는 팀이 몇 없죠
06/07/02 01:48
이탈리아 축구를 즐기려면 이탈리아가 1:0으로 이기고 있을때부터 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네요
그만큼 수비 라는 것 자체는 거의 뭐-_-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서 막는듯;;
06/07/02 03:00
제목보고 "또 이탈리아 까는 글이냐" 하고 들왔는데 내용이 충실한, 좋은 비평글이군요. 이정도 수준의 글로 '까는거"면 얼마든지 환영.
이탈리아 수비축구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은 정말 많던데, 이번 대회 잉글랜드 경기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다는게 신기하군요. 박지성 선수의 영향으로 프리미어팬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포르투갈이 이기는거 보고 만세를 불렀습니다.
06/07/02 03:23
잉글랜드 경기 재미없다는데 동감이요.. 2002년도 그렇고 2006년도 그렇고 특히 2002년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잉글랜드의 모습은 정말 이탈리아 뺨쳤었죠.. 1골 PK로 넣고 9-0-1 전술로 전환 -_-;;
06/07/02 03:47
이태리를 싫어하는 팬으로서 언제나 "져라~ 져라~" 하면서 보는 저로썬 별로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는 글인데 모두들 공감하고 계시네요.
이태리 한번 좀 져봐라 하면서 보세요.. 수비를 하고 있어도 이인간들은 수비하는거 같질 않고 공격은 면도날처럼 예리한데다가 미드필더부터 수비력이 짜증나게 강합니다. 그리고 가장 짜증나는건 개개인의 공 다루는 능력이 최강이라는거죠.. 질꺼 같질 않아요~ 골도 안먹히고.. 좀 지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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