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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6 07:32:55
Name 백승
Subject [기타]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점.
이번에 축구를 떨어지면서 유난히 아쉬웠던 점들이 많습니다.

홍명보의 빈자리, 이동국의 부상(개인적으로 이동국 원톱에 뒤에서 안정환이 받쳐주는 이 전술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심판의 오심.. 그 밖에도 너무나 많은데요.
그중에 전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기용이 가장 큰 아쉬움이고 의문입니다.

1. 주장 이운재.
감독이 경기를 지시한다면 주장은 그 지시된 경기대로 조율을 합니다.
그런데 GK가 주장. 과연 후방에서 어떠한 조율을 할 수 있었을까요 ?
기껏해야 수비 ? 그거는 GK로써 당연히 해야될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운재 선수는 K리그에서 뛰었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심판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차이 입니다.
백날 한국말로 심판에게 항의해봤자 안하느니만 못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두가지 측면에서 주장은 이영표, 박지성, 혹은 최진철 이 셋중에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박지성 선수는 아직 나이가 적으므로 논외로 한다 쳐도 이영표 선수는 나이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수비적으로도 안정되있고 홍명보 선수처럼 공격가담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고 또 그가 공을 잡고 페널티킥 라인으로 파고들 때 파울을 얻을 수 있었을만한 장면이 속속 연출되었습니다. 크로스 또한 일품입니다. 박지성 선수 못지 않은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는 무리가 있지만 충분히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비, 공격 모두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 이영표 선수. 수비, 공격 둘 다 조율할 수 있었던 이영표 선수를 주장으로 뽑지 않은 점을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지나치게 다양한 선수기용
이 부분이 전 정말 제일 납득이 안갑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상하게 각 포지션별로 2명씩 선수를 전담시켰습니다.
이는 전술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정석 체제를 확립시킬 수 없었습니다. 확립시키려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 대 스위스전때 이영표가 오른쪽 날개에 있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김동진 선수를 왼쪽 날개에 포진시켰죠.
이영표 선수와 김동진 선수 둘 중 누가 왼쪽 날개를 잘 소화시키느냐 ?
국대 경기만이라도 시청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오답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 선수를 왼쪽으로 기용하면서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옮겼습니다.
왜 이렇게 했는지 전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오른쪽 날개에 수많은 인재가 있습니다. 송종국 선수도 있고 또 뽑지 않았지만 차두리 선수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김동진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고 또 이영표 선수는 왼쪽 날개일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각 포지션별로 베스트인 선수를 기용하고 선발 맴버를 최대한 고정시켰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후우 이런 글을 써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겠지만..
단순한 한풀이 글을 한 번 써봤습니다.






2010년 월드컵에 바라는 점
첫 번째로 주장 자리는 이영표 선수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표 선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리고 GK좀 제발 교체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제 바램과 상관없이 교체 되겠죠. 이운재 선수 나이가 있으니..) 전 이운재 선수가 GK에 섰을때 가장 불안한 점이 공을 못잡는다는 겁니다. 항상 쳐내죠.
대 스위스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로스로 날라온 공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음에도 그는 잡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쳐내다가 공격수 혹은 수비수 몸에 맞아 들어간다면 그건 정말 최악입니다. 저희 나라에선 그런 적이 없지만 이런 경우는 의외로 제법 됩니다. 또한 공을 잡았을때 생기는 이점은 우리 공으로 다시 인플레이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중앙 미드필더에 최적화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오른쪽 미드필더에 있을때 그 진가가 절정에 다다릅니다.
비록 이번엔 오른쪽 미드필더가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빠졌지만 그것은 최선은 선택일지언정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과감히 중복되는 포지션은 짤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바라는 점은..
2010년에는 축구인들만의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구 규칙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국대경기에 열광하는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옷 죄다 벗고 나와서 노출증 환자를 뺨치는 행세를 하는 여성들(특히 연예인).
제발 2010년엔 관심 끄고 집에서 잠이나 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을 돈으로 아는 기업들..
뉴스에서 보도된 바로는 이미 16강, 8강 응원 CF도 만든 기업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진짜 "개xx들"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상술도 정도가 있지 이건 상술이라는 말로 정당화시키기엔 정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다가오는 2010년. 박지성 선수 말대로 2010년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앞으로 한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저도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저는 2010년 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군요.

감독은 누가 될지, 또다른 프리이머리거가 탄생할지(설기현, 안정환, 이을용 선수가 현재 유력하죠), 이천수 선수가 어디에다가 둥지를 틀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한국 축구는 98년 월드컵에 비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보는덴 이견이 없을것입니다.
(2002년엔 축협 자체에서의 지원이 맘만치가 않았죠. 지나치게 긴 합숙훈련으로 K리그에서 항의가 들어와도 상큼하게 씹어주기까지 했으니.)

한국 축구는 아직 더 발전의 길이 열려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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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2006년 독일 월드컵 23명의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이만 글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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