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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4 14:45:11
Name 헤르메스
Subject [기타] 스위스전 오심 논란 총정리
경기를 전체적으로 한 번 다시 보고 논란이 된 부분의 동영상을 수 차례 봤습니다.
대강 이렇게 정리되는군요.


1. 두 번째 골 오프사이드 논란

오프사이드다 아니다 정말 논란이 많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리플레이를 한 10번 보았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습니다. 이호의 발에 맞는 것과 무관하게 애초에 스위스 선수가 횡패스할 때, 프라이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습니다. 오프사이드를 찾아내기 위해 이 대목만 10번 넘게 봤습니다만... 패스 순간, 프라이는 우리 수비선수와 거의 동일선상 내지 온사이드 위치에 있더군요.

정말 억울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은 맞습니다...

의문점은 심판이 이것으로 판단했는지 아니면 이호의 발 맞은 것을 고려해서 판단했는지 생각해볼 때, 정황상 웬지 후자일 것 같은 심증이 강하게 듭니다...프라이가 오프사이드 위치상에 있고 심판의 판단이 후자에 의한 것이라면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그러나, 결과상은 오심은 아니게 되었으니 이 부분은 따져볼 가능성이 없을 듯 보입니다.


2. 부심의 깃발

정말 어처구니 없지요. 깃발과 혼연일체가 된 듯 번쩍 들고 참나... 주심 눈치보고 슬쩍 내려주는-_-; 박지성이 부심한테 물으니, 주심이 깃발을 내리라는 사인에 내렸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골 들어가고서 우리 선수들이 어필했을 때 자기는 모른다식의 태도는 심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순간입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정말 화가 납니다. 이 부분에서 있어서는 부심에게 최소한 경고조치 내지 징계가 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11명 선수를 모두 낚은 행동... 십여년간 축구 보다가 이런 경우는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요.


3. 부심의 판정과 심판의 판정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해서 우리 선수들은 다 오프사이든줄 알고 모두 멈추었죠. 이운재 선수는 일단 막아보려고 했습니다만... 하지만, 규정상 부심이 어떤 판정을 해도 주심이 불지 않아주면 소용이 없죠... 축구는 주심을 꼭대기로 한 사실상 단심제의 구조니까요. 부심 판정을 보고 어떻게 할지는 심판 재량이므로 규칙 위반은 아니게되죠. 그래도 통상적 상황에 위배되는 재량 행사는 정말 맘에 안 듭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주심이 뒤집은 상황도 축구경기에서 정말 거의 나올까말까죠. 우리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부심 깃발보고 멈춘 거는 어찌보면 상식적 행동입니다... 정말 억울하다고나 할까요.....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4. 4번의 핸들링

이 부분은 경기 중에서 아악하고 넘어가서 차분히 못 봤는데 다시 보니 명백한 핸들링 파울이더군요.

하나는, 중거리슛을 센데로스가 팔로 막은 거랑

둘째는 공중볼이 가슴으로 날라오는 볼을 뮐러가 팔을 움추리다가 손에 맞았구요(소극적 플레이라고 봐줄 가능성은 있어도, 가슴으로 받을 볼을 수비수가 팔을 움직여 팔로 받은 꼴이라 제가 볼 때는 핸드링이라고 봅니다)

셋째는 수비수(20번)가 발로 클리어하다가 자기 팔에 맞았구요.

넷째는, 공중볼을 야킨이 팔로 트래핑한 부분...(후반 8분43초에 있던 상황입니다. 또 야킨은 공격하다가 핸들해서 경고받기도 했습니다)

-_-; 정말 너무하네요... 4번이나 나온 것도 정말 이상하지만, 4번 모두 안 불어준 건 더 이상하군요. 2번째 골 부분보다 핸드링을 4번이나 안 불어준 것이 분통터지네요...



5. 전체적인 심판의 경기운영
모두 보셨으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p.s.  뭐 지난 일이니 이제 더이상 자세히 논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차분히 한 번 정리해볼 필요는 있어 써봤습니다. 진흙탕 논쟁이 아닌 생산적 논의와 지난 경기의 정리 차원에서 접근해봤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한 판이었네요...특히 핸들링이나 심판의 전체적인 경기운영 대목 부분....

그러나, 이제 털고 일어나야겠죠. 4년 후를 위해 다시금 뛰어야겠죠. 태극전사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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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빠박멸
06/06/24 14:46
수정 아이콘
오오 전체적으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이동국 선수를 필두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김군이라네
06/06/24 14:51
수정 아이콘
센데로스 그때 손 몸통에 붙이지 않았었나요?
그러면 핸드링 선언은 되지 않는데요
헤르메스
06/06/24 14:52
수정 아이콘
쎈데로스꺼는 동영상을 정확히 못봐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못하지만, 축구 포털 사이트에서는 핸드링이 중론이더군요..
단하루만
06/06/24 15:08
수정 아이콘
1 . 오프사이드 골 논란
제가 보기엔 분명히 오프사이드 였습니다. 허나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면 깃발을든 부심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호선수에 맞았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면 피파규칙부터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있지 않습니까?

2. 핸드링
몸통에 손 붙이면 핸드링은 선언되지 않으나 분명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반응으로 센데로스가 팔에 공이 맞고 움찔했었죠
그리고 그외의 핸드링은 어떻게 봐야 하는겁니까?

3. 심판의 고의적인 휘슬과 절묘한 길막기
한국이 역습으로 빠르게 돌파하려고하면 나오는 휘슬과 길막기 보신분들은 다 알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4.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긴합니다. 하지만 편파판정은 경기의 일부가 아님니다.

5. 한국도 심판 덕 많이 봤다?
대표적으로 2002년 이탈리아전 스패인전을 꼽습니다. 허나 이탈리아전 토티의 퇴장은 그 당시 헐리우드액션을 강하게 징계하던 피파의 선언에 맞는 퇴장이었으며 스패인전의 노골은 분명 라인 밖을 넘었다가 도로 넘어왔고 이는 부심이 들었던 기와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가 증명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전에서의 노골은 각자 보는 각도에 따라 틀리긴하지만 제가 클럽팀 사람들과 막아본 결과 정면에서 보면 노골이 확실합니다.
연새비
06/06/24 15:11
수정 아이콘
2002년 심판덕??
저는 이영표가 포루투갈전에서 걸려 넘어진것 옐로우 준것 말고는 심판덕 본것 같지도 않은데요.
단하루만
06/06/24 15:12
수정 아이콘
연새비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허나 한국이 심판덕을 봤다는 사람들이 꾀나 많더군요..
[couple]-bada
06/06/24 15:20
수정 아이콘
애매한 판정서 우리가 이득을 본건 맞습니다. 애.매.한. 상황... 그건 홈 어드벤티지라고 볼 수 있는거죠. 하지만, 확실한 상황서 계속 불리한 판정을 받는건...... 후..
IntotheIllusion
06/06/24 17:36
수정 아이콘
어드밴티지이후 휘슬로 인해 수많은 프리킥기회를 줬고
특히, 후반 막판에 김진규의 슛팅이 수비수 발맞고 골대맞고 나갔는데
골킥을 줘서 흐름이 깨졌죠
사라만다
06/06/24 19:53
수정 아이콘
사실 정확히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닌데, 심판은 그걸보고 오프사이드아니라고 판정한게 아니죠
전혀 엉뚱한걸 보고 판정을 내렸다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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