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1/17 21:20:57
Name 워크초짜
Subject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2. 중반부에 들어선 클래식 리그'


2. 중반부에 들어선 클래식 리그

1) CTB와 팀플리그

각 방송사들은 워3 개인리그를 마친 뒤에 또 다른 리그를 준비했다.
MBC 게임(2002년 12월에 Gembc -> MBC게임)은 인티즌배 Clan Tema Battle (이하 CTB)를 온게임넷은 Intel배 팀플최강전을 개최했다.

CTB의 경우에는 후에 언급할 것이기 때문에 당시 참가 클랜이 Pooh,WeRRa,ReX,St,SAINT 이렇게 다섯 클랜이었다는 것만 언급하겠다.

팀플 최강전은 워크래프트3의 차별화 된 팀플로 주목을 받았다. (자원 넘겨주기, 동맹 유닛 컨트롤하기 등)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상위 4팀을 가리고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 훗날 지구방위대라고 불리는 Pooh의 핵심멤버 이중헌-이형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팀 : 한빛소프트(김대호,김동수), ReX(장재영,이재준), 한소프트넷(봉준구,추승호), Pooh(이중헌,이형주), IS(박종호,김종성), SAINT(전지윤,김대현), 아이벤처컴(베르트랑,황규훈), WeRRa(황지훈,박외식)

1~4 순위 : 1위 - Pooh, 2위 - IS, 3위 - SAINT, 4위 - 한소프트넷



2) 정체를 드러낸 센티널의 야망?

첫 RTS 게임 리그에서는 어떤 종족이 강한지에 대해서는 쉽게 표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어떤 종족이 강하고 약하고, 상성 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해진다.

우선 한빛소프트배 Gembc 워3 2차리그를 살펴보자.

1차리그에서 시드를 받은 추승호,전지윤,박외식,봉준구의 강세 속에 나머지 예선 통과자들의 도전을 예상했고, 게임 방식이 1차리그와는 다르게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시드 배정자 중에서 승리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추승호 뿐이었고, 나머지 3명은 패자조로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다른 곳에 있었다.
왜냐하면 센세이션을 일으킨 두 선수가 있었으니...


[왼쪽이 이중헌 선수, 오른쪽이 임효진 선수]

바로 Anyppi 임효진과 DayFly 이중헌이었다.

워크래프트3 최초의 라이벌로 기억되는 두 선수는 각 종족의 특징을 너무나도 잘 꿰뚫어 보고 있었다.

임효진은 기동성과 매직이뮨의 장점을 가진 드라이어드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견제하는 플레이로 '드라이어드의 조련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이중헌은 블레이드 마스터,파시어,타우렌 칩튼 3영웅의 힘을 극대화 시키면서 일꾼의 숫자를 줄여서 타이밍을 만드는 플레이로 '낭만 오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결국 두 선수는 결승전에서 만나고, 혈전 끝에 임효진이 이중헌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당시, 임효진은 iTV에서 열린 워3리그 결승전에서 자비가 없는(?) 건물러쉬로 오창정을 3:0으로 꺾어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이중헌과의 명승부로 승리하면서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기도 했다. (사실 건물러쉬로 욕 먹은 선수는 한 두명이 아니었다.)

짜투리 얘기를 하자면 명무신 선수는 2차리그를 끝으로 좀처럼 보기가 힘들었으나 이중헌 선수와의 혈전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주정규는 다수의 풋맨을 이용한 플레이로 '뚝심풋맨'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오창정은 워낙에 포탈을 타지 않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브레이브 팔라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패로 탈락한 안드로장,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그리고 훗날 워3 뿐만 아니라 E-Sports 전체를 뒤집은 장재호는 임준영,박외식이라는 당대 최강의 나이트 엘프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참가 선수 : 추승호,전지윤,봉준구,박외식(이상 시드 배정자),김도형,명무신,주정규,황연택,김대호,석동진,오창정,이수혁,임준영,장재호
1~4 순위 : 1위 - 임효진(NE), 2위 - 이중헌(OC), 3위 - 임준영(NE), 4위 - 주정규(HM)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http://nightelf.com/zboard/zboard.php?id=w3_free&page=1&sn1=&divpage=2&sn=off&ss=on&sc=off&keyword=한빛소프트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759
을 클릭해 주세요)


다음은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3 2차리그를 살펴보자.

2차리그의 진행방식은 1차리그와는 다르게 동족전이 아닌 추첨방식으로 진행되어 16명이 3판 2선승제로 상대방을 꺾은뒤 8강은 2개조로 나누어 풀리그로 진행하고, 4강, 결승으로 이어졌다.

주목했던 선수로는 1차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던 봉준구, 라이벌 방송사 해설자 김동준, 은퇴를 선언한 김동수 3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은퇴를 선언하고 리그에 참가했으나 16강에서 탈락한 김동수 선수]

더군다나 16강에서 '김동준 VS 김동수' 매치가 성립되면서 팬들은 누가 이길 지 더욱 궁금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해설자 더비였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황연택 선수]

결국 결승에서는 전대회 우승자 전지윤이 올라가면서 대회 2연패를 꿈꾸었으나...
자비가 없는(?) 건물러쉬를 준비해온 JoJo 황연택의 플레이에 3:0으로 패배하면서 그 꿈을 그만 접어야 했다.

이번 리그에서 정승재 선수는 '안경낀 파시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수혁 선수는 양대 방송사에서 다른 나엘과는 차별된 플레이를 선보여서 '사파 나엘의 거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참가 선수 : 전지윤,최상근,추승호,이수혁,정승재,베르트랑,김대호,장규호,황연택,황태민,봉준구,황지중,박외식,이진섭,김동수,김동준
1~4 순위 : 1위 - 황연택(NE), 2위 - 전지윤(HM), 3위 - 김대호(OC), 4위 - 정승재(OC)

덧붙여서 온게임넷은 2차리그가 끝난 뒤에 엽기적인 리그를 준비했는데, 일명 핸디캡 매치!
귤먹고 휘파람 불고 나서 게임하기, 인구수 60까지만 채우기 등의 핸디캡이 주어진 경기였는데, 상당히 재미있으니 시간이 나면 온게임넷에서 VOD를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3) 명암이 드러난 4종족

양대 방송사에서 2차리그가 끝나면서 최고의 주가와 함께 악명을 떨친 종족은 단연 '나이트 엘프' 였다.


[반나엘 연합의 블랙리스트 최상위권에 속한 '드라이어드']

영웅도 안 뽑고 상대 본진으로 위습이 달려가서 '에이션트 오브 워'를 짓지를 않나, 드라이어드를 잡고 싶어도 슬로우 포이즌 때문에 잡을 수가 있나, 일꾼 잡을려고 하니 자폭하지 않나...
나머지 3종족은 반나이트 엘프 동맹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훗날 휴먼은 탈퇴한다...)


[훗날 휴먼의 황금기를 이끄는 스킬 '이너파이어']

휴먼은 전지윤이라는 걸출한 게이머 덕분에 방송에서는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그렇지 않다.
Gembc에서 휴먼으로 예선 통과한 선수는 주정규,오창정,김대호(휴먼으로 예선 통과) 3명 뿐이었으며, 온게임넷에서 휴먼으로 예선 통과한 선수는 김동수 한 명 뿐이었다.
더군다나 패멀 -> 매지컬이라는 뻔한 조합때문에 단순한 종족으로 까지 조롱을 받게 되었다... (훗날 그 매지컬이 사고 낸다...)


[우리만 믿어라! 오크 3영웅]

오크는 힘들었지만 묘하게 4강이내에 꾸준히 드는 건투를 벌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영웅에 의존하면서 와이번과 마스터 업된 샤먼을 뽑기 위해서 포트리스를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빌드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 전략이 없었다. (훗날 타워 사냥의 체계 정립으로 가장 큰 혜택을 얻게 된다)


[워3의 존오셔 '구울']

언데드는 그야 말로 암울 그 자체였다...
디스펠을 할 수 있는 유닛도 없고, 가장 쓸 만한 유닛이 기본 유닛인 '구울'이라고 하니, 그것만으로 얼마나 암울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근데 구울이 컨트롤 여부에 따라서 좋기는 좋았다)


Next Column : 3. 굿바이 클래식



1.워크래프트3 방송 리그의 시작!

p.s : 박종호 선수 얘기가 저번 글에 있었는데,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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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낙타
08/01/17 22:18
수정 아이콘
전 황연택 선수가 한창 조조로 이름 날릴 떄 워크를 해서..

그 때, 그의 건물러쉬가 상당히 기억에 남네요..

정말 제대로 사나난...;;

사설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떄 마나번 100 200 300을 어떻게 버텼을까요 -_-
SaintTail
08/01/17 23:24
수정 아이콘
이당시 나엘 건물은 완전 사기였죠 -_- 지금도 쌔긴 하지만
아예 대놓고 건물을 짓고 공격을 오고, 서있어도 건물방어력이라서 공성무기 아니면 부수기도 엄청 힘들고
거기다가 부수기는 10랩짜리처럼 힘들면서 경험치는 쥐꼬리만큼 주고 -_-

지금도 드라는 제발좀......
08/01/18 00:25
수정 아이콘
붉은낙타님// 그땐 마나번 시전 쿨타임이 꽤 길었습니다.
그리고 나엘상대로 영웅은 마나번을 당해도 타격을 별로 당하지 않는 영웅이나
대량 유닛조합을 많이 했었지요. 아시다시피 그렇게 이기기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만 ^^;;
하만™
08/01/18 01:10
수정 아이콘
마나번이 100/ 200/ 300 이었던 만큼
타 마법들도 공격력이 아주 좋았고..
힐포, 마포의 쿨타임이 없었기 때문에 마포 2~3개 들고있으면 마나번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았습니다....

굿바이 클래식에서 아크메이지 5인방이 나오나요...
아직 아크메이지 5인방은 안등장하네요.
08/01/18 02:22
수정 아이콘
워크에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다가가지를 못했는데 이런 에피소드들을 보니 워크를 잘 몰라도 재밌네요

올려주시는 씨리즈물 잘 보겠습니다 ^^
Ma_Cherie
08/01/18 07:33
수정 아이콘
진정한 언밸 건물러쉬... 사실 방송에서의 건물러쉬는 좀 애교수준이었다고 볼수있습니다(선수들이 최소한의 선을 스스로 긋고

했다고나 할까요) 추승호, 황연택 선수는 사냥이나 상대 타이밍 늦출의도로 적은수의 워만 지었지요.(제가 본경기에서는..)

당시 베넷은 래더를 하기싫을 정도로 자비없는(?) 건물러쉬가 대유행이었죠.

방송에서의 자비없는 건물러쉬가 기억나는건 엠겜에서 전영현 선수(렉스클랜) vs 나엘유저(기억안나서 죄송;;) 에서 정말

자비없는 건물러쉬 제대로 들어갔는데(엔션트워가 부대단위...) 처절하게 그걸막아낸 전영현 선수가 기억나네요.

그걸로 닉네임도 생기고, 제법 인지도도 올라갔던 기억도 나네요.
워크초짜
08/01/18 12:52
수정 아이콘
Ma_Cherie님// CTB를 언급할 때 가르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엘 게이머의 정체를...
마음의손잡이
08/01/19 00:36
수정 아이콘
박외식 선수 같은 경우에는 건물관련 만화도 인기를 끌은걸로 기억합니다. 임효진선수엿나?
08/01/19 10:43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08/01/19 13:42
수정 아이콘
박외식선수 같은 경우는 건물러쉬에 의한 비난때문인지 결승에서 건물을 방어용(?) 으로만
사용했는데, 그 경우도 방워식(?) 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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