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NFL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테네시 타이탄스 간의 5주차 경기가 있었습니다. 애리조나가 최근 2연패를 하긴 했지만 테네시는 4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1픽을 향해 순항중이었기 때문에 무난히 애리조나의 승리가 예상됐고, 3쿼터가 끝날 때에는 애리조나가 21 대 3으로 앞서갔습니다. 4쿼터 시작한지 몇 분 안되서 애리조나의 그림 같은 72야드 러싱 터치다운이 나오면서 쐐기를 박는줄 알았는데...



공을 드랍하는 세레머니를 너무 일찍 하는 바람에 펌블이 됐고, 28 대 3이 될 상황이 득점 없이 공격권이 테네시에게 넘어갑니다.

작년에도 저러다가 진 팀이 있었고, 당장 지난 주에 인디애나도 똑같은 짓을 하다가 터치다운을 날려먹고 경기까지 진 적이 있었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저 플레이 이후 테네시가 다음 공격에서 터치다운을 하면서 경기는 21 대 9 (엑스트라 포인트 미스)가 됩니다.

다음 애리조나의 공격이 소득없이 금방 끝나고 다시 찾아온 테네시의 공격. 올 해 드래프트 전체 1번 쿼터백 캠 워드가 연달아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애리조나 진영 깊숙히 들어왔지만, 터치다운을 코 앞에 두고 던진 패스가 인터셉션이 되면서 앞서 벌어진 일은 헤프닝이 되고 애리조나가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듯 했는데...



인터셉션을 한 선수가 공을 떨어트리고 우당탕탕하다가 테네시가 공을 차지하면서 터치다운이 됐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에 끝내기 필드골을 성공시킨 테네시가 22대 21로 역전승했습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팬은 아니지만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 선수 때문에 지켜보는 팀 중 하나인데, 정말 말도 안되게 경기를 져서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일정이 쉽지 않아보이던데 올해도 포스트시즌은 어려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