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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령탑 첫 정규시즌 2차례 우승 염경엽 감독 “자력 우승 못해 아쉽지만 우승은 우승!…9월 타격 페이스 꺾였는데 잘 버텨. 재계약은 LG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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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큰 침대 써라" 주전 후배 이숭용 챙긴, 백업 선배 염경엽...30년 후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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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력 확정’ 이숭용 감독 “올해는 눈물 흘리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워”
LG 염경엽 감독
“자력으로 우승하고 싶었다. 그게 제일 아쉽다.”
“재계약은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다.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재계약하면 LG랑 한다고 생각했다. 안 되면 1년 정도 쉰다고도 생각했다. LG 선수, 프런트와 합이 잘 맞는다. 후반기 시작에 앞서 난 LG에 올인한다고 다짐했다.”
“사실 한화와 타이 브레이커 가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타격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 9월이 힘들었다. 꾸역꾸역 버텼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것이다. 87승 예상했는데 85승으로 정규시즌이 끝났다.”
“SSG 이숭용 감독과는 형제같은 사이다. 야구인 중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다. 그런 데 감독이 이긴 것은 아니지 않나. 열심히 해서 이겼으면 많이 고마운데. 오늘 경기에서 승리조를 안 쓰더라(웃음). 하지만 SSG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SSG 이숭용 감독
"염 감독님과 룸메이트를 오래 했다. 원정에 가면 숙소 생활을 같이 하는데, 한 호텔에 침대 크기가 달랐다"
"어느 날 방에 들어갔는데 좁은 침대에 계시더라. 나보고 '넌 주전 선수니 큰 침대에서 편히 쉬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부터 이 분과 오래오래 같이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염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백업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준비를 하는지 다 봤다. 그 때부터 스톱워치를 누르며 시간 체크를 하고, 선수마다 분석을 철저히 하며 미래를 준비하시더라. 그 열정을 봤다. 그 모습을 보며 '훗날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하시겠다' 생각했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모든 전문가들이 우리를 낮게 보지 않았나.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고 끈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것이 원팀 랜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불펜이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불펜이 잘 버텨줬고 선발투수들, 외국인투수들이 잘해줬다. 마지막에는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는 눈물은 안 흘리고 싶다. 작년에는 나의 판단 때문에 졌다는 미안한 감정이 컸다. 올해는 선수들을 더 믿었다. 나도 힘든 시간이 있었고 여러 조언도 구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봤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 후회없이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런 스토리 라인이 또 있었군요. 둘이 만나면 또 화제거리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