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25/04/27 23:41
경기 막판에 심판에게 물병 날아오길래 당연히 관중석에서 날아온건지 알았는데 뤼디거랑 비니시우스가 던진거 보고 벙쪘습니다.
이건 진짜 중징계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5/04/28 00:19
요즘 온 지구에 여러 인물들이 역겨움 경쟁을 하는 트랜드라지만, 축구팀이 축구는 안하고 하루종일 심판 하나 잡아다가 자기 편 안 들어주면 쏘아 죽일려는 미친 구단도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여태껏 가장 커리어 화려하고 심판 덕 많이 본 팀이 저러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감. 이제 더 이상 심판 덕을 못보니 왕권으로 누리던걸 못 누려서 저리 가면이 벗겨진건지. 이미 심판을 경기 전부터 압박하는 스포츠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이더니 경기장에서도 심판 천민 취급하는 황족의 품격을 보여주게 될줄
+ 25/04/28 01:40
얘기거리가 넘치는 코파 결승이었습니다. 우선 심판 판정과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반응인데요, 경기전 심판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 팀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글을 하나 올리기도 했지만 워낙 화제가 되어서 이 경기를 지켜볼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고 계실텐데, 결국 예정된 심판으로 결승전이 치뤄지게 되었습니다. 심판도 인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냉정하게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그런 면을 고려했을 때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판결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내용면에서는 그닥... 밑에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반응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막판에 음바페가 드리블 중 에릭 가르시아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파울이 선언되었는데 도대체 왜 그걸로 흥분해서 심판에게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해댔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승리에 대한 갈망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스포츠맨쉽에 어긋난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바라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심판 판정으로 불리했던 것은 바르셀로나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하피냐의 페널티킬이 VAR 리뷰 끝이 취소가 되었는데 VAR를 자세히 보아 취소가 될만한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16분 쯤에 하피냐의 어시스트를 향해 돌진하는 페란 토레스를 발베르데가 막으면서 공이 손에 분명히 맞았습니다. 발베르데 손에 맞은 공이 심지어 멈춰 있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막았으니 당연히 페널티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전반 44분 쯤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바스케스가 공을 향하는 쿠바르시를 옷이 벗겨지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잡아당겨서 넘어뜨려서 공을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당연히 VAR로 보면 패널티가 주어질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90분 쯤 페란 토레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뤼디거에게 발을 맞아서 넘어지는 장면도 당연히 패널티가 주어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서 VAR 리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최대 세번의 패널티를 받을 수 있었는데 VAR 리뷰조차 하지 않은 반면, 레알은 한번의 패널티도 리뷰를 보게 해서 결국 취소를 시켰으니 심판 판정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은 레알 마드리드 였습니다. 설사 드리블 중 가격에 대한 파울에 불만이 있더라도 패널티 킥에 비교하겠습니까? 그런데 한편으로, 심판이 얼마나 레알 마드리드에게 불리할 수 있는 판정을 내리기 힘들었을지 이해가 되기는 했습니다. 행여나 한번이라도 실수로 거대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패널티 킥 손해를 보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심판 개인이 감당하겠습니까? 그래봐야 경기 끝나면 아들이 학교에서 당하는 이지메가 걱정인 일개 시민일 텐데요. 보면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이렇게 심판 판정에 불만이 많은 것은 그동안 편파적으로 유리했던 상황이 점차적으로 객관적으로 판정을 내리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유리한 심판 판정은 상대팀 선수들도 항의를 잘 안하거나 못하는데, 해봐야 별로 소용이 없다는 걸 오랜 역사로 체득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드물게 나오는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한 판정은 엄청난 항의를 하고 그것이 다른 팀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이니 심판들도 어쩌지 못하는 거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라 리가가 자동 오프사이드 기능을 도입하고, 오늘처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VAR 리뷰도 하고 그러니 예전처럼 판정 이득을 누리기 어려워져서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화가 나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 25/04/28 04:12
경기는 오랜만에 보는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메시가 월드컵을 든 결승전 이후 오랜만에 (그만큼은 아니였지만)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를 안 보신 분들은 하이라이트라도, 시간되시면 풀 경기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규전 끝나기 몇분 전에 동점골, 그리고 종료 직전에 패널티킥이 주어졌다가 취소, 연장전 종료 몇분 전에 극적인 역전골이라니, 요즘 축구의 신이 사람들이 어지간한 드라마로는 감동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듯 하더군요.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페란 토레스가 대체로 출전했고, 동점골을 넣음으로써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동점골은 시기도 극적이었지만 사실 그리 쉬운 골은 아니었는데 잘 넣었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쿤데가 MOM을 받아야 하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더군요. 야말도 어시를 둘 해주면서 활약을 했지만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다방면에서 이번 경기 쿤데의 활약은 놀라왔습니다.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비니시우스가 부상이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몇 경기전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던 음바페가 후반전에 교체로 뛰면서 프리킥을 넣는 등 활약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음바페는 뭔가 결승전의 안티히어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듯... 이미 원글에서 설명해 주셨지만 이 경기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향한 첫단추를 잘 꿰게 되었습니다. 상대팀인 인테르도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일정이었는데, 인테르는 며칠 전에 오히려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함으로 챔스와 리그에 강제로 집중할 수 있게 된 반면에, 아직 트레블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주 주중의 챔스 4강 1차전, 주말에 바야돌리드와 한숨 돌릴 수 있는 경기 이후에 다시 주중 챔스 4강 2차전, 주말에 리그 엘 클라시코를 다시 갖게 되고 바야돌리드를 제외하면 어느 경기 하나 쉽게 넘어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었는데 인테르가 바르셀로나보다 하루 정도 후에 리그 경기를 하고 원정을 오는 1차전이라 체력면에서는 두 팀이 그렇게 차이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기다가 바르셀로나는 우승컵을 들었고, 인테르는 몇 시간전 리그에서 패함으로써 리그 경쟁에서 불리해지면서 뭔가 기세가 죽는 느낌이라면,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경쟁 상대인 나폴리가 이기고 있네요) 바르셀로나는 연장전을 뛰고 체력이 바닥이겠지만 극적인 우승으로 기세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몇가지 보태면, 한지 플릭은 그동안 토너먼트 경기 결승전이 7번 있었는데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더군요. 그리고 상대팀 감독은 안텔로티는 조금 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선수들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후에는 브라질 국대를 맡을거고 어쩌면 6월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계약이 꾸준히 진행되어온것 같네요. 그리고 레알 마드리는 6월 중순에 시작하는 클럽 월드컵을 현재 풋볼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솔라리에게 맡길지, 그 전에 사비 알론소 영입을 매듭지어서 클럽 월드컵 부터 감독을 하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