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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 14:11
음... 여론은 선수핑계되는 지도자는 잘못 되었다고 난리인데... 저는 표현은 과격해도 황영조 감독님 말에 더 신뢰가 갑니다.
24/11/09 15:00
황영조 선수가 아웃라이어인 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중에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 만족하는 선수가 없어서 아예 출전조차 못했으니까요..
24/11/09 14:26
황영조 선수가 2시간 8분대 한국신기록을 처음 세웠던게 92년이고 이봉주 선수가 2시간 7분대 한국신기록을 처음 세웠던게 98년인데,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 한국마라톤 선수들은 2시간 10분대를 뛰고있으니.... 뭔가 근본적인 문제로 보이긴 합니다.
24/11/10 08:49
동호인이 많으면 엄청 좋긴하죠. 그만큼 많은 사람이 즐기는 스포츠가 된거니까.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린 이 스포츠를 즐겨!!라고 할때 상대방이 근데 너네 x나 못하잖아 라고 하면 부들부들할것 같습니다 크크
24/11/09 15:35
일단 우리나라의 강력한 겨울이 발목잡기는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야외 스포츠를 하는 팀들은 겨울에 오키나와 같은곳으로 전지훈련을 간다고...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진건 단순 이 문제 때문은 아니지만...
24/11/09 22:00
그렇다고 하기엔 손기정 시절부터 이봉주까지 60여 년 간 마라톤 강국이었죠.
아프리카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기 전까진 한국과 일본에서 주요 마라톤 대회 순위권에 많이 입상했고요.
24/11/09 14:48
소수의 메달 유망주들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공기관, 지자체 소속 선수들이 직장인화 되었죠. 급여 높고 안정적이고 워라밸 좋은 직장인
24/11/09 15:19
이웃나라 일본이랑 그냥 비교가 너무 됩니다.
지금 그냥 러닝붐이 더 활활 타올라서 마스터즈가 엘리트 뛰어 넘어서 인재가 나오길 기다려야죠 방법 없죠. 기안아 더 홍보해줘~~~
24/11/09 15:25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도.. 옆나라 일본때문에 다 핑계,변명이 되버리죠..
분명 세금도 투자되고, 실업팀 운영되는 환경도 솔직히 열약한 편도 아니라서... 기록이 안좋다는 소리 들을만 하긴합니다.
24/11/09 15:28
인구도 이제 절벽인데 인기있고 관람도 재밌는 스포즈에나 몰릴거고 자연스러운 현상일겁니다. 황영조 시절에도 마라톤은 전경기 본적이 전 없는데... 솔직히 남 뛰는거 2시간 넘게 보는것도 고문에 가까운...
24/11/09 15:37
보는 사람도 예전보다 많을겁니다. 취미의 저변도 중요하거든요. 배드민턴, 탁구, 골프, 태권도 이런 것들이죠.
마라톤도 요즘에 상승세에 있긴한데. 문제는 시장보다는 역시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협회나 스포츠 구조에 있다고 밖에... 배트민턴도 그렇고, 배구나 농구도 그렇고.. 각종 육상경주도 그렇죠. 기본적인 이런 구조때문에 부모님들도 어린자녀들 스포츠판에 보내고 싶어하지도 않고...
24/11/09 23:52
파리 올림픽도 거의 랜드마크 위주로 중계하더군요 크크
예전엔 선진국 거리 보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요샌 그런 영상은 훨씬 좋은 화질로 유튜브에 널려있으니...
24/11/09 15:48
사실 요즘 이슈되는 배드민턴과 궤가 같죠. 소수의 메달유망주 빼고는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인데 마라톤은 메달유망주가 없어서 모두가 행-복
24/11/09 17:13
이건 정반대죠
소수의 실업팀에 들어간 몇몇이 개 꿀빨고 나머지가 손해보는 구조라 취미로 마라톤하는사람들도 차라리 저 돈으로 시설이나 지어주는게 더 좋을걸요
24/11/09 17:25
오히려 그게 더 실업팀이 있을 이유가 없는거죠
실업팀은 계속 퇴보중인데 아마추어대회는 늘어난다? 이건 생활체육이 활성화된거지 엘리트체육이 잘한게 아닌데 그 꿀은 엘리트체육이 빨고있으니
24/11/09 16:18
황영조씨가 개인적으로 분개하시는 감정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나라 마라톤 수준이 몽골 수준이 된 걸로 창피해 하는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다는 사실, 그 주제로 열불을 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24/11/09 16:24
육상 꼬라지 보면 전국 체전부터 삭제해버리고 싶어요
여자 100m 12초대에 기어 들어오고 이런 거 보면 한심 그 자체 본문 마라톤도 그렇고 이런 저런 이유로 세계 경쟁력이 떨어질 순 있어도 20세기 한국 기록에도 한참 못미치는 건 그냥 열심히 안해서죠
24/11/09 16:32
한국이 꼭 잘할 필요가 없지않나? 라고 하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건 황영조 감독 입장에서 한국 마라톤이 잘했으면 좋겠다는걸 가정에 깔고 하는 얘기니까요... 크크
인기가 없어서, 선수가 없어서라기엔 수많은 비인기종목에서 세계탑레벨 찍는 종목이 많고,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게 마라톤에서 올림픽 매달 왜 못 따오냐는 얘기가 아니라 [어떻게 30년전 한국 기록에도 못 미치냐]는 거라서.. 스포츠과학의 발전으로 과거 세계신기록보다 현재 한국 평균기록이 더 좋은 종목도 많은 와중에 이건 분명히 이례적인 상황이긴 합니다. 황영조 감독은 그에 대해서 뭐 복잡한 구조적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선수라는 애들이 운동을 빡세게 안 하는것 같다는 다소 원초적인 분석을 하는것이고요.
24/11/09 16:39
기록 경기라는게 장비나 트레이닝 방법이 발전하면
기록이 퇴보하는 일은 드문데 마라톤의 경우는 인풋 자체의 문제라고 봐야죠. 황영조가 요즘 조건으로 장비쓰고 트레이닝 받았으면 기록이 더 잘 나왔을거 같긴해요. 저 정도 심폐 지구력과 운동능력이면 다른 종목을 했을거 같다는게 문제지
24/11/09 17:25
황영조나 그 쪽 계열에 있는 사람들입장에서야 이게 산업이 되고, 돈이 활성화가 될수록 좋으니 당연히 잘해야한다라는 답이 나와야되는거구요.
굳이 잘할 필요가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럼 거기에 우리가 세금으로 선수들을 지원해줘야 하나? 라는 답변이 나오는거죠. 이거야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은 그러니까 굳이? 싶지만 만약 선수가 굳이 잘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고 있는거면 대 재앙이 맞죠.
24/11/09 17:50
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굳이 잘해야 하나?는 반문으로 답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쪽 프로씬을 국비로 지원할 당위성은 조금도 없죠. 실업팀 운영은 결국 엘리트와 생활체육 간 선순환을 명분으로 정당화되는건데, 그 명분을 실현할 가능성이 전무하다면 이건 그냥 쓸데없는 낭비에 불과합니다. 생활체육만 언급할거면 실업팀 없애고 그 돈으로 아마추어 러너를 위한 트랙을 하나라도 더 까는게 맞죠.
24/11/09 18:51
원래도 쉽지않은 힘든 운동이라 인풋되는 재능량이 적은데
이제 프로스포츠 판이 너무 많아서 운동에 능력있는 선수들이 여기까지 갈 유인책이 사실 없죠. 그러니까 고인물화가 진행되고.. 더욱 숙자가 줄고..
24/11/09 19:16
아니 엘리트랑 아마추어랑 기록차이가 거의 없는데 무슨 재능러들이 마라톤은 선택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벽을 느끼기도 전에 올림픽 출전 기록도 못 찍는 상황인데 뭔 재능부족 얘기가 나와 그냥 훈련을 개판으로 한거지
24/11/09 20:10
아니 아무리 재능이 없다고 하더라도 1년 365일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취미로 하는 사람보다 못할 수가 있죠?
2시간 10분 안에 들어오면 얘기를 안 해요. 근데 2시간 20분대 뛰면서 뭔 재능타령인지
24/11/09 20:29
물론 그럴 수도 있기야 한데...
아무리 마이너한 판이라도 전문적으로 훈련한 프로 선수가 그냥 취미 유저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경우는 거의 없긴 하니까요...
24/11/10 00:44
얼마 전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농구선수 관련 게시물 댓글 중 '프로는 아예 종족이 다른 존재들이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프로' 는 아무리 프로끼리의 대결에서 성적을 못 내는 선수라도 아마추어와 격이 다르다고 하는 의견들이 대세고요.
또 '일반 생활 체육 동호인이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게 학생시절 선출들이고, 그 선출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 게 현역 실업/아마 선수들이고, 그 실업/아마 선수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 게 프로 선수들이고, 그 프로 선수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 게 국가 대표 선수들이다' 라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가 있습니다. 밥먹고 운동만 하는 현역 엘리트 선수들이라면 그렇지 않은 선수나 동호인보다는 기록이 어느 정도 이상은 더 좋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24/11/09 19:18
이런 문제도 그나마 지금 엄청난 러닝붐이라 화제가 되는거죠.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면 그냥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문제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스포츠관련 문제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거라서.
24/11/09 19:34
이달 초 jtbc 마라톤 국내 엘리트 5위랑 마스터즈 1위(외국인 영어강사) 기록이 4분 차이도 안 나죠.. 그나마 1위 선수가 2시간 13분대가 나오긴 했습니다.
24/11/09 19:37
결국 인재풀 문제 아닐까요. 마라톤도 운동인데 어릴 때 운동에 소질있어야 부모가 시킬텐데
아무리 잘되바야 인종적 차이로 아프리카 선수들 이기는 건 불가능하니 애초에 운동에 두각 드러내는 아이들은 야구던 축구던 하겠죠
24/11/09 20:31
하기싫어서 태업하는 선수들이 있을까요? 다 자기기록 경신하고싶은데 부상을 달고사니 못하는거지..
다 효율성의 문제인거죠. 단기적으로 보면 엘리트 지원해서 뭔가 눈앞에 보이는 결과물을 얻고싶은게 소위 기관의 입장인거고. 장기적으로보면 풀 자체가 넓어져야하는데 평소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호들갑은 제일 많이 떨죠.
24/11/09 20:46
그냥 마라톤에 세금만 안 부으면 되는 게 아닐지...? 대한민국이 뛰어난 마라톤 선수를 꼭 보유하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24/11/09 22:42
제 경험상, 일반인 수준에서 러닝 괴물들은 차고 넘쳐요. 와 진짜 괴물이다 싶은 러너들도 많고 다만 그건 2시간대 이야기고, 2시간에 가까운 선수들은 없음.
24/11/09 23:30
딱 이거죠 애초에 메달은 고사하고 올림픽 자체에 관심이 없는거죠 실업팀만 들어가서 뛰어도 연봉 5-6천씩 주는데
어차피 올림픽 메달은 죽기살기로 해도 가능성이 낮으니 고생할 이유가 없죠
24/11/09 23:38
내용이 좀 축약되었네요 제가 황영조 감독님 영상 많이 봤는데 실업팀이 너무 많고 대충 전국체전가서 성적만 내도 괜찮은 연봉 받아가니까 그 이상 빡세게 운동 안 한다고 하더군요 케냐 사람들은 배가 고프니까 그만큼 열심히 뛴다고 크크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실업팀 대우는 더 좋다는데 정확한 자료는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실적은 하늘과 땅 차이죠
24/11/10 01:26
장비가 중요도 하지만 중요하지도 않는게
아베베 비킬라는 맨발로 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 15분 16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기록이 있기에... 육상도 그렇지만 농구부터 각종 스포츠 하락세 아닌게 있나 싶은데
24/11/10 10:33
전문선수와 취미(?)로 뛰는 아마추어 차이가 별로 없다면
아마추어가 재능러 아닐까요? 그 아마추어를 스카웃해서 전문 선수로 키우면 기록 경신 가능하지 읺을까요. 잘뛰는 아마추어가 전문 선수로 뛸 생각이 없다면 이런 재능러들이 취미로만 달리기를 하는게 기록 정체의 원인이 아닐지.
24/11/10 12:31
마라톤 프로 선수들 풀 심각한 것 맞다고 생각하는데, 인기 스포츠라 할 만한 것들도 실력은(국제 경기 경쟁력) 없는데 연봉 높게 받는 경우 수두룩 합니다. 종목으로 따지면 몇 종목 안 되기는 하지만 그건 뭐 한국 인기 스포츠 자체가 몇 안 되니까요.
그리고 마라톤이 인재풀이 안 모일 만한 종목이어서 프로들의 실력이 아마추어와 차이가 적다고 하기에는 반론이 너무 많습니다. 애초에 올림픽 종목 중에 그때 잠깐이 아닌 인기 있는 종목이 몇 안 되죠. 생활 체육으로 인기가 있으면 프로 수준도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마라톤은 굉장히 특이한 경우죠. 다만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중국 축구나 사우디 돈뿌리기 스포츠 같은 걸 보면 됩니다. 이러나 저러나 돈을 준다면 세계 대회 컷 당하고 경쟁력 없이 돈만 받아가면 그만이긴 하죠.
24/11/10 19:11
그래도 마라톤은 10년쯤 뒤엔 좀 올라올 것 같은게 요새 미친듯한 러닝 붐이 꽤 오래 갈 듯 하고, 특별한 인프라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라에서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하기가 어렵지 않거든요. 결국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게된다면 현 러너들의 2세들도 장거리달리기(지금의 러닝 붐은 10K 이상 장거리만이니까요)에 쉽게 입문할테고 걔중에 눈에 띄는 친구들도 늘어나겠죠. 꼭 올림픽 금메달을 딸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지금처럼 올림픽 출전권도 못 따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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