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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05 14:39:16
Name 쇼고
Link #1 본인
Subject [스포츠] 도쿄 야구장 투어
저는 야구를 좋아하는 도쿄 유학생입니다, 항상 이리저리 치여사느라 바쁘지만 야구로 여유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동권에는
5구단이 밀집해있어 야구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환경입니다.

집에서 1시간 40분정도로 가장 멀지만 응원팀이라 자주가는 세이부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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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큐죠마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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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세이부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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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돔 내부 풍경

사이타마 현을 연고로 하는 세이부 라이온즈지만, 사이타마에서 가기도 멀고 도쿄에서 가기도 먼 애매한 위치에 있는데다 완전한 돔 형태가 아니라 여름엔 덥고 봄엔 추운 여러모로 고생시키는 구장입니다. 구장 주변에는 굿즈샵이나 먹거리 차량들이 늘어서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없고 오직 야구를 위해서만 가야 하는 곳입니다. 다만 구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12구단 통틀어 제일 맛있고 평도 좋습니다.

다음은 도쿄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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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자리였는데 경기가 너무 루즈해서 계속 졸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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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의 도쿄돔 홈 개최경기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장중 하나인 도쿄돔입니다, 퍼시픽리그 팀들은 시즌중이라면 평일 주말 관계없이 언제든지 현장에서 원하는 좌석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지만(시즌 후반에 격렬한 순위싸움이 진행될때는 다릅니다). 센트럴리그 팀들은 주니치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미리 예매를 해 두는게 좋습니다, 요미우리의 도쿄돔 경기는 예매로 풀리는 전 좌석이 2~3주 전에는 매진되며 당일날 가면 외야 입석 티켓밖에 판매하지 않습니다. 고시엔 역시 비슷합니다. 따로 번화가에 있는 金券ショップ(킨켄숍, 교통부터 문화까지 티켓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입니다)에서 시즌권자들의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빅매치일 경우에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가는 일도 있습니다.




다음은 메이지 진구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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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구장입니다. 너무 자주가는 구장이라 익숙해서 오히려 사진을 안찍게 되네요. 외야석엔 잘 안가는편인데 진구구장에선 항상 외야석에 앉습니다.

오래된 구장이지만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라는 굉장히 럭셔리한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오히려 돋보이는 구장이기도 합니다(지하철 2정거장정도 거리). 한국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장소로도 유명하고 일본에선 고시엔이 고교야구의 성지로 유명하듯이 진구는 대학야구의 성지로도 유명합니다. 아무튼 굉장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야쿠르트 팀 분위기는 별로 안좋지만요


마지막으로 2년 전엔가 갔던 히로시마 카프의 홈구장 마츠다 줌줌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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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의 매머드 클럽이라고 한다면 다들 요미우리와 한신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13년도의 카프죠시 붐(관동권 여자들 사이에서 젊고 잘생기고 활기찬 팀인 카프를 응원하는게 유행) 이후 두 팀 못지않게 전국구 구단으로 성장한 히로시마 카프의 홈구장입니다, 물론 기존 팬베이스야 광역권이 비교도 안되는 요미우리와 한신이 여전히 우위이겠고 카프의 인기가 단순히 유행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개인적으론 이미 4년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 만큼 어느 정도는 팬층이 고착화되지 않았나 싶네요.

요미우리와 한신 못지않게 예매전쟁도 치열합니다, 제가 저 해 갈때 9월 티켓을 7월에 예매했는데 그때 이미 남아있던 시즌 전체의 홈 응원석과 1루 내야석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지역 내 충성심이 가장 뛰어난 팀(일본시리즈 시청률 최대 59.6%)이고 번화가 어딜가든 카프 깃발이 걸려있고, 어느 식당을 들어가든 카프 선수들의 사인유니폼 몇개쯤은 걸려있는 도시답게 히로시마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히로시마의 긍지인 카프의 구장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구장이라 조경도 어마어마하게 좋습니다.


치바구장과 요코하마 구장은 간 적은 있지만 사진을 못찍었네요, 카프의 인기에 다소 가려진 감이 있지만 요코하마 역시 연고지 내에서 인기 상승이 가파른 팀이라 앞으로 저도 갈 일이 늘지 않을까 싶네요. 치바롯데는... 망했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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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둑
17/06/05 14:54
수정 아이콘
일본여행 갔을때 야구장 못간게 아쉽네요. 근데 여름 일본야구장은 너무 괴로울것같아요. 더위가...
김호레이
17/06/05 15:03
수정 아이콘
저는 제작년에 치바구장 다녀왔는데 진짜 좋더군요
부모님좀그만찾아
17/06/05 15: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도쿄돔 요미우리경기보러가는데 즐길거리나 주위맛집있을까요?
17/06/05 19:13
수정 아이콘
도쿄돔 주위는 전부 어트랙션이라 즐길게 많아요, 관람차나 제트코스터 타고 돌아다니시다 경기 전에 도쿄돔 야구 박물관 한번 들르시고 야구 보시면 될거같아요. 맛집은 잘 몰라서 일단 일본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맛집 평가 사이트 타베로그 도쿄돔 주변부로 설정해서 링크남겨드릴게요
https://tabelog.com/tokyo/S7/S18711/COND-0-0-0-0-0-0-0-0/D-rt/?sort_mode=1

도쿄돔 내부에서 파는 음식들은 비싼 가격에 비해서 맛은 그저 그런데, 선수 특선 도시락같은건 한번 드셔보셔도 좋을거같아요.
부모님좀그만찾아
17/06/06 01:33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드려요!
노스윈드
17/06/05 15:54
수정 아이콘
저도 간토지역 5개구장은 다 가봤네요 야구 말고 다른걸 보러간 적도 있지만..
제이크
17/06/05 15:55
수정 아이콘
관동도 많이 덥겠죠? 작년 7월에 간사이 갔을때는 근처 구장은 다 돌아봤는데....
고시엔은 갔다가 열사병 걸릴뻔했습니다.
그 날 오사카-고시엔-아시야-고베-오사카 돌면서 낮부터 밤까지 편의점에서 900ML 포카리, 우롱차 일곱 통은 사서 들이부은거 같네요....
17/06/05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3년 전인가 8월에 고시엔갔다 정말 큰일나는줄 알았습니다, 7월 오사카는 진짜 밖에 나가기만 해도 열사병걸릴거같은데 소화하신 일정이 대단하네요... 저라면 고베까지 갈 엄두도 못낼거같습니다

관동도 당연히 덥긴 하지만 더운거 투톱은 고시엔이랑 세이부돔 뽑고싶네요. 세이부돔에서 한시즌에 한두명은 항상 열사병으로 실려나가는데 뚜껑이 공기순환을 막아서 정말 쪄죽겠더라구요
동쪽큰숲
17/06/05 15:56
수정 아이콘
저도 도쿄삽니다!
올해 기아가 우승해서 도쿄로 오겠죠?
키스도사
17/06/05 16:10
수정 아이콘
아시아 시리즈는 2013년을 끝으로 종료되서.....대신 U-24 야구 국가대표팀이 올 연말에 도쿄돔에서 경기를 가지니 더 나을지도?
동쪽큰숲
17/06/05 18:37
수정 아이콘
큭... 그렇군요
언더24면 기아선수 누가 올 수있을래나요
어...없나?ㅜㅜ
키스도사
17/06/05 18:46
수정 아이콘
스탯티즈 기준 17~24세 선수중 KIA 선수들 중에 WAR이 높은 선수는 타자엔 최원준(0.14), 투수엔 임기영(2.33), 김윤동(1.20)이 있습니다. 최원준은 대표팀 승선이 힘들어 보이지만 임기영은 U24 대표팀 1,2선발을 다투죠. 김윤동도 무난히 승선각인거 같고.
17/06/05 16:01
수정 아이콘
와 이번에 도쿄 가서
진구 구장에서 한신 vs 야쿠르트 경기 직관 했는데
반가운 글이네요

히로시마도 한 번 가보고 싶긴 한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거리가 부담스러운 지역이네요
히로시마 주변에 관광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ㅜㅜ
너무태연해
17/06/05 16:45
수정 아이콘
작년 재팬시리즈때 히로시마에 갔었습니다.
동네방네 모두가 야구를 보더라구요. 야구장에도 가고싶었는데 표도 비싸고...놀러 간것도 아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주변에 관광지..딱..하나..있었어요. 이외에는...ㅠㅠㅠㅠ
17/06/05 19:20
수정 아이콘
그 주변에 미야지마가 갈만하긴 한데... 아무래도 단기여행이나 초행으로 히로시마를 선택하는건 부담스럽긴 하죠. 저도 히로시마는 한번밖에 안가봤는데 앞으로도 갈 일 없을것같네요. 서양인들이 중국 한국 관광객을 숫자로 누르는 제가 본 유일한 도시였네요.
이오르다
17/06/05 16:29
수정 아이콘
올해 도쿄에 갈 생각인데 그때 한번 직관해보고 싶네요..
딱히 응원팀은 없지만 일본 야구열기를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어서요
17/06/05 19:23
수정 아이콘
열기를 느끼시려면 히로시마나 한신이 도쿄에 원정왔을때 관전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이 두팀이 앰프 빵빵튼 크보팀들보다 육성으로 소리 크게내는 유이한 팀인거같아요,
방과후티타임
17/06/05 17:16
수정 아이콘
작년 휴가때 남부지역 야구장 투어하면서 이제 한국에 안가본 프로팀 메인경기장이 고척돔이랑 사직 두군데 남았는데
여기 클리어하면 이제 일본 진출해야겠네요.....
17/06/05 17:25
수정 아이콘
이대호 있을때 버팔로의 제2구장 호토모토필드를 갔었는데 기억에 꾸준히 남더군요.
17/06/05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호토모토 가봤는데 좋더라구요, 산노미야에서 가는길이 좀 멀긴 했는데 예쁘게 관리도 잘되있고 팬들도 많이 찾아주고... 교세라돔 오릭스 경기는 공짜로 준다해도 생각해볼거같은데 호토모토 필드는 저도 다시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정성남자
17/06/05 17:43
수정 아이콘
후쿠오카 돔을 갔는데 속된 말로 쩔더라고요
에어컨도 빵빵해서 시원하고 엄청 크고...

그나저나 야마다는 요즘 왜케 못치는 겁니까? T.T
17/06/05 19:26
수정 아이콘
wbc 갔다온 타자들이 삽을 많이 푸고있죠.... 저도 올시즌 세리그는 야쿠르트 응원하려고 야마다 레플까지 샀는데 야마다도 못하고 팀도 못하고 참 애매해졌습니다.. 전 후쿠오카 돔 한번도 못가봤는데 세이부가 포스트시즌 나간다면 한번 원정가볼까 생각중이에요.
정성남자
17/06/05 19:59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경기도 세이부대 소뱅이었는데
원정인데도 세이부 응원이 대단하더라고요
전 소뱅팬인데 센가가 3홈런인가 맞고 무너졌죠
여성팬도 예쁘셨어요
17/06/05 18:59
수정 아이콘
다음달에 일본에 유학갑니다.
도쿄돔은 예전에 일이 있어서 많이 갔는데.
현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진구구장을 그렇게 추천하더라고요.
꼭 가봐야된다나 뭐래나
흐흐 기대하고 있습니다.
17/06/05 19:29
수정 아이콘
정말 진구구장이 말하기 힘든 묘한 뭔가가 있어요. 열심히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노트북 펴놓고 일하면서 보는 사람들도 있고 야구장 맞나 싶을 정도로 오샤레한 사람들도 많고... 아무튼 야구 이외의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오는길에 쉑쉑버거 하나 사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17/06/05 19:59
수정 아이콘
여자 앤데 꼭 외야에, 마스코트랑 함께 봐야한다고 강조하던데...
전 야구는 내야+야구만 봐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응원단, 치어리더 분위기도 우리나라랑 너무 달라서 흐흐
곧미남
17/06/06 08:40
수정 아이콘
오~ 저도 5월 26일에 삿포로돔 다녀왔습니다.
소뱅이랑 게임이었는데 울나라에서 활약한
반덴헐크 선수가 엄청 두들겨 맞더군요 말씀하신
구장들 어여 함 가고픈데 삿포로 간 이후엔 일본
여행하면 삿포로만 가게되네요
엘룬연금술사
17/06/06 19: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대호 선수가 후쿠오카 있던 시절에는 매년 후쿠오카 야후돔을 찾았었는데, 그 기억이 많이 나네요. 7회 끝나고 풍선 날릴 때 좋았는데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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